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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_ 인류사의 흐름과 인공지능의 미래 | 나의 서재 2020-12-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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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이도흠 저
특별한서재 | 2020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공지능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향한 막연한 낙관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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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라는 장밋빛 미래를 향한 막연한 낙관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책!

인류사에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방향성을 냉철하게 모색하다!

 

 

 

   “내 아들은 미래를 향해서 나가고, 난 내 현재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겁니다. 아마 그 사이 어디쯤에 혁신의 속도란 게 결정되겠죠.”

   드라마 <스타트 업>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인력감축시스템을 개발한 회사 측과 이로 인해 많은 인력이 일자리를 잃게 된 노사 측이 갈등을 빚는 대목이다. 디지털혁명, 인공지능, 자동화 기술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각종 혁신들은 우리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 생계를 잃고 속도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사람들이 혁신의 속도에 적응하고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기술개발과 혁신의 한계에 대해 냉철하게 고찰하고 합리적이면서 현실적인 대안을 세워야 할 것, 이는 4차 산업혁명이 반드시 안고 가야 할 숙제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실제 현주소는 어떠한가.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의 4차 산업혁명은 ‘유령’ 상태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에 따르면, 대통령이 ‘AI강국’을 선언하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인공지능범국가위원회로 전환하여 추진한다고 하지만 정작 AI 인재는 터키와 이란에도 뒤처진 15위이고, ‘2019 AI 100대 스타트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으며, 빅데이터 활용 비율은 OECD에서 꼴찌라고 한다. 반면 2016년에 AI에만 미국과 중국이 각각 461조 원과 520조 원을 투자하고 해마다 그 비용이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4차 산업혁명에 매년 평균 0.44조원과 AI반도체에 0.1조 원씩 투자하여 2030년에 최대 455조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사기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현실이 이러한데 IT강국에서 AI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이 신기루 같은 비전에 대한 냉철한 판단도 시급해 보인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과업 앞에는 수많은 숙제들이 산재해있다.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가상현실이 실제 현실을 대체하고 있고 텔레프레즌스는 기존의 어떤 매체가 형성하였던 리얼리티보다 더 실제 현실과 유사한 현실감을 겪게 한다. 롤플레잉 게임에 중독된 아이가 실제 현실에서 친구나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에서 잘 드러나듯, 가상현실이 현실을 대체하거나 전도하는 ‘재현의 위기’는 점점 일상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에게 닥친 매우 실존적인 문제들, 즉 기후위기, 환경위기, 간헐적 팬데믹, 인류세/자본세와 같이 인류 사회가 종점에 도달했음을 알려주는 징후들은 절박하고도 시급한 4차 산업혁명의 당면 과제다.

 

 

 

열역학 제2법칙대로, 자연은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에서 높은 상태로 변화하고, 변화의 과정에서 항상 엔트로피는 증가하고, 시간은 엔트로피가 최대가 될 때까지 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러므로 전 지구가 경쟁적으로 추구하는 경제성장이란 사용 가능한 자원을 사용 불가능한 쓰레기로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결국 모든 것이 쓰레기가 되는 종말로 치닫는 질주일 따름이다. 이 우주 안에서 어느 곳에 질서와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다른 곳에 그보다 더 큰 무질서와 쓰레기가 생긴다는 것을 진리로 천명한다. / 142p

 

 

궁극적 진리를 해명하는 초월의 과학을 지향하되, 세속의 과학 차원에서는 진리에 부합하되 인간과 자연이 상생하고 약자들과 생명을 살리는 과학기술을 도모하는 것이다. 윤리로 규제하고 법적 통제도 해야 하지만, 근본적으로 세속의 과학은 자본주의 체제와 결별해야 한다. 자본주의를 해체하거나 최소한 자본과 과학기술의 유착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과학기술이 자본과 권력의 이윤과 이해관계와 탐욕을 충족시키거나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용되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 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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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와 결합한 과학기술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모든 기술들이 인류를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가운데 어디로 이끌 것인가를 결정하는 관건은 자본주의 체제에 있다고 지적한다. 아니, 이 체제와 결별하지 못한다면 그 끝은 디스토피아라고 냉정하게 말한다. 자본주의와 4차 산업혁명이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의 과학기술은 이윤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용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자본과 국가의 공세와 조작에 의해 대중들은 파편화되고 지배층의 부패와 부조리 그리고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며 개인의 행위는 물론 무의식마저 감시당하거나 조절될 수 있다. 과학기술을 자본의 탐욕으로부터 독립시키지 않는다면, 패러다임과 사회체제의 대전환이 없으면 그 끝은 인류 멸망과 다름없다. 이는 기술혁신의 장밋빛 미래만을 더듬고 있었던 우리 인류에게 전하는 뼈아픈 충고다.

 

 

 

신자유주의에 완전히 포획되었다고 생각한 그 지점에서 대중은 희망버스를 탔고 촛불을 들었다. 대중에게 선의 씨앗과 이타심도 있고 악의 씨앗과 이기심도 공존하며, 대중은 지배이데올리기에 휘둘리는 대상이자 지배층에 맞서서 저항을 실천하는 주체이다. 대중은 무지하고 대중매체에 쉽게 조작당하는 우중이자 텍스트와 담론들을 주체적이고 비판적으로 읽는 적극적 독자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이 어떻게 저항하는 주체로 정립하고 연대하느냐에 있다. / 204p

 

 

“유령으로서 4차 산업혁명과 실상으로서 4차 산업혁명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다. 대중들은 SF적 상상력과 과학적 사실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수많은 인공지능 영화를 보고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딥러닝 기술로는 원칙적으로 강인공지능을 만들 수 없다. 그럼에도 대중들은 딥러닝으로 제작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것을 보고서는 딥러닝으로 작동하는 강인공지능이 머지않아 현실과할 것으로 착각한다. 무엇보다 먼저 현재의 과학적 성과를 냉철히 성찰하고 이를 바탕을 잠재적인 것과 현재적인 것,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고, 가능하더라도 그 기술적, 정책적, 윤리적 한계와 인간 사회와 자연에 대한 영향관계를 살펴야 한다. / 3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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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는 700만 년의 인류사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디스토피아를 최소화하고 유토피아를 최대화하는 길은 무엇인지 자연과학과 인문학, 동양과 서양을 융합해 통찰하는 것은 물론, 각종 난제들을 촘촘하게 분석하여 이에 따르는 대안들을 모색하고자 쓰인 책이다. 기술비관주의나 낙관주의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인공지능의 실상과 허상을 분명하게 직시하게 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지혜롭게 대비하고자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제 4차 산업혁명은 기술 혁신을 도모하는 특정 개발자와 자본가들 같은 일부 소수자들만이 아니라 반드시 우리 사회 전체가 의견을 나누고 올바른 선택으로 이끌기 위해 공유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202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 담긴 시대적 과제를 우리 모두가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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