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1994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1839만 명 중 수능 만점자는 단 201명이다.
그중 30명을 만나 1년의 시간 끝에 130여 가지가 넘는 질문을 하며, 동기부여, 목표설정, 수능과 내신 관리에 관한 모든 것을 심층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가 공통으로 꼽은 가장 후회되는 일 1위는 바로 '공부 좀 할 걸'이다.
누구나 '학창 시절에 더 열심히 공부했다면 내 인생이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한다.
조금 일찍 정신을 차렸더라면,
좀 더 열심히,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훗날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할지도 모를 학생들을 위해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만점자들은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과, 성과-보상 체계를 갖추었다.
그리고 자기 외부의 상황(가정환경, 친구의 성적 등)에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컨트롤과
체력관리, 목표관리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중간에 놀라운 내용도 있었다.
이런 내용은 마치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식의 말과 비슷한 것 같아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차상위계층이었던 학생도 있고
부모님이 이혼을 한 학생도 있고
정신병을 앓는 엄마가 자살시도를 했던 학생도 있었다.
저마다 공부를 하기 어려운 이유와 사정들이 있었음에도 수능 만점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 대단하다.
p.114
사람들의 힘든 일에 함부로 경중을 따져서는 안 될 것이다.
각자에게 닥친 힘듦은 그 높낮이가 다를지언정 그 당사자에게는 가장 큰 힘듦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면서 한 가지 더 알게 된 건 힘듦에 상대성을 따지면 안 되지만, 그럼에도 절대적인 힘듦의 차이 또한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 못할 힘듦이 있는가? 너무나도 힘든 고난을 겪었는가? 그 고난 또한 넘어서야 할 책임이 당신에겐 있다. 당신의 인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과서만 봤어요~'라는 식의 믿을 수 없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는 담고 있지 않다.
수능을 위해서는 사교육은 필요하다는 솔직한 이야기와 그들이 사교육에 한달에 얼마의 비용을 들였는지에 대한 설문결과도 있다.
만점자들이 공부를 하는 방법과 공부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고 있어 좋았다.
도대체 저런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걸까
어떻게 하면 저런 사람이 될까 궁금했던 것이 풀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