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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새: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 | 독서일기 2019-11-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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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벌새

김보라 편/최은영,남다은,김원영,정희진,앨리슨 벡델 공저
arte(아르테)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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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벌새>는 김보라 감독님의 첫 장편영화로, 지금까지 14만에 가까운 국내 관객을 만났으며 수십 개의 국내외 영화상을 탈만큼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바로 그저께 청룡영화상에서도 각본상을 받았죠. 저도 영화를 본 뒤 여운이 꽤 길게 남았는데, 마침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고 하여 읽었습니다. 영화를 본 뒤 시나리오를 직접 읽는 경험은 처음이어서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영화에서 편집된 장면도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고요.





좋았던 장면들을 글로 읽으니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시나리오도 시나리오지만 뒤에 실린 여러 글도 참 좋았는데요, 특히 최은영 작가님과 김원영 변호사님의 글, 그리고 '벡델 테스트'의 창시자 앨리슨 벡델과 김보라 감독님의 대담은 이 영화를 한층 더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중에서 최은영 작가님의 글 <그때의 은희들에게>를 살짝 살펴볼까요.


 "자기가 싫어진 적이 있으세요?"라는 은희의 질문에 영지 선생님은 "많아. 아주 많아"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좋은 대학에 가셨는데도요?"라고 다시 묻는 은희에게 영지 선생님은 이렇게 답한다. "자기를 좋아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아. 나는 내가 싫어질 때 그냥 그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해. 이런 마음들이 있구나.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할 수가 없구나."

 영지 선생님이 자기 자신이 싫었던 때가 아주 많았다고 말하는 순간, 은희는 진심 어린 공감을 받게 된다. 사람은 자신을 싫어할 수 있으며, 그건 단죄하거나 혐오할 일이 아니라고. 그건 그저 자연스러운 마음일 뿐이라고. 그리고 그래도 된다고. 진심 어린 공감은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따져 묻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함께 느껴 주는 태도는 아픈 사람을 자신만의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한다. 마음은 단죄의 대상이 아니다. 비록 그늘지고 아픈 마음이더라도 그 마음을 박해할 필요도, 부정할 필요도 없다. 그렇게 되지 않는데 억지로 자신을 사랑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된다. (p.212)


 이처럼, 『벌새: 1994년, 닫히지 않은 기억의 기록』은 이 영화에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만한 책입니다. 출판사 아르테의 유려한 디자인 및 편집 역시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더 높여주고요. <벌새>를 감명 깊게 보신 분이라면 이 책 또한 꼭 한번 읽으시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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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 독서일기 2019-11-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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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제인 마운트 저/진영인 역
아트북스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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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당신의 '책더미'를 세 배로 늘리는 것이다. (p.9)


 이런 위협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을 읽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기 전부터 표지만 보고서도 제가 이 책을 엄청 좋아하리라는 확신을 얻었는데요, 읽어보니 역시나 그랬습니다. 저자 제인 마운트(Jane Mount)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로서 2008년 이래로 이상적인 서가를 1000점 넘게 그렸고 책등은 1만5000권쯤 그렸다고 해요. 가장 많이 그린 책등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앵무새 죽이기』, 『위대한 개츠비』, 『호밀밭의 파수꾼』, 『오만과 편견』, 『해리포터』, 『제인 에어』, 『반지의 제왕』 등이 있네요. 전부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한 책들입니다.





 아무래도 영미권 독자들이 이 책의 진가를 더 제대로 느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 독자들 역시 이 책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인 저자의 책은 거의 없지만, 위에서 살펴본 책들이 그랬듯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책들이 정말 많이 있거든요. 저는 책등 그림이 나올 때마다 제가 아는 책이 있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았는데요, 다행히 살면서 책을 열심히 읽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읽은 책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최소한 저자와 제목에 대해 아는 책은 정말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며 아는 책만 찾아서는 안 되겠지요. 관심이 가는 새로운 책들에 대해서 잔뜩 기록했는데, 이 책들을 다 산다면 정말로 제 책더미가 세 배 이상 늘어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주제들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 주제는 <1800년대 소설: 영국 문학과 친구들>, <21세기 소설: 위축되는 세계> , <그녀들의 북클럽>,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입니다. <1800년대 소설: 영국 문학과 친구들>은 아마 모든 주제들을 통틀어 아는 책이 가장 많은 주제가 아닐까 해요. 『제인 에어』, 『레미제라블』, 『오만과 편견』, 『두 도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폭풍의 언덕』, 『모비 딕』 등의 책등이 그려져 있습니다. <21세기 소설: 위축되는 세계>에서는 콜슨 화이트헤드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폴 비티의 『배반』,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조지 손더스의 『바르도의 링컨』,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 등이 눈에 익었습니다. 읽은 책은 이민진의 『파친코』밖에 없네요. <그녀들의 북클럽>에서는 오드리 니페네거의 『시간 여행자의 아내』, 마리아 셈플의 『어디 갔어, 버나뎃』을 읽었고 바네사 디펜보의 『꽃으로 말해줘』(절판), 엠마 도노휴의 『룸』(절판),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절판)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찾는 족족 다 절판이라 너무 슬펐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거나 원서로 읽어야만 하겠네요.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에서는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 될 때』를 읽었고 올리버 색스와 아툴 가완디의 책, 『오베라는 남자』, 『스틸 앨리스』 등이 눈에 익었습니다. 모두 언젠가는 읽으려고 벼르던 책인데, 여기서 또 만나니 빨리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책에 대한 이야기도 가득하지만 전 세계의 사랑받는 서점들, 가보고 싶은 도서관, 작가의 방 등 흥미로운 주제의 사랑스러운 그림과 내용이 가득합니다. 특히 저는 서점에 대한 책이나 콘텐츠도 많이 읽는 편이라 익숙한 서점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뉴욕의 스트랜드 북스토어(Strand Bookstore), 포틀랜드의 파월스(Powell's),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Shakespeare and Company) 등은 제가 언젠가 꼭 가보기를 바라는 곳입니다.


