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운명을 알아보는 여덟 글자다. 태어난 년월일시를 가지고 뽑아내는 글자다.
때때로 삶이 퍽퍽할 때 '아이고 내 팔자야'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그 팔자일 것이다.
운명 혹은 인생과 팔자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애꿎은 팔자탓을 하곤 한다.
팔자가 도대체 뭐길래 그럴까하고 궁금해지고는 해서
평생교육원에 사주명리학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다.
조금 맛만 보고 그친 수준이지만
배울수록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팔자라는 것은 태어날 때 내가 타고나는 것인데
살아가면서 단지 그 팔자만 내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환경, 주변의 사람, 또 내가 앞으로 개척해 나가면서 새로 만드는 것들이 모두
다시 영향을 주는 것이라 꼭 팔자에 따라 운명이 정해져있다고 볼 수도 없다.
내 팔자에는 없는 것이지만 다가오는 시간, 날짜, 월, 년에 따라 상호작용하면서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기도 하고 위험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래서 팔자를 받아들이라는 취지가 아니라
팔자를 알아두고
좋거나 안 좋을 수 있는 것을 예견해보고
기회는 잡고 위험은 피하려 노력해보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전반부에는 생활 속에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관한 대답을 하고
후반부에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면서 필요한 기초지식이 정리해놓았다.
아무래도 나는 공부를 해본 적이 있어
처음 듣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였고
더불어 새로운 흥미가 일으켜지는 내용들이었다.
중간중간 생소한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기는 하는데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전반부의 생활 속 관심사들을 풀어놓은 부분들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결혼, 이혼, 사업, 이사, 택일 등등
이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2018년 택일표인데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후반부에 정리된 내용이 마음에 들었는데
마치 교과서처럼 모두 들어있는 느낌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