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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세월 | 기본 카테고리 2021-01-2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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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가 바라본 65년간의 프랑스 사회, 개인, 그리고 여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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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남자의 자리 | 기본 카테고리 2021-01-2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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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그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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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기후위기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1-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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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후위기, 과학이 말하다

존 쿡 저/홍소정 역
청송재 |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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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뉴스를 보고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장에 나와는 별 상관이 없다며 그저 스쳐지나가는 뉴스 정도로 치부할 것이다. 그런데 기후위기와 관련된 주장에 대해 음모론이다, 비약이 심하다며 수용은커녕 사실을 듣는 것조차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유명한 인물중에 트럼프 같은 사람이 있다. 당신은 주위 사람들과 기후위기에 관해 얼마나 이야기 나누는가? 우리는 연예인 이야기는 화제로 올리지만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대화를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나와 관련 없는 일이라는 생각과 전문적인 내용이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북극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옆의 패널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그 사람은 북극곰의 개체수가 늘어났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지구온난화라면 북금곰의 숫자가 줄어들어야지 왜 늘어냤냐고 되물었다. 그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나도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라, 정말 그렇네? 하면서 그 사람 말을 믿을 뻔했다한편 다른 생각도 들었다. 지구온난화가 사실인 건 맞는데 북극곰 개체수가 늘었다는 뉴스가 진짜일까? 진짜라면 어째서 그런건지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내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만약 당장 내게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는 일이었다면 바로 찾아봤을 것이다. 나처럼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기후위기와 관련된 궁금증들을 해결해 줄 책이 나왔다. <기후 위기, 과학이 말하다>라는 책으로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의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센터존 쿡이라는 교수가 썼다. 그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가짜 뉴스와 거짓된 정보에 맞서 싸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책은 위에 소개한 일화 속 패널처럼 기후위기에 대한 거짓된 정보를 믿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사실 이 책속에는 위 패널보다 더 심각한 고집불통이 나오는데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고집불통 삼촌이라 명명했다. 그 삼촌을 저자는 잘 설득할 수 있을까?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에서 이 책을 소개하는 내용을 읽고 궁금증이 일어 신청했지만 책의 구성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받고 학습만화인가? 했다. 이 그림만 보면 더욱 그렇다.


 

만화처럼 그려져 있고 주요 내용들에 대한 설명을 학습만화 스타일로 하고 있어서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면 쉽지는 않다. 기후위기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그럴 것이다. 그나마 오랫동안 자주 노출된 사실이 나오면 쉽게 느껴지는 것은 그 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은 어느 정도 있다는 뜻이다.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사실에 대해 고집불통 삼촌이 드는 반론은 대부분 논리적 오류에 빠져 있기 때문이그 논리적 오류의 이름조차 처음 보는 것이면 난감하다

 


 



 

위 논리적 오류의 이름만으로 어떤 것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오류 설명 못한다고 해서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니 곡해 마시라! 과학 부정론의 5가지 특징을 하나하나 벽돌 깨기 해가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천천히 읽으면서 이해해 나가면 된다. 저자는 고집불통 삼촌이 그리 쉽게 동조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부단히 설득한다. 삼촌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나 같은 무식한 독자들에게는 친절하게 계속 설명하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나는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한 번만에 다 알아들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서평을 써야하기 때문에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기는 했는데 쉽진 않았다. 서평을 쓰기 위해 다시 펼쳤다. 위에 나열한 대로 이 책을 쉽게 읽기 위해서는 논리적 오류를 다시 한번 읽은 후 앞부분의 기본 설명들도 다시 읽었다. 그리고 목차를 훑어봤다. 여기서부터는 이 서평을 읽는 이들에게 하는 추천이다. 목차를 보고 그동안 본인이 궁금했거나 의문을 가졌던 부분을 읽어본다.(전제는 일회독 후) 또는 누군가와 얘기 도중 말문이 막혔던 화제나 다른 이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할 내용을 읽는다. 타인에게 그 사안을 쉽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읽어 본다. 자녀에게라면 더욱 좋다. 자녀에게 설명했는데 잘 이해했다면 본인도 그 내용을 숙지했다는 뜻이 된다.

 

'에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줄 안다. 책 한 권으로 몰랐던 지식을 알게 되는 기쁨, 기후위기의 심각성 인지, 그것을 부정하려는 세력의 실체 파악을 할 수 있다면 일석삼조다. 그런데 남에게 기후위기 관련 가짜뉴스가 왜 가짜뉴스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면 너무나 멋진 일 아닌가! 어렵다고 거부하지 말고, 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않는다면, 부쩍 성장발전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논쟁적 사안 몇가지를 사진으로 첨부한다.




