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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삶과 죽음의 변주 순간을 듣다 ㅡ | 보겠습니다 2017-04-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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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싱글라이더

이주영
한국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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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삶과 죽음의 변주 순간을 듣다 ㅡ싱글라이더 ,

 

생이라는 기간을 전체로 놓고 볼 때 그것은 장편소설 , 또는 대하 소설만 같다 . 그런 길고 긴 이야기 속에서 주변인들과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은 즐겁고 흥미진진한 점이 있지만 대게의 경우  순간을 느끼며 사는 우리는 긴 장편의 끝 지점을 아직은 모르므로 그것들이 길게만 이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짧고 짧은 단편 , 현재의 느낌들이 주욱 늘어선 것만 같을 때가 있다 . 선을 이루는 점처럼 ...점이 이룬 선처럼 말이다 .

 

문 하나를 놓고 이쪽 벽과 저쪽 벽 사이를 전혀 다른 공간으로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가끔 마주한다 .  이 영화가 그랬다 . 끝없이 이어진 삶을 그린 순간 같았는데 따라가보니 그게 끝에서 부터 온 기분 . 아 , 이런 기분은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한마디로 표현하기 애매하게 좋다 . 마치 책을 뒷장을 먼저 알고 거꾸로 읽어 나오는 것처럼 .

 

나름 삶에서 충만하다 느낄 만큼의 지점에서 닥친 회사의 위기에 아내 (수진)와 아이 (진우)가 있는 시드니로 돌연 여행을 떠나는 듯이 보인 남자 (이병헌 역 , 강재훈)를 따라 나는 화면을 들여다 본다 .  이 남자가 가서 과연 무엇들과 마주칠 지 염려와 기대가 섞인 시선이었다 .

 

그런데 이 남자는 어쩐지 떠도는 , 섞이지 못하는 공기처럼 모든 배경에서 너무 선명하고 너무 흐릿하다 . 그래서 유령같다고 느낀다 . 그리고 놀라고 짧은 탄식을 던지게 된다 .

그리고 정말 그는 충격적이게도 유령이었다 . 그러고 보니 그 아내 집 앞의 할머니도  유령이란 말이 되는구나 , 아슬아슬하게 따라오던 강아지 치치도 그랬으니 ...

 

이 여행에서 만나 재훈에게 도움을 청한 지나 . 그녀의 죽음을 통해 그가 죽은 것도 확인하게 된다 . 싱글라이더 뜻을 찾아보니 , 혼자 여행하는 사람 , 1인 탑승객을 의미한다고 한다 . 그래서 그래서 그가 수속을 밟는 모든 과정을 지운채 승객이 되고 , 여행자가 되는 모양이라고 , 영화가 다 끝난 시점에서 생각한다 .

 

죽어서야 살아있을 때 느꼈어야 할 감정들을 다 찾는 극중 주인공에 , 그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게 되던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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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문을 만들어 낼 것인가 ㅡ 이 책을 통해... | 읽겠습니다 2017-04-0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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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떻게 질문할 것인가

김대식 저
민음사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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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질문 할 것인가 ㅡ김대식

무중력 증후군 ㅡ이라는 윤고은 작가의 글을 보다가 글 속 주인공이 친구 구보씨에게 상담 판매원의 적절한 목소리 톤을 설명하는 글을 보며 나 혼자 한참 웃은 적이 있었다 . 내가 웃은 곳의 포인트는 글의 설명이 아니라 내가 발음하는 음계의 최초 설정에 있었다 .
시보는 구보에게 솔 " 음 정도에서 상담자와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데 나는 애초에 그들이 말하는 음계 영역에서도 한 참 낮은 도레 도레도 ㅡ를 말하면서도 낮은 도-시-라-솔 처럼 도레미를 더 낮은 영역으로 거꾸로 끌고가며 발음했던 것이다 . 그래서야 시보가 말하는 솔" 음엔 당췌 닿을 수 없지 않나 ㅡ 를 깨닫고 미친 X 처럼 혼자 깔깔 댔었다 .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제대로 읽지 않으면 글은 공허한 떠듬 ㅡ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

그래서 넌 뭘 말하고 싶은거니 ? 를 내내 낮은 도처럼 끌고 다니며 솔까지 가지도 못하고 이 책을 덮었다 .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자들에겐 춤을 추는 자들이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ㅡ 니체



사실 대따 예쁜데 또 대따 재미없는 책을 읽었다 . 왜 이런 책을 읽고 이런 정리를 하는지 뭘 권하고 싶은지 ㅡ한마디로 이 책에선 내가 찾는 맥락은 도무지 없어 보였달까 ㅡ 그래서 자꾸만 니체의 격언이 생각났다 . 질문의 책( 언제 질문의 책이라고 했나!) 이라는 거대한 명제를 이 책은 거두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 아 , 글쎄 그게 내 오해래두 그러네~) .

