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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 - KBS 배틀트립 제작팀, 우지경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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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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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트립'이라니...
제목만 봤을 때는 의미가 와 닿지 않았었어요.
그런데, 출연자들의 대결 형식으로 구성되는, 동명의 TV용 여행 정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그 프로그램에 소개된 내용들 중 일부를 엮어놓은 거구요.
반응이 좋았던 여행지들을 선별했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 유용한 정보나 관심가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어서 눈이 즐겁기도 했구요.
그리고, 실려있는 사진들 모두를 클릭해서 별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거나, 소개되어 있는 장소들에 대한 구글지도나 관련 사이트 링크를 제공하는 등,
여행 정보 책자라는 특성과 독자의 편의를 고려한 구성이 좋았어요.
비록 그 탓에 용량이 무척 커지고 구동이 무거워진 감은 있지만, 전자책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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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소설] 아무도 원하지 않은 -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저/박진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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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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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스릴러 소설이에요.
수십개의 챕터를 포함하고 있는 작품인데, 그 중에서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첫번째 챕터에만 소제목이 붙어 있어요.
'최후'라는, 작품의 서두로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죠.
제목답게, 어린 딸과 함께 어느 차고 안의 자동차 속에서 죽어가는 남자의 비참한 최후를 담고 있구요.
그 뒤로는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경위가 이어져요.
이야기는 크게 두 줄기로 나누어져 있어요.
말하자면, 그 남자 오딘의 사적인 부분과 업무적인 부분이랄까요.
사적인 부분은, 오딘이 이혼한 전처의 죽음으로 인해 어린 딸을 돌보게 된 현재이고,
업무적인 부분은, 오딘이 조사를 맡게 된, 40년 전에 어느 청소년 보호소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 과거예요.
초반에만 해도 과거의 이야기가 왜 그리 큰 비중을 갖는지 의문이었어요.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별 관련이 없는 듯 했던 현재와 과거가, 의외의 접점을 가지며 연결돼요.
예상치 못했던 반전들이 등장하기도 하구요.
일단 작품 자체만 놓고 보자면, 읽는 내내 뒷 내용을 궁금하게 하다가 섬뜩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되는,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어요.
다만, 밝고 행복하거나 아니면 건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제게는, 이 작품의 진득한 분위기가 조금 부담스럽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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