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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천자의 품에 안기다 - 손영미 | 기본 카테고리 2017-09-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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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세트] 천자의 품에 안기다 (총2권/완결)

손영미 저
그래출판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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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서은채는 초련이라는 기명을 가진, 이름 높은 기루인 연화문에서도 손꼽히는 기녀예요.
자신의 과거에 얽힌 인연을 찾기 위해 이름을 날리는 기녀가 되기로 결심한 인물이구요.
어느날 밤 인연을 밝힐 단서를 찾아 노예상 조직에 침입했던 초련은, 꼬리를 밟히고 쫓기게 돼요.
그리고 연화문 안에까지 쫓아들어온 추격자를 피해, 혼자 있던 손님에게로 뛰어들죠.
그 손님이 바로 남주인공인 천자, 진하륜이에요.


의외로, 단순하지만은 않은 내용이었어요.
멸문지화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과거를 가진 초련,
초련이 찾고자 하는 어린 날의 인연,
적장자인 배다른 형의 존재로 인해 황태후와 권력 다툼을 벌여야하는 하륜,
초련 주변을 맴도는 인외의 존재인 남조 가후,
나라의 근간에까지 관련되어 있는 선존의 존재 등,
상당히 굵직한 이야기들이 엮여 있거든요.

일단은 무난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상황에 대한 설정도,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설정도, 꽤 마음에 드는 편이에요.
가끔 예상했던 바와는 다른 행동을 하는 인물들로 인해 의외의 반전이 나타나기도 하구요.

하지만 만족스러웠다고 잘라 말하기엔 좀 부족해요.
사용된 재료는 괜찮은데 양념이 어울리지 않는 요리를 보는 것 같았달까요.
작중에 존재하는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을 조율하는 부분에서 좀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각각 존재하는 것 같았던 이야기들이 한데 묶이기 시작하는 걸 보고 감탄하기는 했지만, 그 전의 과정들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숨겨진 뭔가가 더 있다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애매하게 이어가는 진행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오히려 매력을 깍아버리는 느낌이었어요.
보는 입장에서 답답하기도 했구요.
굳이 이렇게까지 인연들을 이어붙여야 했나 싶은 부분도 있었죠.

한가닥 할 것 같았던 첫 등장과는 달리, 미모 외에는 딱히 내세울만한 능력이 없었던 초련이 조금 실망스러웠다거나,
지나치게 먼 훗날로 건너뛴 내용이 에필로그로는 안 어울렸다거나 하는 소소한 불만들도 있구요.

결정적인 흠이 있는 건 아닌데도 어딘가 살짝 아귀가 안 맞는 듯한, 그래서 더욱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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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황룡의 꽃이 되어 - 윤해조 | 기본 카테고리 2017-09-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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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합본] 황룡의 꽃이 되어

윤해조 저
우신북스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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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용족 중 황룡 족의 수장인 황룡신 해륜과,
해륜으로부터 반려의 각인을 받은 인간 여자 주화련의 이야기예요.

인간계와 접하는 숲에서 아직 어린 여자아이였던 화련을 만난 해륜은, 화련이 자신의 반려임을 알아보고 각인을 남겨요.
그런데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무렵, 막상 찾으려고 하니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각인 하나만 믿고 그 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았는데, 그 각인을 찾아낼 수가 없는 거죠.
그 결과 해륜은 어렴풋하게 남아 있는 몇 가지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의 반려찾기를 시작하게 돼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화련은 반려 후보 중 한명으로 뽑혀서 용족의 영역으로 가게 되구요.

그리고는 화련이 고생하는 이야기들이 이어지죠.
황룡의 반려가 되고 싶어하는 후보자들 간의 암투, 해륜을 상대로 하는 용신들간의 알력 등으로 인한 여러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째 그 다툼의 피해들 대부분이 화련에게로 향하거든요.
물론, 결국에는 화련과 해륜이 굳건하게 이어지는 해피엔딩이긴 하지만요.


용과 인간과 요괴가 공존한다는 세계관을 가진, 동양풍 판타지의 요소가 가미된 작품이에요.
그런데 작품의 성향이 어쩌고 하는 것보다, 일단은 '길다'라는 인상이 지배적이에요.
분량이 많기도 하지만, 굳이 없어도 될 법한 에피소드들이 많아요.
제가 무난하고 굴곡 없는 로맨스를 선호하는 성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화련이 그렇게까지 고생할 필요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이제 좀 끝난 건가 싶으면 다른 고난이 찾아 오고, 또 다른 고난이 찾아 오고...
마치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았죠.
장황하면서 요점을 잡아내지 못하는 서술 역시 이야기가 불필요하게 길어지는데 한 몫 하고 있구요.

