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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고슴도치 - 한새희 | 기본 카테고리 2017-02-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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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슴도치

한새희 저
우신출판문화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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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이 약혼자의 어머니와 마주 앉아 있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돼요.
시장에서 생선 가게를 하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난 여주 윤선우와 달리, 선우의 약혼자는 소위 말하는 있는 집안 자식이죠.
예비 시어머니는 끊임 없이 선우의 가정환경을 트집잡아 왔고, 결국 선우는 더 이상은 그런 대우를 견디기 싫어져서 파혼을 선택해요.

그 후에 선우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남자주인공인 윤정후예요.
몇 번의 스쳐지나는 만남을 통해 선우에게 반한 정후는, 적극적으로 선우에게 접근하죠.

하지만 선우로서는 정후의 접근이 달갑지가 않아요.
파혼 직후이기도 하고, 정후가 있는 집 자식처럼 보이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이전의 경험으로 인해 지레 몸을 사리는 거죠.

물론 정후는 선우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선우의 곁을 지켜요.
전 약혼자와는 확실히 다른 정후의 모습에, 결국엔 선우도 정후를 받아들이게 되구요.


말하자면 이 작품은 사랑 때문에 입은 상처를,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해 가는 이야기예요.
제목인 '고슴도치'는, 선우가,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처럼 뾰족한 모습으로 정후의 접근을 거부하는 모습에서 따온 셈이구요.

정후를 거부하려고만 하는 선우의 모습이 조금은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파혼 후 얼마 되지도 않은 시기였다는 걸 생각하면, 선우의 그런 모습이 당연한 거겠죠.
그런 선우의 사정을 이해하는 정후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다가서는데,
고슴도치 같은 선우에게 정후가 조금씩 스며드는 과정이, 크게 자극적인 부분 없이, 물 흐르듯이 이어져요.

흠잡을 데 없이 좋은 사람인데다가 선우를 위해 배려하고 인내할 줄 아는 정후와,
소극적이고 조용한 듯 하면서도 필요한 상황에서는 자기 주장을 내세울 줄 아는 선우가,
꽤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어요.

오래 전에 홀로 된 선우의 어머니와, 오랜 연인을 두고 있는 노처녀인 선우의 이모와, 선우, 그렇게 세 사람이 함께 살아온 삶이 참으로 정겹기도 했구요.

작품 속에서 딱 세번 등장하는 전 약혼자의 어머니와, 스쳐 지나가는 몇몇 사람들 빼고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좋은 사람들이고,
그런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착한 이야기예요.
그래서 조금은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덕분에 지나친 감정의 소모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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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만화] 보스를 사랑한 죄 - 사라 모건/모리 모토코 | 기본 카테고리 2017-02-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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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고화질세트] [할리퀸] 보스를 사랑한 죄 (총3화/완결)

사라 모건, 모리 모토코 저
미스터블루 | 201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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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인공 루카스는 세계적인 건축가이고,
여주인공 엠마는 2년동안 루카스를 보좌해 온 비서예요.
무감정하고 인간미 없는 루카스이지만, 엠마는 남몰래 그를 연모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연휴 전날 서류를 전달하기 위해 루카스를 찾아갔던 엠마는, 평소의 모습과는 다른 그를 발견하게 돼요.
그리고 폭설로 인해 발이 묶인 그날 밤, 엠마는 예기치 않게 루카스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밤을 보내죠.

엠마는 변해버린 관계에 부담을 느끼고 떠나려고 하지만, 왠지 엠마를 놓치기 싫은 루카스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붙잡아요.
그러나 루카스는 과거의 상처에 사로잡힌 채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고, 결국 엠마는 루카스의 곁을 떠나가죠.

하지만 루카스는 결국 친구의 도움과 엠마에 대한 사랑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떨쳐내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돼요.


이 작품의 그림 작가인 모리 모토코는, 제가 꽤 좋아하는 만화가예요.
그렇지만 제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만화가들 중에서 가장,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 망설여지는 만화가이기도 하죠.
좋아하는 제가 보기에도 분명히, 그림체는 뻣뻣하고 내용은 밋밋하거든요.
당연히 모리 모토코의 할리퀸 작품들 역시 대부분 그런 편이구요.
그래도 이 작품은,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모리 모토코의 작품 치고는 좀 덜 밋밋했던 것 같아요.

일단 이 작품은,
루카스와 엠마의 변해가는 관계, 루카스와 엠마 각각의 과거, 연작 시리즈를 짐작케 하는 루카스의 두 친구와 그 주변인물,
이 세 개의 이야기들이 엮여 있어서 빈 구석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여러 이야기가 엮여 있으면서도 크게 튀는 부분 없이 자연스러워서 보기에 편했구요..

그리고 엠마가 마음에 들었어요.
능력있고, 솔직하고, 결단력 있고. 딱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이에요.
엠마 역시 썩 밝은 과거를 가지진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 하는 모습도 좋았구요.

