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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이 슬픈 이유... | 내가 사는 곳 이야기 2008-10-2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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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주말, 어떠셨나요?
여러분의 주말은 어떠셨나요? 소소한 일상의 수다삼매경에 빠져보아요. 두분께는 깜짝 선물을 드립니다:D

 


 


 


 

 

 

 

 

 

 

 

 

 

 

 

 

 

 

 

 

 

 

 

 

 

 

 

 

 

 

삼 개월 넘게 함께 지지고 볶았던(이라기 보다 저는 그저 방관자였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께서 드디어 지난 토요일 서울로 떠나셨습니다.  이른 새벽 동생네 가서 두 분을 모

시고, 그 며칠 전에 도착한 제부와 함께 공항으로 향하는 제 마음은 착잡함 그 자체였지요.

 

이별의 서운함보다 제 마음을 더 구속했던 건 바로 부모님께서 느끼실 후유증이었는데요.

조용히 두 분만 지내시다가 여기 오셔서는 한 집에서 복잡거렸었는데 이제 막상 집에 돌

아가심 절간 마냥 고즈넉한 그 분위기를 어떻게 감당하실까 정말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당분간은(아마 길어야 반나절?) 아마도 내 집에 돌아온 편안함을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그

것도 만끽은 커녕 어정쩡한 기분에, 시차 적응에 좀 얼떨떨하시다 결국에는 눈물로 또 몇

날 며칠(아님 한참)을 지내실 게 뻔하니까요.

 

이번에 새롭게, 더 확실하게 느낀 건 아버지 또한 마음이 많이 약해지셔서 조그만 감성에

도 눈물을 보이신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 전까지는 당연히 어머니를 달래주시는 분으로

만 알았던 아버지까지 함께 눈물을 흘리시면 이건 정말 큰 일이지 싶습니다.  두 분께서

한 동안 침울하게 지내시면서 괜한 신경전이나 벌이시지 않을까도 걱정스럽고요.  마음이

약해졌을 때에는 별 것 아닌 일에도 사람이 괜시리 예민해지기도 하니까 말이지요.

 

떠나시기 전 날, 제 생일 축하 겸 부모님 송별회 겸 또 제부 환영식 겸 온 가족이 모두 한

식당을 방문해서 식사도 하고, 생전 처음 이곳에서 소주를 주문해서(소주를 마시는 사람

도 없지만 가격이 서울의 10배라 엄두도 안 내고 있었는데 제부가 몰래 주문을 했지요.)

건배도 하면서 이별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저의 아이들은 늘 금요일 저녁에 가는 브레이크 댄스 반에 가고 저희 나

머지 가족은 동생네로 향했지요.  제 생일 케익을 함께 먹기 위해서 말이죠.  그곳에서도

약간은 침울하고, 그러나 애써 기쁨을 표현하려는 노력으로 분위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부모님께서 환한 웃음을 지으셨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제 조카들이 할아

버지, 할머니를 위해 아주 멋진 잠옷을 선물했기 때문이었지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 여자 아이들은 좀 더 정서적이고, 철도 일찍 드는 듯(우리 아들

들은 물론 용돈도 없고 늘 궁핍하지만 단지 그 문제만은 아닌 것 같고요.  마음과 표현

방식이 문제겠지요.) 두 녀석이 색상도, 무늬도, 옷감도 좋은 잠옷을 사왔지 뭐겠어요? 

그래서 부모님을 감동시키고 기쁘게 만들었답니다.  우리 아들들은 나 몰라라, 용돈만

챙겨가지고 갔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애써 제 어머니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변명을 해주

셨습니다.  그 아이들은 할머니 생일선물을 줬지만 얘네들은 그 때 생일선물을 깜박해

서 지금 주는 거라고 말이죠.  그렇담 할아버지 선물은 어떻게 되는 거죠?  우리 아이들

이 아버지께는 아무 선물도 안 드렸거든요.  사실 말이 그렇지 할머니 생신도 돈이 없는

아들들을 대신 해서 제가 마련한 거였고요.  돈이 있음 다 써 버리는 녀석들이라서요.

 

아무튼 부모님께서 행복해 하시니 그걸로 우리도 행복했지만 우리 아이들까지 자그마

한 선물이라도 마련해 드렸다면 더욱 행복하셨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은 조금 남아 있었

답니다.  케익과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조금 보내다 집에 돌아오는데 그

때도 좀 마음이 싸해지면서 그랬지요.  그나마 제 남편이 아마 결혼 후 처음 같기도 한

데 제 어머니를 크게 얼싸 안으며 볼에 키스를 해 드려서 제 마음이 감동으로 출렁거리

며 위안을 얻었습니다.

 

다음날,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는데도 제부는 굳이 공항까지 와서 짐을 카트에 다 실어

주고 장인, 장모님 곁을 지켰고, 저는 저대로 출발 예약을 바꾼 비용을 지불하러 티켓

카운터에 가서 절차를 밟아 드디어 짐도 부치고 부모님을 검색대 입구까지 모셔갔지요. 

정이 많고 맘 약하신 우리 어머니는 벌써 눈물을 보이고 계셨고, 저는 늘처럼 굳은 마음

으로 의연한 모습을 연출하며 그렇게 이별의 수순을 끝낸 다음 제부와 저는 말없이 돌

아왔습니다.

 

오자 마자 저는 또 바쁘게 준비하고 한인학교로 향했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개교

30주년 기념공연 연습 때문에 사실 공부는 조금 뒷전인 게 현실이지요.  그런데다가

11월 둘째 주에는 마리아노폴리스 세젭 사정으로 교실을 쓸 수 없어 한인학교가 수업

을 또 할 수 없다고 하니 연습도 그렇고, 그나마 조금 하는 실질적 한글, 한국말 수업

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에는 오후 2까지 수업을 한다고 공지는 했지

만 학생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고요.

 

수업을 마치고, 교사 회의를 마치고 많이 피곤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 왔

습니다.  집으로 오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고 싶은 유혹에 빠졌지만 또 잠시 부모님 염

려와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시간을 좀 보내다가 결국에는 깊고도 깊은 잠에 곯아 떨어

졌지요.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깊은 곳으로 이끄는 듯한 가을비와 더불어 말입니다.

  


 

 

 

 

 

 

 

 

 

 

 

 

 

 

 

 

 

 

 

 

 

 

 

 

 

 

 

 

 

 

 

 

 

 

 

 

 

 

 

 

 

 

 

 

 

 

 

 

 

 

 

 

 

 

기념공연 연습 중인 우리 반 학생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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