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몽슈슈 무민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nykino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초란공
무민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3,36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새소식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도스토옙스키탄생200주년 오르부아르 알렉스헤일리 제임스볼드윈 성수대교붕괴사고 충주호유람선화재사고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앵글로아프간전쟁 아프가니스탄미군철수 폴발레리의문장들
2017 / 0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월별보기
최근 댓글
우수리뷰 축하드립니다 좋은 리뷰 감사.. 
어제 고래에 대한 글을 보았는데, 이.. 
우수리뷰 축하드립니다! 서평 너무 잘.. 
우수리뷰 축하드립니다! ^^ 
초란공님. 이 주의 우수 리뷰 선정 .. 
오늘 52 | 전체 34419
2016-10-07 개설

2017-02 의 전체보기
[1만권 독서법] - 정보과잉 시대의 독서법 | 기본 카테고리 2017-02-04 20:1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926135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1만 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저/장은주 역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정보 과잉 시대의 정독에서 벗어나 보다 효율적인 책읽기를 다시 고민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1만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지음 |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독서를 하면 좋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잊을만 하면 대중매체에서 평균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책을 읽지 않는지 성토하는 기사가 눈에 띈다. ‘책을 많이 읽어라라는 말은 많이 들리고, 소위 인문학 열풍 불기시작한지 지나도 여전히 비슷한 기사들만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언론에서는 거의 매일같이 ‘4 혁명 이야기하고, 우리는 무한에 가까운 정보의 바다에 언제든 접근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성인 평균 독서량이 달에 0.8권에 그치고 있다는 식의 기사만 여전히 나오고 있다. 야근을 밥먹듯이 해야하고,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는 이들이 많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책을 읽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새해를 맞아 올해는 책을 좀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지 달이 지나고 달이 지나면 여전히 작년과 같은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 나를 발견한다. 마치 언덕아래로 굴러떨어진 돌을 끊임없이 언덕위로 밀어올려야하는 시지포스의 신화처럼 무기력의 무한궤도에서 벗어나기 힘든 나를 발견할 뿐이다.

 

<1만권 독서법> 내가 책을 좀더 효과적으로 읽을 있는 방법은 없을지, 다른 독서의 고수들은 어떻게 책을 읽을지 궁금하던 차에 발견한 책이라서 단숨에 읽게 되었다. 저자 인나미 아쓰시는 일본에서 서평가로 활동하면서 하루에 이상, 평균 2권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자신의 경험을 간결하게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다. 아쓰시는 정보화시대 넘어 정보과잉시대에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독서 행위 대한 발상의 전환을 책에서 이야기 한다. 나아가 저자는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언급 뿐만 아니라 독서 행위 대한 의미나 바람직한 독서 습관, 독서 , 글쓰기(서평쓰기), 고르기 관리, 처분하기 등에 관해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우선 저자인 아쓰시는 독서법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며 책을 시작한다. 과연 정독만이 독서하는 유일한 방법이 있을까? 아쓰시는 정독 대한 속박이 잘못된 학교 교육의 저주라고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따라서 정보가 넘처나는 시대에 저자는 속독 기술이나 안구 운동에 대한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느리게 읽는 독서가 어떻게 많은 책을 읽을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책들을 읽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각각의 책에도 적절히 읽는 속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하며,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이른바 플로우 리딩으로 기억해두려고 담아두지 말고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을 제한하고 있다.

 

(책읽기와 글쓰기 숨쉬기(들숨과 날숨) 비유)

아쓰시가 제시하는 속독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책읽기는 숨을 쉬는 행위와 같다는 대목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숨을 들이쉬기만 해서는 생명을 유지하는 호흡을 없는 것처럼 너무 많은 양을 읽기만 해서는 건강한 독서생활이라 없다.”(59)

따라서 읽기(들숨) 것이 아니라 쓰기(날숨) 과정을 병행할 것을 제시한다. 쓰기의 과정에는 독자가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암기하려고 하지 말고 옮겨 쓰는 필사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과정에서 정보의 재구축과정이 일어나고, 책으로부터 자신만의 에센스를 뽑아 두어 자신이 만든 요약집을 갖게 된다면 이는 책을 읽으며 자신이 들이쉬고 내쉬는 모든 것을 담는 독서를 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쓰기와 에센스가 되는 문장의 취사선택) 동반되는 독서과정을 하게되고, 이것이 결국 빠르고 깊게 읽는 독서법이라는 것이다.

