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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나의 위대한 생태텃밭 | 한줄평 2020-09-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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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함께 심으면 잘 자라는 식물들로 유기농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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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대한 생태텃밭 | 기본 카테고리 2020-09-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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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위대한 생태텃밭

샐리 진 커닝햄 저/김석기 역
들녘 | 201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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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대한 생태텃밭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나에게 안전한 텃밭 가꾸기란 유기농을 뜻한다. 나는 살충제나 제초제를 쓰지 않는다. 텃밭을 유기적으로 가꾸고자 결심했을 때부터 화학물질을 쓰지 않고도 농사를 잘 짓고 싶어서 해충 문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부했다. 내 공부와 실험의 결과인 농법 체계가 화학 물질 없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풍성한 채소와 꽃을 재배하게 해주었다. 나는 그걸 생태텃밭 농법이라고 부른다.

 

여러분이 추측하듯 나의 체계는 동반식물 심기라는 예전 방식에서 출발했다. 동반식물 심기란 특정 식물을 함께 재배하면 서로에게 이롭다는 사실과 전통을 혼합한 원예 방식이다. 동반식물을 조합하는 이유는 꽤 실용적이다. 예를 들어 덩굴콩을 옥수수와 함께 심으면 버팀대가 따로 필요 없다. 바질 같이 향이 나는 허브를 심으면 채소를 먹으로 찾아오는 해충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쫓아낼 수 있다. 이외의 동반식물 조합은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 한 식물이 다른 식물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막연한 발상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꽃과 허브를 텃밭에 심는 주요한 이유는 '생물다양성'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복잡해 보이는 용어지만 설명하기는 쉽다. 생물다양성이란 간단히 말해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동물이 한 지역에 사는 걸 뜻한다. 자연에서는 생물다양성이 정상적인 상태다. 숲과 들에서는 온갖 식물들이 모두 뒤섞여 함께 자란다. 이렇게 뒤섞여 자라는 식물에게 주어지는 중요한 이득 가운데 하나는 해충들이 먹기 좋아하는 식물을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채소 텃밭에 있는 작물을 숨기고 해충을 혼동시킬 가장 논리적인 방법은 무엇이겠는가? 바로 식물을 뒤썩는 것이다!

 

풀은 흙의 덮개로 쓰이고 그 물리성을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건강하고 유기적인 흙을 만들려면 주기적으로 유기물을 더해야 한다. 나는 김을 맬 때 풀을 뽑거나 메어낸다. 그러고 나서 그걸 덮개로 활용해 작물 사이를 덮고, 마르면 흙 속으로 넣는다.

 

 

또한 내 텃밭 흙에 다양성과 비옥함을 더하고, 채소 텃밭 안팎으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야 했다. 나는 텃밭 옆에 있는 연못과 숲에서 일어나는 일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며 자연의 사례들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숲에서 목격한 일들을 상상해보았으면 한다. 낙엽과 솔소나무 잎이 떨어져 흙 표면을 덮고 있었다. 내가 허리를 굽혀 낙엽 밑을 손가락으로 후비자 촉촉한 흙 표면에 지렁이들이 파놓은 굴이 보였다. 떨어진 나뭇가지 아래에서는 지네와 쥐며느리들이 죽은 식물을 부식질이라 부르는 비옥한 유기물로 바꾸는 분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비옥한 부식질에서는 양치류가 자라고, 양지 바른 곳에서는 블루베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둘은 모두 상록수 아래 산성토양에서 번성하는 식물이다. 나는 소리도 들었다. 산딸기와 씨앗, 벌레를 먹으려고 숲을 뒤지는 곤충들의 윙윙거리는 소리, 다람쥐가 재잘거리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었다.

