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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낯선 그대 - 미랜다 리/모리 모토코 | 기본 카테고리 2016-12-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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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낯선 그대 (전3화/완결)

모리 모토코/미랜다 리 저
미스터블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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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레아는 남편인 제럴드를 너무나 사랑했고, 남편 역시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남편은 레아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죠.

우연히 남편의 진심을 엿듣게 된 레아는, 행복이 컸던만큼 상처도 충격도 크게 받고,
그 결과 어찌해 볼 생각조차 못한 채 남편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심정만으로 도망을 쳐요.

그리고 6개월 후, 남편과 똑같은 얼굴로 남편의 쌍둥이라고 주장하는 가렛이 레아의 앞에 나타나죠.
처음에 레아는 들어본 적도 없던 쌍둥이의 존재를 믿지 못하지만, 가렛은 남편과 다른 사람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는 증거들을 들이밀어요.

긴가민가하던 레아도 점점 가렛을 믿게 되고, 자신이 남편에게 원했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낸 환상 같은 가렛에게 점점 빠져들게 돼요.
물론 한편으로는 떨쳐내지 못한 약간의 불안함도 남아있긴 하지만요.


마지막까지 가렛의 정체에 대해 의심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구성이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는데요,
다만 저는 작품의 구성 상의 재미와는 별개로, 레아가 가렛과 본격적으로 연애를 하는 모습은 좀 불편했어요.
가렛과 만난 당시 레아는 아직 결혼해 있는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남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는 점이 좋아 보이지 않더라구요.
이혼을 전제로 하는 별거 기간에는 결혼의 효력이 정지되는 걸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 서양식 사고 방식으로는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저로서는 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사실 저는 이 작품의 원작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어요.
꽤 오래 전에 읽은 거라서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안 났고, 그냥, 썩마음에 들지는 않았었다는 인상만 남아 있었죠.
만약 원작 소설을 읽을 때 받은 안 좋은 인상이, 외도로 볼 수도 있을만한 상황 때문이었다는 걸 기억하고 있었다면, 어쩌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그림작가의 작품이라서 선택한 만큼, 레아와 가렛의 관계에 대한 찜찜함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읽었어요.

다만 후반부의, 제럴드와 가렛의 정체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이 원작소설만큼의 긴박감을 주지 못한 건 좀 아쉬워요.

여담으로, 제럴드는 할리퀸 소설에 등장하는 보통의 나쁜 남자보다 더 나쁜건지 덜 나쁜 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점 때문에 더 나쁘다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다른 생각도 들더라구요.
할리퀸의 일반적인 나쁜 남자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놓고 말하는데, 진실을 밝힌다는 점에서 솔직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그로 인해 여자가 받는 상처에는 신경쓰지 않는 셈이잖아요.
반면 제럴드의 경우에는 솔직하지는 않았지만, 진실을 모르는 채로 넘어갔다면 레아는 아무런 상처없이 계속 행복했겠죠.
제럴드의 기만을 하얀 거짓말로 간주해야 할지 어떨지가 애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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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우아한 탐닉 - 공은주 | 기본 카테고리 2016-12-0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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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아한 탐닉

공은주 저
러브스토리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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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상당히 수위 높은 19금 로맨스 소설이에요.

19금 표지를 달고 나오는 로맨스 소설은, 제 기준으로는, 의도한 19금과 의도치 않은 19금의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어요.
전자는 쓰다 보니 수위 높은 정사 장면이 작품 속에 포함된 경우이고, 후자는 아예 높은 수위를 염두에 두고 쓴 거죠.

이 작품은 확실히 후자에 속해요.
읽기 전, 작품소개만 읽었을 때도 그럴 거라 예상했는데, 읽어 보니 더욱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정사 장면을 미리보기 형식으로 작품의 첫머리에 배치함으로써 시작부터 강렬해요.

그리고는 성인용품과 종가라는, 뭔가 갸우뚱하게 되는 조합을 언급하는 프롤로그를 지나 남녀주인공들의 맞선 장면으로 이어지죠.