 

밖에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결하게 정리해낸 자신만의 독서팁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핵심적인 사항이 바로 키워드 독서법이다. 방법은 우선 책을 읽을 자신이 목적을 분명히 인식하고, 머리말과 차례를 읽어 전체의 흐름을 파악한 키워드를 정해 읽는 적극적인 독서법이다. 키워드 검색법을 적용하면 키워드와 연관성이 적은 부분은 넘겨 읽거나 빠르게 읽어나가고, 키워드가 포함된 부분은 필사 해두면 된다. 한가지 팁은 책을 읽으며 책에 밑줄을 긋지 말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사실 지금까지 많은 독서의 고수들이 적극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으로서 독자가 인상적인 구절을 만나면 밑줄을 긋고, 여백에 노트를 하라는 말을 많이 하곤한다. 하지만 어떤 독서의 고수는 이렇게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도 있어서 혼동이 되기도 한다. 과연 어느 것이 나에게 적합한 방법인지는 정답이 없는 문제 같다. 다만 저자인 아쓰시는 밑줄 긋기 무의미한 활동으로 대부분 다시 보지 않으며, 자기 만족으로 끝나게되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쪽이나 맞고 틀린 방식이 아니라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과의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

<1만권 독서법>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독서에 대한 고민 뿐만 아니라 좀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저자의 고민과 경험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저자는 하루에 이상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서평가로서 수많은 책을 관리하고 처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을 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책을 어떻게 내보낼 것인가하는 문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갖는 고민거리일 것이다. 저자는 책의 처분을 어떻게 하며, 기준은 무엇일까. 아쓰시는 불필요한 책을 처분하면 비로소 필요한 책이 보인다."(146)라는 기준을 내세운다. 책읽기나 책관리 모두에 있어서 플로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소유하기보다는 나를 거쳐서 내보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읽다 책으로 2년이 넘은 책들은 다시 읽지 않을 가능성이 크므로 처분기준에 들어가고, 오래된 책이라 시대에 맞지 않는 책을 우선적인 처분 대상으로 삼는다. 만약 망설여진다면? 저자는 책과 언제든 다시 만날 있음 의식하라고 조언한다. 책과의 인연을 고려한 현실적인 조언이다. 그리고나면 남은 책장은 3개월 마다 정리하여 남길 책을 정한다. 3개월 전에 남기기로 판단도 지금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독서가에게 중요한 것은 어떤 책을 버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책을 남기느냐에 있다.”(155) 어디에서 읽었는지 출처는 기억나지 않지만, 소설 <연금술사>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서재 정리에 대한 부분이 기억난다. 작가 코엘료는 자신의 서재에 400 정도의 책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팔거나 기증한다는 것이다. 아마 코엘료는 책의 저자 아쓰시의 서재 관리에 인상을 주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만을 남겨도 충분하다는 점이다.  

 

(정리)

결론적으로 말해 <1만권 독서법>에서 저자인 아쓰시가 1년에 700권의 책을 읽는 방법의 대상으로 삼은 책은 제한적이다. 저자가 말하는 빨리 읽을 있는 경영서, 자기계발서에 한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설, 에세이와 같은 플롯을 갖는 스토리물은 책에서 제시되는 속독의 대상이 아니다. 저자는 책에서 언급하는 속독의 대상이되는 책을 분명히하고 있으며 모든 책을 빨리 읽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독서고수들이 언급했듯이, 꼼꼼하게 읽어야할 책이 있고, 빠르게 건너 띄고 핵심만 점검하며 읽어나가도 되는 책이 있다. 판단은 결국 독서과정에서 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부분이다.

 

아울러 책이 독서법에 관해 언급하는 다른 서적과 다른 점은 저자의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없다라는 말도 있듯이 책에서 제시되고있는 속독법들은 일본의 다독가인 다치바나 다카시나 독서광인 장석주 시인등이 언급한 내용들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책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저자의 방식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거나 강요한다는 점인데,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방법을 소개하되 여러 가지 경고 주의사항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예컨데, 저자는 다독을 있는 속독의 팁을 이야기하면서도 지식만을 위한 독서는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결국 무언가를 위한독서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을 것을 우리에게 환기시키고 있다. 아울러 책에서 언급하는 속독의 대상이 되는 경영서나 자기계발서가 아닌 문학서적이나 철학서적과 같은 빨리 읽기 어려운 들은 빨리 읽을 있는 책과 병행하여 읽고, 특히나 시간을 요하는 책들은 독서계획에 들어있지 않은 쉬는 읽으라는 현실적인 조언까지 잊지 않고 있다.   

