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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이 되고 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10-06-2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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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리진이 되라

강신장 저
쌤앤파커스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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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모르고 열정만 가득한 것이 창조에 도움이 될 줄 알았던 시기를 지나니 넘버1, 넘버2 등등의 순위 개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넘버1은 시간이 지나 더 뛰어난 것들이 등장하면 언제든지 넘버2도 10도 될 수 있기에 Only1이 되기 위해 애쓰는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이 펼치기만해도 영감이 떠오른다는 홍보문구만큼의 효과를 낸다면이야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가치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직업군에 속해있다면 흥미롭게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CEO커뮤니티이자 창조학교를 운영하는 저자는 CEO를 창조의 리더로 만들어가는 지휘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좀 딱딱할 수도 있겠다 싶은 예상을 뛰어넘어 글을 읽다보면 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소탈함과 세심함도 묻어난다. 

 

목차만 훑어봐도 저자가 얼마나 창조전도사로써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느낌이 온다. 모든 창조의 시작이 '사랑'이라는 이 책을 통해 창조란 남에게 기쁨을 주는 작업이어야하며 예상을 깨고 세상을 뒤집고, 그러면서도 세상과 닿아있어야한다는 단순한 진리이지만 소중한 깨달음도 되새길 수 있다. 던져진 질문들도 예사롭지 않고 사례로 든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무엇보다 추천한 도서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의욕이 솟구친다. 내용이 있는 창조여야 가치가 있다. 내용있는 창조자, 스스로 창조하는 자, 오리진이 되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감성과 지성을 유쾌하게 충천시키고 덤으로 기술까지 얻어가는 이 책을 권한다. 구성도 좋고 짜임새 있게 창조의 기술을 담아내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이고 단순한 노하우가 아니라 잠재된 많은 것들을 끄집어내고 시선을 넓히는데 유용하다. 대한민국 창조학교를 꿈꾸고 있다는 서문으로 시작하여  운명을 마꾸는 만남이었기를 희망하는 에필로그까지 이 책은 오리진이 되고야 말겠다고 결심한 사람이라면 읽어두면 도움이 될 책이다. 나도 관련이 있는 편이어서 저자가 창조에 대해 내린 정의처럼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영감을 잡아채서 맛없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들이 기뻐할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내놓는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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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죄수 | 기본 카테고리 2010-06-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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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국가의 죄수

자오쯔양 저/바오푸 정리/장윤미,이종화 역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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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과정은 힘들었으나 읽고 난 후의 보람과 뿌듯함은 어느 책보다 크다. 대학교 때 들었던 동양 현대사는 대부분이 험난하고 가시밭길이었던 중국의 이념갈등과 그로 인한 문제점, 정치투쟁사건들이었기에 그 때 당시에는 관심도 없었고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물론 지금도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1989년 6월 4일에 있었던 천안문 사건, 즉 후야오방의 사망 이후 천안문 광장에 모인 학생과 시민들의 민주화 시위를 중국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자 덩샤오핑에게 저항하다가 가택에 죽을때까지 연금된 자오쯔양의 자서전이다. 천안문 사건은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하여 시민들을 해산시킴으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냈다. 죽은 후에 더 위험한 인물로 분류된 자오쯔양은 경제개혁에만 주력하여 중국의 근대화를 이룩해냈지만  정치 개혁의 의사는 전혀 없었던 덩샤오핑에 대항하여 학생과 시민의 편에 섰던 인물이다. 책을 읽다보면 내용은 잘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그가 권좌에서 물러난 후 국내외 정세의 변화와 실상을 새로이 인식하고 중국의 정치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알게 된다. 정말 중국은 큰 가능성을 지닌 나라가 분명하지만 오늘날에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빈부의 격차와 환경 파괴 등 많은 문제를 떠안고 있다.

게다가 사회주의 정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체제를 위협하는 모든 활동을 제압하고 분열을 촉진하는 움직임에 대해 강제로 핍박해 왔기 때문에 자오쯔양은 이 책에 담긴 목소리로 시대와 세계적 흐름을 역행하지 말고 사회와 인민에게 유리한 집정체제에 대해 고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자오쯔양은 최소한의 장례식을 치루었고 그를 추모하는 행위도 금지되었다고 하던데 실각, 가택 연금 등 말년이 고달펐던 그는 여전히 온건한 지도자로 중국의 가슴에 남아 강경파에겐 사회적 불안요소가 되었을 것이다.

비운의 개혁 지도자였지만 자오쯔양의 고백이 담긴 이 책으로 인해 역사와 인민을 선택한 그를 알게 되어서 어렵기도 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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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장 | 기본 카테고리 2010-06-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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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의 시장

기분좋은QX 저
시드페이퍼(seed paper)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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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고 시장통의 소란스럽지만 정겨운 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가보지 않은 곳이 훨씬 많았지만 우리 동네에 있는 모란시장이 소개되어서 무척 반갑기도 했고. 나는 그렇게 가까이서 사는데도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5일장 안에 들어가는 모란장에 가본적이 없다. 개고기를 워낙에 많이 판다는 소문을 들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개를 잡는 과정이 무시무시해서 아가씨들은 웬만하면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었는데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보니 조만간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도별로 유명한 시장을 소개한 이 책은 한국의 전통시장을 찾아 떠나는 아주 즐거운 여행같은 책이다. 유명한 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시장과 그 추억을 들려주기도 하고 삽입한 지도며 꼼꼼한 안내문 그리고 시장의 멋과 맛을 소개하는 발걸음에 대한 기록과 감각적인 구성 등 아기자기한 즐거움이 가득하다.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옛날 물건들과 골동품을 보며 미소가 지어지고 이제는 희미해졌지만 길 잃어버릴까 엄마치마 꼭 붙들고 다녔던 옛 추억이 떠오른다. 장터마다 훈훈한 인심과 풍성한 먹거리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하는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소소한 일상 등을 만나면서 자연이 살아숨쉬고 왁자지껄 축제의 한마당인 시장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인간미가 가득하고 때론 예술과 감성이 오랜 시간 축적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의 시장이 외국 못지않은 관광지라는 것을 내가 먼저 알아봐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트에 밀리는 재래시장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커졌다. 보면 볼수록 다 가보고 싶어지는 시장들 뿐이었는데 페이지마다 정감이 넘치고 각자의 특색과 개성도 뚜렷하게 알 수 있게 해주며 쉽게 갈 수 있는 주변의 관광지도 소개해 주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성의있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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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인생강독 | 기본 카테고리 2010-06-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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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병호의 인생강독

