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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 원숭이의 서재 2020-02-2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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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제딧 저
쌤앤파커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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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8. 제딧 『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 : 쌤앤파커스


오직 나만을 위한 행성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그러나오직이라는 단서 덕분에 황홀한 행성이 때로 외롭진 않을까.

어느 새벽녘에, 푸른 밤의 시간으로 가득 행성을 상상한 저자는 푸른 행성에 사는 소년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옮겼다.


별들이 흔히 길을 잃고 멈춰 . 푸른 밤이 부드럽게 자기 색으로 물들이는 . 푸른 행성에 홀로 사는 소년은 눈밭을 사박사박 거닐다 비어 있던 우체통을 마주한다.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가만히 종이를 꺼내어 연필을 들고 편지를 내려간다. 수신인이 정해지지 않은 편지의 문장에 당신의 안부와 행성의 모습을 묻는다. 그렇게 시작된 푸른 행성 소년의 편지는 매일매일 이어진다. 푸른 행성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소년의 편지는 언젠가, 누군가에게 가닿을지도 모른 그저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수신인이 없는 편지가 머나먼 우주 어딘가를 돌다 누군가의 손에 가닿은 모양이다. 마침내 답장을 받은 편지엔 신비한 행성과 새로운 소녀가 있다. 그제야 소년은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맨 그리움이 대해 알게 된다. 까마득한 우주에 혼자만 있는 알았던 소년은 그러나 소녀의 존재만으로 위안을 받는다. 소년은 여덟 번째 편지를 끝으로 소녀를 향한 여정에 오른다.


푸른 행성은 어쩐지 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떠올리게 하고, 소녀에게로 이어지는 소년의 여정과, 둘의 사랑은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을 떠올리게 한다. 마음의 도피처로 비유되는푸른 행성이란 세계관 덕분인지 에세이임에도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이어 트위터까지 이미 100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작 『모든 것이 마법처럼 괜찮아질 거라고』의 성공 이후 2 만의 신간 『나의 모든 밤은 너에게로 흐른다』는 10년간 음악을 전공한 저자 제딧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은 에세이에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더해져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완성하며, 동시에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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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침대 위에서 이따금 우울해진다 | 원숭이의 서재 2020-02-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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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침대 위에서 이따금 우울해진다

웬즈데이 마틴 저/엄성수 역
쌤앤파커스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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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7. 웬즈데이 마틴 『나는 침대 위에서 이따금 우울해진다』 : 쌤앤파커스


21세기의 () 인류 종족 번식의 의미나 감정적, 육체적으로만 해석되어서는 된다. 우리는 () 도덕적, 윤리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가, 또는 사회적, 문화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가. 그것도 아니면 본능적, 본질적 관점에서 해석해야 하는가. 적어도 여성해방 이데올로기에 처한 현시대에는 모든 관점들을 수용하고 아울러 생각해 필요가 있다.


문화비평가, 사회연구가이며 동시에 예일대 뉴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웬즈데이 마틴의 혁신적 담론은 () 관한 전통적 사고방식을 뒤흔들었다. 마틴은 남성 중심 사회와 만연한 인식들 안에서 위축되어버린 여성의 () 자주성을 되찾기 위해 생물학, 사회학, 여성학, 의학, 영장류학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시작으로 기혼 상태의 불륜 여성, 동성애, 폴리아모리(다자간 사랑)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미투(MeToo) 운동의 핵심은 단지 권력의 차단이 아니다. 미투 운동을 통해 고발당한 남성들은 () 측면에서 여성들을 무력화시킴으로서 오히려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했다. 남녀 간의 섹스에서 여성의 허락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남성들은 여전히 여성의명시적 동의 무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폭력적인 결과를 낳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여성의 () 남성들의 쾌락을 충족시키거나 섹스를 만족시키는 수단으로서 존재하기 마련이다. 마틴은 미투 운동을 통해 여성이 성적으로 보다 자주적이고 적극적이며 모험적이게 세상을 꿈꾼다.


