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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의 뱀] 거짓이 불러온 비극의 수레바퀴 | 일반도서 2020-05-1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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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체의 뱀

미치오 슈스케 저/김은모 역
북홀릭 | 201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그리는데 있어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장점이 여지없이 발휘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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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음울한 분위기가 감도는 이야기로 딱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답다. 저자의 매력은 충분히 알고 있고 몇몇 작품에는 감탄하기도 했지만, 이번 소설 [구체의 뱀 球體の蛇]은 그다지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제목에 12지 동물들이 들어간 작가의 ‘12지(十二支) 시리즈’ 중 하나로, 거짓과 위선이 불러일으킨 결과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 작품은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과 같은 부류라고나 할까, 어떤 은밀하고도 비틀린 욕망이 꿈틀거리는 인간의 내면을 엿본 기분이 드는 것이 제목처럼 사악한 기운을 내뿜는 뱀이라도 만진 듯 차가운 오한을 느끼게 한다. 역시 뱀이라는 동물이 상징하는 바로 인해 동물 제목의 작품 중 용(龍神の雨), 쥐(ラットマン), 개(ソロモンの犬), 원숭이(片眼の猿)의 경우와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걸까. 가짜세계의 스노우볼(球體)과 위선의 뱀(蛇). 인간의 마음이란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조차 구분이 모호한 채로 힘겨운 인생의 수레바퀴를 끌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열일곱 살의 토모히코는 몇 년 전 자신의 동정 어린 한 마디로 자살을 선택한 사요와 꼭 닮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 여자에게 몹시 끌린 토모히코는, 늙은 집주인과 함께 사는 그녀의 집에 매일 밤 몰래 숨어드는 지경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화재로 집주인은 죽게 되고, 여자는 토모히코에게 그 사람을 죽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하지만 토모히코는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은 채 그녀와의 만남을 지속해 가는데…….

-출판사 서평 중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그리는데 있어 탁월한 솜씨를 보이는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장점이 여지없이 발휘된 소설이다.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선의의 거짓말도 있고, 위기모면을 위한 임기응변인 경우도 있고, 단순한 재미로 하는 거짓말일 때도 있으며, 악의를 가진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무심코 했던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보통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거짓으로 인한 죄의식은 또 다른 죄의식을 낳고, 점점 커지는 비밀과 집착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화살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는 말이다. 그러나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을지라도 의혹은 마음에 지옥을 만들 뿐이다. 보아뱀이 삼킨 비밀의 공간은 그저 빈칸으로 남겨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순간의 선택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깨져버린 스노우볼을 다시 붙일 수 없듯이. 그러므로 슬픔의 기억은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살아간다. 어딘가에 희망은 있을 테니까. 그게 우리의 인생이니까.


그래도 삼킨 것을 토해 내려 하지 않고 가만히 참고 있었으리라. 저마다 거짓말을 품은 사람들이, 언젠가 구체에 비칠 저녁 해가 유리 속의 차가운 눈을 녹여 주기를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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