작품 전반에 걸쳐 어수선하다는 인상을 받기도 했어요.
상황이나 장면의 배치가 제멋대로라서 이야기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이런저런 등장인물들이 갑작스레 튀어나와서 이야기에 끼어들거든요.

그 와중에 정작 해륜과 화련 사이의 이야기는 살짝 뒷전으로 밀려버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화련이 끊임 없이 고난을 겪는 탓에, 그 대단하다는 용신이 도대체 하는 일이 뭔가, 너무 무능력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죠.

분명히 매력적일 수 있는 요소들을 가진 작품이긴 해요.
하지만, 여러 부분들이 다들 조금씩 지나쳐서 넘친다는 느낌이에요.
서술도, 상황도, 사건도, 조금씩 덜어낸다면, 오히려 훨씬 더 읽기 편하고 매력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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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5월의 귀인 - 이수진 | 기본 카테고리 2017-09-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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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5월의 귀인

이수진 저
봄미디어 |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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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귀인이 나타날 거라는 점괘를 받고서 은근히 기대를 품고 있던,
나이 서른의, 인지도 낮은 인터넷 신문사의 기자인 여주인공 백 원.
그런데 정작 원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귀인은 커녕, 11년 전에 결혼하고 10년 전에 이혼한 전남편 차도하였죠.

19살의 어린 아내가 호된 시집살이에 지쳐가다 결국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무관심하게 바라보기만 했던,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도 딱히 붙잡지도 않았던,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식 한자 없었던 바로 그 남자요.
이 어이없는 남자가 바로 남자주인공이랍니다.

무려 10년만에 도하와 맞닥뜨렸던 바로 그 순간, 원은 하필 잠입 취재 중이었고, 정체가 발각나면 곤란한 상황이었죠.
그 탓에 어쩔 수 없이 도하가 하자는대로 따라야 했구요.
첫 단추를 잘못 꿰어서인지 그 이후의 상황도 비슷해요.
도하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전방위로 원을 흔들어대고, 원은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는 상황이 이어져요.
이 남자, 장장 10년을 원과는 남남인 채로 그냥 흘려보내고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기본 줄거리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작가님의 전작들도 꽤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있었어요.
도하와 원의 사정이 궁금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에는 못 미치는 작품이었네요.

일단 원과 도하가 이별에 이르게 된 상황이나 그 후의 길고 긴 이별의 이유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재회물로는 실패예요.

게다가 이어지는 상황들은 너무 진부하구요.
그 진부한 상황들이 조화롭지도 못하죠.
진부함 속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설정이 억지스러운데다, 그 억지스러움으로 인해 이런저런 에피소드들간의 균형이 제대로 안 맞아요.
집안 간의 격도 맞지 않는 19살의 여자아이를 손부로 들일 정도로 원에게 집착하고 집안 내에서의 입지도 있었던 도하의 할머니가, 정작 원이 결혼을 포기하기에 이르도록 나 몰라라 했던 점이나,
똑똑하고 눈치도 있는 도하의 여사친이 자신이 도하와 원의 이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는 사실은 알아채지 못하는 점 같이,
서로 잘 안 맞는 설정들이 여러가지 있어요.

원이 겪었을 아픔에 대한 배려보다 원을 다시 붙잡고 싶다는 자신의 열망 쪽을 앞세우는 도하의 태도가 그다지 마음에 안 들기도 했구요.
도하에게 끌려 다니기만 하는 원의 모습도 마음에 안 들긴 마찬가지였죠.

모든 등장인물들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 안으려고 한 것도 무리수였어요.
개과천선했다고는 하지만 과거에 원을 혹독하게 몰아댔던 시어머니도,
비록 의도하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도하와 원의 이혼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던 도하의 여사친도,
그저 마음 편하게 얼굴 맞대고 살 수 있는 상대는 아닐 것 같은데 말이지요.
사실 저는 그 여사친이 도하가 계획한, 원과의 재결합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등장했을 때부터 불만스러웠거든요.

결론적으로 말해, 감탄스러울만큼 잘 짜여진 것도 아니고, 시원스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도 아닌, 좀 어정쩡한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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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네 번째 아내 - 태재 | 기본 카테고리 2017-09-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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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네 번째 아내

태재 저
미드나잇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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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푸른 수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에요.
짧은 시간에 3명의 아내를 연달아 잃은 남자와 결혼하게 된 여자의 이야기죠.

