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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새로운 부의 법칙)_ 돈의 본질과 부의 시스템 | 나의 서재 2018-06-1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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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머니

롭 무어 저
다산북스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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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가장 현실적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돈에 관한 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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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돈을 벌 수 있다!

가장 빨리, 가장 현실적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돈에 관한 상식들!

 

 

   오늘도 오천 원을 투자해 로또 1등 당첨이라는 어마어마한 행운을 꿈꿔본다. 노력 없이 단지 운만으로 부자가 되는 게 어디 쉬운 일이냐고, 일확천금의 기회만 노리는 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보았던 적이 무색할 지경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내 집 마련은 해야겠는데 사회 활동의 기회는 갈수록 줄어들고 모아놓은 돈보다 부채만 더욱 늘어가는 현실을 체감할 때마다 내가 부자가 되는 길은 이런 요령 밖에 없어 보인다. 다양한 재테크 책을 접해보고, 일러주는 방법대로 이런저런 시도들도 해보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장의 잔고가 팍 늘어나는 것도 아니요 부자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옛말에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는 말도 있다는데,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돈 나고 사람 나는 세상이 아니고 뭐겠나 싶다. 더군다나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하는 말 따위는 그저 허울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너무도 잘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다면 돈이 없어서 꿈을 접고, 돈 때문에 남은 인생을 저당 잡히듯 살고, 돈만 있으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30대로써 어떻게 하면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단순히 저금을 더 많이 하고, 무작정 재테크를 잘 하는 방법에 뛰어들게 아니라 어쩌면 '돈'에 대한 보다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부자와 돈에 대한 상식을 뒤집다!

 

 

   잇따른 사업 실패로 파산 직전에 몰려 알콜 중독에까지 빠졌다가 무려 3년 만에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한 것은 물론, 영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30대에 백만장자가 된 롭 무어는 자신의 책 <머니>를 통해 돈에 관한 사실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그는 돈의 목적과 역사, 돈의 배경이 되는 시스템, 돈을 지배하는 자연적 및 경제적 법칙, 부의 정의, 부의 흐름과 작동 방법을 이해하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큰 부를 만들고, 더 많이 키우고, 더 많이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돈과 진화와 관련된 한 가지 사실은, 돈의 흐름 속도가 계속해서 높아져왔다는 점이다. 과거에 돈은 동물의 속도로 흘렀지만, 기계와 전기 통신의 속도를 거쳐 이제 빛의 속도로 흐르고 있다. 돈의 흐름 속도가 올라갈수록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로 흘러가는 속도, 빈곤층으로부터 부유층으로 흐르는 속도는 빨라진다. / 29p

 

 

돈벌이는 학습되는 시스템이다. 부의 법칙이 있다. 말 그대로 타인들의 돈벌이 방식을 배우고, 그들의 공통점을 모델로 삼고, 그 능력자들의 특성을 당신도 소유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그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것이다. / 48p

 

 

 

 

 

 

   무엇보다 우리가 기존에 부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들, 이를 테면 부는 대물림 되는 것이고 돈이 돈을 낳는다는 사고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부에 대한 사고방식, 기술 역량, 감정 점검 등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돈과 부가 나쁘고 우리가 더 많은 부와 돈을 얻지 못하게 막았을 수도 있는 모든 믿음을 철저히 반박하며 부가 주는 모든 혜택에 대한 긍정적 성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우리 모두는 잠재적 백만장자다'라며 스스로의 독특함과 고유의 천재성을 포용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에서부터 부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가난한 사람의 믿음: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부자의 믿음: 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어, 에너지, 서비스가 필요하다

나는 모든 돈이 어떤 생각으로부터 유래된다고 주장한다. 생각과 아이디어는 배려, 봉사, 해결, 더 쉽고, 빠르고, 나은 삶을 만들기, 질병 치료, 새로운 정보, 지적 재산권, 특허, 저작권, 제품, 서비스, 구독, 프랜차이즈, 라이선스, 자산 등의 형태를 띨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중 어느 것도 창업 자본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비전과 행동이 필요하다. / 141p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가치에 대해 뭐라고 떠들건 상관없다. 그들은 당신의 가치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가치에 따라 당신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실수를 한다. 과거가 미래를 좌우하게 만들 필요도 없다. 당신은 전진할 수 있다. 당신이 자신의 순자산을 높이고 싶다면,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 당신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용서하라

