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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백의 새로운 가족 사진 | 초등 단행본 2015-12-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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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참여

[도서]삐삐 백의 가족사진

정혜원 글/이소영 그림
가문비어린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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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삐 백의 가족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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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어린 시절에도 만화영화 <캔디>의 주제족이 그다지 유쾌하게 들리진 않았는데, 어른이 되서도 이 가사를 들으면 마음이 아파오더군요. 힘들어도 강한 척, 외로워도 씩씩한 척. <삐삐 백의 가족 사진>에도 그런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부모님을 갑자기 여의고 하루 아침에 세상에 혼자 남겨진 12살 아이. 워낙 씩씩하고 발랄했던 성격의 아이였던지라, 큰 상처를 입고도 씩씩한 척 합니다. 오죽하면 스스로 소설 속 주인공 '삐삐 롱스타킹'의 이름을 따서 삐삐라는 별칭을 붙여주었을까요. 아이는 세상의 섵부른 온정도 거부하고, 되려 의심도 합니다. 혼자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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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디자이너 엄마와 수석 연구원 아빠를 두었다고 학교 선생님께도 주위 어른들과 친구들에게도 거짓말을 합니다. 공허합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옷을 사모으고 어른 행세를 하며 치장하면서 그 공허함을 달래도 봅니다. 키도 160cm에 달하고 외모도 조숙해서 주위에서 나이보다 더 어른으로 대접해줍니다. 심지어 미술학원 원장 선생님과의 결혼도 상상하고, 대학교 2학년 오빠에게 스스로를 대학 신입생이라고 속이고 데이트까지 할 정도입니다. 외롭고 무서워서 주저앉을 법도 한데, 백송희 아니 삐삐 백은 너무도 꿋꿋하게 잘 지냅니다. 무너지지도 않고 독기가 뿜어져 나올만큼 당차게 잘 살아서, 이를 지켜보는 독자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물론, 정혜원 작가는 주인공 삐삐 백이 계속 혼자이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깨어진 도자기의 파편이 척척 맞듯, 하필이면 삐삐 백의 옆집 젊은 부부 역시 교통 사고로 딸 아이를 잃은 상실의 고통을 안고 사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그 딸 아이가 딱 송희 또래, 성격과 외모도 비슷하다나요? 결말은 굉장한 해피엔딩입니다. 아래 비교 소개한 두 장의 가족 사진을 보면, 짐작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

이제 어른의 시각에서 이야기해보지요. 삐삐 백, 송희가 보인 일련의 행동은 소위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소시오패스의 전형입니다. 지능이 높고 매력적인 면이 있어서 타인에게 쉽게 호감을 줄 수 있고, 능숙한 거짓말로 타인을 농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혜원 작가는 사랑하는 자신의 분신이 백 송희가 소시오패스로 자라나게 글을 쓰지도, 글을 구상하며 그런 상상을 한 번도 안 해봤을 것입니다. 다만, 송희처럼 운 좋게 이웃집 부부에게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따스함을 맛본 어린아이들은 소시오패스로 성장할 이유가 없겠지요. 그렇지 못하고, 여전히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강해야 하고 스스로를 돌보아야 하는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요? <삐삐백의 가족사진>을 읽으며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새로운 가족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없이 버려진 아이들이 생각나서요.

추운 겨울, 한국에서는 온돌 프로젝트를 전국민이 모두 동참해 시행하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런 온돌의 따스함으로,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보이지 않았던 많은 아이들을 따스하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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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이소영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다시 보면, 마음이 더욱 울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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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떨어질라 | 초등 단행본 2015-12-2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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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참여

