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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트랜스미션이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3-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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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 저/김은모 역
인플루엔셜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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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로켓 시리즈의 세 번째 책 <변두리 로켓 고스트>가 출간되었다. 변두리로켓 시리즈 주인공은 쓰쿠다 제작소라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사장 쓰쿠다 고헤이는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밸브 제작에 성공하기 때문에 회사 전체를 주인공이라는 뜻이다. 전편 <변두리로켓>에서는 로켓 발사에 주요 부품인 밸브를, 두 번째 <변두리로켓:가우디프로젝트>에서는 초소형 심장판막 부품을 만들어 낸다.쓰쿠다 제작소 하면 기술력이라는 자부심을 직원 전체가 가지고 있다. 이상주의자처럼 보이는 사장 쓰쿠다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서툰 모습을 보이지만 그의 경영정신에 동의하는 직원들은 같이 회사를 지켜나가고 있다.

 

이번 책 <변두리로켓 고스트>는 ‘가우디프로젝트’이후 10여년이 지난 시점으로 사장 쓰쿠다도 50대가 되었고, 1권에서 중학생이었던 딸 리나가 데이코쿠 중공업에 입사해 로켓 발사를 지원하는 기술자가 되었다. 그럼 이제 쓰쿠다 제작소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승승장구해서 대기업이 되었을까? 그렇지 않다. 여전히 대기업에 횡포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다. 전권과 비슷한 설정으로 서두에서 대기업 야마타니가 느닷없이 신제품 개발을 백지화하겠다고 해서 쓰쿠다가 황당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동안 힘을 쏟았던 신형엔진 개발이 물거품되고 기존 제품 발주량까지 줄이겠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혹시 단가를 낮춘 경쟁업체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역시 있다.

 

“다이달로스” 다이달로스의 강점은 생산력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고 정직원도 해고한 회사다. 이류 제품을 싼 가격으로 파는 회사인데 사명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셈이다. 이 회사 때문에 시작부터 쓰쿠다는 휘청하지만 늘 그랬듯 쓰쿠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번 책에서 다루는 소재 농기계엔진이다. 쓰쿠다에서는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낸다. 품질이 향상 되어 단가가 비싸졌지만 거래처 야마타니는 찬물을 끼얹었다. 시속 이삼십 킬로미터로 농로나 논밭을 달리는 트랙터에 엔진 효율이 좋아지는 건 별 의미가 없다며...

 

한편 경리부장 도노무라의 시골에 가서 트랙터를 몰아본 쓰쿠다 사장은 트랜스미션, 즉 변속기어를 개발할 계획을 세운다. 이번에도 트랜스미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밸브다. 트랜스미션 전체 노하우는 부족하지만 밸브 기술은 쓰쿠다가 제일이라고 자부하고 있으니 도전 의욕이 솟아 오른다.

 

"밸브를 정복하는 자가 트랜스미션을 재패한다."

 

트랜스미션 제조사를 찾다가 발견한 회사는 “기어 고스트”, 데이코쿠 중공업에서 일했던 직원 두 명이 만든 회사다. 쓰쿠다 제작소는 기어 고스트와 합작하여 트랜스미션을 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여기서부터는 기어 고스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리하자면 자금 압박을 받게 된 기어 고스트는 15억엔에 회사를 팔아야 될 지경에 이르고 그러면 모든 기술도 넘겨야 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특허권 관련 소송으로 돈을 버는 변호사들의 농간이었다. 기어고스트의 창업자인 이타미와 시마즈는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순진하게 회사를 날릴 지경이었다.

 

이 상황에서 쓰쿠다는 트랜스미션 회사를 헐값에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지만 쓰쿠다 고헤이가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니다. 앞의 두 권을 읽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거라 예상했다. 아마 이 책으로 쓰쿠다 고헤이를 처음 만나는 독자라면 속 터지는 장면과 대사에 답답해 할 것이다.

 

“회사도 사람과 똑같거든. 손해와 이득 이전에 도의적으로 올바른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어?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애당초 사업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좋은 기회를 잡지 않고 저런 말을 하고 있는 사장을 보며 이제 직원들도 당연한 듯 여기며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장사에 서투른 건 우리 전매특허로군.”

 

도의만 따지면서 기어 고스트의 상황을 뒷짐 지고 지켜보고 있었을까. 그러면 또 쓰쿠다가 아니다! 쓰쿠다는 기어 고스트가 특허권 소송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결정적 도움을 준다. 그리고 뒷통수를 맞는다. 기어 고스트의 사장 이타미가 다이달로스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그 상황이면 진짜 꼭지 확 돌 것 같은데 우리의 쓰쿠다 사장님, 이렇게 말한다.

 

“공짜나 다름없이 매수는 못했지만, 기어 고스트와의 거래 폭은 훨씬 넓어지겠죠.”

 

여기에 한 수 더 뜨는 도노무라 부장!

 

“사장님은 돈이 되느냐 마느냐 이전에 인간으로서 올바르냐 그르냐는 기준으로 경영 판단을 하신 겁니다. 참 멋지다고 생각해요,”

 

쓰쿠다 제작소에 근무하면 다 저렇게 성인군자로 바뀌는 걸까? 아버지의 병환때문에 도노무라 부장은 가업을 잇기 위해 쓰쿠다 제작소를 떠난다. 그 가업이란 바로 논농사다. 평생 회사만 다니던 사람이 300년간 조상대대로 이어온 그 땅을, 가업을 결국 자신이 물려받아서 하기로 한 것이다. 돈, 이익, 편안함 같은 것을 생각했다면 농사 짓겠다고 팔을 걷어붙이진 않을 것이다. 도노무라도 땅을 버릴 수는 없다는, 그 마음에 따라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 책에서 흥미진진한 부분은 기어 고스트의 특허권 소송과 공동경영자인 이타미, 시마즈의 데이코쿠중공업 직원이었을 때의 사연이다. 그 내용까지 쓰면 줄거리를 다 공개하는 것이 되므로 생략한다. 그러니 이번 책에 쓰쿠다 제작소의 밸브 개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권들보다 책의 두께가 조금 얇아졌다 싶더니 이번에 내용이 마무리 되지 않고 끝났다. 다음 달 나올 4권 <야카가라스>로 내용이 연결될 모양이다. 완결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이번 책은 전권에 비해 쫄깃함은 적었지만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인정!이다. 직원들을 믿고 제품의 실력으로 승부를 걸며 약자의 뒷덜미를 물지 않는 정도경영인 쓰쿠다 고헤이 사장을 믿고 보는 재미가 있다.

‘에이, 실제로 저런 사람이 어딨겠어?’ 라며 소설이니까 가능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을 것이다. 더 잔인하고 추잡한 현실을 뉴스기사로 만나는데 소설에서라도 저런 사장을 만나니 반갑기는 하다. 정상적이라 부르는 사람이, 정말 정도 경영을 하는 기업이 어딘가에 있으면 좋겠다. 쓰쿠다가 말하는 공정한 기업문화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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