감사하라

부자가 될 거라고 기대하라

지식을 쌓고 경험을 늘려라

목표를 세워라

당신의 가치가 당신의 재산이다 / 171p

 

 

 

 

 

 

   <머니>는 '가장 빨리, 가장 현실적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내가 직접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돈에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지배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지녀야 할 마음가짐, 각종 편견에 사로잡혀 나는 안 될 거라고 소극적으로 취했던 행동들을 반성하게 하는 책으로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모두가 꼭 읽어보면 좋음 직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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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_ 인류 최초로 달의 궤도에 오르다 | 나의 서재 2018-06-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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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

제프리 클루거 저/제효영 역/임철호 해제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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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로 달의 궤도에 오른 세 비행사의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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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를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

인류 최초로 달의 궤도에 오른 세 비행사의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1969년 7월 20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으로 시청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닐 암스트롱이 내딛은 이 첫 발은 인류의 원대한 꿈과 위대한 도약의 역사를 담은 상징성으로 회자되며, 오늘날까지 과학사와 인류사에 있어 가장 극적인 한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 영광의 역사를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폴로 11호 혹은 닐 암스트롱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인류의 달 착륙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공로자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을 일이었다. 또 아폴로 11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우주 비행을 시도한 수많은 우주선과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던 우주 비행사들의 노고, 특히 달 착륙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앞서 가장 먼저 달 궤도를 돌며 달 착륙에 대비한 아폴로 8호가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착륙이라는 위대한 역사 뒤에 누가 있었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은 1968년 12월, 세 명의 우주 비행사가 인류 최초로 달 궤도에 진입하여 달 탐험의 성공기를 이끈 아폴로 8호의 이야기다. <타임>의 수석 편집자이자 과학 에디터인 제프리 클루거는 이 책을 통해 닐 암스트롱과 아폴로 11호에 가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폴로 8호의 업적을 조명함으로써, 인류가 달로 나아가기까지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묵묵하게 위험천만한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의 노고를 굉장히 사실적이면서도 한 편의 소설처럼 생생하게 구현해낸다.

 

 

 

 

 

 

   아폴로 호가 탄생하기 이전, 인류가 달이라는 미지의 존재에 눈을 돌리던 당시 세계는 피로 얼룩진 무력 전쟁과는 다른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간 냉전을 거듭하고 있던 미국과 소련이 사상 최대의 높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전투, 바로 우주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NASA를 설립했고 차근차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아폴로 8호를 이끈 보먼을 비롯한 미국의 2세대 우주 비행사들이 입사한 1962년은 이미 NASA가 네 번의 우주 탐험을 완료한 상태였다. 앨런 셰퍼드와 거스 그리섬의 탄도비행에 이어 존 글렌은 지구 둘레를 세 바퀴를 돌았으며 스캇 카펜터가 또 다시 지구를 3회전했다. 덕분에 1세대 우주 비행사들은 미국인들로부터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았다. 그 와중에 보먼을 포함한 아홉 명의 2세대 우주 비행사들은 중력가속도에 적응하는 기계나 시뮬레이션 장비를 이용한 기초 훈련 및 궤도 역학, 항공 겸용 우주선과 무중력 공간에서의 활동 지식, 각종 생존 기술 등 다양한 훈련을 받으며 차세대 우주 비행사로 착실하게 자신의 몫을 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NASA의 명성에 금이 가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폴로 1호가 불길에 휩싸이며 세 명의 뛰어난 우주 비행사들도 명을 달리하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달 탐사 프로젝트 전체가 휘청댔고, 대부분은 미국이 수년 안에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기는 힘들 거라고 예측했다.

