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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딜릴리 | 영화일기 2019-06-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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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파리의 딜릴리

미셸 오슬로
프랑스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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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딜릴리>는 딜릴리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주인공이고,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에 제목과 포스터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시대적 및 공간적 배경만 보면 아주 평화롭고 아름다운 영화일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기만 하면 재미없겠죠?


 이 영화의 주인공 딜릴리는 프랑스인과 카낙인(뉴칼레도니아의 원주민이라고 하네요.) 부모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딜릴리와 바로 친구가 된 또 다른 주인공 오렐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파리 곳곳을 누비며 프랑스의 유명 인사들을 만나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파리에서 연달아 어린 여자아이들이 사라지는 사건을 접하는데, 그 사건의 배후에 마스터맨이라는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함께 추적하기 시작하지요. 그 과정에서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얻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이 사라 베르나르, 피카소, 모네, 르누아르, 카미유 클로델, 로댕 등의 예술가부터 퀴리 부인, 파스퇴르, 에펠, 뤼미에르 형제 등 당시 최고의 전문가와 명사들까지 다양합니다. 제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은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는 마르셀 프루스트와 무대 뒤에서의 콜레트였습니다. 딜릴리는 항상 자신의 작은 수첩에 만난 사람의 이름을 적곤 하는데, 마르셀 프루스트를 만난 후 딜릴리가 오렐에게 그는 하는 일이 뭐냐고 묻자 오렐은 단호하게 없다고 대답하죠. (ㅋㅋㅋ) 또 콜레트는 딜릴리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낼 수 없어 남편의 이름으로 냈던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때 딜릴리의 표정이 잊히지 않네요.


 이 영화를 보고 딜릴리에게 빠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지만, 딜릴리는 정말 용감하고, 똑똑하고, 멋있고, 정의롭고, 우아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줄넘기도 잘 하고요! 딜릴리는 사건을 열심히 해결하다가도 때로는 제 나이다운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는데, 그럴 때면 저는 속으로 '귀여워 귀여워!!'를 백만 번 외쳤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는 예술가부터 과학자까지 정말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겠죠. 게다가 미셸 오슬로 감독은 4년 동안 파리를 돌아다니며 직접 파리의 거리 사진을 찍었고 이를 배경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요, 그 아름다움은 정말 황홀합니다. 가브리엘 야레 감독의 사운드트랙도 빼놓을 수 없고요.


 <파리의 딜릴리>는 영화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주는 메시지, 그리고 여성들에게 전하는 용기가 참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 행복함을 잔뜩 충전한 느낌이 들기까지 했고요. 이제 극장 상영은 거의 끝난 것 같고 VOD로 출시되었으니, 더 많은 분들이 사랑스러운 딜릴리를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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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Notion | 독서일기 2019-06-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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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Notion

이해봄,전시진 공저
제이펍 | 2019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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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떠오르는 생산성 도구는 단연 노션(Notion)입니다. 저는 앱을 깔고 회원가입을 한 후 몇 번 사용하긴 했지만 기존에 쓰던 앱과 특별히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해 삭제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엔 그냥 평범한 메모장 앱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하기에 '대체 뭐가 있길래?'하고 궁금해 하던 차에 이렇게 노션의 다양한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Notion』입니다.


 이 책은 노션 앱이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되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노션을 접하는 분들은 초반에 저처럼 '그냥 메모장 프로그램이나 워드랑 다를 게 뭐야?' 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처음에 페이지를 생성하고 텍스트 관련 기본 블록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아주 평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mbeds 블록 부분부터는 조금씩 생각이 달라집니다. 노션은 embeds 블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삽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구글 드라이브, 트위터, 깃허브 Gist 코드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구글 Maps도 지원하여 노션 페이지 안에 지도를 바로 넣을 수 있고, pdf 파일도 따로 클릭해서 다운받는 번거로움 없이 페이지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버노트 등의 비슷한 서비스들처럼 노션 역시 템플릿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션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템플릿도 많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직접 저작한 10개의 템플릿을 따로 제공하고 있어 책을 구입하신 분들이라면 캘린더, 독서 노트, 여행 계획 등 다양한 템플릿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훌륭하지만, Notion의 핵심 기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베이스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통 데이터를 다룰 때 엑셀을 사용하는데, 노션의 데이터베이스 기능도 엑셀과 비슷해 보이지만 여러 편리한 기능들이 더 많습니다. 열마다 다양한 속성을 지원하여 날짜를 편리하게 입력할 수도 있고, 파일을 첨부하거나 이미지, 동영상 등을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체크박스, URL, 이메일, 전화번호 등의 속성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속성들을 이용하면 데이터 유효성 검증도 쉽고, 특히 스마트폰 등에서 노션을 사용한다면 터치 한 번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스마트폰 앱, PC 프로그램 등에 바로 동기화되니 업무에 굉장히 편리하겠죠.


