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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일하는가-배리 슈워츠]이기적인 인간이 아닌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발명 | Memento 2018-10-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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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는 왜 일하는가

배리 슈워츠 저/김성아 역
문학동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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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인간이 아닌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발명. 내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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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는다. 아무래도 현실적인 고민이 이유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성격이 아님에도, 불로소득으로 편안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때면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정신없이 번잡한 일상 속에서 자신을 지켜낸다는 것, 남에게 싫은 소리,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하루를 지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한다. 노동의 대가로 받은 봉급의 기쁨은 짧다. "일은 성취감을 주는 요소라기 보다는 좌절감을 안겨주는 요소"이자,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p.15)" 견뎌내야 하는 고난의 행군일 따름이다. TED 강연을 기반으로한 <Why we work>는 우리가 매일 겪는 고난의 행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답한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무엇으로 이 시간을 견딜 수 있는가.

 모든 직업마다 주어진 권한과 재량이 있다. 그것이 업무분장이라는 문서로 정해지거나, 계약서에 명시되어 우리를 옥죈다. '일'이라는 거대한 목표아래 누구나 한계를 가지고 투쟁한다. 그럼에도 누구는 '생업job'으로, 어떤 사람은  '직업career'으로, 소수는 '소명calling'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이상이야 어쨌거나 대부분은 실무자로서 아담 스미스가 설계한 이론 아래 주어진 임무를 다한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고, 이기적인 존재를 추동하기 위해서는 금전적인 인센티브가 최고의 동기다. 그렇기에 효율성이라는 이 시대 지상 최고의 선 앞에서 모든 것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 효율성을 위해서 계약이라는 신성한 의식 아래,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해야 한다. "재량권, 몰입, 의미"를 철저히 포기해야 한다. "소명의식(p.42)"은 사치일 뿐. 닥치고 까야할 뿐이다. 거대한 배에 철판을 억지로 붙든 나사마냥 언제고 조여지고, 대체될 운명이다.

 내가 "일터에 지니고 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겠지만, "영혼 없는 일을 의미 있는 일로 바꾸는 데 한 개인이 심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p.58)" 기계도 기름칠 없이 사용하다 보면 닳고 닳는 법이다. 하물며 사람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급여가 반복적이고 의미 없는 일을 보상해주지는 못(p.83)"한다. 진급도 마찬가지다. 이런 보상은 짧고, 쉽게 익숙해 진다. 결국 일터에서 봉급이나 진급같은 인센티브 이상의 것을 찾아야만 한다. 그 조건이 재량권, 몰입,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 즉 효율성에서 조금 벗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실무자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관리자 나아가 새로운 인간의 본성에 대한 발명이 필요하다. 새로운 본성에 대한 발명. Why we work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애덤 스미스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기적인 인간이 아닌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발명을 촉구한다.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우리는 인센티브에 의존하게 되며, 딱 우리가 지불한 것만큼만 얻게 된다(p.115)" 그 이상은 생길 수 없다. 

 손쉬운 정신승리이자, 새로운 착취 이데올로기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은 '미완성 동물'이"듯, "우리가 합리적으로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사회제도들이 어떻게 그들을 '완성' 하느냐(p.161)",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발명하느냐에 우리에 행복이 달려있다면? 우리가 왜 일하는지, 어떻게 일해야하는지, 그래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수 있는지. 내 삶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일이 더 이상 고통이 아니려면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다같이 고민해 봄직하다. 그리고 그 논쟁을 시작하기에 이 책은 가장 좋은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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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90퍼센트에 해당하는 전 세계 근로자들에게 일은 성취감을 주는 요소라기 보다는 좌절감을 안겨주는 요소인 경우가 더 흔하다는 말이다. ... 성인 중 90퍼센트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원하지 않는 장소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보낸다. p.15

애덤 스미스는 일과 관련한 우리의 태도와 열망에 대해 잘못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영향하에서 '인센티브 최고주의'의 자본주의가 발달할 수록,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만족감들은 모두 무시되거나 제거되는 방식으로 일은 진화해 왔다. p.23

'좋은 일꾼을 얻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창조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좋은 일을 바라는 열망이 '그림의 떡'과 같은 이상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이다. p.26

인간의 본성은 발견되기보다는 창조되는 편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제도를 설계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설계'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인간의 본성을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싶은지 스스로 질문해보아야 한다. p.28