 

 

 

비행사들은 그 21초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인지했고, 살기 위해 노력했다. NASA에서 근무하면서 지난 1년 동안 벌어진 일들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그리섬과 화이트, 채피가 불길에 희생된 이 일이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임을 알고 있었다. 끔찍한 비극인 동시에 불명예스러운 일이었다. / 157p

 

 

호지는 시험 비행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관장해온 만큼 사망 사고에 단련돼 있었고 전투 비행사 출신인 크란츠나 NASA에서 오랜 세월 근무하면서 재난에 대비가 된 크래프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관제실 안에 있는 나머지 사람들, 공학 공부를 마친 뒤 곧바로 일을 시작해 사실상 아직 어린 소년에 가까운 이들은 그런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나 비슷한 고통을 경험해 본 적 없었다. 평균 나이가 26세에 불과한 새파랗게 어린 젊은이들이었다. 갓 박사 학위를 딴 이들은 학문적인 측면에서는 아는 것이 많았고 NASA에서 자신들이 하는 일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임무와 관련돼 있다는 것도 숙지하고 있었지만, 책으로 배우는 것과 실제로 피를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그날 밤, 우주 프로그램은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 161p

 

 

 

 

 

 

 

   어쩌면 학문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최고라 자부하는 이들이 모였기에 상처는 더 컸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NASA의 일원과 이들을 응원하는 가족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극복하며 또 다시 의미 있는 여정으로 나아가기 위해 조용히, 끈질기게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마침내, 보먼은 출발 예정일을 16주 앞두고 뜻밖의 명령을 받게 된다. 당초 지구 궤도를 돌기 위한 목적으로 훈련 중이었던 아폴로 9호에서 아폴로 8호로 갈아타 달의 궤도로 진입하라는 특명을 전달받은 것이다. 비록 달 착륙이라는 미션에 비하면 덜 매력적이고 덜 복잡해보이지만 달에 발을 딛는 영예로운 길을 여는 단초가 되는 미션이었기에 이들은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착실하게 명령을 수행해간다.

 

 

우아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기계가 만들어졌다. 높이 7미터짜리의 네 발 달린 곤충과 흡사한 괴물이 나온 것이다. 양쪽에 달린 세모 모양 창문은 누가 봐도 성난 두 눈처럼 생겼고 그 아래에 사다리꼴 모양의 문이 꼭 입처럼 달렸다. 우주 비행사들은 달 착륙선까지 기어서 이동한 후 사다리로 달 표면까지 내려가야 했다. 표면은 비행사들이 타고 있는 선실의 벽과 동일하게 빛을 반사할 수 있는 자잘하게 주름진 단열재로 만들어졌는데 두께가 알류미늄 호일 석 장 정도를 겹친 정도로 얇았다. / 184p

 

 

호일로 종이접기를 해 만든 듯한 이 기계는 아폴로 8호의 비행사들과 함께 최초로 비행을 하게 될 예정이었다. 맥디비트와 슈바이카트가 달 착륙선 내부로 들어가서 아폴로 우주선과 분리된 상태로 지구 궤도를 몇 바퀴 도는 동안 스캇이 사령선과 함께 비행하는 계획이었다. 열을 차단할 수 있는 탄탄한 보호막이 설치된 사령선과 달리 달 착륙선은 지구 대기로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얆은 종잇장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재가 돼버리는 운명에 처할 수도 있었다. 우주 비행사들은 이 임무가 얼마나 복잡한 비행술을 요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스캇은 8호의 임무를 '전문가의 미션'으로 칭했다. / 186p

 

 

 

 

 

 

   책은 아폴로 8호가 발사되기 전부터 달의 궤도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특히 보먼이 우주선에서 멀미를 겪은 일로 인해 자칫하면 미션을 수행하지 못할 뻔한 일, 각종 생리 현상들이 주는 고통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달의 평원 위로 지구가 둥실 떠오르는 아름다운 광경들,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 등은 매우 극적이고, 감동적이다.

 

 

 

   이처럼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은 과학 도서지만 어렵지 않게 우주 과학으로의 접근을 돕는다는 점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위기의 지구, 인류의 희망을 짊어진 우주 비행사 같은 거창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이런 내용의 책들도 재미있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더욱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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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_ 건강한 우리 가족을 위한 에코 플랜테리어 북 | 나의 서재 2018-06-09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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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

정재경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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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부터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물 키우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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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이 선물하는 삶의 기적같은 변화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식물 키우기 프로젝트!

