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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에노모토 히로아키] 실천만 남았다. | Memento 2019-05-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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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

에노모토 히로아키 저/정지영 역
쌤앤파커스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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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치만을 주장하지 말고, 상대의 주장에 근거가 되는 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고 그것을 존중하려 가능한 합의점을 찾는 자세(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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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의 시작을 뉴스 기사와 함께 한다. 사실 기사 자체보다는 댓글들에 관심이 많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사안에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댓글들이 민의를 대표한다거나 대다수의 사람의 뜻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 중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댓글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거대한 쓰레기장에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댓글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이 비난과 비방, 모욕과 조롱이 대다수다. 자극적인 글일수록 공감이 높다.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많지만, ‘정의를 논의 하는 사람은 드물다. 정치나 사회면만 그런게 아니다. 스포츠, 연예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정의를 성토한다. 일정부분 그런 정의에 공감하지만, 그 정의가 무섭다.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것이 과연 정의감만으로 하는 언행일까?', '잘못을 지적할 만한 상대를 찾아 공격하면서 분풀이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적지 않다. (p.28)”

  굳이 사례를 들 필요가 없다. 인터넷에 접속하여 정치 또는 스포츠 기사 하나만 클릭해 보면 된다. 저마다의 입장에서 의견을 표현한다. 밑도 끝도 없다. 그들은 왜 그런 댓글을 썼을까. 우선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다. 저자는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인지 복잡성이 낮다.(p.123)”고 말한다. 입장이 다르고, 입장에 다라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고, 그 판단이 옳다고 설명하기 위해 내세우는 이치가 (p.71)” 다른데, 그것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상대에 대한 이해, 공감의 부재가 의사소통 저해한다. 여기에 익명성에 따른 공격성이 더해지면, 지옥도가 펼쳐진다.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 없다. 알고 싶지도 않다. 알아야할 이유가 없다. 모니터 너머에 존재하는 사람은 살아서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분풀이의 대상, 공격의 대상일 뿐. 이런 상황에서 기사와의 소통, 댓글간의 소통은 불가능하다. 진지한 논의보다는 감정의 배설, 만 댓글에 대한 만 댓글의 투쟁이 벌어진다. 이런 지옥도에서 건전한 논의는 불가능하다. 진중권 교수가 한 말 그대로다.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 모든 일이 개인적인 문제란 말인가. 꼭 그렇지도 않다. 불만과 분노를 자아내는 사회도 한 몫 한다. 알권리라는 명목 하에 무분별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지금은 많은 뉴스가 시청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감정이나 어떤 극단적인 반응을 부채질하는 요즘의 보도 방식은 시청자로 하여금 매사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습관을 앗아가고, 무턱대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끔 유도한다. (p.105)” 안 그래도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생활, 생기 없는 자신(p.212)”에 짜증이 나는데, 뉴스는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술 권하는 사회다. 감정노동과 세계화 등등 욕구불만과 분노는 점점 쌓이지만, 이를 해소할 방법은 없다. 결국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난하면서 푼다. (p.212)” “어떤 윤리관으로 움직인다기보다 그야말로 비난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p.229)” 이런 현상은 막을 수 없는 걸까. 알아듣지 못하니 포기해야하는 걸까. 정의로운 사람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정의감을 좇아 행동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이 때문에 쌓인 울분을 안전한 형태로 해소(p.324)”하려다 보니 그렇게 점점 위험한 사람이 되어가는(p.325)” 현실을 막을 수 없을까. 저자는 거기까지 답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들에 대해 다양한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제시 할 뿐이다.