 

 

유기농 텃밭 농부는 다른 어떤 활동보다 흙에 유기물을 넣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흙이 텃밭의 보물이란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흙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퇴비를 만들어 넣고, 덮개작물을 심거나 덮개로 덮고, 작물의 부산물을 흙으로 돌려준다. 어느 해인가 나는 텃밭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농사 일지에 기록했다. 그 결과, 유기물을 모으고 날라다 퇴비를 만들어 텃밭에 넣는 데에만 절만 정도의 시간을 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기가 유기물을 넣어주면 토양 생물이 이를 넘겨받는다. 미생물과 곤충, 기타 토양 생물이 그걸 씹어 먹고, 분해하여 식물이 활용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의 유기물로 전환한다. 지렁이는 가장 잘 알려진 흙에 유익한 생물이다. 지렁이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의 유기물을 처리하거나 소화할 수 있고, 이를 질소, , 칼륨 및 기타 양분으로 전환한다. 그들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지렁이 똥이란 물질이 남는다. 여러분이 흙에 유기물을 공급하면, 비옥하고 생산적인 흙을 만드는 지렁이와 여타 마음에 드는 생물들을 이웃으로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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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 기본 카테고리 2020-09-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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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남이영 저
부키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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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대부분 상속받은 물건이 많고 부모가 병들어 요양원이나 자식 집으로 들어갔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만났다. 이런 사정이 있는 물건은 관리하기 쉽지 않으니 빨리 팔고자 하는데도 잘 팔리지 않는다. 모두 빈집이라 망가져 버렸기 때문이다.

 

또 경기가 좋을 때 투자 목적으로 사 둔 것들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 값이 제법 올랐을 때 샀으니 내린 값으로 내놓을 수 없는 거다.

 

그래서 시골집은 같은 물건인데도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값의 차이가 엄청나다. 보통 1~2천만 원씩 차이가 나는 것은 다반사고 3천만 원 내외로 차이가 나는 것도 흔하다. 최대 9천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 걸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적어도 시골집을 구하려고 할 때 피해야 할 것들과 위성 지도를 보고 이모저모 확인하는 방법, 지적도와 현장이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 정도만이라도 알고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도심에서 아파트를 구할 때는 위성 지도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거나, 지적도와 현장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 맹지라든가 이웃 간 경계가 불분명하다거나, 무허가 건물에 땅주인과 집주인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생각이나 할까.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데서만 살던 나로서는 정말이지 완전히 다른 세상에 놀랐다.

 

그래서 알고 보니 무허가 건물이고, 알고 보니 상속 정리가 안 돼 있고, 알고 보니 땅주인과 집주인이 각각 있고, 알고 보니 경계가 불분명하고, 알고 보니 측량을 해야 하고, 알고 보니 맹지고! 하는 일들이 줄줄줄줄, 수없이 삐져나온다. 그래서 '까도 까도 문제투성이 집' 매물이 나오고, 이런 매물을 가려내는 데 엄청난 시간과 경비가 든다.

 

 

빈집이 마음에 들 때 확인해야 하는 사항

 

1. 마음에 드는 빈집의 전기, 상하수도, 정화조, 오폐수 같은 기본 시설을 확인한다. 우체통이나 집 주변에 각종 공과금을 연체했거나 공급 중단을 알리는 우편물이 있으면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또 난방은 어떤지 살펴본다. 기본 시설과 난방 시설은 예산을 세울 때 필요하므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마을을 돌아보고 어떤지 살핀다.

 

2. 건물에는 도로명주소가 붙어 있다. 지번을 알아내 1차 정보를 알아본다. 위성으로 땅 모양과 지목이 대지인지 확인한다. 시골에는 지목이 밭인데 건물을 짓고 사는 경우도 흔하다. 주변 3km 안에 축사나 혐오 시설물이 없는지 주변 상황을 살핀다.

 

3. 경기도 부동산종합정보 사이트에 들어가 지적도를 본다. 맹지인지, 토지가 몇 평인지, 무허가 건물인지, 주택 가격은 나와 있는지 확인한다.

 

4. 등기부등본을 떼 보고 서류상 복잡한 권리 관계는 없는지 본다.

 

5. 시세를 가늠해 보고 얼마 정도면 살 것인지 결정한다.