 

 

   작년 식목일에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토마토 묘종을 받아왔다. 이미 어린잎이 돋아 올라 손가락 길이만큼 자란 상태였다. 그간 그 죽이기 어렵다는 선인장마저도 죽여 본 전적을 지닌 나로서는 아이의 이름이 새겨진 화분을 바라보며 이번만큼은 잘 키워보리라 굳게 다짐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줄기가 처음보다 손 한 뼘 크기만큼 뻗어 올라 잘 자라는가 싶더니 이내 성장을 멈추고 시들시들해져만 갔다. 정말 나는 식물 키우기에는 재능이 없는 것일까, 진심으로 좌절한 나는 내 인생에 식물이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다시 찾아 온 식목일, 이번에도 아이가 어김없이 토마토 묘종을 받아왔다. 나는 또 아까운 식물 하나 죽이겠구나 싶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햇볕이 충분히 잘 드는 곳으로 이사를 온 덕분인지 지난달에 토마토 두 개가 빨갛게 영글었다. 세상에나. 덕분에 나도 식물을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물론이요, 매일 아침마다 아이가 분무기로 토마토 화분에 물을 주고 손으로 쓰다듬어주기까지 하는 광경을 보며 무언가를 키우고 가꾼다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한 번의 경험으로 또 무작정 식물을 키우려고 덤벼들었다가 실패를 맛볼까 몇 번이고 꽃집 근처에서 발길을 돌렸던 나는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이라는 책을 접하고서 드디어 마음을 굳히기에 이르렀다. 저자가 소개하는 반려식물의 매력과 그것이 선물하는 삶의 기적 같은 변화를 우리 가족도 느끼며 살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된 것이다.

 

 

 

 

 

 

공기정화식물 200그루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하다

 

 

   <우리 집이 숲이 된다면>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걱정을 잊고, 아름다운 실내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플랜테리어의 노하우가 담긴 취미실용서다. 저자는 유독 호흡기가 약한 아들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 새빨간 코피를 흘리는 것을 계기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실내공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공기정화식물을 관심을 갖게 된 그녀는 마침 주택으로 이사해 식물이 가득한 '숲' 같은 집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부지런히 식물들을 키웠고, 덕분에 건조한 겨울에도 가습기가 따로 필요 없고 식물의 싱그러운 초록색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밤사이 자주 코피를 흘리고, 이불과 베개가 피투성이가 된 것에 기겁을 하며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닌 나로서는 눈이 번쩍 뜨였다. 습도를 맞추기 위해 빨래도 실내에서 널어 말리고, 가습기도 돌리고 청소도 꼼꼼하게 하면서 아이의 기관지 관리에 신경써왔지만 번번이 실패했기에 식물 키우기는 도전해볼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임에 분명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저자는 지난 1년간 식물이 가득한 온실 같은 집을 통해 임상 실험을 해본 결과, 식물이 100그루 정도 있을 때 실내 미세먼지 수치는 외부의 20%, 식물이 200그루 정도일 때는 10%에 불과했으며 건조한 겨울에도 습도가 60% 선을 유지해, 가습기가 필요 없었다고 한다. 식물이 먼지를 많이 흡수해, 공기청정기 작동 시간과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신기하게도 집 안에 굴러다니는 먼지가 보이지 않아서 청소도 매일 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여러모로 이로운 점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식물 키우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식물의 초록색은 보기만 해도 알파파를 증가시켜 뇌를 활성화시켜요. 알파파는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파인데, 우리가 아는 '엠씨스퀘어'가 그런 역할을 하는 기계지요. 뿐만 아니라, 식물이 만드는 음이온은 혈액 정화, 통증 완화, 세포 부활, 저항력 증진, 자율신경의 조정 능력 향상에 도움이 돼요. / 24p

 

 

 

 

 

