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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옆집] 말하면 다 현실이 되는 | 일반도서 2020-07-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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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탁소옆집

조윤민,김경민 저
arte(아르테)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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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동 세탁소 옆 맥주 슈퍼 '세탁소옆집'. 사이드 허슬, 혹은 퇴근 후 창업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법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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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어차피 성공한 사람들의 잘난 척하는 이야기이겠거니 싶었다. 그렇게 비비 꼬인 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책장은 술술 넘어갔다. 읽으면서 덮쳐오는 건 역시 잘난 사람들은 일에 뛰어드는 자세부터가 남다르구나하는 부러움과 남들은 하나의 직업도 못 구하고 있는데 사이드 허슬까지 신이 나서 즐기는 것도 모자라 글까지 잘 쓰다니 하는 질시가 마구 뒤섞인 못난 감정이었다. 하지만 일단 부글부글 끓던 뱃속의 열이 식고 나니 얻을만한 정보가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1,2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하고, 그들이 겪은 시행착오에 나의 경험을 비추어보고 공감도 하며, 알아두면 좋을 유익한 이야기들을 머릿속 한 구석에 정리해 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슴에 스며든 문장은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긴다.’ 라는 삽질에 임하는 자세였다. 과연.


소설만 좋아하는 내가 이 책에 호기심이 생기게 된 요인은 제목이었다. ‘세탁소옆집’이라니,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집’ 이후 가장 참신한 이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호감이 갔다. ‘세탁소’가 등장하는 작품들을 재미있게 봤던 영향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힐링계의 일본영화 [란도리], 귀여운 일본드라마 [나기의 휴식], 코믹 판타지 드라마 [스웨덴 세탁소] 등등 세탁소에는 묘하게 아련하고도 그리운 냄새가 떠도는 느낌이다. 엉뚱한 방면으로 낚이긴 했지만 ‘맥주’라는 소재 또한 나의 구미에는 잘 맞는 분야이니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호프집의 시끌벅적함이 흥겨워서, 바의 분위기가 멋스러워서, 취할수록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더욱 즐거워져서 맥주를 마셨다. 어차피 맛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점차 술을 멀리하게 되면서 이제는 맥주 또한 갈증이 날 때 가끔 한잔 하는 정도인데, 보아하니 요즘은 종류도 다양해지고 맛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아 격세지감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 주인장들은 2017년 금호동 세탁소 옆에 처음 맥주 슈퍼의 문을 열고, 2019년 한남동에 2호점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낱낱이 담아내고 있다. 사이드 허슬, 혹은 퇴근 후 창업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법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먹었으면 일단 저질러 볼 것, 한번 사는 인생 쪽팔리는 걸 두려워하지 말 것, 인맥을 두루두루 넓혀둘 것, 끊임없이 대화할 것, 무엇보다 체력을 꾸준히 단련할 것 등등. ‘의미 없는 것을 잔뜩 하는 게 인생’이라는 모토가 내가 그동안 생각하던 관점과는 180도 다르게 쓰일 수가 있구나 하는 것도 그들이 가르쳐 준 삶의 지혜다. 유쾌하고 친근한 주인장들의 바람이 널리 퍼진다면 미래의 창업자들에게 다가올 앞날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지리라 생각된다. 이들의 주장처럼 ‘말하면 다 현실이 되기’란 쉽지 않겠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욕구라는 바람이 살랑살랑 손짓하며 나에게로 불어오는 기분이다.


“인생이 답답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내가 성장하고 있지 않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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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美のホタル] 나쓰미의 반딧불이 | 일본원서 2020-07-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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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夏美のホタル

森澤 明夫 저
KADOKAWA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인 만큼 착하고 차분하고 서정적이다. 따스한 정과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힐링 소설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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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인 만큼 착하고 차분하고 서정적이다. 보소반도 산골 마을에 위치한 작은 만물상 ‘다케야たけ屋’에서 보낸 여름휴가 기간 동안 인생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은 젊은 커플과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를 통해 단조로운 삶에 반짝이는 시간을 선물 받은 연로한 모자의 이야기다. 어떤 부분은 내 엄마와 오빠의 이야기 같고, 어떤 상황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바람에, 자꾸만 눈시울이 뜨뜻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만든 책이다. 엄마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어떤 기분이셨을까 생각하니 괜한 추천을 했나 싶기도 했지만, 그들이 나누는 따스한 정과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이 충분히 위로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프롤로그_ ?山雲月の 「光」 사카키야마 운게쓰의 ‘빛’

제1장_   相羽?吾の 「螢」 아이바 싱고의 ‘반딧불이’

제2장_   相羽?吾の 「夏」 아이바 싱고의 ‘여름’

제3장_   相羽?吾の 「淚」 아이바 싱고의 ‘눈물’

제4장_   河合夏美の 「心」 가와이 나쓰미의 ‘마음’

제5장_   相羽?吾の 「願」 아이바 싱고의 ‘소원’

제6장_   河合夏美の 「命」 가와이 나쓰미의 ‘생명’

에필로그_ ?山雲月の 「?」 사카키야마 운게쓰의 ‘풍경’


