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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 망태 부리붕태 | 기본 카테고리 2010-07-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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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태 망태 부리붕태

전성태 저
좋은생각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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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전성태 작가의 소설은 한 권도 보진 못했지만 밑천이 참 두둑한 작가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은 '주운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주운 것들이 이 정도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얼마만큼일까, 상상하게 된다. 나이가 드니 변하나 보다. 교만하게도 예전엔 소설가들이 내는 수필집, 산문집이 그렇게 마땅치 않더니 요즘은 점점 더 좋아진다.

어릴 때부터 살아온 삶의 여정과 여행한 곳,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성태 망태 부리붕태>는 조금은 촌스럽지만 정겹다. 남의 추억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이 생생한 상황묘사와 대사는 재미와 감동을 배가시킨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작가가 만난 수많은 시골 사람들, 그리고 읽다보면 웃음이 절로나는 유년시절까지 도시에서 자란 나에겐 대리만족을 톡톡하게 시켜준 셈이다. 거기다 온갖 농사법에 염전풍경 한 번 보지도 못하고 죽었을지도 모를 몽골에서의 추억까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가 샘 솟듯 솟아난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친근한 글에선 끊임없이 그리움이 묻어나고 낡고 오래된 경험같은 이야기에서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읽는이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고, 나는 이런 주워먹을 추억이라도 있나...억지로 떠올리다보면 속상해지는 건 잠깐, 특별한 의미를 찾지 못했어도 읽고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함께하는 익살스런 삽화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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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영 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 2 | 기본 카테고리 2010-07-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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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갑영 교수의 만화로 읽는 알콩달콩 경제학 2

정갑영 저/박철권 그림
21세기북스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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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경제와는 무관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나지만 소싯적 장사도 해보고 회사도 다녀보고 할 짓 다 해봤는데 어쩜 이렇게 무식한지 늘 나의 한심함에 혀를 내두르곤 했었다. 뉴스나 신문에 경제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모르쇠, 로 일관하고 투자의 투, 는 커녕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용어에 대한 이해도 없었던 터라 이런 책이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기대한만큼 어른인척 하나 경제관념은 딱 구멍가게 가서 꼬깃꼬깃한 돈 내밀어 아이스크림 사먹을 줄 밖에 모르는 애들 수준인 나는 - 아이들아, 미안...너희들도 요즘은 재테크를 한다지...? - 아니 아이들보다도 못한 나는 아무래도 이 책을 한 번 읽어서는 안될 것 같다.

그렇게 쉽게 경제학이란 딱딱한 말을 알콩달콩 제목 그대로 만화로 풀어주었는데도 시간 지나면 백지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경제란 것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응답으로 돌아오는 것이기에 아무래도 이 책을 더 파고들어 노력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이 등장하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과 상황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정교수님이 등장하여 쉽게 설명해주는 구조인데 어쩔 수 없이 일관되게 나가기는 하지만 챕터 마지막마다 '키워드로 읽는 경제상식' 이라고 해서 써머리를 해준것도 학습에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덕분에 정말 많은 경제용어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알게 되었고. 경제가 참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진작에 알고는 있었지만 주식이나 가계, 생산의 주체인 기업과 문화, 인물의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부분을 세부적으로 알게 되었다. 세계 금융 위기나 여러가지 경제적 현상들을 나는 그냥 귀로 듣고만 흘렸었는데 밀접하게 서로 연관되어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상식적인 내용 뿐 아니라 원인과 조건, 돌파할 전략 등도 간략하게나마 제시해주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 부채 순위가 일본이 가장 높다는 사실, 뉴턴도 주식을 하다 말아 먹었었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 나에게만 새로울지 모르는 것들도 재미있게 읽었다...솔직히 아직도 나에게는 어렵고 높은 벽 같은 경제지만 앞으로 이런 책이라면 계속 읽으면서 경제를 이해하고 상식을 쌓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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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강의 | 기본 카테고리 2010-07-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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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노자강의

야오간밍 저/손성하 역
김영사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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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가장 많이 회자되고 책으로 출간된 주제 중 하나가 '노자'가 아닐까 싶다. 유명한 인물들이 이미 노자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노라고 고백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세계적으로 읽히는 책이 아닌가. 자타가 공인하는 노자 연구가라는 야오간밍이 펴낸 노자강의는 수천년에 걸쳐 수많은 저자들에 의해 해석된 '노자'에서 한발자국 더 나간 느낌이다. 고전 강의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곤조곤 존대말로 된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더 '노자'에 가깝게 다가간 것 같아서 뿌듯하다.

그도 그럴것이 내게는 좀 어렵게 느껴졌던 철학적이거나 윤리적인 접근 뿐 아니라 노자사상의 현대적 의미와 현실의 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현대인의 생활과 방식에 맞고 쉽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좋은 사상도 머리 속에서 맴돌거나 가슴까지 옮겨져도 내 생활과 관련이 없으면 사실 기억하기가 쉽지 않은데 현대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건강, 음식, 미, 성공, 사랑, 결혼, 가정, 선의 지혜, 인간관계, 이혼 등 쉽게 이해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다루어 더욱 마음에 든다. 거기에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곁들였고 지금도 노자가 우리 곁에서 가르침으로 살아있다는 사실들을 멋지게 보여준다.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고, 지금도 그러한 노자의 사상을 난해한 접근이 아닌 현대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시킴으로 인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많은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읽다보면 참 오래전부터 음식이나 미에 관한 주의사항도 발견할 수 있고, 안회라는 제자를 왜 아꼈는지 궁금했는데 등장해서 반가웠다. 특히 연애과 결혼을 말하는 부분에선 '엽기적인 그녀'를 예로 들고, 나를 낮추는 인간관계의 예로는 유비와 조조를 들어 설명하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이나 사건 뿐 아니라 상식을 알아두면 좋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뒷부분에서 회사생활이나 약속, 다툼, 타인의 말 등 평상시에 빗댄 인간관계와 교제의 도에 관한 해설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새롭게 해석해냈다는 평을 듣긴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노자의 사상은 현실에서도 그 이치를 찾아낼 수 있어서 계속해서 재발견되어야하는 가치 투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노자를 알았던 나같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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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쟁처럼 | 기본 카테고리 2010-07-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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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생, 전쟁처럼