폭력적인 ()이나 차별적인 () 문제는 성별의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인종, 문화, 사회, 정치에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단적으로 미국의 아프리카계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당하는 () 차별적 요소와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들만으로도 충격을 받지 않을 없다. 이러한 21세기 () 문제에 관한 마틴의 담론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대목은 PART4 쟁기, 재산, 예의범절》이다. 마틴은 여성이 남성의 보조 생산자로서, 사치스러운 소비자로서 전락한 것은 인간이 쟁기 문화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라고 주장한다. 수렵채집 시대의 여성들은 채집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한데 반해, 농경시대의 여성들은 곳에 정착을 하면서 통제가 쉬워졌다. 시기 여성들의 () 자주성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는데, 두드러지는 특징 하나는 출산에서 다음 출산까지의 기간이 짧아졌다는 점이다. 많은 자식들의 생존을 위해 여성은 남성에게 점점 의존하게 된다. 모계 사회였던 채집 시대와 다르게 농경 시대의 70% 이상이 부계 거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결혼 이후 보모와 형제들에게서 떨어진 여성은 모든 형태의 권력으로부터 동시에 멀어졌고 () 자주성 역시 잃어가기 시작했다.


남성의 태생적 한계(육체적 의미) 인해 여성의 () 대하여 체험적 공감이 일지는 않지만, 적어도 웬즈데이 마틴이 펼친 담론에는 충분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힘바 여성이나 보노보에 대한 사례, 그리고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담론을 발췌, 인용한 것은 오히려 과대해석일 있다는 측면에서 무리수였다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전문가 인터뷰와 체험자 사례는 생각지 못한 ()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다.


쌤앤파커스에서 출간한 『나는 침대 위에서 이따금 우울해진다』는 서점보다 먼저 언트루 프로젝트(원제: Untrue)라는 이름으로 오픈된 <텀블벅>에서 2 만에 펀딩 목표 금액 100% 달성의 기염을 토했다. 성공적 펀딩이 반드시 책의 내용을 보장하지는 하지만, 적어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인식이 뚜렷이 변하고 있음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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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 원숭이의 서재 2020-02-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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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김아로미 저
arte(아르테)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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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5. 김아로미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 아르테


친구들과 함께 새해 계획을 세우는 샐리는 문득 친구들과의 많은 추억들로 가득한 지난 달력을 보며 새해의 목표를작년처럼 살기 정한다. 경쟁이라도 하듯 종이를 가득 채운 초코와 코니의 계획표와는 다르게 샐리의 계획표는 백지다. 우리의 삶에서 계획대로 되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친구들은 계획표를 백지로 두고 올해의 목표를작년처럼 살기 정한 샐리의 생각에 동의한다.


책에 수록된 아홉 편의 이야기는 너무 애쓰지 않고, 적당하고 비스듬하게 살아가는 샐리와 친구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엉뚱 발랄한 반전 매력의 캐릭터 샐리의 일상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계획 세우기, 해보고 아님 말기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그러나 현실에서 이루지 못할 모습을 하고 있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세심한 성격의 브라운,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코니, 도도해 보이지만 애교쟁이에 여린 마음을 지닌 초코, 재치와 장난기가 넘치는 ,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레너드, 섬세하고 여린 감정을 지닌 제임스, 호탕한 허당맨 보스, 부러지고 어른스러운 제시카, 호기심 많은 만큼 아는 것도 많은 책벌레 에드워드, 느긋한 성격에 허술한 면도 많지만 기계를 다루는 재주만큼은 뛰어난 팡요까지 명의 친구들은 작은 체구와 귀여운 생김새에 어울리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부터 기원을 없는 괴력까지, 무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 샐리와 함께 좌충우돌 일상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샐리와 친구들의 일상에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다. 대신 김아로미 작가는 엉뚱한 성격의 샐리를 통해 우리가 겪는 매일매일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생겨나는 고민들을 시원히 풀어주고 있다. 어느새 독자는 엉뚱하면서도 나름 대쪽같은 샐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김아로미 작가의 글은 스토리북을 편의 동화로 만들고, 감성 충만한 소설과 함께 어우러지는 브라운앤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 일러스트는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함은 물론, 책날개를 없앤 심플한 디자인에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하여 수집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019 아르테의 행보에 빠질 없는 시리즈가 카카오프렌즈 에세이 시리즈였다면, 올해는 라인의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시리즈가 것이다.

