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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 송명빈 | 기본 카테고리 2015-04-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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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잊혀질 권리, 나를 잊어주세요

송명빈 저
베프북스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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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 - 송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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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이 공개되어서 인생이 뒤바뀐 사람이 많죠. 오래 전부터 구글링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며 개인의 신상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구글링은 정말 무섭습니다. 자신의 아이디를 검색해보시면 식은땀이 흐른다는 말을 이해하실 겁니다. 잊혀질 권리를 저절로 주장하고 싶어집니다. 예전에 쓴 글이 알려져서 퇴출된 연예인, 정치인 몇 명이 금방 떠오르네요.

  이 책의 저자는 세계 최초로 디저털 소멸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약간 독특하게도 인문학을 전공한 사람이네요.

  인터넷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그만큼 필요 없는 정보까지 같이 공급하죠. 특히 원치 않는 우리의 사생활이 같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정보를 얻어가는데 치중했습니다. 정보를 없애는 노력도 당연히 같이 해야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많은 정보가 디지털화 됩니다. 저장이 저렴해져서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둔 지식이 쉽게 저장되죠. 검색이 아주 쉬워집니다.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퍼 나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0’에 수렴합니다. 사진 한 번 잘못 올렸다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굴레가 되죠.

  저자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SNS와 특정인에게만 노출되는 SNS를 구별해서 사용하라고 합니다. 저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SNS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큰 사생활 문제는 없었죠. 미니홈피는 불특정 다수가 저에게 찾아온다는 게 쉽지 않은 시스템이었으니까요. 반면에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정말 무섭습니다. 제 사진에 다른 이가 좋아요한 번만 눌러도 그 사람이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제 사진이 전달되는 시스템이니까요. 이렇게 SNS를 구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저도 얼마 전에 약간은 정치적인 책에 대해서 서평을 써야 했는데 많이 망설여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정치, 종교와 같은 민감한 문제는 되도록 안 써야하는데 말이죠.

  잊혀질 권리는 인터넷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들에 확장해서 적용해야 합니다. 결국 잊혀질 권리와 보안이라는 문제는 같이 해결해야 하네요. 만물인터넷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컴퓨터, 외장하드, 핸드폰 정도가 현재 신경써서 버려야 할 장비죠. 디가우저와 같은 소자장비를 이용하거나 로우 포맷을 여러 번 거친 후 폐기해야 합니다. 만약 여기에 밥솥, 냉장고, 자동차, 티비 등에까지 나의 사생활이 연동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동차 블랙박스가 인터넷과 연동되어 있는데 해커들이 여기에 침입해서 나의 행선지를 알게 된다면?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높죠.

  이 책을 읽어보면서 핸드폰에도 네이버 클리너, 히스토리 이레이저를 깔아뒀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구글 크롬도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컴퓨터에도 보안프로그램을 늘렸어요. 열 포졸이 도둑 하나 못 막는다는데 걱정이 됩니다. 옥션 해킹을 시작으로 네이트, 은행, 카드사, 최근에는 의료정보까지 우리 정보가 떠돌고 있습니다. 어느 대형 유통업체는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팔기도 했죠. 상황이 이런데 보안을 강화하기보다는 빠르고 편리하게만 너무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안과 잊혀질 권리의 심각성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그만큼 대책도 잘 마련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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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사람이다 - 이명수 | 기본 카테고리 2015-04-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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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야 사람이다

이명수 저
유리창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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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사람이다 - 이명수

 

  우리나라의 양궁은 세계 최고죠. 올림픽 결승을 관람하더라도 당연히 이길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합니다. 외국 양궁 선수들이 한국 연수를 오면 대표 선발 방식에 깜짝 놀란답니다. 너무 치열해서 그렇죠. 선발 방식은 이렇습니다. 국가대표 선발 1차전으로 1주일 동안 양궁 선수 64명을 추립니다. 활을 쏜다는 선수 중 단 64명이라면 이미 실력은 거의 차이가 없겠죠. 다시 2차 선발전으로 16명을 남깁니다. 16명과 전년도 국가대표 8, 24명이 성적을 겨뤄서 8명만 남습니다. 지켜보는 가족은 애가 타고, 선수 자신은 피가 마르지만 연맹의 어떠한 부정적인 개입도 막아줍니다. 잔인하다할 정도로 치열한 대표선발 방법이 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의 노하우랍니다.

  이런 무한 경쟁을 사회 전반에 적용시키면 엄청난 능률 상승이 있을까요? 20세기 최고의 CEO라는 잭 웰치가 자신의 기업에서 이 경영을 실천했습니다. 상위 20%의 직원에게는 큰 보너스를, 70%에게는 현상 유지를, 능력이 떨어지는 10%의 직원은 해고의 칼바람을. 오죽했으면 인명만 살상한다는 무기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을 줬을까요. ‘능력 없는 자는 해고하라.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보듬고 품어준다면 능력이 뛰어난 사람에 대해서 불합리한 차별이다는 생각이 깔려있죠.

  우리 사회가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도입하면서 단군 역사 이후 가장 치열한 삶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카이스트에서도 극심한 경쟁으로 자살하는 학생이 생깁니다. 경쟁을 시키면 학생들의 성취도가 오르고, 뛰어난 인재가 많아진다는 발상이죠.

  이렇게 치열한 경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까닭은 이 책이 경쟁보다는 상생에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성장보다는 분배를 이야기하죠. 성장과 분배는 가치중립적입니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지 않죠. 둘 다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주로 기득권이 성장을 주장하고, 소외계층이 분배를 바랍니다. 절대빈곤이 무서울까요, 상대빈곤이 무서울까요? 당장 굶어죽을 걱정을 해야 한다면 절대빈곤이 무섭죠. 반면에 저 사람보다 나은 집에 살고 싶고, 우리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교육을 해주고 싶다면 상대적 빈곤이 더 무섭습니다. 남과 비교를 하면 계속 불행하거든요.

  어느 사회든 가진 것을 지키려는 기득권 계층이 있고, 적게 가지고 기득권 계층으로 올라가려는 계층이 존재합니다. 기득권은 이미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을 바탕으로 다른 계층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자신이 가진 것을 잘 지키도록 제도를 만듭니다. 기득권이 만든 제도는 특징이 있어요. 무한 경쟁을 강조합니다. 재산이 많은 상태로 시작했건 적은 상태로 시작했건 경쟁을 하면 능률이 오른다고 이 제도가 왕권, 귀족, 자본가, 재벌 등으로 불리죠. 지금은 소외계층이 기득권으로 올라가기에는 교육여건, 대학 등록금, 높은 실업률, 집값 등 제도적으로 힘든 면이 많습니다. 이 제도가 너무 불합리하다 생각되어서 바꾸고 싶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가 혁명을 통해 세상을 뒤집어 버리는 거죠. 시민혁명으로 귀족들이 무너졌듯이 말이죠. 아니면 둘째 방법으로 내가 일견 불합리해 보이지만 세상이 만들어둔 제도를 통해서 먼저 성공을 합니다. 그 후에 기득권이 되었지만 기득권을 지키는 제도가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해 제도를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 사회가 너무 부조리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왕과 귀족이 있던 시대보다는 좀 낫죠?

  저자는 기득권이든 서민이든,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소외계층이 가진 상대적 박탈감을 이해하고 공감하자고 합니다. 세월호 사건, 한지수 사건, 용산 사건 등. 이런 사건은 우리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늘 존재하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보살펴야겠습니다. 그래야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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