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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변두리 로켓 : 가우디 프로젝트 / 성장을 뛰어넘어 감동까지 | 모여랏!리뷰 2020-12-2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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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변두리 로켓 가우디 프로젝트

이케이도 준 저/김은모 역
인플루엔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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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 시스템 납부 중인 데이코쿠 중공업이 다음번 밸브 시스템을 경쟁입찰로 결정

나사 출신 사야마 제작소 시나 사장은 쓰쿠다제작소를 라이벌이라 말하며, 경쟁입찰에 참여

믿었던 직원의 배신과 대기업의 횡포, 나사 출신을 무기 삼아 실력보다는 접대와 인맥으로 계약을 하고, 실적을 올려 회사를 성장시키려고 하며, 쓰쿠다 제작소를 마구 흔들어 놓는데..

로켓에서 인체로.

쓰쿠다제작소의 새로운 도전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경영진과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기에 설마설마했지만, 역시 나의 길을 가는 사람을 만났을 때의 허탈함이란..

그래야 위기의 전개가 되겠지만, 부글부글!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일들이기에 입안에 감도는 씁쓸함은 어쩔 수 없었다. 대기업의 횡포는 2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했고, 중소기업이 겪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일들은 현실이나 소설이나 일어나고, 반복되지만 소설 속에 그려진 일들보다 어쩌면 현실이 더 암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현실을 그리고 있지만, 암울함보다는 희망적이고, 성공적인 성장을 이야기하며, 사이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한방을 기다렸다. 이렇게라도 대리만족을 해야지!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쓰쿠다 사장과 다양한 성향의 직원들, 신의 손이라 불리는 시골 병원의 의사, 소기업 사장, 힘없고, 백 없는 그들이 한 대 뭉쳐서 엘리트 집단에 도전장을 내밀며, 속 시원한 한 방까지 날려준다.

단순히 이익을 바라고 연구 개발하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병 환자를 위한 인공판막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특히 아픈 어린아이들을 위해 의미 있는 가치를 추구하려 한다. 이름하여 '가우디 프로젝트'

<변두리 로켓 : 가우디 프로젝트>는 단순히 위기와 성공, 사이다 결말로 끝맺는 해피엔딩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서 뭉클한 감동까지 전해주고 있다. 로켓 기술에서 생명을 구하는 인공판막까지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도약을 이야기할 3편의 이야기까지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질리지도 식상하게 느껴지지도 않는 이케이도 준 작가의 소설!

이게 바로 작가가 가지고 있는 문장의 힘이 아닐까 싶다.

 

1편을 읽고, 2편으로 넘어와도 좋고, 2편을 읽고 1편으로 넘어가도 쓰쿠다제작소에서 벌어지는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기에 읽는 순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리즈의 묘미는 전권을 차례대로 읽어가며 완독하는 맛이 아닐까 싶어, 개인적으로는 순서대로 읽어보는 걸 추천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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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2 : SF 무크지 | 모여랏!리뷰 2020-12-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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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의 SF #2

고호관,김혜진,배명훈,손지상 등저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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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표지부터 SF 느낌이 나는 책이었다. 텍스트 만으로도 이런 느낌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조심히 페이지를 넘겼다. 정세랑 작가의 '당신은 사실 SF를 싫어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로 시작하는 <오늘의 SF #2>

나는 SF를 싫어하지 않아! 라며 나즈막하게 대답했지만, SF를 글로 읽었던 작품이 있었던가? 그 중에 한국 작가의 글은? 머리속에 물음표가 둥둥 떠다녔지만, 확실한 대답을 하지 못한 채 페이지를 넘겼고, 이 책의 정체가 SF잡지라니!? 내가 생각하는 잡지의 형태는 결코 아니었는데 사진 한 장 없는 잡지라니? 글로만 엮여진게 잡지라니? 생소한 첫 느낌에 의구심까지 더해지기만 했다.

 

인트로, 인터뷰, 크리틱, SF소설, 칼럼, 리뷰 순으로 SF의 매력을 마음껏 뿜어내며 SF의 세계로 유혹하는 듯 했다.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데 SF 읽지 않으실건가요? 라며 말이다.