신작 시리즈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시리즈는 『브라운의 완벽한 고백』을 시작으로,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코니의 소중한 기억』, 『초코의 달콤한 상상』, 『브라운과 친구들』까지 다섯 편이 기획되었으며 카카오프렌즈의 에세이 시리즈와 다르게 개성 넘치는 신예 작가들의 소설 시리즈로 선보인다. 편마다 고유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공개되지만, 시리즈를 이어서 읽으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된다고 하니 『브라운의 완벽한 고백』부터 천천히 읽어나가는 것도 시리즈를 즐기는 좋은 방법일 같다.


독서를 함에 있어 저마다의 취향이라는 것이 존재하겠지만, 나는 언제라도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과 같은 시리즈 출간을 환영한다.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 이제 독서를 취미로 시작한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국내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동화 같은 소설들이 많이 선보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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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 원숭이의 서재 2020-02-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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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이현우 저
추수밭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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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4. 이현우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 청림출판


문학은 시대를 읽는 주요한 인사이트로서 기능한다. 그뿐만 아니라 교시적, 쾌락적, 종합적 기능을 함께 하는데, 독자에게 교훈을 주고 인생의 진실을 보여주어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것을 교시적 기능이라 하며, 독자에게 정신적 즐거움과 미적 쾌감을 주는 것을 쾌락적 기능이라 한다. 그리고 독자에게 정신적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인생의 의미와 진실을 깨닫게 하는 것을 종합적 기능이라고 한다. 권의 문학을 접함으로써 삶을 통찰하고 사유하는 것은 독서가들에게 축복이 아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문학의 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고 그것으로부터 상호작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무엇을’, ‘어떻게읽을 것인가에 방점을 찍을 필요가 있다.


현재 나의 독서 생활에 있어 반복된 패턴은 장르문학에서 시작하여 세계문학을 거쳐 한국 현대문학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세계문학은 고전문학을 주로 읽고 있으며 한국문학은 60년대에서 90년대 사이의 문학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나보다 윗세대의 문학을 접하다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 이상의 지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러한 지식들은 문학을 풍부하게 즐길 있는 중요한 요소이며 동시에 보다 깊은 통찰과 사유로 이어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저자 이현우는 한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실제 현장비평에도 관여하지 않은 처지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특별한 발언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강의를 기획하면서 세계문학에 관한 오랜 강의 경험이 한국문학에 대한 색다른 견해와 평가를 갖게 해주지 않을까 라며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다.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은 로쟈라는 필명으로 러시아문학이나 세계문학에 대해 집필하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단에 오른 저자가 한국현대사와 함께 한국현대문학사를 나름대로 음미하며 전체적으로 반영론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읽고 평가한 책이다.


한국 전후문학의 시작인 50년대를 돌이키며, 저자는 50년대를 대표하는 동시에 가장 이례적인 작가로 손창섭을 꼽았다. 《비 오는 날》, 《잉여인간》, 《신의 희작》 등의 대표작은 한국전쟁 이후 폐허 현실과 가장 맞아떨어졌다. 70년대 초반에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돌아오지 않은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작품에, ‘한국전쟁의 폐허가 낳은너절한 인간들 한계와 가능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손창섭을 시작으로 6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에는 남한과 북한 체제 모두를 거부하는회색인간 의미와 한계라는 평으로 《광장》의 최인훈 작가와 전혀 다른 문학의 길을 제시한 한국의 발자크라는 평으로 《관부연락선》의 이병주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60년대 마지막 대표주자는 역시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인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가 이름을 올렸고 저자는순수에서 세속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포착한 현대인의 증상이라는 평을 덧붙였다.

이어지는 70년대는 《삼포 가는 길》의 황석영 작가, 《당신들의 천국》의 이청준 작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이름을 올렸고, 80년대엔 《젊은 날의 초상》의 이문열 작가, 《낯선 시간 속으로》의 이인성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9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는 명만이 이름을 올렸는데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생의 이면》의 이승우 작가다. 저자는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비어 있는현대인을 위로하는 문학.’이라는 평을 남겼다.


