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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세 개 | 기본 카테고리 2013-08-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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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똥 세개

강수돌,고병헌,김명곤,박병상,박상률,안건모,안은미,이정범,홍세화 공저/아방 그림
북멘토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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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순박하다,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만만치 않다. 서른, 마흔 훌쩍 넘은 어른들과 얘기나눌때면 청소년 아이들을 대할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사실 비웃었더랬다. 아이들도 당신들을 꼰대라고 생각한다고. 잔소리에,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형식적인 충고 배려,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속물근성을 아이들이 모를 줄 아냐고, 내 속으로 항변하곤 했었는데.

내가 이제 그런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어느새 아이들 만나면 학업성적을 으례히 묻고, 부모님 선생님 말씀 잘들으라는 되도 않는 충고에 어른흉내를 내기 급급하니 참으로 한심해진다.

그럴 때 만난 '개똥 세 개'는 나에게도 멘토가 누구였냐고 묻게되는 책이다.

때론 친구, 선생님, 종교지도자 같은 분들일 수 있으나 이 책은 영화,  책, 사건, 환경 등 참 다양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멘토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멘토들은 내 안의 변화의 가능성을 자극시켜주고, 그것들이 인생을 관통하며 흔들리지 않는 여정을 살게 했노라고 고백하게 한다.  

자신의 멘토에 대해 소개한 분들은 사회적으로 각자의 영역에서 인정받거나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사람들로 책을 읽다보면 그들이 일궈놓은 성공이나 명성보다는 치유받은 과거, 놓지 않았던 꿈, 어려움을 오히려 발판으로 만든 용기 등이 더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나의 행복과 사회의 행복을 일치하는 삶에 대해 얘기하며 사회헌신이라는 부분을 남겨준 강수돌 님을 시작으로  꿈에 대해 얘기한 고병현 교수,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신을 지지해주신 부모님을 가진 배우 김명곤, 무용가 안은미 등 진지하고 진실되게 읊조리는 멘토들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달려나가고자 초조해 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부분을 스톱, 하게 만든다.

인상깊었던 분은 버스기사에서 책 한권을 만남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뀐 안건모님인데 글 말미에 아이러닣게도 자신이 처음 만난 멘토는 폭력적인 아버지였다는 고백에 살짝 울컥해졌다. 그 분 때문에 거친 세상에서 더 치열하게 살 수 있었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얘기에 진정한 성공이란, 행복이란, 가지고 있는 상처때문에 열등감 때문에 이룬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넘어서서 쟁취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를 둘러싼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보일까, 가끔이지만 만나는 그 친구들에게 나는 무슨 얘기를 해주어야할까...나는 어쩌면 한없이 가벼운 소리만 늘어놓는, 인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나 무게감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어른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이 책을 보면서 멘토링에 대한 답을 찾기도 했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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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팔리는가 | 기본 카테고리 2013-08-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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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왜 팔리는가

조현준 저
아템포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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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관련 도서를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읽은 관련 도서 중 가장 심플하고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늘 실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무심코 지나가버린 수많은 광고와 광고 속 등장 상품이 소비자에게 인식되지 않았나, 혹은 기대한 것과 다른 판매량이 나왔나, 하는 부분에 대해 현직 마케터인 작가가 비교적 마케터와 기획자들 입장에서만 서술한 것이 아닌 평범한 독자들에게도 일종의 계몽의 차원에서 준 서비스 팁이 많아서란 생각이 든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마케터 관련 분야 도서들은 늘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을 정도로 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고, 마케팅계의 거장들의 말을 인용한 글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만큼 인정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최근에 와서는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랬는지에 대한 답이 나왔고 많은 부분에 공감이 갔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상품을 좋은 가격으로 더 많이 팔게하는 것, 이 마케팅세상의 기본원리였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행복을 위한 마케팅이 되어야한다는 것과 그러기 위해 뇌과학을 통해 소비자의 얼굴을 벗기고, 소비자의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서 거기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인간은 참, 어리석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는 뇌에, 감정에 많은 부분들 속고 있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것이 일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광고를 접하거나 상품을 지나칠 때 무심코 하는 나의 생각과 행동들을 많이 발견하게 만든 책이었다.

책에 수도없이 등장한 착각하는 소비자, 그 자체가 나였다. 좋다고 하면서 사지 않는 소비자의 이중적인 태도나 실리적인 부분은 따져보지도 않고 고정관념을 심기 위한 수많은 광고들에 속아 그대로 행동하는 나의 소비패턴이 보여서 살짝 분노가 일기도 하였으니 책의 목적은 아니었겠으나, 이정도면 제대로 계몽된 것이 아닌가.

초반에는 당신의 뇌는 여지껏 이래왔어! 일침을 놓은 후 책은 감정의 뇌가 우리 행동을 결정한다, 는 중심테마로 중반 이후부터 구체적으로 내용을 풀어나간다. 모든 동기를 지배하는 세 가지 절대동기인 '경쟁승리', '새로운 추구', '위험회피' 에 의해 우리의 행동에 방향성이 결정되고. '진짜 나' 인 감정의 뇌는 상품의 어떤 속성에 의해 깨워지는데 즉 모든 상품에는 이 '감정의 뇌' 를 자극하는 뉴 에지, 파워에지, 리스크에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결국 이것들을 통해 '진짜 나' 는 뇌를 가장 즐겁게 만들어 주는 상품을 선택하게 되고 여기에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새로움을 경험하거나 위험을 회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소비자의 감정의 뇌에 있어서 자사의 상품이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에 맞게 포지셔닝을 해야하는 것이 당연해야한다. 책은 이어서 감정의 뇌를 유혹하는 10가지 전략을 곁들이는데 충분한 설명이 제시되고 난 후의 전략(구체적인 내용은 책을 보시라)이라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다.

2000여개의 광고에 노출된 우리의 뇌, 그 중에 6개 밖에 담지못하지만 결국 나를 행복하게, 즐겁게 만들기 위해 상품을 선택하고 지갑을 연다는 것, 그것을 밝히며 기업가들은 소비자의 감정접점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일을 결코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참, 뭐라고 해야할까, 우대를 받는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우리의 뇌가 이토록 적극적으로, 적나라하게 분석되어 노출된 결과물 앞에 서니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책은 재미있었고, 이해를 돕기위해 등장한 수많은 광고와 기억속에서 사라져 있었던 많은 추억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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