  사실 이런 책이 없어도 원인은 다들 알고 있다. 어쩌면 방법도 정해져 있다. 자신의 이치만을 주장하지 말고, 상대의 주장에 근거가 되는 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고 그것을 존중하려 가능한 합의점을 찾는 자세(p.74)”를 가지는 것, 이런 자세, 합의와 믿음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 실천만 남았다. 오늘 역시 지옥도로 아침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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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과연 정의감만으로 하는 언행일까?', '잘못을 지적할 만한 상대를 찾아 공격하면서 분풀이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적지 않다. p.28

이렇게 보면 자유경쟁이 옳은지, 경쟁을 규제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옳은지와 같은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단지 선택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다. p.60

입장이 다르면 매사를 보는 구도가 달라진다. 그리고 내세우는 이치도 달라진다. 어떤 이치가 옳은지 판가름하는 일은 결국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내(p.63)가 내세우는 이치가 상대에게 통하지 않아서 곤란할 때, 상대의 이치를 받아들이기 힘들 때, 그래서 논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입장 차이를 무시하면 아무리 논의해도 서로 자신이 절대적으로 옳고 상대가 잘못되었다고 믿어서 상대를 공격하기만 한다. p.64

입장이 다르고, 입장에 다라 상황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고, 그 판단이 옳다고 설명하기 위해 내세우는 이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p.71

"정의는 힘을 가진다."라는 말은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유감스럽게도 힘이 정의가 된다. 그래서 '힘이 정의가 된다.'는 사고방식에 편승해 무력으로 타국을 지배하려는 국가가 나오거나, 자본을 휘둘러 국경의 벽을 넘고 거침없이 착취하려는 글로벌 기업과 그들을 후원하는 국가가 나타는 것이다. (p.73) ... 힘이 정의가 되는 상황에서는 강압적인 승부를 규제할 수가 없다. 강자의 논리가 옳기 때문이다. 그때 필요한 것은 상대의 입장에 공감하며 서로 이해하고 다가가는 일이다. 매사를 자기주장대로만 밀어붙이려고 하면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다투게 되고, 결국 힘센 자의 전면적인 승리로 끝나고 만다. 어떤 이치가 옳은지 다투기만 해서는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이치만을 주장하지 말고, 상대의 주장에 근거가 되는 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고 그것을 존중하려 가능한 합의점을 찾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p.74

온라인에서 어떤 글을 보고 정의를 지키고자 행동할 때는 자신이 하려는 행동이 실은 부당한 행위에 힘을 실어 주는 일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p.79

익명성이 일방적으로 정의를 주장하게 만든다. p.97

객관적으로 판단할 정보가 적은 상태에서 누군가의 시선에 따라 감정적으로 자극받으면 사건을 극단적으로 바라보게 될 위험이 있다. p.104

지금은 많은 뉴스가 시청자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감정이나 어떤 극단적인 반응을 부채질하는 요즘의 보도 방식은 시청자로 하여금 매사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습관을 앗아가고, 무턱대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게끔 유도한다. p.105

자기만의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자기 관점만을 고수할 뿐 타인의 관점을 헤아리지 못한다. p.112

도쿄대 명예교수를 지낸 정신과 의사 도이 다케오도 자신의 관점에 집(p.113)착할 수록 공감력이 부족해진다고 했다. p.114

정의를 밀어붙이는 사람은 인지 복잡성이 낮다. 인지 복잡성이란 매사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을 말한다. p.123

설득을 다루는 심리학에서도 인지 복잡성이 높은 사람을 설득하는 경우와 낮은 사람을 설득하는 경우, 적용하는 설득법이 다르고 설명한다. 가령 인지 복잡성이 높은 사람에게는 양면적 설득법이 효과적이며, 인지 복잡성이 낮은 사람에게는 일면적 설득법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쉽게 설명하면 이점만이 아니라 원가가 좀 높다거나 습득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도 함께 설명하는 것이 양면적 설득법이다. 반면에 어떤 상품을 팔거나 제안을 할 때 그 이점만을 설명하는 것이 일면적 설득법이다. p.126

분노에 사로잡혀 과도하게 화를 내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은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어쩌면 그 내면에 어떤 갈등이나 불만이 있어서가 아닐까? p.147

자기주장만 밀어붙이며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을 거부당해 욕구불만이 생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p.169

자신을 과대평가하다 보면 누구나 자신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다는 불만을 품게 된다. p.185

앨리 러셀 혹실드 <감정노동> "이 노동(감정노동)"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겉모습을 유지하고 감정을 북돋거나 억누르면서 상대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이런 노동은 정신과 기분을 잘 조절해야 하고, 나아가 각자의 개성을 구분하는 본질까지 내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p.187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여 이렇게까지 한계에 내몰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가 자기주장만 앞세우고 타인을 비난하게 만드는 것일 수 있다. p.192