루크가 자신의 일에서 추구한 것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텔로스'라고 불렀던 것, 바로 그가 속한 조직의 '목적'에 의해 형성되었다. p.37

(에이미 브제스니에프스키 교수) 자신의 일을 '생업job'으로 보는 사람들은 자(p.40)유재량권을 거의 누리지 못하며 최소한의 정도로만 일에 열중하고 의미를 느낀다. 이러한 사람들은 그 일을 삶의 필수조건 정도로 본다. 그들은 돈 때문에 일하고, ... 애덤 스미스의 생각의 표상이다. ... 자신의 일을 '직업career'으로 보는 사랆들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재량권을 즐기고 더 많이 열중한다. ... 하지만 이들의 관심은 출세에 있다. ... 일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일을 '소명calling'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일이란 가장 중요한 삶의 요소 중 하나이며, 그 일을 하는 것 자체로 기뻐한다. 또한 일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부분이며, 자신이 하는 일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믿(p.41)고, 친구들이나 자식들에게 이런 유의 일을 하라고 권한다. 하고 있는 일을 소명이라 믿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서 엄청난 만족감을 얻는다. p.42

사람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성격에 달려있다. 즉, 사람들이 일을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는 그들이 일터에 지니고 오는 태도에 의해 설명된다. 그 일이 무엇이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누구인간에 따라서다. ... 그러나 어떤 종류의 일을 하는가 또한 중요한 요소다. ... 일에서 재량권, 몰입, 의미를 없애버리면, 사람들은 그 일에 '소명의식'을 덜 느끼며 만족감도 덜 얻는다. p.42

(소명의식을 느끼며 일하는 것을) 누군가 금지한다면 그것은 무엇 때문이겠는가? ... 바로 효율성이다.(p.46) ... 두번째 이유는 책임자들의 통제욕이다. p.47

당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나 목적(p.50)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조직에서 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p.51

사실상 거의 모든 직업이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일은 다양성, 복잡성, 기술계발, 발전이라는 요소를 포함하도록 구성될 수 있다. 또한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상당한 자율권을 부여하도록 조직될 수 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는, 사람들을 다른 이들의 행복에 기여하도록 하면서 일은 의미를 지닐 수 있다. p.54

사람들이 일터에 지니고 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영혼 없는 일을 의미 있는 일로 바꾸는 데 한 개인이 심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p.58

성공적인 회사로 이끄는 요소와 좋은 일을 형성하는 요소 사이에는 상당히 공통점이 많다. ... 훌륭한 회사는 '매우 헌신적인' 직원들을 육성하고, 매우 헌신적인 직원들은 자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 철저히 신경을 쓴다. p.60

열의가 없는 직원들을 관리하기 위한 일반적인 두 가지 방법은 물질적인 인센티브(급여)를 제공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시켜 철저히 감시하는 것이다. 당근과 채찍이라고 할 수 있다. 놀랍게도, 페퍼의 분석에 따르면 이 두가지 방법 '모두' 직원들의 몰입도와 업무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p.71

급여가 반복적이고 의미 없는 일을 보상해주지는 못하는 듯하다. 오히려 그러한 근로자들은 고되고 지루할 뿐인 자신의 일을 체념하고 받아들인 채 살아가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p.83

현대의 많은 근로환경에는 반복작업과 과도한 감독보다도 훨씬 더 심하게 좋은 일을 파괴하는 또다른 요소가 있다. 바로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는 핵심방법을 물질적인 보상제도에 의존하는 것이다. p.92

제도 설계자들은 물질적인 인센티브가 중심에 놓이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필수적인 다른 가치들이 밀려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아보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것은 이러한 다른 가치들이다. p.99

금전적인 보상 없이 일을 열심히 그리고 잘하도록 동기를 부여받은 상황에다가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더하자, 사람들이 이미 지니고 있던 동기가 강화되기보다 오히려 약화되었다. p.105

벌금은 그저 가격처럼 느껴졌다. p.107

인센티브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이것이 옳은가 그른가?'라는 질문을 '이 비용이 가치가 있는가?'로 바꿀 수 있다. p.108

이유란 항상 추가되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이유들은 서로 경쟁한다. p.111