  책은 우리 집에 어울리는 식물을 찾는 법, 식물 초보자 혹은 식물 킬러들도 쉽게 가꾸고 키울 수 있는 식물들, 감각 있는 화분 스타일링, 식물 기본 관리법 등 반려식물과 함께 하는 생활의 각종 노하우들을 소개한다. 그 중 "우리 집엔 어떤 식물이 좋을까요?"라는 질문에 '나에게 가장 좋은 에너지를 식물이 무엇인지 직접 보고 느껴볼 것'을 권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다. 어떤 식물에 아름다움을 느끼는지는 개인 취향에 속하기에 정답이란 없으며 화원에 들러 나에게 가장 좋은 에너지를 주는 식물이 무엇인지, 어떤 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은지,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식물은 어떤 것인지 직접 느껴보라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이 대목에서 쉽게 시드는 꽃보다는 푸릇푸릇하고 굵은 잎사귀가 포인트인 화초를 더욱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식물 스타일링에서 꼭 기억해 둬야 할 것은 학창 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비례, 균형, 대칭, 리듬감'이에요. 화분 전체 덩어리 감으로 비슷하게 대칭을 잡고, 각각의 덩어리에 강, 약, 중강, 약 그리고 대, 중, 소로 리듬감을 주는 겁니다. 비례는 '2:1'을 기억해 두면 황금 비례와 유사해 시각적으로 훨씬 아름답습니다. 사진 속 화분들을 그저 나란히 늘어놓았다고 생각해 보세요. 덜 아름다웠겠죠? / 39p

 

 

스킨답서스는 자라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키우는 재미를 알려 준답니다. 반려식물을 키우겠다 마음먹었을 때 처음 시작하기 좋은 '엔트리' 식물이죠. 병충해가 거의 없고, 관리를 약간 소홀히 해도 쉽게 죽지 않아요. 집, 사무실, 상업 공간, 빛이 들어오지 않는 실내 어디서든 잘 자라는 환경 적응력이 아주 뛰어난 식물이죠. 오늘부터 식물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면, 스킨답서스를 물에 꽂아 키우길 추천합니다. 지금은 200그루가 넘는 식물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처음엔 저도 스킨답서스를 스파티필룸, 테이블야자와 고무나무, 산호수 같이 쉽게 만날 수 있고 키우기 만만한 식물들로 시작했습니다. / 153p

 

 

아레카야자는 병충해, 관리, 공기정화 능력, 휘발성 화학물질 제거력, 증산력 등을 고려하는 NASA의 종합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식물이기도 해요. 그러나 누구에게나 정답은 아닐 수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레카야자를 잎끝이 날카로워 싫다고 말하는 친구를 만났거든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마치 알을 깨고 나온 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무난한 식물이라 생각했는데, 제 친구는 둥글고 넓적한 잎을 좋아하는 분명한 취향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 177p

 

 

 

 

 

 

   지금은 200그루나 되는 식물을 집에서 키우며 각각의 조건에 맞춰 잘 관리하고 있지만, 저자 역시 식물 돌보기에 있어 왕초보 시절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처음에는 식물의 이름도 성도 모르고 그냥 잎사귀 모양이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서 집으로 데려온 것은 물론, 언제 물을 줘야 할지 몰라 '물 한 번 주고 눈치 보고, 또 한 번 주고 눈치 보고'를 반복했다는 것이다. 하여 그녀는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식물 관리 팁 세 가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뿌리는 건조하게 잎은 촉촉하게 하기'다. 화분에 물을 줄 때는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한 후, 뿌리 끝까지 젖도록 충분히 물을 주어야 한다. 화분의 흙이 완전히 말랐는지 알 수 없다면 흙 속에 나무젓가락을 꽂았다 빼어보자. 이때 흙이 묻어나오지 않는다면 완전히 마른 것이다. 두 번째는 '노랗게 변하거나 시들시들한 잎은 제거할 것'이다. 보통 시든 잎이 생기거나 잎이 노랗게 변하면 식물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상심하지 말고 생장점을 자르지 않게 주의해서 잎만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세 번째는 '뿌리에는 비료와 EM 용액을, 잎에는 분부기로 EM 용액 뿌리기'다. 미생물을 배양한 EM 용액은 만병통치 용액!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기도 하니 사기 전에 알아보고 활용해보기를 추천한다.

