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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 나의리뷰 2016-08-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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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 저/용경식 역
까치(까치글방) | 2014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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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3가지 거짓말?
도대체 무엇이  거짓말이란 말인가?
책에서는 밝힌다.

 

거기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적혀 있었다.

"국경을 같이 넘은 남자는 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이 소년은 열여덟 살이 아니고, 열다섯 살이다.
이름은 클라우스가 아니다.(465p)"

 

간결한 문체가 독특하다.
수식어도, 형용사도, 관념어도 최대한 절제된 짧은 문장으로 끝까지 써 나간다.
그 어떤 충격적인 장면도 그저 담담하게 한마디로  끝난다.
쉽게 읽히는 책이다.
그런데 3부, "50년간의 고독"에서 갑자기  난해해지기 시작한다. 뭐가 뭔지-
책장을 덮었다.  인터넷 뒤져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뒤지고, 고민하고....
그래,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따로 떼어서  읽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모든 것은 거짓말에 불과했다.
내가 이 도시에서 할머니 집에 살 때, 분명히 나 혼자였고, 참을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둘, 즉 내 형제와 나라는 우리를 상상해왔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452p)"

 

3 부에서는  1. 2. 부가 모두 거짓말에 불과했다는 클라우드의 고백이 나온다.
그러나 어쩜 우리나라의 40-50년대를  닮은 전쟁과 이념의 소용돌이 속  헝가리.
국민들의 아프고 끔찍한  1,2 부의 삶들이  모두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전쟁을 겪은 우리의 역사를 알기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는  비극들...
또, 그 와중에서도 자행되는 남자들의 뻔뻔함과 이기심 때문에 희생되는 여성들. 아이들...
사랑 없음에,  외로움에  가슴 시린  인간들의 발버둥, 방황,  좌절.
그것들은 결국 자신들을 포기함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몇 년 전부터 해온 버릇이었다. 내가 그에게 하는 말은 거의 습관적으로 하는 똑같은 말들이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궁금하다는 것, 그는 운이 좋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의 처지가 되고 싶다는 것을. 나는 그가 더 좋은 처지에 있고, 나는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나는 인생은 아무짝에도쓸모없고, 무의미하고, 착오이고, 무한한 고통이며, 비-신(非-神)의 악의가 만들어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명품이라고 그에게 말했다.(545P)"

 

불행한 시대의 희생물.  힘있는 자들의 욕망으로 인한 전쟁의  잔해들.
그들은 무고한 약자들이다.
그러나 아직도 지구 곳곳에는 전쟁이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지 않는가?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그것은 무얼까? . 다시 생각 해 본다. 
국경을 넘은 사람이 아버지가 아닌 것도 ,
15살을 18살로 속인 것도 ,
이름이 클라우스가 아닌 것도, 
결코 아닐 것이다. 그건 그냥 <거짓말>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쌍둥이 형제 클라우스와 루카스는 끊임없이 몽상과 거짓말을 이어간다.
그 거짓말은  때로는 희망 사항이며 때로는 살아남기 위함이며  때로는 자기 방어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인간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그건 뭘까?

 

문구점 주인 빅토르는 말한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힐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 지나갈 뿐이네.(3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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