왜곡된 정의를 내세워 사람이나 조직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소위 악플러들 중에는 이렇게 버릇처럼 타인을 비난하여 자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게 아닐까. p.201

자기합리화, 즉 자신에게 어떤 정당성을 부여해 그러한 이기적인 행위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이(누군가를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 어떤 정당성을 부여받고 싶을 때, 절호의 기회가 되어주는 것이 바로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타인이다. 그런 사람을 비난하는 일은 자기 정당성을 확보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p.203

정리하자면, 사람들이 자기주장을 앞세우거나 잘못한 사람을 비난하는 까닭은 평소에 쌓인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일종의 분풀이인 셈이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생활, 생기 없는 자신에 대한 짜증을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조직을 비난하면서 푼다. p.212

"샤덴프로이데" 타인의 불행을 더 달콤하게 느끼는 심리 p.222

어떤 윤리관으로 움직인다기보다 그야말로 비난하는 일에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p.229

현재 진행 중인 세계화는 관계를 중시하는 일본의 윤리관을 무너뜨리기 시작했고, 사회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이긴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그리고 이것이 많은 사람의 불만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p.243

자신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므로 밀어붙인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 p.258

타인의 입장과 기분은 알고 싶지 않아. p.259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사람은 상대방과 소통하는 능력이 없다. p.263

정의로운 사람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정의감을 좇아 행동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이 때문에 쌓인 울분을 안전한 형태로 해소하려고(p.324) 한다. 그렇게 점점 위험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다.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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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정현채] 인빅터스 | Memento 2019-05-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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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정현채 저
비아북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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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음이 두렵다. 너무나도 무섭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공포, 겪어보지 못한 일에 대한 두려움.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무서움이 바로 죽음이다. 가급적 죽음에 대해 언급하거나 경험하고 싶지 않다. 모른 채 살고 싶다. 그럴 수가 없다. 문제다. 그래서 무엇인가에 몰두한다. 혼자서 멍하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어느 순간 불현듯 죽음에 대한 공포가 찾아온다. 아직도 멀다면 멀겠지만, 그 순간에 대한 소름이 느껴진다. 가쁜 숨, 무기력한 손짓, 떨리는 목소리, 극심한 고통, 지독한 외로움.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할까. 죽음에 연연하지 않는 대단한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삶에 충실히 살았고, 이만큼이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은 죽음을 어떻게 느낄까. 나도 그런 죽음이 가능할까. “다 이루었다.”.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p.398” 것은 못 하더라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갈 수 있을까.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는 이런 나에게 두려워 말라고 말한다. 임사체험이나 영적인 이야기들은 실로 믿기 어렵다. 저자와 같이 ‘호의적인 회의론자의 입장을 취하더라도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나머지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100% 공감한다. 너무나도 우리는 거부하고 있다. 반드시 맞이할 일에 대해서, 불신하고 두려워 한다. 그런다고 오지 않을 죽음이 아니다.

  나를 돌아본다. 늘 그렇듯 보지 않고 믿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이 나다.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극히 오만하다. 욕심이다. 초조함이다. 내가 무엇을 이루겠다고 그렇게 애쓰는가. 살아감에도 태도가 중요하듯, 죽음에도 태도가 중요하다. 나는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가.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가.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 p.615”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죽음은 정말 두려운, 무서운 일인가. 저자의 대답에 평안을 얻진 못했지만, 자그마한 실마리를 얻는다인빅터스. (죽음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따스히 안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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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게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주듯 값지게 쓴 인생은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p.11

죽음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84

이제까지 전혀 몰랐던 다른 차원을 이해하려면 알려고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p.168

우리는 영적인 체험을 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 체험을 하고 있는 영적인 존재이다. p.201

호의적인 회의론자’ ... 새로운 사실에 대해 열려 있는 마음을 갖되 무비판적으로 아무것이나 덥석 믿지는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p.211

진정한 성공이란, 작은(p.397)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랠프 월도 에머슨 p.398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대해 어떤 관심과 예우를 보이느냐는 그 사회의 성숙도를 알려주는 척도다. p.401

 

어둠이 나를 뒤덮고 있는 밤에도,

온 세상이 탄광 속처럼 캄캄한 이 밤에도,

나는 신들에게 감사합니다.