 

6. 믿을 만한 부동산에서 다른 하자는 없는지 문의한다. 아울러 값은 어느 정도할지 상담한다. 가늠한 것과 금액이 얼추 비슷하면 흥정해 보고 진행해 달라고 한다.

 

 

최초의 원칙을 잊으면 고생뿐

 

첫째, 계획이 뚜렷해야 헛고생을 안 하고 남도 고생시키지 않는다.

 

당연한 말이지만 땅을 사서 집을 지을 건지, 헌 집 사서 새 집 만들 건지, 헌 집을 어느 정도까지 수리해서 살 건지 명확하게 정했어야 했다.

 

둘째, 예산을 초과하는 매물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셋째, 원하는 집이 어떤 모양인지 잊어버리면 고생한다.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서까래와 기둥이 살아 있는 매물을 구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빨리 대책을 세워 발 빠르게 움직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넷째, 남들이 한다고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착각하면 안 된다.

 

 

등기부등본돠 계약 당일 부동산에 새로 떼어 놓으라고 하거나 본인이 미리 떼 봐야 한다. 어느 정도 매매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일 등기부등본 확인이 매우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당연한 일을 시골에서는 빠뜨리는 경우가 있다.

 

계약 당일 등기부등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 며칠 사이에 어떤 예기치못한 변동이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도금이나 잔금 치르는 날도 마찬가지다. 섣부른 믿음은 고통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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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후퇴 | 기본 카테고리 2020-09-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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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름다운 후퇴

전희식 저
자리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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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후퇴에서 발췌하고 필사한 내용입니다.

 

 

나는 폴리 포트에서 자란 고추를 심지 않고 맨 땅에서 키운 것을 심는다. 모든 식물은 잎과 줄기보다 뿌리가 튼튼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트에서 자란 고추는 뿌리가 돌돌 말려 있고 물비료를 먹고 컸기 때문에 뿌리가 부실하다.

 

비닐을 씌우지 않는다. 비닐을 씌우지 않는 대신 밭둑의 풀을 베어 덮어주고 가물 때는 물을 준다. 나는 어린 고추가 혼자 힘으로 버티고 서라고 한다. 내 고추는 암팡지게 뿌리를 뻗어내려 자신의 몸뚱이를 홀로 버텨내야 한다.

 

이러니 내 고추는 옮겨 심고 달포가량은 키도 키우지 못하고 줄기도 뻗지 못한 채 노르스름한 얼굴로 죽기 살기로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에 매달린다. 비료도 없으미 땅 속 유기물을 찾아 멀리 멀리 뿌리를 뻗어 나가야만 한다.

 

내 고추의 결론은 이렇다.

 

고추를 많이 달지 못한다. 그러나 배 터지게 먹는 놀부보다 배고픈 흥부네가 생활력이 훨씬 강해서 애들도 주렁주렁 낳았듯 내 고추는 썩지도 않고 병들지도 않는다.

 

모종은 비닐집을 전해 쓰지 않고 상온에서만 씨앗을 틔우니 아주 늦다. 올해는 20여 종 넘게 토종종자를 심기 때문에 노트에 써가면서 모종을 하나하나 옮긴다. 밭고랑마다 뭘 심었는지 다시 노트에 기록한다. 개량종과 토종이 가루받이를 하면 안 되니까 같은 종끼리는 심지 않는다.

 

 

사실 우리가 앞으로 정신 차리고 해야 하는 농사법은 다 우리 선조들이 일찍이 했던 농사법이다. 우리 선조들이 과학기술이 부족하고 사물의 이치를 몰라서 그렇게 농사지은 것이 아니다. 그게 순리고 천리였던 것이다. 핵발전소처럼 더 큰 재앙을 뒤에 감추고 있는 눈속임 겉치레 농사로는 오래 못 간다. 식량자급은 어떻게 하냐고? 세계 농지의 근 3분의 1은 사람 먹을 곡식을 키우지 않고 방목지로 쓰이거나 소 먹일 사료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만 지적하고자 한다.

