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어떤 색이 보이니?
간만에 너무 예쁜 책을 받았어요.
사이즈는 제 손을 쫙 필정도라서 한 손으로 잡기 편하구요.
생각보다 두꺼웠어요.
페이지를 보니 120페이지.......
하지만 전혀 두껍다거나 무겁다고 느껴지지를 않을정도로 귀여운 책이랍니다.
어제 친정에 가서 딸아이와 조카딸에게 읽혀주었어요.
조카는 보자마자 자기가 먼저 볼거라면서..
얼굴을 들이밀고 읽고 있네요. ㅡㅡ;;;;
옆에서 재은이(조카)가 읽어주는 책을 듣고 있는 딸...
아이들의 눈에도 재미있나봐요.
둘이서 다는 못보고 반이상을 같이 읽으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ㅎㅎㅎ
이 책은 주인공 뽀메로 이야기예요.
자기 눈에는 흰색과 검정색만 있어서 싫증이 난 뽀메로가
다른 색깔들을 찾아 길을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한답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만난 색과 풍경들과 만나게 되어요.
하지만 이 책은 딸기니까 빨간색이고, 하늘은 파란색이야라고 공식적인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이야기하듯 자기가 느끼고 본 색깔과 풍경을 다양한 눈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똑같은 빨간색이라도 딸기는 수줍은 빨간색이고, 부글부글 내는 화는 시끄러운 빨간색이고...
아마도 이런 색은 아이들이 바라보는 색이 아닐까 싶어요.
가끔 규리도 그림을 그릴때보면 제가 보기엔 실사와는 다른 색을 칠하길래 물어보면
아이들이 상상하는 그 무언가가 다른게 있더라구요.
미지의 세계는 수수께끼 같은 파란색이다.
무조건 이 색은 파란색이야, 저 색은 빨간색이야가 아닌
아이만이 느낄 수 있는 세상을 예쁘게 표현하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어요.
사실 제가 책을 보기전에 상상한 책은
강한 원색으로 이 색은 이래서 빨간색이야.
저 색은 저래서 노란색이야를 알려주는 색이 아닐까 싶었는데
차라리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아이의 시선과 말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규리기 사실 다섯 살까지는 그림그리기를 너무 싫어했어요.
유치원 특활시간에 한 틀에박힌 수업을 너무 싫어했는데
그림까지 싫어할까봐 너무 걱정을 했었거든요.
다행시 여섯살이 되고 유치원 정규수업에 하는 미술수업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아주 그림그리기를 달고 살아요.
엄마로써 정말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 책을 주니 더 좋아하네요. ^^ (괜시리 좋은 책을 아이에게 줘서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이 책은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어린 친구들보다는
6세나 7세 친구들이 보면 딱 좋을 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 막 그림에 취미를 붙인 아이들이나
그림으로 이야기를 풀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는 책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