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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삶에 관하여-허지웅]-오늘도 무사히 | Memento 2017-06-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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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버티는 삶에 관하여

허지웅 저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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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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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웅 씨에 대해서 큰 관심도 없고 잘 모르기도 합니다. 영화에 대해 글 쓰고, 자기 주견이 강하고, 그래서 가끔 구설수에 휘말린다. 그래도 그는 확실한 자기 소신이 있고, 그것을 굽히지 않고 지켜나가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정도의 느낌. 그런 그가 쓴 책 제목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라니. 의외라고 느꼈습니다. 누구보다 잘 버틸 것 같은 사람(?)으로 봤는데, 항상 이기는 사람으로 봤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사실. 허지웅씨를 볼 때마다, 버티지 못한 한 친구가 떠오릅니다. 사실 그 친구와 그다지 친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저와는 불편한 듯, 불편하지 않은 듯 묘한 관계의 친구였습니다. 그는 (저보다) 매우 똑똑한 친구였고, 생각이 많은 친구였고 나름 글도 꽤 쓰는 친구였지만(저는 이런 사람 좋아합니다. 저보다 똑똑하고 글 잘쓰는 사람), 묘하게 허지웅씨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 개인적으로 친해지기 어렵다고 해야 할까요, 질투일지 호불호일지. 그런 그 친구가 문득 버티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은 글들을 남기고 말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버틴다.”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허지웅 씨는 버티는 삶을 고수해나가고 있고, 제 친구는 버티는 삶을 포기했습니다. 그럼 나는 어떤가. , 저도 별달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기에 간신히 철봉에 매달려 버티고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글 속에서 바라본 허지웅의 버티기와, 제가 친한 친구들에게 들은 떠나버린 친구의 버티기와, 그리고 짧은 삶 속에서 내가 하는 버티기. 우리가 갈 길이 양 갈래의 길, 버티기와 버티기를 포기하는 것뿐이라면, 결국 내가 갈 수 있는 길은, “유일하게 선택 가능하되 가장 어려운 길(p.475)”인 외길 뿐 인걸까.

 허지웅씨의 글을 보며 친구를 떠올리고, 나의 버티기를 고민해 봅니다.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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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상 과제는 성공이나 이기는 것이 아닌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p.9)

인간은 그러니까 어차피 과거를 생각할 때마다 조금씩 죽는 것이다. 그 과거의 크기에 두려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좌절하지도 말고, 바로 지금 이 순간 짊어질 수 있는 꼭 그만큼씩을 가지고 살아나가면, 그것이 평범한 어른이다. (p.44~45)

TV만 보면 테이스트가 없는 사람이 되고, 인터넷만 보면 자기가 해보지 않은 모든 것을 불편하게 여기거나 틀렸다고 말하게 되며, 경험만 많이 쌓으면 주변 세계와 격리된 꼰대가 됩니다. 종류가 무엇이든 책을 읽으세요. 가장 오랫동안 검증된 지혜입니다. (P.104)

세상은 한국 군대라는 비정상 안에서 정상인으로 잘 버텨내며 그 안의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셔 자기화하는데 성공한 사람을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P. 168~169)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훌륭하게 입신에 성공한 저 부자들은 그만한 권리와 폭력을 응당 행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다. ... 그건 우리가 여태 태어나서 자라고 배우고 번식하고 경쟁하고 버티고 버텨 살아온 이 사회가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언어의 토대 위에 건설된 탓이다. (P. 193~194)

사람들은 소위 진보적인 상식이나 언어들을 머리로인식한다. 반대로 보수적인 상식이나 언어들은 가슴으로인식한다. 따로 학습이나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 (P. 195)

정권은 내내 진보 진영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사람들의 행동에 옳고 그름의 틀을 가져가 비판했다. 어떻게 부정부패 우익 세력을 지지할 수 있느냐고 꾸짖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보수적 가치관 안에서 살아왔을 뿐이다. (P. 197)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틀에 의해 판단한다. 이 틀은 그들의 세계관이고 가치관이다. 이 가치관은 주머니사정과 별개로 작동한다. 상식을 운운하며 반감만 산다. 보수진영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을 가져가다간 결코 집권할 수 없다. 대중이 어떻게 진보의 언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인지 연구해야 한다. 그런 관심 안에서 진보의 가치관과 인식의 틀이 보수 못지않은 안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진보진영이 입에 문 언어들이 닮고 싶고 갖고 싶고 추구하고 싶은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다소간의 패션화 전략도 필요하다. 진보의 언어를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한, 한국의 진보진영에 미래는 없다. (P. 199)