 

 

 

   퇴근 후, 나는 결국 그간 미뤄뒀던 꽃집에 들러 나의 마음을 끄는 반려식물을 구입했다. 바로 스투키와 크루시아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혹은 흙이 말랐을 때만 신경 써서 물을 줘도 될 만큼 도전하기 쉽고, 미관상 정이 가는 이들이라 선뜻 구입할 수 있었다. 저자가 그러했듯 200그루에 달하는 반려식물을 키우기는 현실적으로 곤란한 처지지만, 마음을 끄는 반려식물들을 만나면 정을 주고 정성을 다해볼까 싶다. 덕분에 아이가 코피 흘리기를 멈추고 집안에서라도 좋은 공기를 마시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나처럼 식물 키우기를 주저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으로 용기를 얻고 한 번 도전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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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사면초가 1, 2_ 평범한 여고생에게 찾아온 심쿵발랄 로맨스 | 나의 서재 2018-06-0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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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에게 사면초가 1~2권 세트

소이 글그림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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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쌍둥이들의 애정공세를 받게 된 어느 평범한 여고생의 심쿵 로맨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네쌍둥이들의 애정공세를 받게 된 어느 평범한 여고생의 심쿵 로맨스!

 

 

 

  무려 23년 전에 방영된 드라마지만 여전히 저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드라마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느낌>이란 제목의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청순하고 가련한 느낌의 여주인공이었던 우희진을 중심에 두고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지요. 늘 한결 같이 다정하고 밝은 손지창, 항상 진중한 모습의 김민종, 외향적인 성격의 이정재는 저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마치 내가 여주인공이 된 것처럼 누굴 선택해야 할까 고민에 빠지곤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세 형제가 한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일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사랑스러운 판타지에 빠져들고 싶을 때가 있기에 아직도 이 드라마를 떠올리면 괜히 설레기까지 합니다.

 

 

 

  "인생에 한 번쯤은 인기가 폭발하는 시기가 찾아온다는데….

나는 그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

 

 

 

   평점 9.9에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그들에게 사면초가> 역시 그런 느낌을 떠올리게 합니다. 평범한 여고생인 여주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네쌍둥이의 고백이라니! 자상하고 다정한 데다 공부도 일등은 일남이, '너만 보인단 말이야~' 라는 BGM이 어쩐지 잘 어울릴 것 같은 직진본능 이남이, 운동선수이지만 도서관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늘 있는 듯 없는 듯 행동하지만 여주를 향한 일편단심 삼남이, 요리와 청소하기를 좋아하고 연하남 같은 귀여운 매력을 뿜어내는 사남이까지. 이 샤방샤방한 꽃돌이들로부터 애정공세를 받게 되는 여주가 그저 부러운 1인입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

 

 

 

 

 

 

   착한 심성을 지닌 일남이의 자상한 면에 마음이 이끌리는 여주를 보며 만약 제가 저런 상황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고 인기 많은 남자로부터 좋아한다고 고백을 들었으니 마음이 끌리지 않을 수가 있나요.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연애를 하다보면 때로 피곤해질 때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잘 해줘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배려심이 너무 강하다보니 솔직한 마음은 잘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때문에 일남이와 가까워지면서도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여주의 심리가 이해가기도 합니다.

 

 

 

   한편 이남이는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툭툭거리기 일쑤지만 좋아하는 여주에게만큼은 온 마음을 다하는 츤데레 같은 구석이 있는 녀석입니다. 내 스타일~~~ 하하. 하지만 애석하게도 수많은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이런 캐릭터에게 사랑에 빠지려면 꽤나 시간이 걸리더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나만 바라보라고, 내게 직진해서 오라고 상대방이 정면으로 돌진해오면 덜컥 브레이크가 걸리게 되나 봅니다. 참, 마음이란 건 오묘한 것이지요.

 

 

 

 

 

 

   이남이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성격의 삼남이는 여주가 존재감도 느끼지 못할 만큼 내성적인 구석이 많지만, 그래서 더 믿음직하고 묵묵하게 그녀의 등 뒤를 바라봐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구석이 있습니다. 아, 이런 녀석이 내 스타일이었던가. 하하. 여주가 고민이 있을 때 결정적으로 그녀의 곁에서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게 되는 건 역시 그! 사실 살다보면 느낍니다. 이런 녀석이 진국이라고요.