[도서]고추 떨어질라

김영주 글/김옥재 그림
내인생의책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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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떨어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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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민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까페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짐직 점잖은 체, 아는 체 하며 말했죠. "쌀국수에 넣는 숙주 말고, 조선시대 요리하던 남자들은 숙주라고 했대." 바로 반격이 들어옵니다. "숙주가 아니고, 숙수인데요?" 모르면 가만히나 있을 것을, 어찌나 민망했던지 얼굴이 후끈거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내인생의 책 출판사에서 새로 선보이는 조선의 일꾼들 시리즈의 첫 이야기, <고추 떨어질라>는 ('숙주'가 아니라) 남자 요리사 '숙수'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비교해부학을 가르쳤다는 김영주는,작가로 전향한 덕분에 많은 어린이 청소년 독자를 행복하게 해주네요. 만나본 적 없었을 조선의 숙수 캐릭터를 어찌나 입체적이고 상상하고, 단지 음식과 요리사 이야기뿐 아니라 조선의 시대상과 직업에 대한 인식 등 여러 문제제기를 함께 잘 버무려내었던지 비단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성인 독자 모두 <고추 떨어질라>에 푹 빠져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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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고추 떨어질라>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남자 요리사에 대한 조선시대의 사회적 편견으로 시작합니다. 놀림을 받는 아이 이름은 창이입니다. 임금님께 드릴 떡을 빚는 대령숙주가 되어 노예 신분까지 벗어나신 할아버지부터 '숙수'는 가업으로 창이네 집안에 내려오고 있습니다. 창이 아버지 역시 솜씨 좋기로 유명하여 임금님을 위해 떡과 한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덕분에 창이는 궁궐이나 양반의 잔칫상에서 맛볼 귀한 한과며 떡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창이 동무들 역시 창이 덕분에 귀한 주전부리를 맛보아왔으면서도 비겁하게 창이를 놀립니다. "사내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진다"고요. 창이는 싫습니다. 놀림 받는 것도, 자신이 아버지를 따라 숙수가 되어야한다는 것도.
다행히 아버지는 창이의 마음을 이해하셨는지, 수수께끼의 답을 풀어내면 숙수를 안해도 좋다는 파격적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수수께끼라는 것이 참 아리송합니다, "하얗게 핀 꽃 / 눈에 띌 듯 눈에 띄지 아니하며 / 중하지 않은 듯 중하다"의 문장을 해독하라는 수수께끼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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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따라 혜빈 마마의 회갑연 준비로 화성에 간 창이, 그곳에서 많은 숙수들과 만나고 그들의 일을 도우면서 '숙수'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스스로 풀어나갑니다. "고추 떨어질까" 걱정은 커녕,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숙수에게 존경심을 품고 숙수 아버지를 둔 데에 대해 자부심까지 느끼지요.
이야기가 단순히 숙수 되길 거부했다가 마음을 바꾸는 어린 소년을 따라 흘러갔으면 단조로웠을것입니다. 솔직히, 백성들은 굶주리고 관리들의 횡포에 시달리는데 임금이 사냥을 즐긴다고, 임금이 행차한다고 생업도 포기하고 집을 비워주어야 하기 일쑤이고 임금님 잔치를 위해 귀한 음식들을 받쳐야 하니, 책 읽다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독자도 많을 것입니다. 김영주 작가는 이에 암행어사처럼 비밀감찰의 임무를 수행하는 정약용을 등장시켰습니다. 굽지도 않은 벽돌과 기와를 구웠다고 거짓 보고하고 빼돌리는 관리들, 임금님 상에 오를 음식들을 몰래 빼돌리는 관리들을 향해 정약용이 무섭게 경고합니다. "이 음식들은 모두 백성들의 땀과 피다. 그러니 음식의 수를 부풀리거나 빼돌리는 짓은 용서할 수가 없다." 아! 듣기만 해도 통쾌한 동시에, 저런 끈적한 탐욕의 착취는 2015년에도 여전히 세련된 형태로 계속되고 있음을 알기에 속이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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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계급론, 고용불안, 청년 실업 등이 사회를 묘사하는 키워드로 등장한 요새 자꾸 직업에 대한 이야기는 한쪽으로 치우치는 감이 있습니다. <고추 떨어질라>를 읽으며, 잊고 있던 어쩌면 촌스럽다고 욕 먹을지 모르는 그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자부심'과 소명의식. 결국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직업인이 사회에도 빛이 되어 주겠지요. "조선의 일꾼들" 다음 권에서는 조선의 간호사, 의녀 이야기를 다룬답니다. "조선의 일꾼들" 주목할게요. 조선의 춤꾼들도 꼭 다뤄주시길 출판사측에 독자로서 요청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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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꼭 읽게되는 책 | 인문사회 2015-12-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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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참여