공병호 저
21세기북스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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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나는 아이들한테 위인전을 많이 읽어두라고 하는 편이다. 내가 어릴 때에는 그렇게 읽기 싫어했으면서 청소년들한테 추천하는 이유는 나이가 드니 롤모델을 찾거나 남의 고난을 엿보며 심적으로나마 연습해두는 것이 꽤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가 아는 위인이나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그냥 그저그런 부유하기만한 삶을 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들고 자기 성찰과 동기로 삼았기에 문제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저자의 말대로 인생은 문제해결의 과정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이 모두 다 뛰어난 매너를 가지고 있거나 문제 해결에 대한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당장의 내일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어디서 어떤 문제를 만나게 될 지 모른다는 것을 알기에 이러한 책은 읽어도 읽어도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통제할 수 없는 인생에 예측할 수 없는 역경이 닥쳐왔을 때 우리의 자세 또는 대처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와 실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제2부 고통 속에서 자신을 만든 사람들에서 펼쳐지는데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사람들이 인생에 찾아온 좌절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이겨낼 있었는지 공병호씨의 정리 질문들과 함께 이어진다. 짧게나마 여러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들이 자신의 삶에 끝없이 던진 질문들, 의미를 찾아낸 과정들, 포기하지 않고 승리하게 된 과정들을 읽고나니 괜히 내가 부자가 된 것 같이 뿌듯해진다. 12명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후엔 제3부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이 이어지는데 외면과 내면이 함께 자라야함은 물론이고 외면의 성장은 어느 순간 멈추지만 내면의 성숙은 과거든 현재든 내가 경험한 고난과 그 고난 속에 있는 자신을 사실적으로 살펴보고 찾을 수 있을 때 계속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자신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는 현실적인 충고가 담긴 책이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성공자였다. 환경과 병과 때로는 실패와 싸운 사람들의 용기와 배짱, 그리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강한 내공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내용이 많아서 앞으로 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될 청소년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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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창조 | 기본 카테고리 2010-06-1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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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유쾌한 창조

이어령,강창래 공저
알마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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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진 사실 나는 이어령이라는 분을 그냥 전 문화부장관을 지내신, 소설가이자 교수정도 밖에 몰랐었다. 그 분이 쓴 책 한권도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지만 참으로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독보적인 지성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 분이 한국문단의 비평가로써 차지하는 위치에 대한 그 어떤 사전지식을 알지 못한 상태로 읽었던 것이. 이 책은 크게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문학성, 창조성, 영성에 대한 이야기다. 인터뷰 내용도 그렇지만 정말 달변가에 해박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읽는내내 솔직히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창조성이었는데 똑같은 상황이라도 순응하는 사람보다는 분노하고 상황을 다르게 볼 줄 아는 사람이라야 '창조성'이 있다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창조의 비결을 묻자 거침없이 '그레이 존(회색지대)' 을 언급한다. 그레이 존이라 함은 꼭 이것이나 저것이 아니고 이것과 저것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지대, 즉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그 회색공간에서 방황해봐야 진정한 지성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읽다보면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많은데 특히 결론을 내고 그것에 집중하는 지식인을 동경하기보다는 끝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연습을 나만의 '창조공간' 그레이존에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생각하는 대화와 말, 글에 대한 이야기는 그냥 넘기기엔 아까워 표시해가며 나중에 다시 펼쳐 생각해봐야지..했다. 유쾌한 충격을 너무 많이 받았고 그 분의 통찰력이 한없이 부러워진다. 

 

초반부엔 강창래씨는 이어령이 그간의 세월동안 받은 질타와 오해를 어떻게 해서든 풀어주고 싶어 '불온시' 사건을 거론하는데 일단 나와는 세대가 맞지 않아서 낯설기는 했지만 김수영과 그런 설왕설래가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기도 하고 또 당시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해서 무식한 나로써는 그랬나보다, 하고 넘길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웠다. 사실 영성 부분은 이 정도로 다루어야할 부분이 아니어서-사실 종교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 사람의 영성을 다룰 수 있는 건 아니다. 강창래씨는 좀 역부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더 크지만 이어령이라는 사람의 삶이 영성으로 귀결되는 것 같아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만큼 문학성이나 창조성에 대한 부분이 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이어서 더 알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치밀어올라 나도 저자처럼 100여권에 이른다는 저서들을 다 읽어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나이는 들었지만 익어가고 영글어간다는 느낌이 더 강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삶을 돌아보며 그 어떤 젊은이들보다 젊은 생각을 지닌 그가 얼마나 후대를 아끼고 그들에게 '창조성'을 전해주고 싶어하는지 진심이 와닿아서 마음이 괜히 기뻐졌다. 오래 전 법정에 출두하여 증언한 내용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떻든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거를 수 있는 것은 걸러내는 필터링 작업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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