 

위와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어 쉬워보이지만 언급했다시피 이 책을 한 번만에 다 읽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다 읽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내용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자는 친절하게도 마지막에 요약까지 해두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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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와 소설 사이 어딘가~ | 기본 카테고리 2021-0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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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커피와 담배

정은 저
시간의흐름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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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9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볶은 지 한 달 지난 파나마다. 파나마는 처음 볶았을 때는 맛이 복잡해서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달 이상 묵힌 다음 마시면 숙성되면서 맛이 부드럽게 하나로 모여져서 놀랍도록 맛있어진다. 긴 세월 있는 듯 없는 듯 분위기파로 지낸 배우가 갑자기 그것 자체가 새로운 성격이 되어 대단히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주는 것처럼. 오래되어 기름진 커피로 내린 맛 좋은 커피를 마실 때마다 새삼스럽게 커피콩이 늘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숍에서 콩을 관리하고 직접 볶고 내렸으니까 저런 표현이 나오는 것일거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향과 맛에만 초점을 맞춰 볶은 콩을 주문해 집에서 드립으로 마시는 정도다.

 

담배에 관한 기억은 여섯 살 때, 할아버지가 주시는 담배를 받아 피웠다는데 깜짝 놀랐다. 무슨 오륙십년 전 이야기도 아니고 작가 나이가 40대인 것 같은데 여섯 살에 담배를? 어쨌든 그랬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발견된 녹음테이프에는 직접 녹음한 인생사가 들어있었다. 작가의 담배 관련된 기억으로 자동소환 되는 건 할아버지인 것 같다.

 

p.66~67

담배에 관한 나의 첫 기억은 이렇게 할아버지와 관련된 것들이고 그것들은 한 번도 담배를 떠난 적이 없다. 잘게 조각나서 들어 있는 담뱃잎처럼 그 기억들은 조가조각 부서진 채로 언제나 가라앉아 있다가 내가 담배에 불을 붙일 때마다 잠시 소환되었다가 불꽃처럼 사라진다. 담배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그 기억이 들어 있는 뇌의 어딘가가 잠시 환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후반부에는 할아버지 기억, 연애 실패담, 공무원학원 알바 비화, 커피숍 손님 등과 얽힌 이야기를 펼쳐 놓는데 당연히 커피와 담배가 빠지지 않는다. 그렇게 작가의 확고한 취향을 알아가고 맘에 드는 문장에 줄을 그어보다가, 내 커피 취향과 비교하다 급 커피가 땡겨 물을 올리다가! 마지막에 뒤통수 씨게 맞았다.

 

아니, 이 책 에세이 아녔나?

사실 좀 이상하긴 했다. 무슨 여섯 살 짜리가 담배를 피웠단 거며, 커피숍 손님들의 루틴각은 우리나라가 아닌 것만 같았다. 이름 모를 외국 어딘가에 무뚝뚝한 카페 사장이 커피를 내리고 같은 손님이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곳! 이상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러니까 현실과 허구 사이를 교묘히 왔다갔다 하는 그의 필력 때문에 가자미 눈이 되려했다가 또 어떤 지점에서 스륵 풀려버리는... 그러다 당한 거다!

 

마지막 글 “커피와 담배”는 허구임이 분명하다. 처음 커피숍에서 일한 지 10년 가까이 됐단 내용을 읽을 때만해도 알바로 커피숍에서 일하는 줄 알았다. 그럴 것이라고 넘겨짚은 이유는 조영주 작가 때문이다.(뜬끔 소환 죄송요~ㅎㅎ) 오랫동안 낮엔 커피숍 알바, 밤엔 글쓰는 인생을 살았다고 했기에 작가들은 잘 그러나보다~~ 그랬다. 그런데 마지막에서는 커피숍을 운영하며 늘 가게에서 쫓겨나는 꿈을 꾸었는데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진다. 읭? 이랬는데!

 

 

손님이 다 마시고 간 자리에 가서 빈 커피잔을 찍는 단골손님 이야기에서 확 깼다. 그 단골이 작가에게 속삭이듯 했다는 말 때문이었다. 여기에 그 내용을 쓸 순 없다. 뭔 내용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책을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나만 당하기엔 쫌 억울하다.

 

하루키의 신간 소설집 <일인칭 단수>도 그랬다. 8편의 단편 소설을 읽으며 이게 지금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싶을 정도로 사람 헷갈리게 만들었다. 8편 중엔 아예 자신의 이름을 밝힌 것도 있다. 아아니! 이 소설가들이!! 독자 놀려먹기가 유행인가? 소설과 에세이의 경계를 허무는 걸 재미 삼은 건지 예전부터 그래왔는데 독자들이, 아니 띨띨한 내가 이제야 눈치 챈 건지 모르겠다. 이 정도라면 나도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경계가 모호한 뭔가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급 솟아오른다. 이런 눈치없는 독자에게 “야, 너두 소설가 될 수 있어!”라는 계시를 내리려는 큰 그림이었나...

 

 

앗, 주요한 내용을 빠트릴 뻔했다. 나는 커피, 담배와 어울리는 단어는 고독이라 생각했다. 작가도 '미쉘 슈나이더'의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를 인용해 고독과 연결한다.

p.96

커피와 담배는 고립을 고독의 상태로 만들어준다. 커피와 담배는 내가 나 자신과 함께 있게 해준다. 각자의 안에는 결코 들여다볼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부분이 있고 그것이 일으키는 중력의 힘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스스로에 대해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다면 더 알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내면의 어떤 부분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성숙해진다.

