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차 작가님의 작품 "쏘 롱, 써머 (so long, summer)"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작품이기에 후다닥 읽었습니다.
근데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
내용이 좀 어둡습니다.
호된 시집살이를 예측했는데 시집살이보단
남녀 두 주인공들의 서로에 대한 생각과 서로를 보는 정의가 왜 그리 서로간의 거리감을 두었나 싶은게 좀 아쉬웠어요.
여주는 자신의 곁에 있으면 끝은 항상 죽음이라는 두려움.
남주는 여기저기 씨를 뿌리고 다니는 부친과 자신을 부친에 대한 화를 푸는 대상이자 경제적 유익점으로만 생각해온 모친사이에서 감정이 좀 매말라있었던거 같아요.
서로 사랑했지만 서로를 위해서 놓아준다는 고전적이 레파토리가 이 책에서도 쓰이네요.
내 가족처럼 당신의 끝이 죽음일까봐 무서워하는 여주.
내 어머님처럼 현실에 굽신대며 살까봐 놓아준다는 남주.
초반엔 몰입도가 높았는데 뒤로갈수록 좀 뒷받침이 덜한듯한 작품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