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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의 전체보기
39번째 주인공 -'후안'님 | 지목! 릴레이 인터뷰 2017-04-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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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 입니다. 


예스24 대표 블로거를 소개하는 '릴레이 인터뷰' 39번째 주인공은 '후안(hwanito)'님입니다.


 후안 블로그 바로 가기


 인터뷰에 응해주신 '후안'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Q. 안녕하세요 후안님. 릴레이 인터뷰의 39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닉네임을 ‘후안’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창시절에 스페인어과 다니는 절친한 후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후배에게 예명으로 사용하게 스페인어로 멋진 이름 하나 지어 달라 했더니 지어준 이름이 hwanito 였습니다.  읽기는 “후아니토”라고 읽고, 애칭으로는 hwan(후안)이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PC가 없던 시절이라 예명으로만 사용했는데 PC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아이디와 닉네임이 필요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때 후배가 지어준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후안’이라는 닉네임이 제 이름과 절묘하게 어울리는데다 두자로 된 이름이라 좋았습니다. 헌데 제 닉네임을 들으신 많은 분들이 14세기에 스페인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을 떠 올리시더라구요. “돈 후안”(Don juan)은 제 닉네임하고 스펠링이 다른데도 말입니다.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 이야기입니다. 어느 주말오후에 책을 볼까하고 서재를 둘러보니 제목이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습니다. 읽으려고 첫 장을 넘겨보니 그 책은 제가 이미 읽은 책이었습니다. 전 책을 읽으면 책의 날개에 읽기 시작한 날과 끝난 날을 기록해놓는데 책에 그 일자가 기록되어 있더라구요. 충격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은 막론하고 읽었다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책을 읽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책을 읽고 나서도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어느 지인의 권유로 리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읽고 마지막 간지에 짤막하게 리뷰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작성한 리뷰는 다음에 다시보기도 쉽지 않고, 마음에도 들지 않아 다른 방법을 고민 하다 책 소개에 첨부된 어느 독자의 리뷰를 읽어보고 리뷰를 쓰는 개인 블로그가 YES24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YES24를 통해 책을 구매했기에 찾아보니 제 블로그는 이미 몇 년 전에 개설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아무 글도 없는 상태로 말입니다. 그때부터 리뷰를 남기게 되면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YES24에만 리뷰를 남기고 있습니다.


['후안'님의 서재]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이유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시간이 지나 예전에 작성된 리뷰를 보면서 “아~ 그때 난 이런 생각을 했구나” 라고  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리뷰를 작성할 때는 괜찮다고 생각한 글도 시간이 지나서 보면 엉망인 글도 있었고, 어떤 리뷰는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게 느껴지는 글도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면서 그저 나 혼자 보고 즐기는 글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고민하며 글을 쓰는 것도,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분의 리뷰를 보면서 “아~ 이 책에서 난 이런 부분을 중점으로 봤는데 이 분은 저런 부분을 보았구나” 하면서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알아 가는 것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리뷰를 쓰고 나면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분의 리뷰를 꼭 읽어보곤 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책을 본격적으로 읽으시려는 분들이 있으면 블로거를 운영해보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예스에서 변치 않는 열정으로 꾸준히 글을 남기시는 다른 블로거 분들을 보면서 가끔은 게을러지는 저를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 어떤 것보다 좋은 것은 오프라인에서는 절대 맺어질 수 없는 분들과 글을 통해서 인연을 맺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여러 곳이 있습니다. 일상의 번잡함에 지치면 산에 오릅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땀을 흘리며 산에 오르면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온갖 상념이 사라지고 온전히 하나의 생각에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거기에 자연의 소리와 벗하며 산에 올라 먹는 따뜻한 커피 한잔은 최고이지요. 바다는 일몰 때 주로 찾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저물녘 바닷가를 찾아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깃들인 낙조를 즐겨봅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에 낙조로는 세계 3대 낙조에 해당된다는 코타키나 발루보다도 아름다운 곳이 있는데 그 한적함과 고요함이 회손 될까봐 알려드릴 수는 없네요.^^  또한 산사도 즐겨 찾습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작고 오래된 사찰을 주로 갑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사찰은 알려지지 않은 곳이기에 조용하고, 예전 풍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좋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변치 않는 풍광에 한적함을 곁들인 그런 산사 말입니다. 가끔은 그런 산사에서 하루 이틀 묶으며 산사의 고요함에 취하고, 큰스님이 우려주시는 차 한 잔과 함께 세상사는 애기를 나누고 오기도 합니다.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다면?