내게 굴복하지 않는 영혼을 주셨으므로,

 

잔인한 삶의 질곡 속에 갇혔을 때도

나는 움츠러들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았습니다.

운명이 가혹하게 내 머리를 피투성이로 만들어도

나는 굽히지 않습니다.

 

이 분노와 눈물의 땅 너머에는

어둠의 공포만이 어른거립니다.

하지만 그 세월이 아무리 나를 위협해도

나는 두려움에 떨지 않습니다.

 

문이 아무리 굳게 닫혀 있어도,

형벌이 아무리 잔인해도

나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니까.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니까.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 <인빅터스(라틴어로 천하무적, 정복불능)>


당하는 죽음이 아닌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해 나가시기를 p.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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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과학공부-김상욱] 과학은 영원히 미래기술 | Memento 2019-05-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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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 저
동아시아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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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지나쳐 왔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미래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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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과학적 지식의 최고봉은 그림과 같다. 여기서 말하는 앎은 이름과 대강의 내용을 아는 척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문명이라는 게임에서만... 과학은 나에게 낯설기도 하지만 자의 반, 타의 반 미지의 영역이다. 게다가 양자역학이라니? 저기 그림에서 미래기술 쯤 포함하는 기술인가. 파인먼이 양자역학을 이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래도 양자역학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영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어벤져스에서도 나온다. 물론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저게 맞는 가정인지는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한 마디로 알게뭐야!. 과학을 몰라도, 양자역학이 뭔지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 부족함이 없고(어차피 전투 씬에 빠져있다.), 게임을 하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클릭만 하면되니까)

  과학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고자 했던 2018년의 목표에 따라 이 책 저 책 구매를 했었다. 그렇게 시간은 훌쩍 지났고, 이제야 <김상욱의 과학공부>를 펼쳐본다. 과학을 매개로 세상을 이해하는 책이다. 과학자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배울 수 있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객관적이고 물질적인 증거에만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p.195”은 좀처럼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과학적 내용은 역시나 먼 나라 이야기다. 최대한 쉽게 설명했지만, 나에게 쉽지 않다. 과학을 배워가며 따라가는 길은 문명처럼 클릭 한 번으로차례에 따라 성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과학을 배워야 한다. 과학자가 아닌 이상, 내가 과학자 수준의 공식과 이론과 개념을 알 필요는 없다.(물론 알 수도 없다.) 과학적 사고를 익혀서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물론 그 충분까지 엄청난 실력이 필요하겠지만) “인간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그 자체로 상상 p.313”이라고 말한다. 영화에 나오는 과학도 이런 상상의 힘을 바탕으로 할테다. 결국 인문학도 과학도 상상을 기르는 한 영역이고,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는 방법이다. 독서도 편식을 하면 안되겠다 다짐한다.

  너무 지나쳐 왔다. 작년에 이루지 못한 미래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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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란 타인과 소통하고 스스로를 성찰하여 그 결과를 행동으로 이끌어 내는 능력이라고 한다. 과학이 이런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p.15

잉여는 말 그대로 남는다’,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잉여인 것과 잉여가 아닌 것을 나누려면 그 기준이 옳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기준이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면 오늘의 잉여가 내일의 필수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필수가 내일의 잉여가 될 수도 있다. 사실 잉여를 판단하는 가치라는 것도 대개(p.29) 근거 없는 경우가 많다. ... 현대사회가 가진 근본문제를 해결하는 데 잉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현대의 근본 문제란 점점 더 많은 일을 기계가 대신하고 그만큼 사람들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가고 경제는 더 나빠진다. p.30

아주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우리는 놀기 위해 일한다. 일이 목적이 아니라 잉여가 목적이었다는 말이다. 잉여의 중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계로 절약된 시간을 우리의 행복으로 전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p.31) ... 자연에서 잉여는 그 자체로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복지사회란 잉여를 누리는 사회이다. p.32

<그래비티>가 주는 평범하지만 심오한 교훈이다. 중력이 버겁다고 느껴지면 뛰어내리면 된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몸을 허공에 내맡기면 자유로워진다. p.119

