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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징즈웬,황징린]우리는 간신의 출현을 막을 수 있을까? | Memento 2017-04-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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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간신론, 인간의 부조리를 묻다

징즈웬,황징린 공저/김영수 편역
왕의서재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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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신의 출현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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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간신의 출현을 막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저자가 말하는바 대로 간신의 출현을 원천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신은 역사적, 사회적 현상(p.8)‘이기 때문이다. 특히 ()은 국가와 민생에 관련된 매우 중대한 역사현상이자, 정치적 색채를 띤 도덕, 윤리 범주에 속(p.31~32)‘하기 때문에 무 자르듯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진서-유의전>에서는 "벼슬살이에는 세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인물을 알기 어렵고, 애증을 막기 어려우며, 정과 위선을 분별하기 어렵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간신을 분별하고 경계하는 방법만이 남는다. 인간 개개인의 본성 문제 뿐 아니라, 제도적 장치 등을 통해서 억제하는 것이 유일한 대처법이라면 대처법이다. 물질생활은 전체 사회생활, 정치생활, 그리고 경제생활을 지배한다. 인간의 의식이 인간의 존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의 사회존재가 인간의 의식을 결정(p.179)’하기 때문에 ‘’고대 변간이론은 봉건 사대부의 손에서 나왔(p.119)’다는 한계를 지닌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 역사에서 존재했던 간신들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변간신론을 쓰고자 했다.

저자는 간신의 출현의 핵심을 봉건적 사유제의 필연적 문제점에서 발생한다고 말한다. 봉건적 사유제는 불가피하게 정치적인 폐쇄성(왕족 또는 귀족 계급의 지배구조, 전제정치 또는 독재정치, 친인척, 관관 등의 실세의 전횡 등)을 가진다. 이것은 사회의 혼란과 도덕의 붕괴를 가속화하고 이때에 맞춰 간신이 등장하여 악순환으로 반복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는 일견 동의하지만, 저자 역시 주 분석 대상이 과거의 간신, 봉건적 사유제에 기초했던 간신들의 역사적 사례를 취합했기 때문에 봉건적 사유제내에서의 간신 특징만 뽑아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구성상에서도 이러한 풍부한 사례들을 설명하기 위해 지나치게 동의 반복을 계속하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본인들이 구상한 챕터별 특징을 대표적인 대간신을 통해 설명하고자 했던 의도는 이해하지만, 긴 호흡에 있어서 같은 인물의 비슷한 측면이 여기저기 계속해서 반복하여 지루하게 느껴졌다.

또한 간신을 평가하는 지표나 평가에 있어서, 다분히 중국적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다. 용어적인 측면 뿐 아니라, ‘봉건이라는 것을 철폐하고 중국의 현 이념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책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저자가 과학적 세계관과 방법론을 통해 간신을 분석하고자 했다지만, 이 부분도 특히 취약하게 보인다. 간신의 역사적 측면에 있어서는 훌륭하다 볼 수 있겠지만, 과학적 측면. 이를테면 사회학과 관련된 분석은 거의 전무하다고 본다. 사회혼란과 제도의 미비 측면에서 간단한 언급 또는 봉건적 사유제때문이라는 말 만 반복할 뿐, 그것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이나 분석이 미비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명확하게 비판하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하나 확실한 점은 간신을 경계해야 하고, 사회에 항상 존재하는 간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 했다는 저자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현대 대의제 민주주의에 맞는 방향으로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지금 우리도 작금의 사태를 본다면 봉건적 사유제에 기초한 간신의 등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언젠가 역사가 행복해아무것도 쓰지 않는 빈칸으로 남을(p.409)’ 시대를 기원해 본다. 그때까지 '역사의 낙선운동(p.10)‘, ’간신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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