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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점의 추상표현주의 | 예술/문학/여행 2009-12-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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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크 로스코

편집부 저
마로니에북스 | 2006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시리즈는 14점의 마크 로스코 그림을 365*284mm 사이즈로 인쇄하여 앞면은 그림 뒷면은 5개국어의 짧막한 해설로 채운 아주 간단한 책이다. 보통 미술서적에 실리는 그림의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림 자체를 즐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좀 심하게 말하면 변죽만 울릴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에 대해 이미 알고 있고 그 시대나 유파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경우 이책처럼 큰 도판으로 인쇄한 서적들이 별도로 판매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서적을 여러권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서적의 경우 가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 화가의 그림을 수백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 그런 서적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혹은 그런  책이 갖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이런 책처럼 유명한 대표작 몇점만 골라 큰 사이즈로 실물의 느낌을 아는 것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시리즈 중에서 마크 로스코를 다룬 이책에 대해서만 언급하자면 이책은 로스코의 추상화를 난색의 팽창 다음의 한색의 수축 이란 순서에 따라 그림을 배치하고 있다. 그리고 간간히 추상화된 구상화를 끼워넣는 식으로 배열된다. 로스코에 대해 아는 바가 없더라도 이책만으로 이 화가가 어떤 작품을 그렸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인쇄의 질이다. 이 시리즈의 경우 그런 면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획 자체가 유명한 미술전문 출판사인 타셴에서 만든 시리즈를 라이센스해 제작했기 때문에 도판의 질은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가지 더 보너스는 각 페이지를 뜯어서 정말 액자에 넣을 수 있게 제본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판형이 크기 때문에 달력보다는 휠씬 큰 사이즈로 나오니 볼만하다.

그러나 유념해야 할 것은 이런 종류의 서적은 용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화가의 작품에 대한 입문으로서 이거나 아니면 큰 사이즈의 프린트를 원할 경우에만 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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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점의 클림트 | 예술/문학/여행 2009-12-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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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스타프 클림트

편집부 저
마로니에북스 | 200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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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15점의 클림트 그림을 365*284mm 사이즈로 인쇄하여 앞면은 그림 뒷면은 5개국어의 짧막한 해설로 채운 아주 간단한 책이다. 보통 미술서적에 실리는 그림의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그림 자체를 즐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좀 심하게 말하면 변죽만 울릴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에 대해 이미 알고 있고 그 시대나 유파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경우 이책처럼 큰 도판으로 인쇄한 서적들이 판매된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서적을 여러권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서적의 경우 가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 화가의 그림을 수백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 그런 서적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혹은 그런  책이 갖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이런 책처럼 유명한 대표작 몇점만 골라 큰 사이즈로 실물의 느낌을 아는 것도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인쇄의 질이다. 이 시리즈의 경우 그런 면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획 자체가 유명한 미술전문 출판사인 타셴에서 만든 시리즈를 라이센스해 제작했기 때문에 도판의 질은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가지 더 보너스는 각 페이지를 뜯어서 정말 액자에 넣을 수 있게 제본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판형이 크기 때문에 달력보다는 휠씬 큰 사이즈로 나오니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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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대작 | 예술/문학/여행 2009-12-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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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절을 슬퍼하여 꽃도 눈물 흘리고

요시카와 고지로 저/조영렬,박종우 공역
뿌리와이파리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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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읽은 두보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책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완의 대작으로 그친 책이기도 하다.

이책은 서론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대개 전통적인 한학에서도 그렇지만 근래 중국학자들의 책에서도 두보는 우국우민의 시인이란 말이면 끝이다. 그러나 일본 중국학의 대가답게 저자는 그런 것은 두보의 표피에 지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저자는 이책의 서문이 된 퇴임강의에서 두보를 떠도는 삶 너머의 무언가를 시로 표현하려한 작가라 규정하면서 이책을 시작한다. 저자는 두보 이전과 이후로 중국시사는 양분된다고 하면서 두보의 시학이 그의 후대를 규정한다고 정의한다. 저자의 규정에 따르면 두보 이전에 시는 서정의 역할만 맡았고 서사는 부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두보는 서사와 서정을 결합하는 개혁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사와 서정을 묶을 수 있었던 것은 두보의 시학 즉 덧없는 현상을 서사하면서 그 너머를 준비하고 비약하는 서정의 틀로 시를 재정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보의 시를 정의하면서 저자는 이책의 나머지 부분에서 두보의 생애를 당시 역사의 맥락에서 심도있게 파고 들어가면서 그의 시들을 배치한다. 그러면서 두보의 시학이 어떻게 발전해나갔고 그의 시에서 어떻게 분명해졌는가를 분석해나간다.

이러한 저자의 작업은 대가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두보에 관한 서적에서 이런 깊이를 가지는 책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자의 작업은 두보의 대부분의 시가 쏟아진 숙종이후의 시기를 다루지 않는다.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 장안이 함락된 시기까지만 다루고 있다. 저자의 후기에 따르면 그 후의 작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 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후편을 기대하는 말들이 많지만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을 한다. 이미 고인이 된지 수십년이 지났으니 이책으로 끝이라 생각하니 더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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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있다, 집 사랑할 사람이 있다, 가족 | 예술/문학/여행 2009-12-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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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LOVE

메이브 빈치 저/정현종 역
이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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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집은 우정과 가족을 다룬 다른 2권의 사진집과 함께 기획된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사랑을 다룬 이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연인과 가족, 부부의 사랑을 다룬다.

