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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왜 야밤에 책을 읽고 글을 쓰나요? | 리뷰 2013-07-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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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야밤산책

리듬 저
라이온북스 | 201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글이 좋고, 저자가 소개한 책들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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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 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서평 블로그를 운영한 지는 이제 겨우 4년째다. 그나마도 '서평'이라고 부를 만한 수준의 글은 못쓰고, 글쓰기나 블로그 운영 방법 등 부족한 점은 남들에게 배우고 혼자서 공부하며 알음알음 운영하고 있는 실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내가 읽은 책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것. (다른 취미도 마찬가지겠지만) 취미가 '독서'이다보면 어려운 점이 참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책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인기있는 TV 프로그램이나 흥행하는 영화 정보는 내가 찾지 않아도 TV와 인터넷에서 바로 알 수 있는데, 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는 한정적이다. 주로 블로그 이웃들이 소개하는 책이나 자주가는 인터넷 서점의 서평을 참고하고, 최근에는 <이동진의 빨간책방> 같은 팟캐스트 방송에서도 정보를 얻지만, 그것조차도 한 주에 수백, 수천권씩 쏟아지는 신간의 양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혹시 나같은 이가 있다면, 나처럼 책을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몰라 우물쭈물하는 이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서평을 쓴다. 그것 외에는 더 하고싶은 일도 없고, 바라는 일도 없다



....... 아니, 없'었'다. 사실 최근 한 가지 바라는 일이 생겼다. 서평 블로거 '리듬'이 쓴 <야밤산책>을 읽으면서 나도 내가 쓴 서평을 책으로 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물론 책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의 글이다. 이삼십 년 쯤 후에나 가능하겠지.) 저자 리듬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제대로 읽지 않았지만, 20대 중반에 책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은 경험을 계기로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블로그에 남겼다.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http://nayana0725.blog.me)는 이제까지 무려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드나들었고, 4년 연속 네이버 책 분야 파워블로거로 선정되었다. 명성답게, 저자의 서평은 역시 훌륭하다. 일단 글이 읽기 쉽다. 길이도 너무 길지 않고, 책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감상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다. 책의 장르 또한 문학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경제경영,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려고 노력한 점이 눈에 보였다. 베스트셀러 도서에만 치중하지 않고,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놓치기엔 아까운 책들을 다수 소개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왜 몇백만 명의 사람들이 저자의 블로그를 찾고 저자의 서평에 찬사를 보냈는지 알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저자의 서평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책, 읽고 싶은 책이 참 많이 생겼다. 저자가 소개한 오십여 권 가까운 책 중에 내가 읽은 책은 고작 아홉 권에 불과하고, 구입했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세 권, 읽고 싶어진 책이 무려 스무 권에 이른다. 그 중 대부분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천명관의 <고령화 가족>, 기욤 뮈소의 <종이 여자>,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등 알고 있었지만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책들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읽을 마음이 들지 않았던 책을 읽게 만드는 서평. 그런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 저자가 부럽고 멋지다. 세상에 서평가, 서평 블로거가 참 많지만, '내가 읽은 책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소개해주고'픈 나의 소망에 가장 부합되는 글을 쓰고 있는 서평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독서 내공에 다다르려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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