 

 

 

 

 

 

   사남이는 귀여운 구석이 다분한 정말, 여자 사람 친구 같은 구석이 많은 녀석이지요. 여주와의 로맨스 중심에서는 다소 멀어 보이지만 극중 여주의 친구 나비와 감초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렇듯 <그들에게 사면초가>는 배경은 단조롭지만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과 과연 여주가 누구와 사귀게 될까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완결까지 한 데 모아 두 권으로 엮었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읽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페이지에 이를 만큼 술술 잘 읽히기도 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실려 있는 다른 유명 작가들의 축전과 특별히 수록된 그림엽서까지 챙겨보는 즐거움도 있으니 이번 여름, 휴가지 혹은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이틴 로맨스 만화 한 권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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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_ 지혜는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다 | 나의 서재 2018-06-0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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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로버트 풀검 저/최정인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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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보이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진리는 알고 보면 우리가 이미 배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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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해보이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진리는 알고 보면 우리가 이미 배운 것들이다!

 

 

 

   4살이 된 아들에게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가지고 놀 던 것 제자리에 둬야지. 친구랑 나눠 먹어야겠지? 밖에 나갔다가 와서는 손 씻고 놀아라. 밥 먹을 때는 제자리에 앉아서 먹어야 한다. 골고루 먹어야지. 항상 차 조심하고 주변을 살펴보고 횡단보도를 건너야 해.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를 때려서는 안 돼!" 같은 것들이다. 생각해보면 이런 말들은 아이가 어릴 때나 하는 말인 것 같지만, "제자리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콩 한쪽이라도 나눠먹어야지. 빗길에 운전 조심해. 부당한 폭력이나 위협은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와 같이 좀 더 세련되고 어른스러운 말로 바꿔서 사용할 뿐 성년이 되어서도 실상 어릴 때 듣던 말과 다름없는 말들을 하고, 또 듣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는 유치원에서 배웠다'던 로버트 풀검의 깨달음은 틀린 말이 아닌 듯하다.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은 이처럼 가장 기본적인 것들로부터 비롯되며 정작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아는 것이 아니라 아는 대로 사는 것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은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아는지, 실천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1988년에 출간되어 무려 97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로버트 풀검의 에세이집이다. 그의 사소한 일상, 이웃들, 낯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특유의 따뜻한 어조와 시선으로 담아낸 이 책은 아주 소소하지만 단순한 것들로부터 삶의 진리를 얻는 어느 다정한 할아버지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이 책은 첫 출간 이래 꽤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번의 개정 과정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실은 우리가 어릴 때 배웠던 유치원에서의 가르침은 살아가는 내내 필요하며 그 안에 가장 중요한 삶의 지혜가 존재함을 강조한다. 강의, 백과사전, 성경, 회사규칙, 법, 설교, 참고서 등 훨씬 복잡한 모습으로 바뀌기만 할 뿐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계속 다시 배우는 과정을 거치며, 생은 우리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을 제대로 아는지, 실천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여정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옳고 그름,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문제에 부딪힌다. 그럴 때마다 아주 어린 시절,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세심하게 가르쳐주던 그 방으로 들어간다. 물론 그때 배운 것이 말 그대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때 배운 기본적인 것을 체득하지 못했다면, 개인과 사회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반대로 기본적인 것을 잘 알고 아는 대로 실천하고 있다면, 인생에서 알아야 할 나머지 것들에 튼튼한 토대가 쌓이는 셈이다. / 25p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가 오면 부서집니다.

해님이 다시 솟아오르면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거미와 인간'편에서는 이와 같은 노래가 등장한다. 4살인 나의 아들이 곧잘 부르곤 하는 동요다. 워낙 널리 알려진 탓에 이 무렵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접하게 되는 곡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에게 왜 이 노래를 가르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 노래가 삶의 모험을 분명하고 쉬운 말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끊임없이 모험을 찾아다니는 이 작은 생물은 빛을 향해 가는 긴 터널, 즉 배수관을 발견하고 올라가려 하지만 그만 비가 오고 홍수가 나 재난이 닥치고 만다. 거미는 밀려 떨어져 처음에 있던 곳보다 더 먼 곳으로 쓸려 내려간다. 하지만 해가 나오고 구름이 걷히고 젖은 몸이 마르자, 다시 배수관으로 기어가서 위를 보며 저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전보다 조금 더 현명해졌기에 먼저 하늘을 살펴보고, 발을 내디딜 튼튼한 곳을 찾고, 기도를 올리고, 빛을 향해 수수께끼 같은 곳을 뚫고서 올라가려 한다.