 

다시 책을 덮으며 돌이켜보면 느리게 읽는 독서가였던 저자 인나미 아쓰시는 빠르게 읽을 있는 들에 대한 책읽기의 팁을 전해준다. 아울러 생각해볼만한 독서의 가치 전하며 독서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포괄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책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 머리말과 목차를 꼼꼼하게 살펴보라는 저자의 조언대로 책의 목차를 다시 살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여 짜놓은 목차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소설이 아닌 정보를 전달하는 책들도 종종 목차를 보고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만큼 소홀하게 작성하거나 정보가 부족한 책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지는 않지만, <1만권 독서법> 나의 선입견을 깨고, 보기보다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특히 균형감있고 합리적인 저자의 견해에 공감을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만 아주 새롭고 놀라운 사실이나 팁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 었고, 독서법의 대상이 되는 책의 범주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저자인 아쓰시의 조언대로 책에서 내가 만난 인상적인 문장을 고르라면 다음과 같다.

독서의 진정한 가치는 책의 내용을 전부 머릿속에 기억하는 있는 아니라 가치를 느낄 있는 1퍼센트를 만나는 있다.” (23)

어느 책에서 하나의 강렬한 인상을 받고,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내가 달라져있다면 분명 책은 책장에 오래 남아있게 것이다. 앞으로의 독서계획에 책의 조언이 여러 모로 도움이 것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 후기 - Free Jazz Guitarist '최성호 특이점' 그룹 | 기본 카테고리 2017-02-02 01:53
http://blog.yes24.com/document/92551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CD]최성호 특이점 2집 - 바람 불면


미러볼뮤직 | 2016년 11월

음악     디자인/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매봉역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연주한 Free Jazz Guitarist 최성호 특이점의 공연 후 즉흥 감상'


2016년 11월에 발매된 '최성호 특이점'의 2집 앨범 이후, EBS에서 이 음반에 수록된 곡을 중심으로 공개녹화를 진행하였다. 연주를 시작하기 직전, 즉흥음악이란 무엇일까 나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정말 몰라서 궁금증이 생긴것이었는데, 물론 나에게도 답은 없다. 그저 음악을 취미로 듣지도 않았던 나에게는 사실 매우 어렵게만 느껴지는 음악이다. 하지만 공연 중 최성호는 자신의 작곡과정을 지극히 '소소하게' 얘기했다. 그의 작곡과정은 일상에서 맞닥드리는 '작은 사건'을 모티프로하곤 한다는 것. 무언가 거창하고 대단한 주제를 가지고 난해한 음악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너무나 싱겁게마저 느껴지는 일상의 어떤 순간이 최성호에게는 '낯설게 느껴지고', 이것이 그에게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주는 모양이다. 


글세...기타(최성호), 베이스(김도영), 이한얼(피아노), 드럼/퍼커션(백선열) 이렇게 네 명이 모여 연주를 하는 쿼텟 구성으로, 연주자들 바로 앞에서 이들의 연주를 들으며 문득 어떤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도시의 일상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나는 도시를 멀리서 조망하는 그런 느낌말이다. 마치 디오라마 형식의 도시 사진처럼 작은 장난감 같은 전철이 한강의 다리를 건너고 있고, 벼룩같은 차들이 분주히 자기 갈길을 재촉한다. 점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미세한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런 도시의 원경이 떠오른다. 우리의 일상은 누가 뭐래도 각자 알아서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 거리를 지날 때, 스쳐지나가는 어느 여인은 누군가와 전화로 이야기하며 지난 주 소개팅한 남자를 흉보는 그런 대화가 잠시 들리다 사라지는 그런 도시의 일상이 떠오른다. 