사랑에는 두가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빨강의 사랑과 분홍의 사랑. 연인의 사랑은 빨강의 사랑이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책에 등장하는 연인들의 사랑은 아이에 대한 사랑, 부부의 사랑처럼 빨갛게 타오르는 사랑이 아니라 은은하게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분홍의 사랑이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쉽다. 그러나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바라볼 때 그 사랑은 기적이 된다" 이책에 실린 사진 설명의 하나이다. 이말은 이책에 실린 100컷 이상의 사진들을 가장 잘 요약하는 말이다.

책 표지에 실린 가난한 중국인 부부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책의 사진들은 기적이 나타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렇기에 서문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 사진들을 짂은 작가들은 틀림없이 굉장한 연민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으리라."

개인적으로 사진집들을 좋아한다. 사진은 덧없이 사라질 순간들을 잡아 영원으로 만드는 기적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정, 사랑, 가족을 다룬 이 사진집 시리즈는 인간의 기적을 보여주면서 "유일한 치유는 사랑"이라는 테레사 수녀의 말을 느끼게 해준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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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본 홍콩 | 인문/사회/역사 2009-12-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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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콩남콩녀

경정아 저
에디션더블유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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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홍콩에 대해 접하는 것은 경제나 정치관계의 기사나 피쳐 아티클 같은 것들이고 오래전에 본 홍콩영화들이 거의 홍콩에 대해 아는 전부이다.

개인적으로 아는 홍콩을 정리하면 이 정도가 될 것이다. 영국 식민지에서 약속에 따라 100년이 지난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었고 그후 중국 정부는 영국시절과 같은 방식으로 홍콩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과 중계무역으로 번영하던 홍콩은 중국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예전만 못하다.

여기에 영화를 통해 기억하는 홍콩에 대한 이미지는 왕가위의 영화가 그린 홍콩이다. 특히 타락천사와 중경삼림에서 그려진 사막같은 도시에서 사는 고립된 개인들.

아마 홍콩에 대한 지식과 이미지는 평균적인 한국인이라면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책은 그런 평균적인 한국인들에게 구체적인 홍콩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거기서 3년째 살고 잇는 한국인 저자의 눈을 통해.

이책은 서울과 그리 다를 바 없는 국제도시 홍콩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간다. 맞벌이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홍콩가정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동남아 여성들이 휴일을 즐기는 거리들을 묘사한 첫장에서 부터 뾰루지가 나 찾아간 홍콩의 한약상 거리, 그리고 홍콩 사람들이 즐겨먹는 자라 젤리. 결혼하려면 처가에 지참금을 내야하는 홍콩의 특이한 관습. 홍콩에서 처음 알게된 태풍의 위력, 중고전자상가, 마카오 이야기, 살인적인 수준의 임대료 등 이책은 저자가 홍콩에 3년을 살면서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겪고 들은 이야기들을 저자의 생활이란 구체적 맥락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직장과 퇴근후 만남들을 통해 그 구체적 상황을 보여주면서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홍콩의 생활방식들과 풍물들을 보여주고 잇기 때문에 3시간 정도면 앉아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술술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저자의 홍콩은 그의 직장동료들과 오다가다 인연이 되어 친구가 된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누구나 다 사는 세계가 그렇듯이 저자가 사는 홍콩도 그런 작은 세계이다. 저자는 그 작은 세계 너머의 홍콩을 안다고도 하지 않고 보여주려고도 하지 않는다. 평생을 서울에 살아도 서울에 관한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듯이 3년을 살아보고 홍콩을 안다고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러나 저자의 그 작은 홍콩을 넘어 이책이 배경으로 그려지는 홍콩은 왕가위가 그린 홍콩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책 표지에도 언급하고 있듯이 남 눈치 안보고 남이 뭘하건 상관하지 않는 철저하게 개인주의화된 도시. 서울과 그리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저자가 넌지시 배경으로 그려보는 홍콩은 더 심하게 개인주의화되어 있는 것같다.

서울보다 훨씬 작기에 헤어진 연인을 계속 마주칠 수 밖에 없는 홍콩. 작은 땅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있기에 임대료는 세계적 수준이고 생활비가 비싸기에 돈에 더욱 매달릴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더욱 경쟁이 치열하다. 거기에 아시아의 금융허브이면서 글로벌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몰려있는 곳이기에 홍콩사람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그 경쟁에 끼어든다. 취직하려면 영어와 광동어는 물론 이제는 북경어까지 요구되는 곳.

그러나 홍콩의 개인주의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만은 아닌 것같다. 영국 식민지를 거치면서 서구화된 문화가 형성되었고 다양한 인종 국적이 모이고 거치는 곳이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이책의 배경을 보면서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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