 

 

농부들이 최고의 육종가라는 말이 있다. 좋은 종자는 그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세대를 거듭하면서 적응해간 바로 그 씨앗이다. 자연농법과 같이 가야 하는 것이 토종종자다.

 

농사꾼이 더 늘어나야 하고 쓸데없는 지출을 줄여야 한다. 지출은 지금처럼 하고 농사는 자연농으로 하자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지금과 같은 소비지출은 지구가 몇 개가 있어도 자원을 댈 수 없다고 하지 않는가. 안타깝지만 생태계도 살리면서 힘 안 들고 풍족하게 생산하는 그런 농법은 없다. 안타깝다고 할 수도 없다. 욓려 다행일 수 있다. 충돌하는 두 가지, 세 가지 욕망을 동시에 채우려는 것에서 모든 재앙이 생기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는 귀농해서 뭘 어떻게 해서 밥 먹고 살지 걱정하는 분들에게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일단 그 걱정부터 내려놓으라고 한다. 대책 없이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걱정을 안 하면 걱정할 일이 안 생긴다는 게 내 철칙이다. 귀농해서 실패하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경우는 백이면 백 모두 다 돈을 벌려고 하가 그리된 것이다. 살아갈 걱정을 산더미처럼 하면서 무리해서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산더미 같은 빚에 올라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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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균형 | 기본 카테고리 2020-09-2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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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찰스 핸디 저/강혜정 역
에이지21 | 2008년 03월

  내가 보기에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일과 생활이 별개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사고방식에서는 대부분의 생활이 일이며 어떤 것을 따분하고, 어떤 것은 돈이 되고, 어떤 것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아니라 '일의 균형'이다. 프리랜서가 아니라 전일제 근무 노동자라도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한 가지 업무만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묶음 안에서 그런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고용주가 필요성을 이해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른 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자체로 새로운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런던 근교에 있는 집에서 집필 작업을 할 때, 나는 실제 집필-대가를 받는 일-을 하는 시간과 자료를 읽고 연구하는 일 -공부하는 일-, 적당한 집안일-쇼핑, 요리, 저녁 식사 등-을 적절히 섞는 계획을 세운다. 모두 일종의 일이지만 다른 유형의 일들을 섞어 놓으면 일하기가 즐거워진다. 또한 휴식과 기분 전환 시간도 꼼꼼하게 챙긴다. 식사 후의 낮잠, 가벼운 테니스, 산책 등.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포트폴리오 노동자다.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사람마다, 시기마다 달라질 뿐.

 나는 생각을 거듭할수록 독립적인 포트폴리오 생활의 가능성에 점점 매료되었다. 주말을 뺀 나머지 5일을 전일제로 일하며 죄수처럼 갇혀 지내는 나한테 포트폴리오 생활은 자유와 같은 의미였다. 사람들은 자기한테 맞춰 자유롭게 생활을 정해야 한다. 특히 중년이 되었을 때는, 사람은 나이가 들면 조직에서 나와야 하며, 점점 공급이 줄어드는 직종을 떠나 장래가 유망한 직종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나의 지론이다. 50대가 되면 나머지 6일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챙겨야 한다.

 성서가 처음부터 이렇게 큼지막한 한 권의 책이었던 것은 아니다. 책으로 합쳐지기 전, 힘들게 기록한 단편들도 대중에게 읽히려는 의도로 기록한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기독교도의 절대다수는 성서를 본 적이 없었다. 막상 책을 보았어도 라틴어로 쓰인 경우가 많아서 이해할 수 없었다. 대신 사람들은 교회와 예배당에서 이야기를 들었고 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보았다. 예나 지금이나 다수를 상대로 뭔가를 알려야 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중의 관심을 끌려면 삽화를 곁들이고 가능한 많은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안다. 사람들은 대부분 추상적 관념보다는 이미지를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예수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예수는 청중의 삶과 관련시켜 이야기를 전했고 사람들은 자연히 이미지를 떠올렸다. 훗날 이런 이미지들이 교회 벽에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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