사람들은 대개 머리가 아주 좋아야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대한 과학자는 문지기를 무시할 줄 아는 사람이다. ... 그래서 뛰어난 과학자들은 문지기의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문 안으로 들어가서 확인한 결과만을 믿는다. p.162

일이 되게 만드는 것도 인간이고, 안 되게 만드는 것도 인간이다. 우주는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p.165

정치는 옳고 그름의 문제를 다루기보다, 이익이 상충할 때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양보가 필요(p.183)하다는 말이다. 양보는 신뢰에서 온다. 결국 이 사회의 근본 문제는 정부에 대한, 대학에 대한, 회사에 대한, 거래처에 대한, 사회에 대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이 아닐까? p.184

논문에 나온 데이터의 조작 여부를 걱정하는 사회에서 과학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분명 과학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신뢰가 없다면 지식은 쌓이지 못하고 바람에 날아가버린다. 세월호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도 바람에 날아가버릴지 모른다. p.184

과학적 사고의 핵심은 간단하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객관적이고 물질적인 증거에만 의존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종종 권위에 도전하고 불의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p.195

사과(apple, apology)는 아무 조건이 없을 때 땅과 만날 수 있다. 달과 같이 수평 방향의 속도가 있으면 땅과 영원히 평행선을 그리게 된다. 자신은 낙하한다고 주장하겠지만. p.205

부재는 그 자체로 실체이다. 어둠이란 것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빛이 부재한 것이다. 불의는 말 그대로 단지 의가 없는 것이다. 잘못된 일을 보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가 없는 상태, 즉 불의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게 생겨난 의의 부재는 실체가 되어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p.210

잘못된 사회에서 비판과 행동의 부재는 그 자체로 독재와 억압이라는 실체가 된다. 때로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다. p.211

힘은 관계에서 오는 것이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일방적으로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p.228

지식과 무작위성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p.283

자연의 기술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 계가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계를 관측하는 것이다. ... 양자역학은 계의 상태를 기술하는 이론이다. 상태는 관측 결과를 확률적으로 예측(p.296)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하면 양자역학으로 동전 문제를 열심히 풀어봐야 앞면이 나올 확률이 얼마, 뒷면이 나올 확률이 얼마 하는 식의 답밖에 얻을 수 없다는 말이다. p.297

하나의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대립되는 이론이 있을 때, 이들이 양립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의 현상을 두 가지 방식으로 본다면 두 방식은 공존할 수 있다. p.308

신학과 인문학이 알아낸 대부분의 가치는 엄밀한 의미에서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찌감치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쓸모가 없을까? 우리는 이런 상상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누구도 사랑을 수학적 공식으로 정의할 수 없지만, 우리는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존재하지 않는 이런 상상을 믿는 우리의 능력이야말로 인공지능이 모방하기 힘든 인간만의 특징일지 모른다. 우리가 신을 믿는 것도 무지의 결과가 아니라, 그런 능력의 필연적 부산물일 수 있다. p.311

문제는 인공지능 자체가 아니라, 거기서 얻은 이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이다.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체할까 걱정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소유한 사람들이 어떠헥 행동할까를 걱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p.312

인간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는 그 자체로 상상이기에 우리의 상상으로 지켜내야 한다. 인간의 행복이라는 비과학적 대상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이 없다면 인간은 불행해질 거다. 과학뿐 아니라 인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p.313

표현이 없다고 실재가 아닌 것은 아니다. p.314

깨닫거나 안다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큰 모순 없이 연결고리가 생겼을 때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우리는 그 사실을 이해했다고 말한다. p.318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배운다는 것은 새 지식을 기존의 지식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 새로운 학문이 기존 물리학의 모든 기본 가정들을 송두리째 거부한다는 것이다. 결국 기존 지식과의 단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p.321

의미는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나중에 부여하는 것이다. 이해를 초월한 현대미술에서는 의미를 찾는 것조차 당신의 몫이다. p.327

정보에 대해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려면 우선 정보를 정량적으로 표현할 척도가 필요하다. p.343

엔트로피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와 관련된다. 따라서 복잡성의 척도이기도 하다.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은 복잡하다는 얘기다. p.345