국내 작가 중에 존경하는 작가를 묻는다면 고민하지 않고, 김승옥, 이승우, 이청준, 황석영을 꼽는다.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에서 다룬 한국문학 10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존경하는 작가들에, 좋아하는 작품들을 해설하고 이전의 비평가들과는 사뭇 다른 시각을 선보인 책은 한국 현대문학을 다룬 책들 중에서도 유난히 마음에 남는 책이다.


대체로 낯익은 작가와 읽은 작품들이 나왔지만, 아직 접해보지 못한 작가와 작품들도 적지 않아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에서 다룬 모든 작가와 작품을 천천히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독서가라면, 한국 현대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과 함께 저자가 다룬 거장과 명작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것도 의미 있는 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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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린 뉴딜 | 원숭이의 서재 2020-02-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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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로벌 그린 뉴딜

제러미 리프킨 저/안진환 역
민음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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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3. 제러미 리프킨 『글로벌 그린 뉴딜』 : 민음사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종말이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폭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기술 변화로 인한 인적 가치 하락, 청년 실업, 개인 부채 문제에 이어지는 미래의 불투명함 등에서 마치 종말에 가까운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시점에서 우리가 정확히 알아두어야 것은종말에 가까운 두려움 아니라 실제 지구 종말의 시나리오다. 현재 지구는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와 인류가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한다. 바로 화석연료를 태움에 초래된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일이다.

책의 서문을 발췌하자면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활동에 의한 생물종의 멸종이 가속화하고 있으며, 속도가 금세기 말까지 모든 종의 절반 이상을 제거하기에 충분할 만큼 빠르다.” 금세기 말이라면 오늘의 유아들이 노년을 보낼 시기이니 우리 세대에 걸쳐진 다음 세대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게 지구는 종말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지만 세계적인 추세로 현세대를 이끄는 최대 유권자 그룹인 밀레니얼 세대는 이미 정치 운동의 어젠다로 그린 뉴딜에 대한 여론을 주도한다. 이제 그린 뉴딜은 환경 운동가들의 것이 아니다. 세계의 정치가, 행동가에 더불어 셀러브리티들은 이미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현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사상가이며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리프킨은 신간 『글로벌 그린 뉴딜』에서 역사상 가장 중대한 시대에, 기후변화에 대응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릴그린 뉴딜정치 내러티브와 경제 계획을 제시한다.


그렇다면그린 뉴딜이란 무엇인가. 1930년대에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원한 뉴딜과 유사한 비상 대책이라는 의미로 친환경(탈탄소) 녹색 성장에 방점을 두고 명명되었다. 그린 뉴딜에 의하면 우리는 이상 인류 공동체가 아닌 지구 공동체로서 행동해야 한다. 지구 공동체는 인류를 시작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행성으로서의 지구를 포함한다. 단순히 생각해보자. 거주하는 환경이 오염될 경우 우리의 건강은 위험에 노출된다. 같은 의미로 지구가 오염되면 인간을 비롯한 수많은 종들의 생명이 위협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단순한 이론은 주체(主體) 혁명이 아닌 객체(客體) 실천이다. 미세먼지의 위협은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시작된 미세먼지는 우리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 단연 1순위일 것이다. 사람들은 외부 이동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실내에서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며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지키려 하지만 이것은 1차원적인 방어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 문제만큼은, 근본적 해결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것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아니라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플라스틱류의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며, 재생산과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에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


환경 문제에 대해 기술한 책에 국내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저자는 과연 문제를 중국에만 떠넘길 수는 없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200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디젤 차량, 늘어난 쓰레기, 플라스틱 사용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대기 오염 미세먼지 문제가 대두되었다고 한다.

제러미 리프킨의 『글로벌 그린 뉴딜』은 글로벌 경제 개혁과 지구 공동체의 녹색화에 대한 비전 실행 계획에 대하여 적확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우리가 겪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중국발이라는 이름을 붙여 탓만 것이 아니라 보다 실천적이고 계획적인 미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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