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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민족문제연구소]우리는 아직 해방을 맞지 못했다 | Memento 2017-11-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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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민족문제연구소 저
생각정원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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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해방을 맞지 못했다고. 그래서 아직도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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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8월 29일. 조선은 망했고 35년(또는 36년) 간 일제 강점기의 암흑기를 거친다. 이 기간 많은 사람들이 희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원자폭탄 두 방으로 한국은 독립을 당했다. "내 장담하건데, 조선국민이 제정신을 차려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라는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다." 조선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가 자신은 반드시 돌아온다며 한국을 저주했다. 그래서 일까. 이후 근현대사는 한국에 있어서는 고난의 연속이었고, 일본은 한국전쟁을 통해 세계 강국으로 우뚝섰다. 독립한지 72년이 지났지만, 과연 우리는 완전한 독립을 이뤘을까. 아베 노부유키의 말에 입맛이 쓰다. 아직 100년도 지나지 못했지만, 과거의 상처를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은 우리에게 묻는다. 그리고 답한다. 

해방된 지 70년이 지났어도 우리는 아직 해방을 맞지 못했다고. 그래서 아직도 싸우고 있다. p.752~753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지만, 일본 식민지 지배가 우리 민족에게 아니 전세계에 어느만큼 아픔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부끄러울 따름이다. 잘 알려진 '위안부' 어르신들의 문제를 넘어 강제노역, 전범이 되어 처형당한 조선인들, 강제징용되어 어느 밀림에서 고향을 그리워 했을 사람들. 매 사례 마다 가슴을 후벼팠다. 교과서나 책에서 그저 숫자로만, 글자로만 접했던 사실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통해 아픔으로 다가왔다.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못할 가족을 기다리며, 험난했던 현대사를 살아온 분들이 마지막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돈의 문제일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막연한 반감이 많다. 한일전 만큼 치열하고 시청률이 보장되는 프로그램도 없다. 모두에게 지더라도 일본만큼은 이겨야 한다. 이 의식은 오랜 역사에 기초한 아픔의 표현이다. 단순한 반감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적을 구분해야 한다. "우리는 일본, 일본인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제 침략 및 일제 강제동원의 '강제성',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세력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p.643" "무엇인가를 미워할 때는 자신이 미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p.626" 그럼에도 무작정 감정적으로만 살지 않았는가. 오히려 같은 한국인보다, 일본인들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경우가 많지는 않을까. 반성해본다. "지난 세기 일본의 과거는 한국의 과거였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일본의 미래는 한국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p.641" 우리는 어쩌면 일본과 뗄 수 없는 함께 가야만 한다. 함께 진실을 기록하고, 기억하고, 극복해야한다.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폭력일지 모른다. 그렇기에 "일본이라는 규정하기 어려운 허상 전체를 적으로 둘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시민들과 연대해야 할 때이다. p.641"라고 하는 말이 와닿는다. "다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겠다. p.301" 친구로, 함께 살아갈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강제동원 100년의 문제를 해결할 가장 근본적인 노력은 진실을 기록하고 과거를 기억하는 데 있다. 사실 이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살기 위해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이자 기본적인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책으로 진실을 기록하고 과거를 기억하고자 했다. 다음은 당신 차례이다. 당신은 어떤 진실을 기록하고, 또 어떤 과거를 기억할 것인가. p.16"

책은 묻는다. 해방 72년. 아직도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 진정한 해방을 위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다. 그들이 싸운 기록이 여기에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나아가 우리가 저지를 과오는 없는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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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이시 사람들은 태평양전쟁기의 함포사격이나 열악한 자연환경 속에서 반복되는 자연(p.216)재해 등 수많은 피해를 극복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들은 태평양전쟁기 강제노동에 동원된 조선인과 중국인, 연합군 포로들에 대해서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p.217

전산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담당 직원의 성의였다. p.253

제막식에서 강인창 씨는 "우리가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고, 세대와 국경을 넘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관계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서정복 씨는 "지금까지 일본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웠지만, 지금은 얼어붙은 마음이 눈이 녹아내리듯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며 우리의 노력을 격려해 주었다. p.298

'오키나와 한의 비 모임'의 이사 다이라 오사무 목사는 말한다. "한이란 단순히 원망과 고통, 복수만을 의미하는 개념이 아니다. 자신이 받은 고통이나 상처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사상이다. 우리는 깊은 한을 안고 있음에도 친구가 되려고 하는 피해자들의 피나는 노력에 부응해야 한다. 그때서야 비로소 새로운 평화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p.300

다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겠다. p.301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라는 멍에를 져야 했던 조선인 BC급 전범들. 누가 그들을 전범으로 몰아넣었는가. P.318

유해를 수습하면서 이와부치 씨는 뼈와 유골을 이렇게 구분하며 말했다. "수습하기 전의 뼈는 단지 뼈일 뿐 유골이라 할 수 없다. 사람이 정성들여 수습한 뼈라야 비로소 유골이라 할 수 있다." 참으로 의미있는 말이었다. ...... 질문을 하게 되면, 유해는 '물질'에서 '사람'으로 나에게서 의미가 전환된다. 삶이 무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ㄷ이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p.465

진실의 힘은 강하다. 그것이 이 세상을 바꿀 우리의 유일한 무기이다. p.526

무엇인가를 미워할 때는 자신이 미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p.626

지난 세기 일본의 과거는 한국의 과거였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일본의 미래는 한국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암울한 시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나서서 싸우는 여러분들의 고귀한 마음과 활동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일본이라는 규정하기 어려운 허상 전체를 적으로 둘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시민들과 연대해야 할 때이다. p.641

우리는 일본, 일본인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일제 침략 및 일제 강제동원의 '강제성',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세력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용서 없이 역사 청산을 이룰 수 없다. 이 문제를 다음 세대로 미루어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세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p.643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숨 값으로 우리는 지금의 경제성장과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p.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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