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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를 통해보듯 감정을 필터링하는 착한 사람들 | 기본 카테고리 2016-08-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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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저
창비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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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때 우리 팀이 참 좋았어요. 장피디님도 좋았지만 문정씨가 
제일 좋았어요 . 오늘도 사실 문정씨 보러 나온건데 ."
"그랬어요?"
문정은 공연히 슬퍼졌다 . 부디 관희씨가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었다 .
"적절하게 대접받는다는 느낌 . 그런 거 문정씨한테 처음 느꼈어요 . 
근데 문정씨한테도 내가 우리 관주 얘기를 안했네요 ."
"왜 안했어요?"
관희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
"비밀."

p . 125 /126

"옮을까요?"
문정이 속삭이듯 물었다 .
"옮지 않을 거예요 ."
관희가 말했다 .
"옮으면 좋겠어요 ."
"아니, 옮지 않아요."
그들은 오랫동안 그렇게 앉아 있었다 .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추고
그들 둘만 돛단배를 타고 캄캄한 강물에 실려 떠내려가는 것 같았다 .
관희가 무릎 위에 얹힌 문정의 주먹 쥔 손을 살며시 펴주며 말했다 .

"그렇게 꽉 쥐지 말아요 , 문정씨 . 놓아야 살 수 있어요."

p . 135

안녕 주정뱅이 중 ㅡ카메라 ㅡ권여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카메라는 관희의 시선을 통해 문정에게 뷰"의 역할을 해주는
도구로 나옵니다. 문정은 관희가 아니면 박아나가 말한 관희의
기분나쁜 '옮음'의 정체가 뭔지 몰랐을 거니까요 . 나쁜사람이
되려 애를 써야 할만큼 선한 이
남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거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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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안녕 주정뱅이 | 스치듯이 2016-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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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독하지만 뒤끝없는 양주처럼 읽히는 소설 과음은 헤롭지만 이책은 아무리 읽어도 안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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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ㅡ 권여선 | 읽겠습니다 2016-08-0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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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저
창비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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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ㅡ권여선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하오 .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
행여 이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
오오 사랑한 사람이여 .
더이상 못 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
ㅡ김광진이 노래한 편지의 부분이다 .

이 단편을 이만큼 적절하게 노래한 말이 있나 싶어서...옮겨본다 .
오후 내내 이 단편에 사로잡혀 있다 .
이렇게 오래 생각하게 하는 단편을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
술 한잔하고 잊을 수 있는 인연이면 좋을까 나쁠까
어디선가 나를 생각하고는 살까 궁금해 지는 인연이 있을거라고 ..
살아 있다면 잊히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있을까
사랑했다면...
어떤 폭력이나 비정상적 애정이 아닌 이상 좋은 인연으로 오래 기억
되길 바라는 이기가 모두 어느정돈 있을테다.
혹은 납득 못 ( 안)한 이별의 기억에 힘들어 본 사람이라면 더더욱...

거기까지 였나보다 하고 점차 잊어가던 옛애인의 누나를 만나게 된
문정과 어떤 의도를 가지고 모임에 나와서 이전에 함께 일한 동료인
문정을 만나는 관희.
문정은 관희의 동생인 관주와 2개월가량 사귀다 헤어졌다 . 그걸 헤
어진거라 표현해도 된다면 말이지만, 일상처럼 만나 영화 한편 같이
보고는 그걸로 끝이었다 생각하는 문정 . 그러나 전화번호도 못바꾸
고 그가 잘 살고 있는지 여전히 궁금한 문정 .
그리고 마지막 헤어지기 전 갖고싶다, 아니 배우고 싶어한 카메라가
관희로부터 보내져와서 생각에 빠진 문정.
따로이 술자릴 해선 넌지시 관주에 대해 떠보지만 둘의 관계를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문정은 직접 관심을 표현할 수 없다 .