앨런 액슬로드 저/구세희 역
21세기북스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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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사실을 먼저 보아야 한다. 사실이 당신을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1925년 하원 연설 중

명언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장 어록이 많은책이 아니었다 싶다. 그것도 하나같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람을 뜨끔하게 만들고 되돌아보게 하는. 시대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처칠의 경우는 본인의 의지대로 시대를 만들어 나간것이 아닌가 싶은, 정말 그 시대를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이란 생각도 들고. 누가, 그 어떤 평화로운 시대가 그의 오만한 추진력과 불굴의 정신, 포기하지 않는 삶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줄 수 있었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그의 인생과 성품이 위기와 위협의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고, 그리고는 정말 영웅이 되었다. <인생, 전쟁처럼>은 말 그대로 전쟁처럼 살아온 처칠의 삶과 실패와 좌절을 자기 발 아래 둔 그의 성공전략에 집중한 책이다. 포기를 모르고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더 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그의 원동력은 영국인으로써의 자부심과 자긍심...그리고 양심과 진실이었다. 그의 연설과 행동은 정확한 일치를 보여줬고 그것들을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해 이 책은 히틀러가 집권당 당시 상황과 영국, 그리고 세계 정세를 보여주고 서머리를 해준다.

 

처칠의 성공전략, 이라고 하면 너무 이 책의 무게감에 가벼운 멘트가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곱씹어볼수록 소중한 가르침이라 청소년들에게도 읽히고 싶은 책이다. 게다가 그는 기자로써 활동했던 경력도 화려하고 글도 잘쓰는 정치인이라 리더로써의 자질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이끌어갈 수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을 십분 활용했다. 윈스턴 처칠의 대표작 <제2차 세계대전>의 작업의 교훈을 보면 전쟁에서는 : 결의 , 패배했을 때 : 저항, 승리했을 때 : 아량, 평화로울 때 : 선의, 로 축약된다. 1, 2차 세계대전이란 끔찍하고 혼란스러운 경험을 겪으면서 공포와 두려움에 빠진 영국인 뿐 아니라 주변을 다스리며 일으켜세워야만 했던 리더이자 당시의 상황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을 가진 인물로써 그의 교훈이 남다르게 와닿는다. 처질의 인생과 25가지의 전략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삶을 이끄는 가장 올바른 길잡이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권력 앞에서도 진실을 말했던 그의 삶이 꺾이거나 순탄하지 못했던 순간도 분명 있었고 시행착오로 인한 실패로 비난을 받아던 적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자신만의 나침반으로 항해했던 그는 사실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했던 지도자였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민에게 허풍을 말하는 정치인이 아닌 아닌 승리의 기회를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늘 비전과 자신감으로 '승리를 선언하라'는 마지막 전략같이 무기력과 알 수 없는 패배감에 그냥 그런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나와 같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자극을 주는 사람이 분명하다. 백번 설명해도 소용없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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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만 봤을땐 단순 외식 경영에 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우리 나라에 존재하는 정말 유일한 가게들, 남다르게 튀는 가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 종류도 참으로 다양해서 외식업, 미용, 패션, 피부관리 등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업종뿐 아니라 아주 특별한 첨단서비스를 해주는 가게들과 장인정신으로 꿋꿋하게 길을 만들어 나가는 가게,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히고 독특한 마케팅을 하는 가게들까지 정말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이야기로 넘쳐난다. 

예전에 망하긴 했지만 장사를 해봐서 장사라는 것이 얼마나 돈과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하는지, 쏟은 만큼 매출이 나오는 얄미워서 몸부림쳤던 나날들 뿐 아니라 시류에 민감해서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되지 않았던 경험까지...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여기 등장한 싸장님들도 그러한 자기 한계와 불황, 외면 등을 이겨내고 나름대로 성공적인 사업가로써 자신만의 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는 프랜차이즈화 된 싸장님부터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온니원의 유일성을 지켜나가는 분들까지 연령대와 학벌을 초월한 싸장님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자극이 되었다.

 

디테일에 승부를 걸고,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자신의 인생철학이 담겨있고... 자신의 업에 집중하고, 고객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만족을 줄 수 있을까,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그들의 열매들이 참으로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드나보다. 괜히 짠해져서 내 것을 세상에 선보이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그들의 인생이 부럽기도 해서, 내심 좀 샘이났다. 나에게도 그런 열정이 있었던 시간이 있었는데...지금도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하는데 환경에 핑계에 막히지 않았나.. 그 순간들을 멋지게 이겨내는 그들의 에너지를 보니 나도 그 힘을 좀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피아 코폴라를 비롯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이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죽기전에 좋은 사람들과 이 책에 등장하는 식당들은 꼭 탐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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