사진작가 지망생 아이바 싱고는 대학 졸업제작용 사진을 찍을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 유치원 교사인 여자친구 가와이 나쓰미의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달리던 중 화장실을 빌리기 위해 멈춰 선 가게에서 웃는 얼굴의 모자를 만난다. 붙임성 있고 싹싹한 나쓰미는 이미 할머니와 친해지고 낯을 가리는 싱고 또한 연신 싱글벙글한 지조 씨(地藏, 지장보살을 닮았다)에게 이상하게도 친밀감을 느낀다. 싱고의 사진을 진지하게 구경하던 모자는 풍경사진을 주로 찍는다는 싱고에게 가게 옆 별채에서 묵을 것을 권하고 여름이면 한창인 반딧불이의 명소를 안내한다. 아름다운 산속 마을에 매료된 나쓰미와 싱고는 여름휴가를 이곳에서 보내며 눈부신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고를 당해 몸이 불편한 지조 씨는 젊은 그들에게 강 놀이를 한껏 가르쳐주고 상냥한 야스(ヤスエ) 할머니 또한 그들을 친자식처럼 여긴다. 홀로 뒤처진 것만 같아 초조하던 싱고는 이곳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진실한 마음의 눈으로 카메라 파인더를 바라본다. 꿈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싱고와 나쓰미는 항상 웃는 얼굴인 지조 씨의 슬픔에 대해 알게 된다. 불상을 조각하는 괴짜 불사 운게쓰와 매일 지장 씨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 버스를 타는 다쿠야와 히토미 남매. 그들과의 인연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은 싱고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지조 씨의 본명은 ‘후쿠이 케이조 福井?三’.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에는 세 가지 은혜라는 의미가 깃들어있다. 즉 첫 번째는 이 세상에 태어난 기쁨, 두 번째는 부모에게 사랑받는 기쁨, 세 번째는 반려자와 함께 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기쁨을 담은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역시 아들의 이름에 염원을 담았다. ‘단뽀뽀 蒲公英’에서 가져온 한자 ‘기미히데 公英’. 지조 씨가 그토록 민들레를 좋아하는 이유였다.


たんぽぽは、いい花だよ。

花が終わっても、たくさんの命を

空にふわふわ飛ばせるなんて、

なんだか素敵だからよ。


민들레는 좋은 꽃이라고.

꽃이 졌다 하더라도 수많은 생명을

하늘로 둥실둥실 날려 보낸다는 건

뭔가 근사하니까 말이야.



[싱고의 파인더]


한여름의 눈부신 하늘, 깊고 푸른 산, 맑고 깨끗한 강. 그리고 시골 사람들이 사는 쇼와시대풍의 집들과 한가로운 전원의 풍경은 파인더를 들여다볼 때마다 마음에 스며들어 질리지도 않고 셔터를 눌렀다.


맨 앞에는 나쓰미의 빨간 오토바이와 두 개의 헬멧. 그 뒤로는 향수어린 ‘다케야’ 건물. 그 더 뒤로는 푸른 대나무숲이 불룩 솟아있고, 죽림 위에는 빠져들 것만 같은 파란 하늘과 복슬복슬한 뭉게구름이 세 점 떠있다. 화면 오른쪽 구석에 통모양의 낡은 우편함을 배치하니 멋진 구도가 완성되었다.


전방의 산마루에 저녁 해가 저물어가고, 하늘은 멋진 파인애플색으로 물들고 있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로한 모자의 자그마한 뒷모습이 엷은 실루엣이 되어 논두렁 시골길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강기슭은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끼어 있어 강줄기에는 이미 엷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무수한 녹색의 빛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반딧불이가 발하는 비일상적인 녹색 빛의 명멸에 몰아지경이 되어 셔터를 눌렀다.


이미 아이들은 강변으로 내려갔다. 타쿠야는 곤충잡기 망을 손에 쥐고, 반대쪽 손으로는 히토미를 잡아끌며 철버덕철버덕 얕은 강물 속을 걸어가고 있다.


초롱꽃 속에 반딧불이를 넣으니 녹색 빛이 하얀 꽃잎을 투과해 꽃잎 자체가 환상적인 빛을 발한다. 희미한 녹색으로 빛나는 초롱꽃을 황홀한 듯 보고 있는 나쓰미의 옆얼굴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았다.


비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쨍쨍한 여름 햇살이 지면을 비추자 아스팔트에는 뜨거운 열기가 솟아올랐다. 문득 동쪽 하늘을 보니 선명한 쌍무지개가 걸려 있다. 그 정경을 바라보는 나쓰미와 야스 할머니, 두 사람의 등 너머로 쌍무지개를 바라보는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까불며 노는 우리를 지죠 씨는 언제나 눈부신 듯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나는 그런 지죠 씨의 표정이 너무나 좋아서 몇 번이나 사진을 찍었다.


비가 그치자 촉촉이 젖은 나뭇가지에 생겨난 무수한 물방울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아 프리즘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문득 발을 멈추었다. 깨닫고 보니 수천만의 빛 알갱이 한가운데 서있었던 것이다. 한 마리의 유지매미가 울자 그에 호응하듯이 사방팔방에서 일제히 매미의 합창이 울려 퍼졌다.