그에 비해 루카스는, 엠마에게 집착하면서도 관계의 진전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방어적인 모습이, 조금은 이기적으로까지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루카스의 상처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나타나 있어서인지, 루카스의 행동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어쨌거나, 루카스 역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엠마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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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갖고 싶다 - 최효희 | 기본 카테고리 2017-02-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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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갖고 싶다 (개정판)

최효희 저
러브스토리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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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인공 강윤후와 여주인공 고도혜는, 3년 전에 이혼한 사이예요.
데면데면했던 1년간의 결혼 생활은, 친정의 회사가 시댁으로 넘어간 후, 남편을 불신하고 원망했던 도혜의 요구로 끝장이 났었죠.

그런데 현재에 이르러 도혜는, 벼랑 끝에서 윤후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이르게 돼요.
윤후는 도움의 대가로 재결합과 자신의 아이를 낳아줄 것을 요구하고, 도혜는 어쩔 수 없이 그 요구를 받아들여요.

결코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식으로 재출발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윤후 아버지의 사고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일들을 겪으며 갈등을 빚게 되죠.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는 의도적인 음모도 있었구요.
하지만 결국은 그들을 괴롭히던 일들도 잘 해결되고, 두 사람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면서 해피엔딩이에요.


정략 결혼, 이혼 후 재결합 모두 제가 좋아하는 소재들이에요.
제 기억에 없는 작가님의 작품이라 조금 망설이긴 했지만, 소재에 끌려서 결국 선택을 했었죠.
선호하는 소재의 로맨스 소설이라면, 일단 출발은 좋은 거니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출발이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선택이었네요.

윤후와 도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이 지나치게 끼워맞춘 느낌이고, 허술하기도 했어요.
사실은 윤후가 결혼 전부터 도혜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주장도, 그 동안 윤후가 해 온 일들을 보자면, 갸우뚱하게 만들구요.
물론 그리 행동한 이유를 내세우긴 하는데 저로서는 쉽게 수긍이 되지 않았어요.

등장 인물들의 행동이나 발생하는 사건들이 설득력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미있다는 생각보다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
잘만 버무렸으면 좀더 맛깔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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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솔미솔파, 나의 노래 - 조효은 | 기본 카테고리 2017-02-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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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합본] 솔미솔파, 나의 노래 (전2권/완결)

조효은 저
신영미디어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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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여주인공 솔미는, 지극히 평범한 20대 중반의 회사원이에요.
물론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서 '3대 미녀'로 꼽힌다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주를 이모부로 두고 있는,
음악적 재능이 넘치는 가족들을 가진,
그런 솔미를 평범하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겠죠.

하지만 로맨스 소설의 여주인공으로서는 평범한 것 맞아요.
솔미는 예쁜 축에 속하지만 굉장한 미인까지는 아니고,
안타까울만큼 가난하거나 넘칠만큼 유복한 것도 아니고,
성격이 좋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온 세상을 상대로 호구짓을 할만큼 미련스런 천사표도 아니거든요.

이처럼 로맨스 소설의 여주로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한 솔미에 비해,
남주인공 문재욱은 로맨스 소설 남주로서도 절대 빠지지 않는, 30대 초반의 잘 나가는 남자죠.

직업으로 따지자면 본부장님에,
배경으로 보자면 자신이 다니는 회사 사주의 장남이자 확고한 후계자에,
사내에 열혈 팬클럽을 거느릴만큼 굉장한 외적 매력의 소유자에,
의대에 합격한 전적이 있을 정도의 두뇌에 더해 사업적 재능을 겸비했고,
거기에 지극히 순정적인 남자이기까지 하니까요.


그런데 살짝 문제가 있네요.
평범한 여주인공 솔미와 굉장하신 남주인공 문재욱님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데,
솔미는 사주의 처조카이고 재욱은 사주의 아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으로서 서로 사랑을 속삭여야 할 두 사람이 이종사촌이라는 껍데기를 뒤집어 쓰고 있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지극히 평범해 보였던 솔미가, 금단의 사랑에 출생의 비밀까지 뒤얽힌 파란만장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이 작품은 제법 입소문이 자자한 작품이라서 조금만 기웃거려봐도 관련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저 역시 솔미와 재욱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이 작품을 읽기 시작했죠.
솔미와 재욱의 관계는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설정인데, 다행히 저는 그런 소재에 대해서는 별 반감이 없어요.
물론 이 작품의 상황에 저와 사촌들을 대입해 본다면 황당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지만,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그 정도로 현실을 따지는 편은 아니라서요.

오히려 제게는 솔미 주변에 이런저런 남자들이 포진한 듯이 보이는 책 소개가 조금 더 신경이 쓰였어요.
제가 흔히 하렘이니 역하렘이니 하는 단어로 표현되는, 주인공이 여러 명의 이성과 관계를 엮어가다가 그 중 어느 한명을 선택하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같은 이야기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서요.
그런데 다행히,
등장하는 네 명의 남자들 중 한 명은 '헌 오빠'에, 한 명은 '새 오빠'이고,
그 외의 두 명도 솔미가 확실히 정리를 해 주고 있어서 괜찮았어요.


