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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탐정 쇼타로의 모험1]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 | 장르소설 2020-11-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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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시바타 요시키 저/권일영 역
시작 | 201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팔색조 매력에 빠지게 되는 작품이다. 하드보일드 고양이인양 구는 태도 역시 쇼타로만의 개성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시바타 요시키柴田よしき의 연작 단편집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猫探偵 正太郞の冒險]은 각 에피소드마다 쇼타로가 등장하기는 해도 늘 주인공인 건 아니고, 장르 또한 다르다. 그 부분이 묘미이기는 한데, 시리즈를 3권 째 읽다보니 어떤 패턴이 떠오른다. 쇼타로와 사스케가 함께 활약하는 모험스릴러, 쇼타로의 시선으로 미스터리를 쫓아가는 본격추리, 히토미의 엉뚱한 참견이 사건 해결로 이어지는 코지 미스터리, 전혀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서스펜스 멜로, 주변인물과 관련된 가벼운 로맨스와 수수께끼, 어쩌다 맛보게 되는 SF. 뷔페를 맛보는 느낌이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도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늘 쇼타로가 맹활약을 펼치는 사건 이야기다. 제목이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이니까 당연한 건가? 


1권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에는 히토미가 쓴 소설의 주인공이 자신이라는 착각에 빠진 스토커의 어긋난 애정 방법 '사랑하는 S를 위한 레퀴엠', 교토의 맛있는 간식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기획 탐방 중 사건에 휘말리는 '쇼타로와 오후의 식도락 사건', 고양이의 반짝거리는 발톱에 얽힌 치정 사건 '빛나는 발톱', 화단에 남겨진 발자국으로 고양이를 죽인 범인을 추리하는 '쇼타로와 다잉 메시지의 모험',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글 여성의 씁쓸한 경험 ‘징글벨’, 시골 박물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쇼타로와 밀실살인’ 등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시리즈 첫 작품이라서인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듯 모두 재미있었는데, 그중 가장 미스터리로서의 본질이 뛰어난 건 마지막 ‘쇼타로와 밀실살인’이다. 본격추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이지만 짧은 분량임에도 잘 짜인 밀실살인 트릭에 인간심리는 물론 고양이의 습성까지 다루고 있어 한편의 소설로 부족함이 없다. 한심한 주인이긴 해도 히토미의 곁을 지켜주는 따듯함, 점잔을 빼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쥐 냄새에 흥분하는 귀여움, 사람들이 원하는 걸 정확하게 캐치하는 영리함, 쇼타로의 팔색조 매력에 빠지게 되는 작품이다. 하드보일드 고양이인양 구는 태도 역시 쇼타로만의 개성이다.


짙은 갈색 줄무늬 고양이는 내가 다가가자 고양이끼리만 통하는 특별한 태도를 보였다. 인간으로 따지면 결국 ‘씩 웃었다’는 느낌이랄까?

“전 레오라고 해요. 잘 부탁합니다.”

“쇼타로.”

나는 짧게 대꾸했다. 레오가 또 씩 웃었다.

“하드보일드 스타일이군요. 꽤 멋진 걸.”

“넌 다마무라 가즈마와 동거하는 고양이인가?”

“기르는 고양이가 아니냐고 묻지 않는 것 또한 하드보일드로군요.”

p.237~238


고양이의 시선을 빌어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들을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가는 ‘쇼타로의 모험 시리즈’. 작가후기에 “고양이 쇼타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쇼타로를 정말 좋아해서 작가 생활을 그만둘 때까지 쓰려고 한다.” 라고 말해 놓고서 4권으로 끝내버린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서로는 5권도 있고 장편 미스터리로도 시리즈는 계속되는 모양이다. [ゆきの山?の?劇: 猫探偵正太?登場]. 그러지 않아도 토마시나와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건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실제 고양이와는 친하지 않지만 쇼타로라면 인간보다도 동거자로서 믿음직스러울 것 같다. 좋아하는 음식에 정신 못 차리고 먹다가 추태를 보였다고 부끄러워하는 고양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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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비극 | 장르소설 2020-11-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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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용서할 수 없는

할런 코벤 저/하현길 역
비채 | 201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과연 법의 심판을 받아야만 했던 자는 누구일까. 누가 용서를 하고 누가 용서를 받아야 할까. 계속되는 반전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할런 코벤의 책은 일단 속도감이 있다. 덕분에 이번에도 새벽까지 달리고 말았는데, 여느 미스터리 소설과 다른 점은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라 과연 이 사람이 진짜 나쁜 놈일까 궁금하다는 것이다. 절대악이 있다면 어차피 권선징악으로 가려니 하겠지만, 저자의 작품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걸 기본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데서 감정의 갭이 생긴다. 수많은 등장인물 가운데 완벽하게 떳떳한 자도 없고, 드러나게 폭력적인 자도 없다. 다만 연민이 싹트는 캐릭터, 밉살스러운 캐릭터, 답답한 캐릭터, 그리고 보통의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용서할 수 없는]은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용서’에 관한 이야기다.


아동 성범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댄 머서. 그의 집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물이 발견된다. 평소 빈민가의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하던 그가 정말 그런 짓을 저지른 걸까. 방송 리포터 웬디는 제보를 받고 댄 머서를 체포하는데 공을 세웠지만, 오히려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 결과가 되어버린다. 한편 제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모범생 십대 소녀 헤일리가 실종되고 3개월 동안 흔적조차 발견되지 않는다. 가족과 함께 미키마우스와 찍은 사진 속 활짝 웃는 그녀의 모습에서 갑작스런 가출을 의심하기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과연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댄 머서는 웬디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불러내는데 그녀의 눈앞에서 총살되고 설상가상 시체는 사라지고 만다. 엉망이 된 현실 앞에서 진상을 밝혀내기로 결심한 웬디 앞에 드러난 진실은 예상치 못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


사건은 하나로 모아지는 듯싶다가 다시 흩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계속되는 반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지막 한 장을 남겨놓고도 다시 한 번 새로운 국면을 내보이는 현란한 작가의 솜씨에 휘말리게 되는 작품이다. 과연 법의 심판을 받아야만 했던 자는 누구일까. 누가 용서를 하고 누가 용서를 받아야 할까. 가족이기에 참을 수 없는 아픔이 있고, 가족이기에 덮어두고 싶은 사연이 있었다. 가족으로 인해 힘을 얻는 사람이 있고, 가족이 없어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다. 원제는 ‘Caught’. 결국엔 모두 들켜버렸다. 잡았다고 생각한 건 무엇이었을까. 얽혀있던 매듭이 모두 풀리는 순간 그들이 가장 받고 싶은 건 ‘용서’였으리라.


그건 그렇고 세계 어느 곳이나 같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모양이다. “알코올중독이라면 끊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요. 하지만 소아성애자들은 회복가능성이 전혀 없고, 따라서 관용을 베풀 필요도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용이 베풀어지는 법의 맹점. 우리나라도 곧 아동성범죄자가 출소하는 모양인데 걱정이다. 또 다른 불합리함 역시 풀리지 않는 숙제다. 매스컴의 희생양이 된 사람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을 수가 없다. 대중의 알아야할 권리와 알려야할 언론의 의무라는 논리에 의해 인생이 망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매스컴에서 터트리고 나면 사실이냐 아니냐는 관계없이 이미 끝난 게임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인권의 보호를 받아야 할 사람들은 눈물짓고, 보호할 가치도 없는 사람들은 숨겨주는 아이러니한 세상. 어젯밤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을 보면서도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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