 책에 대한 책은 언제나 저를 실망시키지 않지만, 이 책은 특히나 그랬습니다. 익숙한 책들의 표지와 책등이 아름답게 그려진 것만 보아도 설렜고, 읽은 책이든 읽지 않은 책이든 책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읽는 내내 그저 행복합니다. 언젠가 한국판 『우리가 사랑한 모든 책들』 또한 세상에 나오길 기대하며, 그때까진 이 책을 열심히 읽고 리스트에서 모르는 책을 줄여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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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 M 10월호 | 독서일기 2019-11-1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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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CLO M 씨엘오엠 (월간) : 10월 [2019]

(주)씨엘오 편집부
(주)씨엘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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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 전문 매거진 《CLO M》 10월호의 제목은 'LIQUID', 즉 '액체'입니다. 그래서 주류, 음료부터 혈액과 소변까지 다양한 액체가 어떻게 운송되는지 살펴봅니다. '강제성을 띤 역물류'라고 할 수 있는 빈용기보증금제도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크래프트 맥주 유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벨루가' 대표와의 인터뷰도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혈액과 소변을 나르는 '임상시험 검체 운송'에 대한 내용이었고요,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재고 최적화, 옴니채널, 물류센터의 혁신, 롯데액셀러레이터가 투자한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선 빈용기보증금제도에 대해 먼저 살펴보자면, 사실 저는 이 제도에 대해서 전혀 몰랐습니다. 병에 담긴 주류나 음료를 잘 마시지 않아서 반납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여기 소개된 내용을 통해 빈용기보증금제도에 대해서, 그리고 빈병이 실제로 재활용되는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소주병을 기준으로 새로운 병 하나를 제조하기 위한 원가는 병당 143원인 반면, 재사용 비용은 55원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물론 단순히 비용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회석, 규사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들을 얻기 위해서는 자연에서 채굴해야 하기 때문에, 병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역물류를 거쳐 소비자로부터 제조업체로 다시 돌아온 빈병들은 선별 후 세척되어 재사용됩니다. 여기서 먹다 남은 음료가 남아있는 병이나 기름 또는 담뱃재 등이 담겼던 병, 소주 뚜껑과 병목이 맞닿는 자리에 이물질이 남은 병 등은 굉장한 낭비와 비효율을 발생시킨다고 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에게 더 홍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임상시험에서의 물류에 대한 내용입니다. 임상시험이란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하여 사람을 대상으로 해당 약물의 약동, 약력, 약리,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상 반응을 조사하는 시험'인데요, 2000년부터 2019년 3월 18일까지 등록된 전 세계 누적 임상시험은 29만 9,634건이며 그중 9,886건이 한국의 임상시험이라고 합니다. 약 3.3% 정도에 해당하네요. 이러한 임상시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물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의약품 운송 및 보관부터 임상 후 남은 의약품 회수 및 폐기, 그리고 검체, 시약, 키트, 임상용 의료기기, 운송용 포장재, 관련 서류 운송 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임상시험의 전반적인 물류를 다루는 특화된 서비스 역시 존재하는데 이를 바로 '임상시험물류(Clinical Trial Logistics)'라고 부르며 대표적으로 월드쿠리어(World Courier), 마켄(Marken) 등의 기업이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DHL, FedEx, UPS 등의 기업도 제공하고 있고요.


 《CLO M》 10월호 역시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물류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어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9월호 리뷰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호 역시 글의 교정 및 교열이 아쉬웠습니다. 문장이 아예 끊긴 페이지도 있었고(11페이지 마지막), 전반적으로 문장이 다듬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이 보였습니다. 삽입된 사진과 그림들의 퀄리티도 여전히 아쉬웠고요. 내용이 알차고 재미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도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좋을 텐데, 역시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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