여주 권서하와 남주 정지혁은 , 남주의 아버지인 정태석 회장이 적극적으로 주선한 맞선을 통해 첫 만남을 갖게 돼요.
사실은 두 사람 모두 원치 않게 나오게 된 자리인데,
지혁은 그 시점에서는 아예 결혼에 관심이 없었고,
서하는 지혁을 두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는데에 도움이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의외로 시큰둥한 서하의 모습에 뒤통수를 맞은 지혁은,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주도적으로 서하와의 관계를 이끌어 나가게 돼요.

이후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서하와 지혁의 집안 사이에 얽힌 인연들도 밝혀지고, 서하는 과거를 떨쳐내고 진정한 가족과 행복을 찾게 되죠.

더불어 두 사람이 결혼을 결정한 그 순간부터 두 사람 사이의 정사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그 장면들이 좀 과할 정도로 적나라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호간에 합의가 이루어져 있는 상태여서인지 크게 거북하지는 않았어요.
그 와중에도 지혁이 서하를 아끼고 있다는 사실만은 명확하게 드러나 있기도 하구요.

따지고 보면 이 작품에서 성인용품은, 쇠락해 가는 종가의 종손녀로서 안 좋은 방향으로의 짐을 무겁게 지고 있는 서하가, 현실도피에 가까운 자기 위안의 수단으로 몰두했던 대상이에요.
서하가 지혁과의 정사를 행복 추구의 일부분으로 인식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어지는 거구요.
어찌보면 좀 억지스럽다 싶으면서도, 그런 것에 몰두해서라도 생을 영위해 나가고자 했던 서하의 처지가 안타깝기도 했어요.
서하에게 그런 조언을 준 사람이 지혁의 어머니였다는 점은 의외의 사실이구요.

중간에 '영문각'이 언급되어 있는데, 작가님의 '간섭'을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그냥 스쳐가는 언급일 뿐인데도 반가웠어요.
간섭을 읽을 때 궁금해했던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역시나 간섭에도 '대산 그룹의 정태석 회장 일가'라는 언급이 있네요.
예상치 않다가 이런 조각들을 만나게 되면 은근히 즐거워요.

사실, 딱히 19금 작품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19금 작품이면서 분량도 많지 않을 경우에는 내용이 부실할 거라는 선입견이 제게는 있어요.
그 때문에 이 작품 역시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죠.
결국은 작가님에 대한 기대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제게는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어요.

19금 장면들을 배제하고도 별 무리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만큼, 작품의 성향과 분량을 감안하면 제법 내용이 충실한 이야기였다고 생각돼요.

서하가 크게 휘둘리는 일 없이 과거의 악연을 단호하게 끊어낸 것도 시원했고,
지혁의 두 동생들 역시 연작이 나와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넘칠 정도로 표현되어 있는 두 사람의 정사 장면보다는, 앞부분에서 짧게만 언급되고 있는 두 사람의 1년간의 데이트 모습이 더 궁금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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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고민할 정도면 이미 사랑 - 최정화(령후) | 기본 카테고리 2016-12-0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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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민할 정도면 이미 사랑

최정화(령후) 저
리디스토리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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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와 유명작가의 관계이면서, 안면과 인연이 있는 대학 동문이기도 한 두 사람의 이야기예요.

삼촌이 사장인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여주 박세진은, 유명작가인 성정우의 작품을 유치하고자 찾아갔다가, 상대가 자신이 아는 사람임을 알고 깜짝 놀라요.
이 사람, 유명작가 성정우가 바로 남자주인공이죠.

세진과 정우는 안면은 있지만 썩 친한 사이는 아니었던데다가 둘 사이에는 껄끄러운 해프닝까지 있었어요.
그래서 세진은 정우가 편하지 않아요.

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 유명작가는 갑 중의 갑, 결국 세진은 정우의 요청에 따라 매일 정우의 집으로 출퇴근하면서 정우의 집안일을 해주게 되죠.

이 정도면 흐름이 뻔히 보이는데, 사실 정우는 대학시절부터 세진을 좋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세진과 정우가 조금씩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예요.

작품 전체가 세진의 시각에서 전개되는데, 가볍고 긍정적인 세진의 성격 덕분인지, 전반적으로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였어요.
세진이 마음속으로 하는 생각들이나 세진의 친구들도 재미있구요.