카메라가 매개이지만 시선을 따라가보면 관희는 카메라의 뷰인 셈이
되고 문정의 기억은 카메라의 필름이 된다 .
관희는 끝까지 문정과 관주 , 자신의 위치를 카메라처럼 보기를 하는
데 그래야만 직접 마주하는 감정을 필터링 할 수있을테니까 하는 안
간힘 으로 읽혔다 .
그 필터링의 장치에는 불법체류자들에 향하는 관희의 분노와 적개심
역시 동일한 처리로 봐야할 것 같다 . 너무나 믿음직하던 동생이 어떤
이유로 눈을 빛내며 누군가에게 선물하려던 카메라 . 그걸 자신이 불
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사진이 무서워 , 찍히는 것을 두려워한 사람이
폭행을 가해 선물을 전하려던 그날 문정의 집근처에서 누군가( 관주
를) 를 죽게했다는걸 그냥 말로 꺼내면 뭔가 파사삭 부서질 것 같으니
까 ... 상상이나 할 수있을까 ...아니 문정은 몰랐다 . 그날의 이별은 이
별이 아니었다는 걸 . 그 기나긴 침묵의 이별은 그저 난데없는 불행였
단 걸 .
관주의 말없음은 그저 카메라를 생각하고 계획과 계산을 하느라 조용
했을 뿐인데 오해한 것이었다는 걸 ...뒤늦게야 알게되는 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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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행 ㅡ권여선 《 안녕 주정뱅이 중》 | 기본 카테고리 2016-08-0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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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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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누가...... 왔었나?
주란이 고개를 돌렸다 .
아니지 ? 규가 움찔하더니 나도 아닌 거 아는데 그냥 확인한 
거야 , 하며 소주를 마셨다 . 새벽에 오긴 누가 와 , 하며 훈도 
소주를 마셨다 . 황태국과 황태구이가 나왔다 . 규와 훈은 황
태국에 밥을 말아 먹으며 소주 한병을 뚝딱 나눠 마셨다 . 규
가 딱 한 병만 더 하자 하는데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황태구
이를 천천히 씹던 주란이 물었다 .
이번엔 그놈이 또 뭐라디 ?
으응 , 뭐를 ......규가 얼버무렸다 .
뭐하 그랬을 거 아냐 , 새벽에 온 놈이 ?
몰라 , 기억 안 나 .
말해 !
잠자코 앉아 있는 규 대신 훈이 소주 한병을 더 시켰다 . 소주가 
오자 주란이 턱을 받친 손을 내려 소줏잔을 집었다 .
나도 줘 . 

p. 72 - 삼인행 ㅡ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단편은 정말 미니드라마를 만들어도 좋을 소재 같아요.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사람이 돌연 무서워지는 순간을 어찌나
잘 포착했는지 ...스릴러 저리간다고 생각했어요 .
어제 알던 저이가 내가 아는 이인가 ...싶게
돌연한 얼굴로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는 때가 ...
가끔 아주 가끔 만나게 되는데 ... 글자로 보니 어떤 영상이나 
기억보다 서늘하게 다가왔네요!
이 단편 리뷰 ㅡ부제를 저는 삶이 스릴러가 되는 순간들 ㅡ이
라고 지었어요!^^
(yu**b17@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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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밤 》중에서 ...권여선 | 읽겠습니다 2016-08-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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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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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ㅡ권여선
창비 ㅡ책읽는당 ㅡ8월미션북
봄밤에서 지난번엔 그냥 스쳐보낸 종우가 오늘따라 자꾸 생각난다 .은경을 좋아하면서 그애가 조바심치는 것이 재미있어보여 그 애와 친한 소연을 받아드리고 소연을 좋아하는 척 하던 종우였는데 사실 은경도 종우도 내심은 서로 좋아한다는걸 알아서 둘은 소연의 심정을 생각하지 못하고 만다 . 종우는 마음이 가는게 은경였으니 할 수없다는 듯 소연에게 이별을 고하고 둘은 결국  헤어지기로 하는데 집에 돌아가면서 엄청난 고피를 쏟는 소연을 보며 ㅡ자신이 매우 잘못했단 걸  깨닫고 후회를 한다 .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선 
그땐 위로도 뭣도 잔혹한 일이 되고 말았을 상황을 ...
수환과 영경의 상황이 오버랩된다 . 서로 좋아하는 상황은 알지만 어떤 누군가 어디선가 흘리는 코피에 이들은 행복할 수 없고 생을 마감하는 중 
ㅡ 너무 괴로운 내용 이라 다시 읽으면서도 마음이 정말 천갈래 만갈래로 찟기는 것 같았다 .
서로의 죽음만이 서로를 보내주는 안식이되버린 알류커플의 마지막이오늘 밤 피를 뜨겁게 한다 . 시원한 맥주 ㅡ 아니 차가운 소주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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