오랜 시간 위태롭게 예정됐던 죽음 앞에 문자란 전력을 다하여도 대게 초라하고 무책임하다. (P. 207)

세상은 얼마나 쉽게 이유를 만들고 합리를 씌워 결과를 만들어내는가, 누군가의 신념을 매도하고 개성을 희롱하고 사실을 왜곡하기에 얼마나 편리한 곳인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아무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게,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P. 251)

끔찍한 사건의 범인을 격리하고 처벌하는 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할 사회정의다. 그러나 명백한 이유를 만든답시고 자극적인 수사와 무리한 추정에 바탕해 엉뚱한 데에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범인을 그냥 괴물로 만들어버리면, 우리는 동일한 범죄가 반복되는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그렇게 되는 순간 사건은 더 이상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우리 공동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와 다른 철창 속 괴물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결국 서커스가 철장 안의 괴물을 전시하듯 담론은 사라지고 프릭쇼만 남는다. 이때 진짜 괴물은 살인범인가 언론인가. (P. 280)

성급한 인과관계의 발명’ (P. 287)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일들은 대개, 정의의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P. 366)

사람이 괴물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자기 자신과 주변의 모습을 정확히 바라보지 못하고선 스스로 괴물이 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 406)

분노는 눈에 보이는 것을 당장 단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은 사실 불편하다는 이유로 눈앞에서 치워버리려는시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P. 443)

이기는 것도, 좀더 많이 거머쥐는 것도 아닌 세상사에서 맞서 자신을 지키고 버티어 내는 것. (P.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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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역사가 바뀌다-주경철]우리는 역사를 왜 배우는가 | Memento 2017-06-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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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해, 역사가 바뀌다

주경철 저
21세기북스 | 2017년 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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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를 왜 배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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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역사는 재미 없는 학문으로 인식한다. 지루하고 고리타분하고 지나간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따지는, 살아가는 일에 있어서 하등 도움이 안되는 학문으로 생각한다. 그럼에도 역사를 필수학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역사라는 학문은 기피대상이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사라라지지 않는다. 왜.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

 그것에 대해서 나름 많은 대답이 있다. 학문 그 자체, 역사 그 자체로서 보아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아니면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과거의 옛일은 반복한다. 반성을 통해 현재를 가꾸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국민으로서 응당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배워야 한다. 등등 사람마다, 사회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정답은 없다.

 "어차피 쉬운 답은 오답일 가능성이 높다.(p.11)"

 우리가 한 두권의 책을 읽고 그 답을 얻을 수 있다면, 오답일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잘 제기하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는 빨리빨리에 매몰되어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는지 모른다. 긴 호흡에서 좋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 그리고 함께 그 문제를 고민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본 책은 세계사에서 4가지 변곡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우리가 놓친 것들을 고민하게 한다. 역사의 매력은 거기에 있는지 모른다. 만약이라는 가정과, 앞으로 선택해야 할 경로에 대한 방향성. 그 속에서 우리 빨리빨리 살아가느라 놓쳤던 중요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모른다. 역사는.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만약과 가지 않은 방향성 속에서 잃어버린 그 가능성을 찾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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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세스고딘]ARTIST와 MASTER | Memento 2017-06-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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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저/박세연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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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와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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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제할 수 없는 변화는 두렵다.’ 그렇기에 저항한다. 변하지 않기 위해. 그렇기에 변화하고자 애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수치심을 주기도 한다. 그가 변하고, 다수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면, 결국 나도 변해야만 한다. 아니면 도태되고 만다.

