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는 학교 도서관 선반에서 스마트폰을 줍는다. 전혀 사용한 흔적이 없는 깨끗하고 예쁜 새 스마트폰이다.
지우는 얼떨결에 그 것을 집으로 가져가게 되고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그 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전화의 주인이라는 캐빈은 지우를 ‘우리 굴’이라는 곳으로 초대를 한다.
캐빈은 도깨비나라 아이고 그 스마트폰은 그 도깨비나라에서 보내온 것이다.
그렇게 도깨비들과 친구가 된 지우는 매일 밤 그들과 도깨비나라에 들어가서 재미있는 게임을 하곤 했다. 그 스마트폰에는 재미있는 게임 앱들이 많이 깔려 있고 또 둔갑앱, 학습앱,등도 있는데 그 학습앱에는 외국어를 능통하게 해 주는 <꼬부랑 캔디>. 문제풀이를 도와주는 <장원급제><술술술>앱 등도 있었다. 즉 그것은 옛날의 도깨비 방망이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유료 앱이었고, 지우는 얼떨결에 <평생회원>으로 가입을 하게 된다.
결재는 사용자의 “기”로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신기한 앱 때문에 지우는 점점 더 스마트 폰에 빠지게 되고 그이 따라 지우의 기도 점점 더 빠지게 되어서 마침내는 너무 피곤하고 하루종일 꾸벅꾸벅 졸기까지한다.
이 시대에 딱 맞는 정말 기발한 발상의 동화책이다.
21세기에 딱 맞는 현대판 도깨비 이야기. 흥미와 교훈을 함께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재미있는 그림이 많이 곁들여져서 인지 아이가 지루하지 않게 읽는 것 같다.
지루함을 모르는 듯 낄낄 거리면서 배 깔고 엎드려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인 나도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읽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