[도서]트렌드 코리아 2016

김난도,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공저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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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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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저술과 청춘멘토로서 인지도가 높은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소비자트렌드분석 센터에서 매년 10대 트렌드 키워드를 내놓은게 2007년 부터였다는데 정작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이다.  이제는 연말이면 <트렌트 코리아>를 읽지 않고서는 다가오는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다짐에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함을 느끼기에 해마다 12월이면 트렌드 코리아를 꼭 챙겨 읽는다.  이번 호에서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에서 도움을 얻어 주로 정성적 방법에 의존해왔던 분석에 전량적 분석을 추가활용함으로써 조사의 타당성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200명에 이르는 트렌드헌터 그룹의 치열한 자료 수집 덕분에 여느해보다 <트렌드 코리아>가 두꺼워진 느낌이다. 여전히 흥미로운 것은 분명하지만, 왠지 포스트 잇이라도 여기저기 붙이고 메모해가며 공부하듯 읽어야하는 중압감마져 든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는 2016년 소비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경기침체와 SNS의 유행, 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불신을 꼽고 있다.  "MONKEY BARS"라는 키워드로 요약되는데, 몽키바란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 설치된 구름다리를 뜻한다. '몽키바'는 단순히 물리적 의미의 놀이기구가 아닌, 원숭이 특유의 재치와 날렵함으로 침체의 늪을 가뿐히 건너뛰자는 염원을 담은 표현이다.


 

2016 코리아 트렌드 -Monkey Bars.

Make a Plan Z

Over-anxiety Syndrome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Ethics, on the Stage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Basic Insticts

All's Well That Trends Well.

Ruse of 'Architec-kids'

Society of the Like-minded.



<트렌드 코리아>는 단순히 한 해의 대표 상품만을 선정하는 작업이 아니라, 트렌드의 변화양상을 흐름으로 파악하기 위한 시도이다. 따라서 <트렌드 코리아 2016>에도 이전해에 유행했던 트렌드에 대한 회고와 분석이 등장하는데, 2015년 트렌드 상품 리스트에서는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뽑아낼 수 있다. 바로, 평범함의 재발견, 가성비와 실속의 강조, 확산된 개인화된 가치를 꼽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꼽은 10개의 2015트렌드 상품은 바로 '단맛, 마스크 & 손 소독제,' '복면가왕,' '삼시세끼,' '셀카봉,' '세프테이너,' '소형 SUV,' '저가 중국전자제품,' '편의점 상품,' '한식뷔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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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아날로그적 삶을 지향하는 집단을 늘 심정적으로 응원하는 나로서는 '결정 장애,' '햄릿 증후군,';은 자극에 과잉노출된 현대인의 피로감을 은유하는 표현으로 들린다. '나보다도 내 마음을 더 잘아는 쇼핑앱'의 유행에는 비애감마저 느낀다. 선택을 대신 기대해야할만큼의 피로감이던가. 빅데이터의 효능을 일상에서 누리고 싶다는 솔직한 욕구가 변명으로 느껴질만큼의 피로감. 나보다도 내 취향과 구매성향을 잘 파악해주는 거대한 힘에 무력감마저 느낀다. (하긴, 이율배반적이긴 하다. 최근 원두커피를 묻지마 정기 배송해주는 프로그램 상담을 받았으니) 말이 좋아, '취향을 저격하는 감성 큐레이션'이지, 소프트 버전의 <터미네이터>를 보는 듯 하다.  소비 트렌드를 파악분석할 직업적 필요도 없고, 그저 소비하면 되는 일반 소비자로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의 2015년 회고를 읽고 드는 생각을 유치하게 요약해보자면, "기술을 모르면 눈뜨고 '호갱'노릇 하겠다. 아날로그 운운하지 말고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최소한 파악이라도 하자" <트렌드 코리아 2016>덕분에 두뇌를 트렌디하게 재세팅한 기분, Thanks!!

 

 

 

배울 게 하도 많아서 노트필기하며 읽음.