 세스 고딘은 우리에게 말한다. 변해야 한다고. 산업경제(사회)에서 새로운 연결경제(사회)로 사회는 변했고, 그렇기에 기존의 안전지대는 변했다.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변화는 두려움저항을 동반한다. 그리고 변하지 않고자 하는 시스템은 우리에게 수치심을 준다. 그것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심리적 안정감만 주는 안락지대를 벗어나 새로운 안전지대를 향해, 새로운 지평은 향해 ART를 하는 ARTIST가 되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카루스가 너무 높이 날아서 파멸했다고 하지만, 너무 낮게 날아도 마찬가지다. 낮게 난다고 안전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다. 이카루스는 과연 파멸했는가? 결과가 아니라 과정과 방향을, 평판이 아닌 욕망을 보고 마음껏 자만하라. 신은 전능해서 신이 아니라 용감했기 때문에 신이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혼신을 다해 바칠 그 여정을 발견하는 것이다. p. 338

 나는 여전히 의문이 든다. 누구나 가능성은 가지고 있고, 만들어진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한다. 다만 누구도 생존할 수 없다면. 여정을 지속할 여력이 없다면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새로운 한계, 새로운 여정, 새로운 시스템에의 적응. 필요한 것은 변화에의 의지, 과정과 여정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안정된 기초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산업사회에서 연결사회(연결경제)로 이행하더라도 사회적 자본이나 산업사회가 이룩한 물질적 토대가 없다면, 세스 고딘이 말하는 ART의 토대가 무너지는 것이 아닐까.

 이카루스가 높이 날기 위해서는 날개가 필요할 것이고, 그 날개는 디에달루스가 만들었다. 이카루스 스스로 만든 날개가 아니다. 모두가 ARTIST의 가능성은 있지만, 모두가 ARTIST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그저 나는 매트릭스 속에 포섭된 인간일지 모르겠다. 아니면 나의 여정은 MASTER(장인)-디에달루스-의 길을 가고 싶은 것일지도. 정말로 이카루스는 죽었을까. 데이달루스는 무사히 바다를 건넜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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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귀한 것은 이런 것들이다. 신뢰, 공감, 독창성, 리더십, 사람들 입에 널리 오르내리는 이야기, 인간적인요소(연결, 공감, 겸손)(p.86) , 사회적 자본

우리는 사방이 막힌 산업사회라는 시스템 안에서 세상은 위험한 곳이라는 과장된 정보와, 줄 밖으로 벗어나면 먹고살기 힘들어질 거라는 일상적인 불안을 접하게 되었다. p. 11

연결경제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p. 15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 날 때부터 아티스트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p. 17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 그것은 다이달로스가 아키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점이다. p. 33

심리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만을 중시하게 된 것이다. p. 36

널리 유행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행동 그리고 따로 떨어진 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행동이다. p. 39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없이 시도하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아트다. ...... 아티스트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 p. 41

아트는 결과물이 아니라 여정이다. p.45

오늘날 중요한 것은 정보가 아니라 관계, 즉 연결이다. 기업들은 고객들과 관계를 맺는 시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충성도와 열광이 쇳덩이를 가공하는 공장의 기계보다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다. 또한 수많은 성공 사례가 가격이 아니라 신뢰로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확인시켜주고 있다. p.66

아트에는 정답이 없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올바른 대답이 아니라, 흥미로운 대답이다. p. 81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육체노동이 아니라 감정노동으로 형성된다. p. 95

자만은 우리를 신과 같은 존재로 높인다. 그리고 신과 같은 존재로 올라서려는 노력은 우리를 더욱 인간적인 존재로 만든다. p. 153

아트는 과정과 방향, 연결에 대한 열정이지 결과에 대한 열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p. 163

말하듯 글을 쓰자. 충분히 자주. p. 177

신화 속 신들은 전지전능하지도 완벽하지도 않다. 만약 완벽한 존재인 신의 이야기라면 우리는 신화에서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신들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다만 용감한 존재다. p. 181

권력자들은 수치심을 무기로 인간성을 빼앗는다. p. 193

누군가 수치심을 이용하여 당신을 지배하고자 한다면, 오히려 그 수치심을 긍정적인 부산물로 바라보길 바란다. 수치심이란 오직 스스로 용감하게 뛰어들었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p. 196

저항이 느껴진다는 것은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다. ‘저항은 외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대상이다.’ p. 222

내가 했고, 내가 만들었고, 내가 말했다.” p. 333

아트는 두려움과 고뇌를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트는 우리 자신이자 욕망이며, 결과물이 아니라 여정이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혼신을 다해 바칠 그 여정을 발견하는 것이다. p.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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