과학적 진실은 종종 경험을 뛰어넘을 때, 상식을 의심할 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상의 경험을 무슨 수로 쉽게 뛰어넘나? 장벽을 뛰어넘게 하는 힘이 바로 상상력이다. p.444

결과를 얻어가는 과학적 과정은 그때그때 생존에 유리한 것이 선택되는 생물의 진화와 비슷하다. 나중 단(p.448)계는 분명 이전 단계에 기반을 두지만, 이전 단계에서 바로 연역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절대적 목표의 설정이 아니라 목표에 대한 다양성의 추구가 과학을 하는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 이 경우 상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p.449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세상 그 자체가 아니다. 세상, 즉 자연은 그저 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모든 불행은 상상으로 만들어진, 신화와 영혼의 동요를 일으키는 공포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공포는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p.458

철학한다는 것은 신화와 동요를 걷어내는 것, 자연(p.458) 그대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을 과학이라 한다. 이렇게 과학은 철학이 된다. p.459

과학이 어려운 것은 그것이 낯설어 보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상상을 만들고 그 상상이 마치 실재하는 양 믿는 동물이다. 역사 이래 인간은 신화 속에 살아왔고 또 살고 있으며, 이는 자연을 제대로 보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일부러 낯설게 보는 것이야말로 과학의 첫걸음이다. p.459

과학자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상태라는 말이 있다.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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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 Memento 2019-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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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저
생각의길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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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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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더 많다. 글쓰기도 그렇다. p.54”

 

  대통령의 글쓰기로 유명한 강원국씨가 파파이스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사기라고, 배울게 없다고. 많이 읽고, 많이 써라. 이게 무슨 비법이냐는 말이다. 웃자고 한 말이겠지만, 사실 틀린 말도 아니다. 그게 무슨 비법이란 말인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다 하는 말이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말하면 다르다. 비법을 실천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면 그 자체로도 자극제가 되어줄 수 있으니, 의미가 있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결국은 실천의 문제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먹지 않으면 몸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써보지 않으면 모른다. 강원국의 글쓰기, 유시민의 글쓰기도 결국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질리도록 써본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고, 그 노하우를 실험해 보지 않는 이상은 보기 좋은 약일 뿐이다. 내 몸에 맞는지, 내 병에 맞는지는 결국 먹어봐야 안다. 독서도 결국은 읽어봐야 아는 것이고. 애석하게도(?), 강원국 씨의 말과는 다르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비교적 나에게 맞는 책이다.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다. ... 타인에게(p.316)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p.317”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 찰떡처럼 쓰기가 어렵다. 내 의도를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막막할 때가 많다. 이런저런 말로 포장하고 애써보지만 결국은 제자리걸음이다. 비문과 오타는 기본이고,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남기는 글들도 마찬가지다. 잊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하고자 글을 남긴다. 후에 다른 일에 필요할까 하여 요약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여기에 혼자 끄적이는 글조차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임을 말이다. 그래서 노력을 덜 한다. 최대한 쓰려고 애쓴다 믿지만, 오탈자도 보지 않는다. 그냥 남기는데 의의를 두고 있을 뿐이다. 배움이, 노력이 확실히 부족하다.

 

  배움에 관한 책을 읽을 때 항상 최소한 한 가지는 건지자고 생각한다. 어차피 ()의 방법인 이상 나의 방법은 아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래서 소리 내어 읽기를 택했다. 요즘 보고서를 쓰고서 중얼거리는 일이 늘었다. 확실하게 소리 내어 읽어보는 방법이 오탈자를 잡고, 문맥을 바로잡기에는 가장 좋았다. 보고서를 쓸때도, 지금 이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323”

 

  어용 지식인을 자청하는 유시민 작가의 글은 울림이 있다. 이런저런 논쟁에 휘말리고, 구설수에 자주 오르지만 그의 글을 보는 이유는 하나다. 그는 글을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쓴다고 보기 때문이다.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 p.316”임을 잊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 내내 강조하는 말이 바로 공감이다. 글이든, 삶이든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그만큼 처량한 일이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만, 글과 삶의 힘은 함께 하는데 있다. 그렇기에 그는 지식소매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젊은 날의 유시민의 삶은 항소이유서라는 짧은 글로 대변할 수 있다. “슬픔과 노여움으로 살았고, 그만큼 고난의 길을 걸었다. 먼 길을 돌아온 그가 앞으로의 삶은 어떤 글을 더 쓸까. 나는 어떤 이야기를 보며, 어떤 노력을 여기에 남길 수 있을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한 게으른 노력으로 짧은 글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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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엄격한 논증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논증은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p.42