2015

  1. 단 맛 열풍, 디저트 시장 활성화 - comfort food
  2. 부정적 인간형 - 자랑질, '간 보기'를 생존 전략으로, 인간관계도 팝업, 탈맥락한 정보 흡입기, 지대넓얕, '치고 빠지기 '전략
  3. 힐링, 힐링, 도대체 힐링이 무어냐 : 치맥 대신 책맥, 북스테이,
  4. SNS 향유자는 젊은 세대? NO! 진정한 큰손은 시니어! CC에서 BC(복지관 커플)로!

**

2016

  1. 경제 성장률2%대로 예측할 정도로 부정적 전망
  2. 구명보트 전략으로서의 플랜Z: 지출은 적어도 만족은 크게 우아한 서바이벌 전략 - 리퍼브 매장, B급 농산물로서의 흠과 인기, 렌탈과 중고거래, 외식 대신 집밥, 셀프 인테리어 ☞실내 가드닝 등 집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 커질 것으로 전망
  3. 램프 증후군, 위험 사회론, 위험요소의 시각화와 대리외상의 증가, 불안 장애, ☞ 걱정의 긍정 에너지를 살려라???
  4. 브랜드 후광 효과 약화됨, 가성비 최우선 : 샤오미, McCafe, 편의점 PB, 서민형 요리사 백종원,
  5. 연극적 개념 소비 : 모바일 세대의 기부문화, 착한 소비, 초심을 잃은 비싼 에코백,
  6. 래형 자급자족: 도시 농부, 생태소비의 확산, 전기차, 웰에이징과 웰다잉, 스마트 시티, 생태공원, 
  7. 원초적 본능: 하드코어, B급 감성, 직설, 유기농 피로증에 저항한 '맛 있으면 그만이지,' 부조화
  8. "있어빌리티" 푸하하하하!- 돈과 인맥과 센스가 있어보이게 삶을 편집! 명품등산복으로 무장하고 뒷산 오르기, 박스 개봉 블로그 포스팅, 오타쿠의 대중화 : 시사점 (370페이지: "'있어빌리티"할 수밖에 없는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그 안에 아날로그적 성찰을 담아야 할 때)
  9. Architec-kids: 계힉임신, 국민출산준비물 리스트, 정답 육아, babymoon의 유행, 온라인 커뮤니티 활성화, '문센'angel business, '맘충'
  10. 취향 공동체: '개취존중' '덕후' '덕질' 취향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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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재규어 | 꼬마들그림책 2015-12-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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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과 재규어