덕분에 흔하고 뻔한 이야기임에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고,
연재 시에는 없었던 에필로그가 제법 길게 실려 있는 점도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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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몰입 - 은호 | 기본 카테고리 2016-12-0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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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몰입

은호 저
우신출판문화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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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진서희와 남주인공 이헌이, 과거의 인연과 미술품을 매개로 해서 이어지는 이야기예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잘 나가고 있는 재벌가의 후계자인 이헌과 달리,
서희는 과거에는 제법 위세 높던 재벌가의 외동딸이었으나 집안이 몰락한 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처지이죠.

서희는 그녀를 알아 본 관장의 배려로 갤러리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그 갤러리는 예술품 애호가인 이헌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에요.
그 덕분에 두 사람 사이에 접점이 생기게 되죠.

서희는 사물과 사람이 풍기는 오라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는데, 덕분에 이헌이 발현하는 아름다운 오라에 매혹되어 있는 상태이고, 어린 시절에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다는 것도 먼저 알아차려요.
이헌도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도 서희를 향한 강한 끌림을 느끼구요.

두 사람 모두 성격이 강해서인지 관계의 진전이 삐걱거리기도 하고, 두 사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에 휘말려 서희가 위기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이죠.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수많은 과거와, 현재와, 사람들이 얽혀 있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나서인지, 두 사람 사이에 집중하기 힘들고 중구난방으로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워요.

하지만, 여러 사건들이 이리저리 짜맞춰져 가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진진해요.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주인공들도 마음에 들고요.
두 사람 중 서희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상대가 누구라도 소신있게 자기 의견을 밝히고 주눅들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이 좋았어요.
무뚝뚝한 듯 하면서 주변을 배려하는 모습도 좋았구요.

이헌은 상대를 가리지 않는 강퍅함은 조금 별로였지만, 그래도 능력있는 모습이나 나중에 서희를 대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여주인공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졌기 때문인지,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권도란 작가님의 '보통의 세계'를 생각했어요.
두 작품 사이에 이렇다 할만한 유사성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더라구요.

우습게도, 한 작품은 없어졌으면 했던 능력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아쉬웠고, 다른 한 작품은 남아 있었으면 했던 능력이 사라져 버려서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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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보통의 세계 - 권도란 | 기본 카테고리 2016-12-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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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보통의 세계

권도란 저
스칼렛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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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무슨 이야기일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지만, 설정을 보면 아하 하고 수긍하게 되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진 여자의 이야기예요.

우리나라 로맨스에서는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 소재라서 흥미와 함께 걱정스런 마음도 가지고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 외로 재미 있었어요.


여주인공 미안은 사물에 남겨진 기억을 통해 과거를 보는 능력이 있는데,
남주인공 최승서가 자신의 기억을 되살려 달라는, 다소 기묘한 의뢰를 가지고 미안을 찾아와요.

승서는 교통사고를 계기로 그 이전의 약 1년간의 기억을 잃었고, 자신이 사랑했다는 약혼녀조차 기억을 못하는 상황이죠.

미안이 승서의 과거를 읽는 작업을 하면서, 두 사람은 계속 마주하게 되고 점점 서로에게 끌려가요.

그리고 결국 승서는 이전에 자신이 중요시했던 다른 모든 가치들보다 미안을 우선시할만큼 미안을 사랑하게 되고, 그동안 외로운 삶을 살아온 미안도 승서에게 기대게 되죠.

두 사람의 이야기와 어울려서 미안의 할머니 이야기, 승서의 할머니 이야기, 승서와 삐걱거리는 가족과 이복 형제들 이야기, 승서의 약혼녀 이야기 등이,
때로는 안타깝게, 때로는 훈훈하게, 때로는 위태롭게 펼쳐지는,
흥미진진하게 잘 짜여진 작품이었어요.


승서와 약혼녀와의 관계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승서와 미안의 관계가 시작되는 점은 좀 아쉽긴 한데,
이야기 진행상 어쩔 수 없으려나 싶기도 해요.


작품의 말미에는 결혼 후의 승서와 미안의 모습을 보여주는 3개의 에필로그가 실려있는데, 그 중 마지막 에피소드는, 주인공들의 후일담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드물게도, 없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에피소드였어요.

보통의 세계라는 말이 가슴에 사무치는 에피소드였고,
승서의 절절한 사랑도 느껴졌고,
결국에는 행복한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읽는 내내 안타까워서 차라리 모르는 채로 넘어갔으면 좋았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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