 

위 문장들 참 맘에 들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내면이라니! 나 그걸 인정하지 못해, 아니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모르고 있었나? 그래서 성숙도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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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보다 영화~~ | 기본 카테고리 2021-01-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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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담배와 영화

금정연 저
시간의흐름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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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2년 전 담배를 끊었다고 했다. 서랍 속에는 호프라는 담배가 들어있다. 넣어둔 담배를 꺼냈다가, 들여다보다가, 들었다놨다하는 모습들은 원고 쓰는 일의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 담배를 야금야금 다 피웠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이 책의 128번째 글(129번이 마지막 글)에서 그 담배의 마지막 개비를 피웠다고 썼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눈이 왔으며 다 피우고 나자 눈이 그쳤다고 했다. 그 때가 3월이었다.

 

"눈은 내가 마지막 담배를 피우는 몇 분 동안 존재하다가 사라져버렸다. 연기처럼, 혹은 영화처럼, 이게 픽션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마지막 129번 글의 내용은,

"다른 한편, 그것은 현실이다."

이다.

 

나는 이 128번과 129번을 읽으며 시리즈 첫 책 <커피와 담배>를 읽으며 했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했다. 이 말들의 흐름 시리즈의 작가들은 에세이를 쓴 게 아니라 구라를 쓴 것 같다고! 앗, 오해마시라! 구라라는 말은 비하의 의도가 아니다. 지어낸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말을 ‘구라’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내 깜냥에 부합하는 어휘라고 생각하여 사용한 것이다. 즉 그들은 주어진 소재에 어울리는 글을 쓰느라 몹시 힘들었으며 최대한 재미있게 쓰고자 노력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앞에서도 밝혔듯 <담배와 영화>를 읽는 시간 동안 나도 힘들었다. 작가가 쓰느라 힘들었던 만큼 나도 읽기가 힘들었으며, 무슨 독서생활과 개인생활이 세트플레이가 되듯 지난 한 주 꽤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돈을 쓰면서 기분좋게 마무리하려했으나 영 찜찜함은 남았듯 이 책을 다 읽었는데도 상쾌하지는 않다. 그동안 이처럼 책과 내 생활의 감정이 유사하게 진행되었던 적은 없었다.

 

내 좋아라하는 양조위는 영화에 나오는 담배 피우는 남자인데, 이 책에서 그의 얘기는 너무 짧았고 감독 왕가위의 썰만 길었다. 그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내가 원했던 건 뭐였을까? 작가는 아마도 나같은 단순한 독자들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유명 영화의 담배 장면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으로 부족했다. 그럼 나는 이 제목의 책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길 바랐던 걸까? 리뷰를 쓰며 곰곰 생각해봤지만 떠오르질 않는다. 아마 작가도 이랬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고 훨씬 글을 잘 쓰지만 힘든 작업이었을 거다. 그러면 출판사에서 잘못한 걸까? 그런 결론은 잠시 유보해야 한다. 나에겐 아직 책 두 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와 산책> 그리고 <산책과 시>이다.

 

금정연 작가의 부산 금정경찰서 의경시절 이야기는 이 책과 무슨 상관이었을까? 쿡쿡거리며 웃었던 부분이었다. 내가 금정구 주민이었던 적이 있어서였을까, 남동생의 의경생활을 알고 있어서 그랬을까...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책을 왜 읽느냐는 대화가 나오는 영화 <화씨 451>을 보지 못했는데 궁금하다. 영화 속에서 그 대화가 나온 맥락이. 이 책에서 작가는 담배를 피는 이유를 말하기 위해 저 영화를 인용했다. 이런 뜻으로! 흡연가들이 담배를 피지 않을 이유보다 계속 피는 전제 조건이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썼다.

 

"예를 들어-이것이 가능하다고 전제를 해놓고 말하자면-담배가 건강에 정말로 좋다고 한다면, 담배를 피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담배가 건강에 유익하다면 담배는 더 이상 숭고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작가가 위 문장을 쓰면서 인용한 책은 리처드 클라인의 <담배는 숭고하다>이다. 온라인서점 책 소개를 보니 한 번 읽어보고 싶다.

 

‘천박한 건강주의의 위선,

담배는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숭고하다.“

 

위 문장과 함께 떠오르는 얼굴, 나의 시아버지다. 당신은 평생을 골초로 살았지만 70대 중반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담배와 영화>의 1번 글 전체를 다시 베껴 쓰며 이 리뷰를 마친다. 글 쓰기 전 개운치 않았던 심정이 정리되었다.

인생은 계속 되니까!

1.

경고. 이 책은 순전한 허구다. 그러나 많은 부분은 사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단체, 작품 및 기타 등등은 사실과 다르지만 같을 수도 있다(중세의 철학자들을 따라 영원의 관점으로 응시하면 대부분의 문제가 그렇다). 이 책은 샐리 브라운의 인생철학을 따른다. 1996년 8월 3일 샐리 브라운은 찰리 브라운에게 자신의 새로운 인생철학을 선언한다.

무슨 상관이람?(Who cares?)

난들 알아?(HOw should I know?)

인생은 계속된다.(Life goes on)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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