 

* 무크지

'잡지'를 뜻하는 '매거진'(magazine)과 '책'을 뜻하는 '북'(book)이 합쳐진 합성어

정세랑, 전혜진, 박문영, 이지용, 민규동 외 17명의 시선과 느낌으로 SF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다. 자연스레 소개된 소설들에 시선을 두고, 읽어 볼 책목록에 살짝 추가도 해본다.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오늘의 SF #1은 어떻게 시작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2호가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하던데 3호, 4호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출간 되길 바란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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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현대미술]방구석 미술관 2_한국:조원재/20세기 한국미술 거장들과 나누는 담소 | 모여랏!리뷰 2020-12-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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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조원재 저
블랙피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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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 목표로 삼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서양미술사를 다시 공부해보는 것이었다. 대학 교양과목으로 배우고 외웠던 많은 단어들은 시간의 흐름에 자연스레 휘발되어 어렴풋한 흔적들만 남기고 사라졌지만, 예술 지식에 대한 목마름은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목마름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제자리걸음이었고 12월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내 새해 목표는 2021년으로 이월되고 말았다. 그런 나에게 방구석 미술관 2는 신선한 자극제이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마저 들게 했다. 부끄럽지만(?) 단 한 번도 '한국'미술사나 작품에 관심을 둔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예술에 관심이 있지만, 그 모든 관심이 서양미술로 향해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왜 '한국미술'에 관심을 두지 않았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한 번도 그 의문을 가져본 적이었었기 때문인가? 나는 조심스레 책을 뒤적거렸고, 첫 장에서부터 바로 ' 내 이야기네. 나도 그랬는데'라며 격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가 내린 결론에 무릎을 탁!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수궁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스스로 비판적으로 판단해 볼 겨를 없이 문화적, 예술적 편식이 생기고 만 것입니다. / P.6


생소한 '한국미술'과 친해지는 첫걸음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1세기 동안의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한국 태생 미술 거장 10명과 함께 나누는 담소! 하지만 뻔한 내용을 쭉 나열하는 전개는 가라~ 각 챕터별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의문문으로 시작한다. 미술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놓고, 읽어도 좋을 만큼 수다스러움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같은 국적이기에 느껴지는 정서적 친밀감과 그들의 삶을 그대로 녹여낸 작품들. 그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대의 분위기와 고뇌, 역사를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낸 한국의 거장들! 그 시절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 개인적인 아픔과 고뇌를 직접 겪었던 게 아니라 100%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코끝이 시큰거리거나 마음이 아릿해지기도 하며,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멀리 있는 과거가 아닌 익숙함에서 오는 공감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더 마음을 다해 읽어 내려갔다.


단순히 아름다움을 담고, 의미를 부여한 작품들을 뛰어넘어 시대적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들을 보며, 또 한 번 아는 만큼 느끼고, 볼 수 있는 거구나 하는 반성과 이제라도 거장들을 만나가 됨에 감사하게 됐다.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으면 좋겠다. 책에서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일부 엿보며, 작품에 담긴 비하인드스토리를 읽고, 나 홀로 거장들에 애정을 품었다. 방구석 미술관 1, 방구석 미술관 2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또 어떤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를 풀어놓아주실지! 2권을 덮자마자 3권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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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변두리 로켓 : 이케이도 준 -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모여랏!리뷰 2020-12-0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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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저/김은모 역
인플루엔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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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쓰쿠다는 로켓을 연구하는 연구원이 되지만, 시험위성 발사 실패로 쓰쿠다는 연구소를 떠나 쓰쿠다제작소라는 변두리 공장을 이어받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그곳의 경영자가 되긴 했지만, 연구자로 설 곳을 잃은 그에겐 일종의 도피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장의 위치에서 자신의 엔진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회사를 성장시키며, 로켓엔진 설계와 제조에 관해선 대기업을 능가한다는 평판까지 얻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여느 중소기업이나 겪는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고 만다. 거래처의 일방적인 거래 해지 통보, 그로 인해 흔들리는 재정.. 거기에 더 이상 원하는 금액의 대출은 어렵다는 주거래 은행.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착한 대기업 나카시마공업이 보낸 소송장! 자기 회사 측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무려 90억 엔이나 되는 손해배상액을 요구한 것이다. 그 소식으로 인해 거래처들이 줄줄이 거래를 취소하며, 회사 운영이 악화되며, 쓰쿠다제작소는 마구흔들리게 되는데?!

변두리 작은 공장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고군분투하며 부딪치는 문제들에 힘겨워한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며 성장해 나가는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주인공인 쓰쿠다를 비롯해 책에 등장하는 쓰쿠다제작소에 근무하는 직원 모두 함께 갈등과 위기를 겪으며, 흔들리기도 하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결정과 불확실한 도전과 꿈을 기반에 둔 결정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선 나 또한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현실감 있는 대기업의 횡포에는 함께 분노했고, 드라마틱 한 전개와 현실에선 보기 힘든 결말에 더 통쾌했을지도 모르겠다. 히어로가 등장하는 소설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더 공감과 응원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로켓엔진에 대해선 하나도 모르지만, 이렇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건, 작가의 힘이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나는 꿈이 무엇인지. 잠시 내려놓았던 꿈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보기도 했다. 426페이지 벽돌 책이라는 것이 무색해질 만큼 몰입과 시간 순삭을 경험한 지라 앞으로 남아있는 다음 작품들이 너무나 기다려졌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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