 심지어 노션은 함수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물론 엑셀을 이용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능들로 보이지만, 엑셀은 기능이 너무 방대하여 오히려 막막해지죠. 노션은 핵심 기능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을 통해 사용법을 찬찬히 배우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노션을 이용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팁들과 노션으로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현업에서 노션을 사용하는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사용기를 들을 수 있고요.


 노션이 아무리 좋은 도구라지만 기능도 너무 많고, 배울 것도 많아 보여서 그냥 하던 대로 일을 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항상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사용법을 다시 배우는 것이 정말 귀찮고 힘들어서 그냥 사용을 포기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접한 노션은 시간을 들여 배울 가치가 충분히 있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웹 클리핑을 아주 많이 하지만 정리가 안되어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노션을 이용해 정리를 시작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이나 영화 기록도 노션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고요. 만약 제가 중간에 지치지 않고 노션에 계속 기록하는데 성공한다면, 나중에 연말 결산을 할 때 블로그에 노션 링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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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4호: 라미(LAMY) | 독서일기 2019-06-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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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매거진 B (월간) : 3월 [2012년]

JOH & Company 편집부 편
JOH(제이오에이치) | 201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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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거진 B》는 전 세계에서 찾아낸 하나의 브랜드를 매월 소개하는 광고 없는 잡지입니다. 이제는 특별히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죠. 요즘은 배달의민족과 함께 음식을 다루는 《매거진 F》도 출간하고 있고요. 가장 최신호는 시계 브랜드 지샥(G-SHOCK)을 다룬 77호이고, 창간호는 2011년 11월에 나왔으니 생각보다 꽤 오래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이 잡지를 산 것은 러쉬(LUSH)를 다룬 6호였는데, 그 이후 관심가는 브랜드를 소개한 호가 있으면 조금씩 사서 현재는 12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산 것이 바로 4호로, 라미(LAMY)를 다루었습니다.


 위의 사진에 있듯 저는 현재 총 세 자루의 만년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먼저 구입했던 것이 바로 라미 사파리입니다. 저 사파리는 라인과 라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만년필을 단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제게 만년필의 세계를 열어주었죠. 물론 만년필이 필요해서 산 것은 아니고 단순히 예뻐서 구입했던 것이지만,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필기감에 빠져 이후로도 두 종류의 만년필을 더 들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비싼 만년필을 써봐도 저는 항상 라미 사파리의 필기감이 더 마음에 들었기에(잉크 카트리지도 저렴하고요) 언젠가 라미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싶었고, 그래서 《매거진 B》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 러쉬를 다룬 《매거진 B》를 구입했을 때 저는 내용에 대해서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원하는 내용은 별로 많지 않았고 그냥 예쁜 사진만 대부분이라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도 몇 번 비슷한 일이 반복되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꾸준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최소한의 질을 유지하는 잡지가 국내에 얼마나 있나 싶어서 주기적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호도 딱 그정도의 값어치는 한 것 같습니다. 예쁜 사진도 많고, 라미를 애용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미는 회사 내에 디자인 부서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제품을 생산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무인양품의 벽걸이용 CD 플레이어를 디자인한 일본의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는 라미와 함께 '라미 노토(Noto)'라는 볼펜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이 딱 제 취향인데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조만간 제 필통 속으로 들어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멋진 물건들을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읽을 때면 참 기분이 좋아지고, 또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떤 종류의 책을 읽어도 저는 항상 이 결론에 다다르는 것 같습니다 ㅎㅎ) 어쩌면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매거진 B》를 계속 구입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에 제가 구입할 호는 또 어떤 멋진 브랜드를, 멋진 사람들을 소개할지 벌써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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