  최근에 제목은 들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고전을 주로 읽습니다. 인구에 회자되는 내용과 실제로 만나본 고전은 내용이 완전히 다릅니다. 완역본으로 만난 열하일기, 걸리버 여행기, 톰소여의 모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 돈키호테, 레미제라블, 서유기, 난중일기, 안나 카레리나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마 우리가 이름을 들었던 고전을 다 보려면 평생을 봐도 부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아야할 고전은 많은데 시간이 없네요. 그동안은 서양고전 위주로 봤다면 이제는 동양고전 위주, 그것도 우리의 고전을 주로 읽으려고  합니다. 꾸준한 관심분야는 몇 년째 공부하고 있는 역(易)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명리학과 주역입니다.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지요. 명리학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주역을 공부하게 되고, 이 둘을 공부하면 동양의학인 동의보감을 공부하게 되겠지요. 거기에 죽음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Q. 시간을 3년 전으로 돌릴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을 다른 식으로 바꿔보고 싶네요. 지금 아는 것을 3년 전에 알았더라면? 이라고 말입니다. 책을 통해 지금 제가 얻은 깨달음을 3년 전에 알았다면 삶의 많은 부분이 지금과 달라졌을 겁니다. 그만큼 최근 3년간 만났던 고전들을 통해 깨달은 것이 많다는 증거이겠지요. 오래전부터 책을 읽는다고 읽었지만 아마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은 고전을 만나기 시작한 최근 3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더 일찍부터 고전읽기를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에 읽은 고전 중에 ‘서유기’와 ‘돈키호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서유기』는 ‘서울대학교 서유기번역 연구회 편’이나 ‘문학과 지성사’의 10권으로 된 완역본을 추천합니다. 『돈키호테』는 ‘열린 책들’의 2권으로 된 완역본을 권장합니다. 두 책 모두 분량이 상당합니다. 더불어 고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담론』도 추천합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제 독서인생은 『서유기』를 읽기전과 읽은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제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순히 손오공의 모험이야기로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내용을 담고 있지요. 『돈키호테』는 돈키호테가 단순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임을 보여줍니다. 끝간데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허상을 쫒는 우리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또한 고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와 『담론』은  인문학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를 알려주십니다. 더불어 선생님의 삶에 대한 철학과 겸손함을 마주하면 절로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제가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신영복 선생님의 책을 만나고부터였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자서전인『영혼의 자서전』도 권합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속에 면면히 흐르는 진정한 자유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한 인물의 삶에 부모라는 존재가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해 부모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내작가로는 ‘김훈’을 외국작가로는 ‘밀란 쿤테라’를 좋아합니다. 김훈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칼의 노래』의 첫문장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는 문장이 주는 비장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긴 이후로 김훈은 영원한 우상이 되었습니다. 형용사를 배격하고 주어와 동사로만 구성된 담백하면서 천근의 무게를 지닌 문장은 김훈의 문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력이지요. 연필로 꾹꾹 눌러쓴 듯한 문장은 비장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중에서도 데뷔 초기에 수필집은 으뜸입니다. 절판된 김훈의 초기 수필집을 구하기 위해 서울에 출장을 갈 때마다 종로에 있는 중고서점을 뒤졌습니다. 그 덕에 초창기에 발간된 김훈의 수필집을 대부분 구했지요. 문장을 본받고자 유일하게 필사한 작품도 김훈의 작품입니다. ‘밀란 쿤테라’는 그를 대표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최근의 작품인 『무의미의 축제』에 이르기까지 삶을 관조하는 일관된 시선이 좋습니다. 작가는 우리네 삶은 삼류소설 속 실없는 농담 같은 것이며 우연으로 맺어진 모든 인연의 결과물들이라고 얘기합니다. 쿤테라에 의하면 삶은 심각할 것도, 거창 할 것도 없습니다. 존재하는 그 자체로만 의미가 있을 뿐입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네 삶을 대변하고 있는 듯 친근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치 동양철학에 기반을 둔 것 같은 느낌으로 삶의 비밀을 풀어가는 그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 중 『불멸』을 최고로 칩니다.  소설을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두 작가는 전작읽기를 할 만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Q.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아마 지금처럼 계속 글을 쓰고, 리뷰를 남기겠지요. 근래에 고민하는 것 중 한 가지는 양과 질의 경계입니다. 다양한 리뷰를 쓸 것인지, 한 달에 한편의 리뷰를 남기더라도 깊이 있는 리뷰를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나를 위한 리뷰를 쓸 것인지, 남을 위한 리뷰를 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아직 답을 얻진 못했습니다. 더불어 그저 책을 읽고 리뷰만 쓰기보다는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느낌이나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수필형식으로 기록해볼 생각도 해 봤습니다. 물론 생각과 실천사이의 엄청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Q.  (“게스”님 추가 질문) 후안님께 다음 질문도 드립니다.