 

 

 

   이처럼 저자는 거미가 보여주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역경을 헤치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는 생명력, 고난을 이겨내는 끈기를 들여다본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단순히 거미의 습성 혹은 올라가다와 내려가다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곡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놀라운 생명력과 희망, 인내, 끈기를 발견해내는 저자의 상상력과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포용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이러한 남다른 감수성은 페이지 곳곳에서 빛을 발휘한다.

 

 

 

살아 있는 것에게 소리 지르는 일은 영혼을 죽일 수 있다.

막대기와 돌은 우리의 뼈를 부러뜨리지만, 말은 우리의 마음을 부러뜨린다. / 72p

 

 

 

 

 

 

   또 하나의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바로 '인어들' 편이다. 교회에서 부모들이 모임을 하는 동안, 일곱 살에서 열 살까지의 아이들 80명을 돌보는 임무를 맡았던 때를 회고하며 쓴 글이다. 그는 아이들과 거인과 마법사와 난쟁이 놀이를 하기로 하고, 팀을 나눠 거인과 마법사와 난쟁이 가운데 어느 것을 할지 아이들에게 가위 바위 보를 통해 결정하도록 한다. 아이들이 잔뜩 흥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가운데,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자신을 쳐다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묻는다. "인어는 어디에 서요?" 하고. 이 놀이에서 인어는 존재하지도 설 곳도 없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거인이나 마법사나 난쟁이 어느 것도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이 인어였던 것이다. 아이는 당연히 인어가 설 자리가 있으며, 그가 그것을 안다고 믿고 있는 얼굴이다.

 

 

글쎄……. 인어는 어디에 서야 하나? 인어들, 남과 다른 사람들, 표준에 맞지 않는 사람들, 이미 만들어진 상자와 비둘기집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어디에 서야 하나? / 127p

 

 

 

   저자는 여자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인어는 바로 여기 바다의 왕 옆에 서는 거야." 그와 여자아이는 손을 꼭 잡고 거인과 마법사와 난쟁이들이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을 지켜보며 서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적어도 한 명의 인어를 직접 알고 있다. 손도 잡아보았다.'는 말로 이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우리는 흔히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아웃사이더라고 규정짓는다. 남과 다르면, 기준점에서 벗어나면 이단아로 치부하고 중심에서 밀어낸다. 만약 이때 그가 "세상에 인어란 없단다. 너도 거인이나 마법사, 난쟁이 중에 하나를 고르렴." 하고 대답했다면 여자아이는 자신이 설 자리를 잃고 헤매게 되지 않았을까.

 

 

 

   이처럼 그의 책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제공하는 재미난 에피소드들로 인해 때로는 따뜻하고, 울컥하기까지 하며 유머러스한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다. 그러는 와중에 우리는 잊었던 어린 시절의 한 페이지들을 떠올리고, 나의 이웃을 돌아보게 되기도 하며 아주 반짝이는 문장 하나와 함께 내 인생을 밝혀줄 아름다운 삶의 철학들을 깨닫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은 가끔 자신이 설교하는 것을 실천해야 한다. 편견 없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나방을 봐야 한다고 설교한다면, 꼬마들도 좀 더 관대한 눈길로 봐야 할 것이다. 비단을 만들 수 있는 나방이 있듯이, 사리에 맞는 말을 하고 '날아다니는 작은 테디 베어'를 알아보는 아이도 있다. / 212p

 

 

나는 로카르의 법칙을 확장해 '풀검의 교환법칙'을 만들어냈다. 이 세상에 살았다 가는 모든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무엇인가를 남기고 무엇인가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 '무엇인가'는 볼 수도, 들을 수도, 셀 수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도 없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남기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 마음에 남기는 것, 바로 추억이다. / 270p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를 읽으며 나는 내 아이에게 정작 가르쳐야 할 것은 가나다라 한글이나 ABCD 같은 영어 따위가 아니라, 아이가 자라서 삶이 녹록하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 하나, 이웃 한 명,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삶의 방식 같은 것들이라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 내 일상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작은 가르침에 더욱 귀 기울이는 삶이야말로 내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또 힘들 때일 수록, 어려운 때일 수록 내 가슴을 따듯하게 채웠던 것들을 기억하자.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자. 그러면 무거웠던 것도 좀 내려지고 늘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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