이상은 종종 철옹성처럼 보이던 현실을 흔들고 무너뜨린다. p.49

살다 보면 몰라서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더 많다. 글쓰기도 그렇다. p.54

글쓰기의 목적은, 그 장르가 어떠하든,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해 타인과 교감하는 것이다. 김형수 시인은 아주 어렸을 때 생활 글쓰기로 창작 활동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생활 글에는 논리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가 다 있으면 문자를 알기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재미나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기가 쉽지 않다. 공감을 얻기는 더욱 어렵다. p.62

발췌는 텍스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내는 것이고, ‘요약은 텍스트의 핵심을 추리는 작업이다. 발췌는 선택이고 요약은 압축이라 할 수 있다. 발췌가 물리적 작업이라면 요약(p.74)은 화학적 작업이다. 그런데 어떤 텍스트를 요약하려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은 부분을 먼저 가려내야 한다. 효과적으로 요약하려면 정확하게 발췌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보면 발췌 요약이라는 말은 요약이라고 줄일 수 있을 것이다. p.75

텍스트 요약은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내가 남의 말을 경청하고 바르게 이해해야, 남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남들이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내가 먼저 남이 쓴 글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한다. 말로든 글로든, 타인과 소통하고 싶으면 먼저 손을 내미는 게 바람직(p.77) 하다. p.78

첫 문장을 자신 있게 쓰려면 먼저 글 전체를 대략이라도 구상해야 한다. 그런 구상 없이 첫 문장을 쓰려면 설계도와 조감도 없이 무작정 집 짓기 공사를 시작하는 것처럼 막막할 수밖에 없다. p.99

독해는 어떤 텍스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파악하고 논리를 이해하며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 정보와 논리와 감정을 특정한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하고 비판하는 작업이다. p.118

말로 해서 좋아야 잘 쓴 글이다. p.216

건강하다는 것은 단지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가(p.220) 아니라 마음먹은 대로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p.221

복문은 무엇인가 강조하고 싶을 때, 단문으로는 뜻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쓰는 게 좋다. p.247

글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수단이다. ... 타인에게(p.316) 텍스트를 내놓을 때는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글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p.317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논리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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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방법을 배워라-피터 홀린스] 그만 배우고 실천하라. 시작이 반이다. | Memento 2019-05-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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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배우는 방법을 배워라

피터 홀린스 저
서래books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일단 하기나 해라를 또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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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길고 긴 연습의 과정이다. 오래된 습관과의 싸움이다. 간단한 책 읽기도 마찬가지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황금 같은 휴일에 뇌를 혹사하고 있는가. 무의미하게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뭐라도 배워야만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게 낫겠다. <배우는 법을 배우라>는 어떻게 하면 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보나 나은 학습을 위한 기본 조건이란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정신적 환경을 제공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p.33”


  앞서 말한 대로 배움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왕도가 없다.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해야 한다.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많이 투입할수록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 컴퓨터가 아닌 이상 1초 만에 책 한 권의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다음은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 처리한다는 것은 기억일 수 있고, 이해일 수 있다. 어쨌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를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뭔가가 자신 속에 남는 것이니까.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이 책의 진가는 학습을 위한 정신적 환경을 제공하는 <사고방식>”에서 나타난다. 그런 사고방식을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학습 유형에 대한 논의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하게 해주고, 집중을 유지하는 방법, 지속적인 의지를 가지는 비법을 소개한다.

 

내가 저자로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학습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이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기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거나 본능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들을 확인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p.181”

 

  하지만 이 비법들이 새로울 것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여기저기서 들었거나, 이미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이 많다. 시청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 플래쉬카드를 사용하거나,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오히려 더 배운다는 이야기들. 다양한 실험들의 결과로 말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이미 다들 겪은 방법들이다. 특히 저자의 스페인어 경험은 나 역시 고등학교 때 겪었던 스토리다. 새로온 세계사 선생님의 위력을 여실히 경험했었고, 그 해 우리 학교 문과생들은 세계사에 통달해 버렸다.