그냥 뇌과학자라는 수식도 빼고 , 김대식씨가 읽고 정리한 책들의 단상 쯤 ㅡ ??!!

앞에서 차례차례 읽으면서 내내 울렁거렸다 . 좋은 말들과 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어도 나는 계속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조급증에 빠진 나머지 통 즐거울 수가 없었다 . 어쩌면 그냥 그 말들을 즐겨야 했는지도 모르고 , 더구나 리뷰 마감 일자까지 붙은데다 리뷰를 안하면 아까운 내 민음북클럽 포인트가 주어지지 않는다니 배로 마음이 무거워 즐길 수가 없지 않나 ㅡ ( 웃자고 한 말인데 나 혼자 웃기다ㅎㅎㅎ)


암튼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독자에게 책 리스트를 전달하는 서평을 모은 것 같았다 . 책 한 권을 읽어도 거기서 팍 오는 필을 찾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이렇게 조각조각 낸 말들에선 의미를 연결지어 찾을 수나 있는지 , 나만 어려웠던 건지 . 읽으며 땅 굴을 파고 들어갈 뻔 했다 .

이런 방식의 책 접근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라고 내 고정관념을 탓해본다 . 책의 의미 등을 먹기 좋게 떠서 친절하게 입에 넣어주는 책들에 익숙한 탓이라고 ...

제목을 보라 ㅡ 얼마나 호쾌한 물음을 던져주는가! 그런데 안 알랴줌 스킬을 써서 모르면 바보니 ' 니가 찾는 답은 문제도 니가 만들라는 ' 식이니 어렵다 .

누가 가르쳐주길 원한 건 아니지만 ...
명쾌한 질문도 없고 명료한 답도 없고 , 뭘 질문할 것인가를 찾지 못하니 어떤 좋은 답도 낼 수가 없더라는 ...

그래서 포기 끝에 뒷장부터 앞으로 읽어오는 꺼꾸로 읽기 방법을 썼다 . 조금은 닿을 듯 말듯하게 뭔가 보인 것도 같았다 ( 한마디로 고전을 읽으라 는 ! 그리고 과학자 말도 좀 들으라는 걸로 읽힘 ㅎㅎ). 그런데 읽은 그걸 잘 표현을 못하겠으니 어쩜 전혀 찾아진 게 아닌지도 모르겠다 .

앞에서 읽으면 ( 적어도 내 쪽에선 ) 맥락 따위가 보이지 않는다 . 아예 맥락을 파괴하는 방향에서 시작해야 그나마 조금 책이 말하고 싶어하는 결들을 찾을 수 있다 . 

그러므로 익숙한 패턴의 맥락을 찾고 싶다면 뒤에서부터 읽기를 권한다 . 뇌과학자의 독서는 어떤가 아주 조금(?) 알 수 있는 책이었고 그렇지만 역시 재미는 없었다 . 언제고 어느 때고 이 독서가 떠오르며 저자가 던진 단상들이 다른 독서로 가는 길을 만들어주길 기대해 본다 .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한 탓에 책을 읽어도 즐겁지가 않았다 . 읽는다는 건 알고 싶다는 건데 알아도 혼자 아는 건 재미 없기도 하고 , 그런데도 ㅡ 대체 왜 ! 무엇을 위해 ! 읽고 쓰나 , 그랬다는 ... 그러니 그것은 책 탓이 아니라 내 개인의 탓이라고 변명처럼 붙여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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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사랑의 생애 | 스치듯이 2017-04-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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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 오롯하게 키우는 일이 이렇듯 만만찮다는 걸로 이해하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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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대통령의 소풍 | 스치듯이 2017-04-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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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없는 김처럼 파삭파삭한 소설 . 먹고난후 헛헛한 입맛 뒤로 비린 향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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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천국으로 | 스치듯이 2017-04-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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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척이는진창을 , 환멸을 다 건너고서 마주치는 소망이란 천국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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