앨런 라비노비츠 글/카티아 친 그림/김서정 역
재능교육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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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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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운 날씨에 찾았던 어린이 대공원. 다녀오고 나서고 자꾸 생각 나는 것은 다름 아닌 자그마한 재규어입니다.  함께 다녀온 다섯 살 꼬마도 옆 우리 위풍당당해 보이는 사자나 호랑이, 표범 보다도 재규어 이야기를 더 많이 합니다.  소위 '맹수'치고는 안쓰러울만큼 몸집이 작았던 탓도 있었지만, 참 불행해보였기 때문입니다. 동물들에게 '행/불행'의 감정을 채색하는 자체가 인간중심주의이지만, 그날 보았던 재규어는 유난히도 불행해보였습니다. 머리를 떨구고 2~3미터도 안 되는 거리를 왔다 갔다 반복, 다시 왔다 갔다하는 그 모습은 바로 최근 뉴스에서 다룬 동물의 모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재규어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면서도 곧 잊어버리지요. 하지만 앨런 라비노비츠 (Alan Rabinovitz) 는 달랐습니다.  재규어를 관찰대상으로서 관찰하고, 불쌍해하고 잊어버리는 대신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재규어와 동물 친구들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너희들을 위험에서 지켜주겠"다고.  인간 때문에 상처 입고, 자유를 구속 당하고 죽어가는 동물들을 구해주겠다니 앨렌은 초능력자일까요? 아닙니다. 세속적인 시선으로 평하자면, 런은 말을 더듬는 아이입니다.  여느 아이들처럼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결코 장애인이 아닌데도 학교에서는 앨런을 '특수반'에 배치합니다.  오해하고 무시하는 싸늘한 사회적 시선 아래서 앨런은 스스로를 '고장난 아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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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은 자라서 동물학자가 되었습니다. 남들은 따뜻한 난방 시설 갖춰진 아파트의 벽 안에서 안전해할 때, 앨런은 기꺼이 홀로 대자연으로 들어갔습니다. 세계 최초의 재규어 연구가가 되었지요. 하지만 재규어에게 관심 있는 이들이 또 있습니다. 앨런과는 정반대의 목적에서 말입니다. 밀렵군들은 재규어를 죽여서 돈벌이 수단으로 삼습니다. 앨런은 어릴 적 동물 친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습니다. 중앙 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하다는 벨리즈의 수도로 가서 정치인들을 설득시킵니다. 단 15분의 시간만 주었졌을 뿐이지만 앨런의 진정성은 관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날 바로 벨리즈에서는 세계 최초의 재규어 보호구역지가 선언됩니다. 그는 이처럼 야생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동물학자로서 전세계 고양잇과 36종을 보호하는 민간단체 '판테라'의 회장으로서 저술, 강연 활동으로 대중에게 동물보호의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지요. 게다가 그는 미국 말더듬이 협회의 창시자이며 대변인으로서 말 더듬이로서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살고, 말더듬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성취를 이룰 수 있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냅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가라'는 충고를 다양한 형태로 많이 들어왔지만, 앨런 라비노비츠의 이야기만큼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이야기는 처음입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도, 으스대기 위해서도 아니고,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그는 어릴 적 약속보다 더 큰 약속을 지키고 있네요. 그런 꿈을 안고 살고 싶습니다. 꿈이 현실이 될 날, 앨런 라비노비츠의 용기와 신념에 감사의 인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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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 | 꼬마들그림책 2015-12-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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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

닌카 레이투 글그림/이지영 역
씨드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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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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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란드 태생의 순수 화가 닌카 레이투는 목수인 남편, 그리고 고양이와 개, 양떼들과 함께 살고 있다합니다. 핀란드의 예술학교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르치는 그녀의 별명은 놀랍게도 '제 2의 토베 얀손'! Moomin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토베 얀손에 비유된다니 그녀의 재능이 탁월한가봅니다. 그녀의 첫 작품이자 메시와 미스테리 시리즈의 첫 편인 <파랑 고양이 납치 사건>에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 메시와 스릴을 즐기는 똘똘 고양이 미스테리의 모험추리 그림책입니다. 
*
 2015년의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핀란드의 다자녀 가족인 메시내 가족이 여름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던 중 공상에 빠져있던 메시 혼자 엉뚱하게 다른 기차를 탑니다. '헬싱키행'이라는 안내 방속에 정신이 번쩍 든 메시는 엄마아빠가 없다는 사실에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렸지만 뾰죽한 수가 없었지요. 다행히 낙천적이고 모험가 기질이 다분한 고양이 미스테리가 우왕좌왕하는 메시를 모험의 세계로 초대해주네요. 사실 이 모험에서 꼬마 고양이 메시는 조연이 아닌 주연이랍니다. 우연히, 도둑들이 주고 받은 대화내용을 색칠공부책에 받아 적었거든요. 덕분에 도둑들이 납치했다는 파랑 고양이에게 한 발 다가갈 수 있었답니다. 메시와 미스테리는 색칠 공부에 적어둔 내용을 단서 삼아 헬싱키의 이곳저곳을 누벼 등대에 도착합니다. 물론 파랑 고양이도 만났고 그 곳에서 도둑들도 만났어요. 결말은 무척 엉뚱 발랄한 반전내용이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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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닌카 레이투는 핀란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활상을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소개해줍니다. 독자는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헬싱키의 수산 시장과 핀란드의 전통 음식인 카렐리아 파이, 별이 반짝이는 북유럽의 하늘과 오로라, 핀란드 만의 회색바다표범과 등을 만나지요. Moomin과는 분명 다른 매력이지만, 북유럽 특유의 신비스럽고 친자연적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그림책입니다. 북유럽에서뿐 아니라 독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데, 한국의 독자들도 많이 좋아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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