다음번 인터뷰 대상분은 ‘후안’님이십니다.

책을 굉장히 깊이있게 읽으시면서, 또한 특정 영화관의 VVVIP 고객이으로 영화광이시기도 합니다. 또한 1인 1식을 실천하시기도 하시구요. 이렇게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향유하는 문화생활을 하시려면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또 인간관계와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삶을 단순화 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시간관리와 인간관리 공히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주어진 하루 24시간보다 하고 싶은 일은 더 많기에 시간은 누구에게나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시간을 여러 항목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단순화시켜 나눌 항목을 줄이는 것이지요. 또한 시간을 사용할 항목 중에서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놓는냐가 중요하겠지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론 단순화가 가장 최고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양보다는 질이 아닐까요. 1일 1식을 하면 몸도 좋아지지만 특히나 정신이 맑아져 몰입이 잘됩니다. 모든 종교에 금식, 절식, 단식이 있는 것을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더불어 시간도 그만큼 생기게 되겠지요. 정신이 맑아져 집중이 잘되니 책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고, 저녁 식사를 안 하니 그만큼 벌어진 시간을 다른 곳에 쓸 수 있겠지요. 식사를 하는 분들보다 전 하루에 2시간 정도는 더 여유가 있는 셈입니다. 영화는 주로 심야프로를 봅니다. 아마 제가 삶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 중의 반은 영화를 통해서 배웠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다음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갈 블로거를 지목해주시고, 그 블로거에게 궁금한 점도 말씀해 주세요.


다음 인터뷰 대상으로 “이유사랑‘님을 추천합니다. 최근에 방대한 분량의『대세 세계사 1』을 출간하신 작가이시기도 하지요. 2권도 곧 출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시면서 오지여행을 즐기는 여행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축구광이기도 하지요. 이런 다양한 모습 중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은 어떤 것이며, 이유사랑님에게 있어 여행은 어떤 의미인지, 그동안 다녀오신 곳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후안'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다음 인터뷰이로 지목되신 '이유사랑 '님께서는 

참여 여부를 쪽지로 알려주시면 자세한 안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댓글 부탁드립니다^0^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읽고 4월 17일까지 댓글을 남겨 주신 분 중 추첨하여 10명에게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 추천도서 읽기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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