이야기는 회사의 점심 시간에, '용한' 사주카페에서, '복채 2만원'에 점을 본 솔미가, 믿기 힘든 점괘를 두고 투덜거리는 에피소드로 시작해요.
그 이후로도 여러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 이어지구요.
물론 조효은 작가님답게, 피식피식 웃거나, 키득키득 웃거나, 가끔은 빵 터지게도 하는,
이런저런 개그 코드들이 여기저기 포함된,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이죠.

그런데 알고 보는 입장에서는, 초반에 언급된 솔미와 재욱의 첫(?)만남 부분이 눈에 띄었어요.
스쳐가듯이 간단하게 나온 이야기일 뿐이었지만, 그런 만남 때문에 재욱이 솔미를 마음에 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하는 재욱의 행동들이,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묻어나는 솔미에 대한 애정이, 안타깝기도 했구요.

사실 재욱의 감정은 비교적 쉽게 수긍이 가는데 비해,
결국 재욱을 사랑하게 되는 솔미의 변화는, 그 자체로만 보자면 조금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싶기도 해요.

하지만 재욱이 솔미에게 쏟는 극진한 애정을 보고 있자면, 저런 사람이 곁에서 사라지는데, 어떻게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렇게 절절하게 사랑하는 재욱에게서 솔미를 빼앗을 수는 없다!! 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쩌다 보니 재욱만을 예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물론 재욱이 예찬받을만한 남자인 것도 맞는데,
솔미 역시 그에 크게 뒤지지는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들어요.
자신 앞에 닥친 아픈 상황들에 고뇌하면서도, 결국은 그 상황들 앞에서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굳건하게 헤쳐나가는 모습들이 좋았어요.
솔미가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도 좋았구요.

그 외에 솔미의 가족들이나 주변 인물들도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라서, 좋았어요.
물론 싫은 사람도 있긴 했는데, 이 작품의 절대적인 악역인 한 사람과 더불어,
저는 박진현 변호사가 싫었어요. 제가 질색하는 부류의 남자더라구요.
아무리 허우대나 조건이 좋아도 그런 성격의 남자는 싫어요.


이 작품에서는 재욱의 팬클럽인 '문화재욱관광부', 재욱의 애칭인 '장관님'을 비롯한 소소한 개그들이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하면서 이야기를 가볍게 해 주는데,
이런 분위기가 중반 이후 고조되는 격한 갈등과 균형을 이루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가슴 아픈 상황들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가끔씩은 그 무게를 내려놓고 웃을 수 있었거든요.

다만 굴곡 없고 평탄한 연애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의 취향이나,
작가님의 전작들을 토대로 제가 기대했던 바에 비하자면,
이모부의 반대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결국엔 모두 잘 해결되고 두루두루 해피엔딩이니까 괜찮아요.
서로를 얻은 재욱과 솔미의 행복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구요.


사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 계기 등, 진부한 부분들이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여기저기 포진되어 있는 드립들도 재미 있었구요.
전작들에서도 느꼈지만, 확실히 작가님의 개그 코드가 저와 잘 맞는 편이에요.
제 눈에 띈 드립들도 꽤 여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제가 모르는 것이나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도 있겠죠?
다음에 다시 읽으면 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조효은 작가님의 작품을 읽다보면, 조금은 유치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때로는 설정이 그럴 때도 있고, 때로는 등장인물의 행동이 그럴 때도 있죠.
하지만 그런 부분의 대다수가 주인공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부분이라, 저는 좋더라구요.

즐겁게 읽고 나서 행복의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
이건 제가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바라는 점 중의 하나예요.

그런 면에서 보자면, 조효은 작가님의 작품은 저와 제법 잘 맞아요.
지금까지 접한 작품들 모두가, 그 정도가 크든 작든, 즐거웠거든요.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작가님의 전작들에 비해서 조금 무겁다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등장인물들을 통해 작가님 특유의 분위기는 드러나고 있는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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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축제 - 이정숙 | 기본 카테고리 2017-02-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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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축제

이정숙 저
에피루스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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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인공 명인은 오랜 외국 생활 끝에 귀국해서 자신이 지낼 집을 짓고 있어요.
여주인공 지후는 그 현장에서 목수로 일하고 있구요.
공사 현장에 들렀다가 지후를 발견한 명인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묘한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게 되죠.

굳이 유형을 따진다면 남장여자 이야기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한데,
일반적인 남장 여자 이야기와는 조금 달랐어요.

이 작품의 여주인공 지후는, 의도적으로 자신이 여자임을 숨기고 남자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성 자체를 죽여버린 상황이거든요.
즉, 지후는 자신이 여자의 몸을 갖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스스로가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죠.
지후의 그런 상황은, 아들에 집착하는 아버지가 있는 딸 부잣집의 막내라는 성장과정 때문이구요.

사실 지후는 제가 좋아하는 유형의 여주는 아닌데, 안타까운 마음에,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돼요.
명인은 이기적일 듯 했던 첫인상과 달리, 지후 옆에서 인내심을 보여주는 모습이 좋았구요.

초반에 보이는 지후의 모습이 조금 거북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제법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다만 로맨스 소설에 기대할만한 간질거림을 느끼기 힘들다는 점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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