여주인공인 스텔라는 백작가의 영애인 에밀리아의 하녀인데, 에밀리아를 대신해서 해링턴 공작의 신부가 돼요.
해링턴 공작으로부터 혼담이 들어오고 결혼이 결정되었을 때, 그 결혼을 피하고 싶었던 에밀리아가 금전적 보상을 조건으로 바꿔치기를 제안했거든요.
남주인공인 해링턴 공작 레이몬드는 높은 신분에 더불어 군 수뇌부 인사이고 명망도 높지만, 한편으로는 흉흉한 소문이 따라다니는 사람이기도 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에밀리아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었구요.

결국, 스텔라는 에밀리아를 대신해서 공작부인의 역할을 시작하게 되는데, 자신이 숨기고 있는 비밀만으로도 버거운 판국에, 레이몬드조차 무언가 석연치 않은 태도를 보이며 스텔라를 불안하게 해요.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스텔라와 레이몬드의 물고 물리는 비밀 속에서 스텔라가 이중 스파이 노릇까지 하게 되는, 예상보다 복잡한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복잡한 상황에 비해,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은 쉽게 풀리는 편이에요.
악역 한 명 외에는 극단으로까지 치닫는 등장 인물이 없고, 다들 상당히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 주거든요.
그 덕분에, 스텔라의 바꿔치기가 협박이 아닌 거래를 통해 이루어진 도입부에서부터 시작해서, 비록 마음 고생은 있지만, 스텔라가 실질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거나 하지는 않아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스텔라 덕에, 스텔라와 레이몬드는 함께 행복할 수 있게 되구요.

사실, 그 내용에 깊이가 있는 편은 아니에요.
단편이라는 분량상의 한계로 인해, 여러 상황들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나열되듯 흘러가고 있죠.
몇몇 사정은 갑자기 튀어나온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구요.
하지만 진행 자체는, 별 무리 없이, 나름 깔끔하고 매끄러워요.
비록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정도까지는 아니라 해도, 읽고 있는 동안에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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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정원사 딸의 첫사랑 - 수잔 제임스/모리 모토코 | 기본 카테고리 2017-09-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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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정원사 딸의 첫사랑 (총3화/완결)

수잔 제임스, 모리 모토코 저
미스터블루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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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인 이소벨 킹스턴은, 아직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던 때에, 입주 정원사로 일하던 아버지와 함께 멀베리 코트라는 대저택의 별채에서 살고 있었어요.
남주인공인 오스카 테오토키스는, 휴가 때마다 멀베리 코트를 방문하던, 집주인의 조카였구요.

이소벨은 오스카와 사랑을 나눴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레 오스카와의 연결이 끊어져 버렸죠.
그리고 10년 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멀베리 코트를 떠나 살아가던 이소벨은, 자신과 오스카가 멀베리 코트의 공동 상속인이 되었다는 걸 알게 돼요.

이소벨은 마침 어수선해져 있던 신변을 정리하고 싶기도 했고 멀베리 코트에서 보냈던 시간이 그립기도 했기 때문에, 당분간 멀베리 코트에서 생활하기로 결심해요.
그런데 멀베리 코트에서 지내는 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자주 오스카와 마주하게 되고, 이미 사그라져 버렸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 사이의 감정들이 되살아나게 되죠.


'정원사 딸의 첫사랑'이라니, 너무나 직관적이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의 제목이에요.
이야기의 진행도 전형적이구요.
영국의 시골에 위치한 대저택, 저택에 고용되어 있는 정원사의 딸과 집주인의 부유한 친척,
게다가 그 부유한 친척이라는 남자는 그리스인이에요.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의 재회.
이 정도라면, 정말로 흔하디흔한 구성이라고 볼 수 밖에 없어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라는 거죠.
과거에 오스카가 말없이 떠났던 이유 역시 할리퀸 식 억지일 뿐이구요.
고작 그런 이유 때문에 아무런 언질조차 없이 떠났다는 것도,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그랬으면서 만나자마자 다시 옛 감정이 불타 오른다는 것도,
너무나 억지스럽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무리 없이 잘 읽히는 이야기였어요.
과거의 사정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현재 쪽에 집중한 각색이 주효했던 걸까요.
이소벨과 오스카가 보여주는, 옛일을 굳이 내색하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들이 좋았어요.
그 덕분에 이 작품은, 자연스럽게 차근차근 관계가 쌓여가는,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갖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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