즉흥 연주의 본질적인 특징일까. 특이점의 연주를 들으면서 이들의 즉흥 연주는 마치 '문어'와 '불꽃놀이'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문어'는 주변 환경의 색과 표면 특성에 따라 순식간에 주변 환경과 동화를 이루는 능력을 갖는다. 특이점의 연주도 이와 비슷하다. 네 명의 악기가 각자가 내는 불협화음과도 같은 소리가 어느 순간 어떤 패턴을 띠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이다. 드럼 연주자가 갑자기 어느 리듬을 다르게 치기 시작함과 동시에, 나머지 밴드의 연주가 마치 문어 다리의 색이 순식간에 변해가는 것처럼 이들도 새로운 패턴을 따라간다. 너무나 예민한 '촉'을 훈련받은 사람들같다. 라이브 공연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들은 기타리스트의 색다른 시도에 다른 멤버들이 순식간에 이에 호응한다. 탄탄한 기본실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이런 예측하기 힘들어보이는 변화에 대응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마치 문어의 한 몸처럼 이들은 자신의 색을 순식간에 바꾸는데 아주 능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특이점의 즉흥 연주는 '문어'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한편 최성호 특이점의 연주는 '불꽃놀이'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불꽃놀이를 유심히 보면, 하늘로 올라가는 하나의 거대한 불줄기로부터 작고 여러 가지 불줄기로 나뉘고, 이들이 퍼지는 동안 또다시 어느 순간 각자의 점이 새로운 불줄기를 결과하는 프랙탈 구조같은 연주같다는 생각을 했다. 번져가던 작은 불줄기의 점들이 어느 순간 새롭고 더 작은 불꽃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더 작은 불꽃을 내뿜는 계기는 연주자가 의도한 새로운 연주가 진행되기 시작할 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특이점의 연주는 이렇게 폭죽이 터지는 양상과 유사한 것 같다는 생각을 연주를 들으며 해보았다. 


예술의 장르는 서로의 경계를 넘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스스로 존재해나가는 것일까. 최성호 특이점의 연주를 들으며 기타리스트 최성호가 언급한 작곡 과정의 모습들은 마치 현대 사진의 과정과 매우 유사한 면이 있는 듯하다. 근대적 사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투디움'적 요소, 다시말하면 어떤 학습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 정보에 해당하는 요소들보다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반응을 일으키는 '푼크툼'적 요소에 보다 큰 자리를 내주고 있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롤랑 바르트가 '푼크툼'을 언급할 때 사진을 바라보거나 어떤 오브제를 바라볼 때 관찰자의 내부로 관통해 들어오는 어떤 충격의 요소까지는 아닐지라도, 관찰자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어떤 인자를 상정할 수 있는 것이다. 최성호의 음악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눈이 고요히 내리는 광경을 무심코 지켜보다가 문득 바람이 불어 눈이 위로 올라가는 순간을 그는 포착한다. 또는 한강변을 걷다 바람이 불어 자신이 하고있던 생각의 편린들을 바람에 실려보내는 듯하다고 말하는 그는 온 몸과 마음의 힘을 빼고, 지극히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작곡을 하고 연주를 하는 연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맥락에서 최성호 특이점의 즉흥연주를 바라보면 Free Jazz란 연주자 중심의 지극히 개인적인 장르이면서도 그 나름의 보편적인 주관성을 갖는 '반응'의 음악이라 나 나름대로 정의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Free Jazz의 본질적인 특징을 현대 사진의 맥락에서 그 유사성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 '주관적이면서 무의식적인 반응성' 때문일 것이다. 


EBS 공연 팜플렛을 보면 최성호가 한 말로 보이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나온다.


"즉흥 재즈하면 뭔가 추상적인 대단한 의미를 담은 음악인 것 같지만, 저의 음악은 대부분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되는 지극히 평범한 감정들에서 출발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성호는 자신의 소소한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긴밀히 교감하는 연주자란 생각을 해본다. 그에게 작곡의 대상은 일상에 '촉수'를 드리우고 있는 한 무궁무진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이해하고 있던 즉흥 음악, free jazz의 난해함과는 달리 최성호의 음악은 서정적인 멜로디가 자주 나온다. 이런 부분이 그 만의 독특한 특징일까. 즉흥 음악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그가 연주하는 이런 서정적인 멜로디의 적용도 역시나 낯설긴 마찬가지다. 최성호는 이런 자신만의 특징을 억누르거나 감추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으로서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점은 본인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지도 모르겠다. 잘 모르겠지만, '최성호 특이점'이 해나갈 앞으로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연주자로서 만들어나가는 정체성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