 

한 번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p.198”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온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학습을 효율적으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상 나에게 남는 것이 없다. 잘하고 못하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효율적이고 낭비적이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들이다. 기껏 몇 시간을 투자해서 읽었건만 원점이다. 학습에 새로운 방법은 없다. 진득하게 꾸준하게,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런 후에야 <사고방식>들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책 자체의 글은 완결성 있게 잘 짜여져 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말들이 순서대로, 차례대로 배열되어 이해하기 쉬웠다. 심지어 책에 적힌 내용을 간단하게 키워드로만 정리해도 남들에게 소개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였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아쉽다. 차라리 원제대로 갔다면. “Learn Like EINSTEIN”이 뭔가 더 있어 보인다. 책의 컨셉 자체가 아인슈타인의 말들을 활용해서 흥미를 끌고 있는데... 아마도 책 내용 자체가 아인슈타인과 관련성이 없어서 그렇게 한 듯하다. 간결하게 인상을 주기 위해서일까. 출판사에서 고심한 결과겠지만 내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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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학습이나 연구는 스스로를 이끌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노고의 과정이다. 그것은 즐겁기보다는 귀찮은 일거리에 불과하다. p.8

보나 나은 학습을 위한 기본 조건이란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는 정신적 환경을 제공하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p.33

학습 피라미드

-강의를 들으면 그 내용의 5%를 기억한다. -읽은 내용의 10%를 기억한다

-시청각 자료를 통해 습득한 것은 20%를 기억한다.

-시범을 보면서 습득한 것은 30%를 기억한다. -그룹 토론을 통해 습득한 것은 50%를 기억한다.

-직접 실습을 하면서 습득한 것은 75%를 기억한다. -다른 사람을 가르쳐주면서 습득한 것은 90%를 기억한다. p.36

VARK(네일 플레밍이 개발한 네 가지 학습 유형) 시각(Visual), 청각(Auditory), 읽기/쓰기(Reading/Writing), 운동감각(Kinesthetic) p.54

일곱 가지 학습 유형 (시각, 청각, 언어, 자기, 사회, 논리, 신체학습) p.58

읽은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 속에 저장하려면 읽기를 적극적인 행위로 만들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읽기의 자세는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이다. p.81

정해진 순서에서 벗어나 읽어 보고 다양한 맥락과 각도에서 정보에 접근하다 보면 정보를 습득하고 기억하는 정도가 확실히 향상된다. p.85

의식적인 연습이란, 가장 효과적인 연습 방법으로써 궁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습득해야 하는 기술(p.113)이나 능력을 여러 개의 하위 목표로 나눈 다음 그것들을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p.114

우리가 습득하는 모든 것, 또는 더 나아지고자 하는 모든 것이 더 큰 목표나 과제를 달성하게 하는 도구인 것이다. p.153

학습을 목적지가 아니라 그곳에 이르기 위한 여정이 되도록 하자. ... 항상 동기나 영감에 의존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는 사실 ... 동기나 영감을 가지려면 긍정적인 심리상태여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항상 그럴 수는 없다. 배움과 집중이라는 필요조건을 전제로 해야 한다. p.154

인생을 살가가는 데는 오직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하나는 아무것도 기적이 아닌 것처럼,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p.177

내가 저자로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학습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이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기 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거나 본능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들을 확인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p.181

파인먼 기법/ 1단계 : 개념을 선택한다. / 2단계 : 개념을 쉬운 말로 정의하여 정의에 적어보자. / 3단계 : 자신의 허점을 찾는다. / 4단계 : 비유를 사용한다. p.191~194

한 번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p.198

암기에 초점을 맞추면 모든 것이 단순하고 지루한 정보가 되지만, 폭넓은 이해에 초점을 맞추면 맥락과 이해의 바탕 위에서 정보(p.231)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 p.232

가르치는 사람은 적절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중요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정보를 바라보고 연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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