구체적인 대본과 규칙들은 우리로 하여금 보다 완벽한 계약을 할 수 있게 하지만, ...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다. p.114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우리는 인센티브에 의존하게 되며, 딱 우리가 지불한 것만큼만 얻게 된다. p.115

경제학자 프레드 허시 "계약서에 더 많은 것이 쓰여 있을수록, 계약서 없이는 더 적은 것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더 많이 기재해놓을수록, 신뢰로 행해지는 일은 더 적어지거나 더 적게 기대되기 마련이다." p.115

제대로만 실행되면, 모든 과학은 이론과 데이터 간에 계속해서 진행되는 대화라 할 수 있다. 과학 이론들의 핵심은 사실들을 정리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정리된 이론이 없는 사실은 무용지물에 가깝다. 하지만 이론들 역시 궁극적으로 사실을 설명할 수 있고, 사실에 맞아야 한다. 또한 새로운 사실들은 우리로 하여금 부적합한 이론들을 수정하거나 버리도록 만든다. p.122

발견은 우리에게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알려준다. 발명은 그러한 발견들을 이용하여 세상을 다르게 돌아가도록 하는 물건과 방법들을 창조해낸다. ... 발견 역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데 기여하지만, 발견만으로는 세(p.124)상을 거의 변화시키지 못한다. p.125

법원은 어떤 '독창적인' 조치가 자연에서 발견한 모든 것에 '현저하게 다른 특성'을 부여하지 않는 한, 천연물, 자연현상, 자연법칙은 특허를 받을 수 없다는 관점을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다. p.125

발견과 발명의 차이 ... 발견 그 자체가 도덕적 성격을 지니지 않는다. ... 발명은 그 특성상 도덕적 차원을 지닌다. p.126

그렇다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론은 발견인가 아니면(p.126) 발명인가? 나는 그것이 발견보다는 발명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p.127

사회과학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아이디어 '기술'을 창조했다. p.128

'기술'이라는 개념을 일상환경을 변화시키는 절차나 물질들을 창조하기 위한 인간의 지능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아이디어도 컴퓨터 못지않게 기술의 산물이라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 ... '사물 기술'과 구분되는 두 가지 특징 ... 첫째, 아이디어들은 보이고 구매하고 만질 수 있는 물체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를 통해 퍼질 수 있으며, 심지어 제대로 감지되기도 전에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아이디어들은 사물과 달리 '그것이(p.131) 사실이 아닐 때조차도' 사람들에게 심오한 영향을 줄 수 있다. p.132

멜빈 콘, 카미 스쿨러 '재량권과 통제권을 발휘하는 일은 사람들을 인지적으로 융통성 있게 만들고 또한 자신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이끄는 반면, 지나친 관리와 억압적인 감시를 받는 일은 고통으로 이어진다' p.135

인간 본성에 대한 이론들은 실제로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 말은 거짓이론 하나가 간단하게 사람들에게 그 이론을 진실이라고 믿게 하면서 정말로 진실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결과 훌륭한 데이터가 나쁜 데이터와 이론들을 몰아내는 대신, 나쁜 데이터가 실제로 좋은 데이터가 될 때까지 사회적 관습들을 바꾸고, 결국 그 이론들이 인정을 받게 된다. p.141

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진실이 되는가? 첫번째 방법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서다. (p.141) ... 두번째 메커니즘은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불리는 것을 통해서다. ... 다른 사람들의 행위자에 반응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다시 이것은 그 행위자가 미래에 하는 행동을 변화(p.142)시킨다. ... '자기 충족적 예언'이란 "원래는 '가짜'였던 신념을 진실로 만드는 새로운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거짓' 정의"다. (p.144) ... 마지막 ... 제도의 구조를 그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p.152) ... 이데올로기에 의해 사회구조가 형성될 때, 이데올로기는 그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p.153

'본성'이라는 개념은 인간의 특징을 설명하기에 아주 불충분하다. 많은 면에서 우리는 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이 거의 없으면, 사회는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규칙 설계자들과 인센티브 도입자들의 목적에 따라 행동하도록 일이 조직되어왔음이 분명하다. 만약 우리에게 더 많이 요구하고 사회적 제도들이 제대로 정비되면, 사회는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인류학자 클리퍼드 기어츠가 말한 대로 인간은 '미완성 동물'이다. 우리가 합리적으로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사회제도들이 어떻게 그들을 '완성' 하느냐에 달려 있다.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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