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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의 전체보기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 을 아는 것으로부터가 보호의 시작이다. | 인문 2020-08-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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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

피에로 마르틴,알레산드라 비올라 공저/박종순 역
북스힐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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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대기가 맑아지고 베네치아의 물이 깨끗해졌다는 기사를 읽었다. 인간의 활동이 제한됨으로 자연과 동물들에게 이익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마음이 씁쓸해졌다. 인간은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배출해낸다.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쓰레기에 대해 놀라울정도로 무지하다. 나 역시 무지하지만 사람들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 무지 속에 더욱 많은 쓰레기들이 우리의 지구를 뒤덮는다.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은 쓰레기에 관한 모든 종류에서부터 시작하여 쓰레기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까지 모든 지식을 총망라하여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알려준다.

제 1장은 쓰레기의 종류를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은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고 있는 곳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저자 피에로 마틴과 알렉산드라 비올라는 많은 등산가들의 동경의 산 에베레스트, 그리고 우주의 달 까지 인간이 만든 쓰레기가 넘쳐난다고 경고한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기 위해서 베이스캠프부터 정상까지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배설물 등이 지구 온난화로 얼음과 눈이 녹기 시작한다면 그 배설물들이 우리의 생활 공간을 위협하는 무기가 된다.

우주 또한 마찬가지이다. 달 착륙을 한 우주선들이 배출하는 각종 쓰레기들이 달 표면에 버려져 있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해 말한다.

그렇다. 우리는 지구의 경계 너머까지도 오염시켰다.

우리는 달에도 쓰레기를 버렸다.


인간을 생존하게 해 준 온실효과가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에어컨, 냉장고 등의 사용으로 생긴 수소화불화탄소 등의 사용등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과제이다. 최고 온도를 기록하는 폭염, 그에 따라 소비가 많아지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악순환은 인간의 수명을 계속 단축시키고 있다.


예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가장 좋은 방법인 줄 알았다. 분리수거만 잘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니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쓰레기의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불필요한 소비와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저자는 농경 시대 농부들이 바로 이 최상위의 쓰레기 관리법인 쓰레기 발생 줄이기를 예방했다고 말한다. 농부들은 소비하는 것보다 있는 것들을 활용하고 쓰고 아끼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술 발달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정책으로 우리의 경제는 순환 경제로 바뀌게 되었다.


사서 쓰고 버린다.

이것은 소위 말하는 선형경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상품은

제한된 수명주기를 따라야 한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예전에는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걸 제조의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제 매출을 걱정하는 기업들은 소모품이라는 이유로 제품 수명을 일부러 조작하며 새 제품으로 바꾸도록 조작한다. 가령 핸드폰은 2년이 지나면 배터리 소모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데이터 케이블 또한 몇 달만 사용해도 오류가 생겨 새 제품으로 바꾸곤 한다. 아껴 쓰고 고쳐 쓰는 걸 지향했던 생활 방식이 쓰고 버리는 방식으로 바뀌어지고 이 폐기물들은 땅 속에 매립되는 운명을 맞는다. 저자들은 이 선형경제의 시스템을 순환경제로 옮겨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폐기물들을 재활용해 원자재로 다시 쓰일 수있도록 순환되어 처음부터 재설계 되는 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기증이라는 단어에 현금이나 물건, 또는 장기 기증을 떠올린다. 하지만 돈을 받고 똥을 기증한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에서는 미국의 오픈바이옴이라는 회사에서 엄격한 건강 관리를 통과한 기증자들로부터 똥을 받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박테리아를 치료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 현실을 알려준다. 또한 우리가 똥에 가지고 있는 편견에 비례해 대변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수십 억의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다.

최근 급격한 사막화로 인해 기후 난민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기후 난민은 인간들의 행위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였다. 기후 난민을 넘어 이 책에서 저자는 비슷한 의미로 "환경 인종주의"를 말한다.

안타깝게도 지구상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해내는 선진국보다 빈곤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들이 더 많은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 물, 공기, 땅등을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과 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현실은 생활의 격차를 넘어 환경의 빈곤화 격차를 만들어낸다. 이는 단지 인종주의로만 볼 수 없다. 한국에서도 밀양의 송전탑으로 인한 한 공동체의 상처 또한 우리는 이 환경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서울 또는 대도시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농사 터전을 짓밟는 행위는 지역간의 환경 격차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었다.

피라미드는 4,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고 콜로세움은 1,950년 전 만들어졌다.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그 광대한 역사에 감탄한다. 하지만 수십만 년 전에 만들어진 핵폐기물이 10만 년 후에도 존재한다면 우리는 이 핵폐기물에도 감탄을 할 수 있을까? 우리 세대야 다음 세대에게 이 위험물의 존재를 경고하겠지만 과연 1만 년을 넘어 10만 년 후의 세대들에게도 이 위험성에 관한 메시지가 전수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핵폐기물에 대한 위험성 뿐만 아니라 10만 년 이후 세대들에게 전할 메세지까지 준비되어야 하며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이를 연구중이라고 말한다.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 설립 저지 반대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받는 메세지를 받았다. 한전 및 일부 정치인등은 원자력 발전소가 멈추면 당장 전기가 끊어질 것처럼 여론을 호도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태양력 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 연구 단계로 진입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원자력 발전소 찬반 여론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이 떠올라 씁쓸함을 자아내게 한다.

이 책에는 기저귀, 휴대 전화, 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들에 대해 어떻게 재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여러 사례가 소개되어 있어 쓰레기에 관한 현실을 시각적으로 쉽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탈리아에서 재사용을 위한 환경 단체가 활성화되어 있는 사실도 인상깊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정부의 분명한 친환경 정책이 동반되고 그에 맞는 기업가들의 환경 의식이 동반되지 않으면 우리의 땅에 미래가 없다는 현실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정부와 기업에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친환경 제품을 만들도록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은 환경 보호를 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책이 아니다. 단지 과학자로서 우리의 현실을 과학적으로 말해 줄 뿐이다. 그 현실이 결코 가볍지 않기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 문제들에 대해 독자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여지를 남겨준다. 환경 보호의 시작은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시작을 이 책으로 함께 해 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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