텐카라 낚시(テンカラ釣り)란 바로 이런 것. 운게쓰는 얕은 여울에 들어가 커다란 바위 그늘에 몸을 숨기듯 한 채, 낚싯대를 전후로 흔들었다. 휭, 휭, 휭... 역광 속에 낚싯줄은 아름다운 호를 그리며 수면으로 날아갔다. 


싱고 군의 사진이라면 케이조도 기뻐할 거야. 나는 다시 한 번 지죠 씨의 얼굴을 보았다.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들레와 온화한 미소. 야스 할머니가 말한 대로였다. 지죠 씨는 마음으로부터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책속으로]


“인간은 무엇과 무엇을 비교할 때 늘 착각을 일으킨대. 그러니 자신을 타인과 비교해선 안 된다고.”

나쓰미는 묵묵히 달을 응시했다.

나 혼자 계속 지껄인다.

“타인과 비교하면 내게 부족한 것만 보여 만족을 모른대.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

지장 할아버지가 해 준 이 말은 사진학과 친구들을 따라가지 못해 초조해하던 나에겐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조언이었다.


운게쓰가 팔짱을 끼고 말을 잇는다.

“재능이란 건, 각오랑 같은 뜻이기도 해.”

“…….”

“아무리 재주가 뛰어난 인간이라도 뭔가를 이루기 전에 포기하면 그 인간에겐 재능이 없었던 게 되지. 굳게 마음먹고 목숨이라도 걸 각오로 꿈을 이룰 때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녀석만 나중에 천재 소리 듣게 돼.”

운게쓰가 씨익 웃는다.

“그럴 각오는 되어 있나?”


시간이라든지, 마음이라든지, 추억이라든지……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것이 있다. 그런 건 아무리 튼튼한 쇠사슬로도 묶어 둘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내 안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만 접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다. 내 안의 ‘생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하여 이 세상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야겠지.



2016년 영화화되었다. 제목에 충실해 나쓰미를 주인공으로 했나본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아리무라 카스미와도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 느낌. 불사 코바야시 카오루만이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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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매인] 소년의 죽음에 얽힌 의도는? | 장르소설 2020-07-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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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약밀매인

에드 맥베인 저/박진세 역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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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추운 겨울, 한 소년의 시체가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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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헌터, 또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은 [마약 밀매인 The Pusher]이다. 애초에 저자가 먼저 계약한 건 단3권뿐이었다고 한다. 하마터면 경찰소설의 진정한 맛을 못보고 끝날 뻔했지만, 수많은 독자들과 출판인들이 힘을 모아 50여 편이 넘는 위대한 시리즈를 남기도록 하는데 공헌했던 것이다. 87분서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등장하는 형사들 하나하나가 모두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특별한 누군가가 영웅이 되는 플롯을 거부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커다란 결정을 내렸으나 편집자의 간곡한 부탁과 협박으로 인해 결말을 바꿨다고 한다. 나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결말이었다. 아마 그 편집자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던 모양이다. 


이탈리아계로 날카로운 수사력과 인간미를 지닌 스티브 카렐라, 성과 이름이 같아 받는 놀림을 인내심으로 이겨낸 마이어 마이어, 체구는 작지만 노련하고 유도 실력이 뛰어난 핼 윌리스, 어떤 사건으로 인해 폭력형사가 된 로저 하빌랜드, 순찰경관에서 형사로 진급한 잘생긴 버트 클링, 그리고 반장 피터 번스 경위. 87분서는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덩치 크고 진중한 흑인형사 브라운, 붉은 머리에 전근을 온 코튼 호스는 아직 등장 전이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추운 겨울, 한 소년의 시체가 발견된다. 목에 밧줄이 감겨있지만 아이의 옆에 주사기가 놓여 있다. 자살로 위장된 마약 과용에 의한 죽음. 스티브 카렐라 형사는 사건의 의문점을 발견하고 마약 공급자를 추적한다. 그러던 중 번스 반장에게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는데, 카렐라 형사에게 그만 위기가 닥친다. 그건 그렇고 87분서 형사들은 어째서 버디와 함께 다니지 않는 걸까. 1956년에는 경찰 시스템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잠복근무야말로 위험한 것 아닌가? 어쨌든 용의자를 심문하는 장면은 최고였다.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몰아가는 네 명의 민완형사들. 요리조리 빠져나가던 용의자는 결국 형사들의 노련한 유도심문에 걸리고야 만다. 브라보.


경찰은 87분서 형사실로 그를 연행했고, 네 명의 형사가 그를 둘러쌌다. 형사들 중 한 명은 피터 번스였다. 나머지 형사는 하빌랜드, 마이어, 그리고 윌리스였다.

“이름이 뭐야?” 윌리스가 물었다.

“이 바닥에서 통하는 별명이 뭐냐?” 하빌랜드가 물었다.

“총을 소지하고 있나?” 마이어가 물었다.

“아니발 에르난데스를 알아?” 번스가 물었다.

.

.

.

“내가 가지. 그놈 주소를 대.” 번스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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