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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의 유전자 | 소설 2011-04-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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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인의 유전자

톰 녹스 저/이유정 역
레드박스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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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류를 지배한 유전자의 실체를 캐다!"라는 설명글에 대해 이런말을 해주고 싶다.
인류가 아닌 "특정 인종을 지배한 유전자의 실체를 캐다!"라고 말이다.
 
이야기는 어려서 부모님을 사고로 여윈 데이비드가 유일한 혈육인 할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시작된다.
할아버지는 데이비드에게 낡은 지도와 스페인 빌바오에서 호세 가르비요를 찾아라는 유언과 함께 거액의 유산을 남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도 왜 그토록 평생을 궁핍하게 살았던 것일까? 호세 가르비요는 누구인가? 의문만을 품은채 데이비드는 스페인으로 향한다. 그러나 스페인에 도착하자마자 데이비드는 부모님의 죽음이 사고사가 아님을 알게되고 살해위협에 직면한다.
같은 시기. 또 한명의 화자인 범죄전문 기자인 사이먼 퀸은 의문의 살인사건을 취재하게 된다. 잔인하게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노인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막대한 재산을 소유하였다는 것.그리고 나치의 수용소에 수감되어있던 자들이라는 것이다.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는 데이비드와 사이먼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며 하나의 결말로 향해간다. 그들이 결국에 맞닥들이게 된것은 왜 홀로코스트에서 유대인들이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었는가....라는 역사적 사실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다.

인류역사상 최악의 살인마인 히틀러가 홀로코스트에서 600만명을 살해한 것은 인류의 진보(아리아인에게만 해당되는)를 가져오기 위해 자행한 만행이다. 인간이라는 종을 개량하고 유태인이나 집시같은 나쁜 피를 제거함으로써 인류를 보다 순혈적으로 개량하고자 함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위에 성서적인 근거와 종교론적인 입장과 진화론을 더해 <카인의 유전자>라는 걸출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기존에 알려진 사실에 카인의 저주, 불가축천민인 카고,구르머니,우생학과 왜 홀로코스트의 대학살에 종교계가 침묵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해져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이야기의 주제와 진행에 비해 결론이 너무 예측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이먼의 이야기에 계연성이 떨어져 두 이야기가 온전히 하나의 이야기로 묶이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진보에 대한 인간의 그릇된 의지와 믿음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지...그리고 지나온 역사를 통해 진보란 인류의 윤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또한 현재 많은 분야에서 진행되는 유전학적 연구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를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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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 | 리뷰 2011-04-0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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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2

이용재 저
도미노북스 | 201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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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란 단순히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각 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한다. 건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인상적인 건축물을 말하라면 일본의 빛의 교회, 프랑스의 롱샹성당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건축물들이 무엇일까? 사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성냥갑처럼 똑같이 생긴 아파트들이다. 

건축의 획일성이 보편회되다보니 자신의 작품관이 확고한 건축가들의 작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러한 건축물들을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럴때 이러한 문화기행을 담은 책이 정말 필요하다. 

저자 이용재는 전작에 이어 궁극의 문화기행으로 건축가 김원을 소개한다.
개인의 일생을 통한 작품을 통해 문화기행이 간으한 것은
건축가 김원의 건축사가 개인의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 건축사와도 그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책은 전국의 건축물들을 다니며 건축물에 담긴 온갖 이야기를 말해준다.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되기까지 그 뒷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당시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우리나라의 건축법이 이렇게나 일관성이 없구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공무원에게 술을 사먹이고 나서야 건축허가가 낫다는 말에는 씁쓸함이 베어난다. 
이러한 온갖 경제적, 정치적인 이해관계로부터 자신의 건축을 지켜내고자 한 모습은 어떤 면에서는 투쟁에 가깝다. 타협하면 쉽지만 쉬운길로 가지않은 그의 노고를 통해 그의 건축물은 건물을 넘어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책은 재미있고 가보고 싶은 장소들도 소개한다. 조정래 태백 산맥문학관이나 광주 가톨릭 대학교같은 김원의 작품들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아쉬운것은 김원의 작품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깊게 소개한다기보다는 그 뒷이야기만 너무 많다는 점이다. 평론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전문 건축평론으로 보기엔 김원과 그 작품에 좀더 집중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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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리뷰 2011-04-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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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이장희 글,그림
지식노마드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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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600년의 역사 도시다. 
사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막상 어디서 역사성을 찾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어디를 말할지 막상 떠오르는 곳이 없다. 덕수궁? 경복궁? 비원? 옛건축물에서 역사성을 찾는 것은 왠지 부끄러운 일이다. 그곳들은 역사 그 자체가 보존된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역사적인 기념물들을 제외하고 서울에서 역사성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도대체 어디일까..정확하게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말이다.

'600년 도시 서울? 30년 된 신도시로 보이는데?' 이 말은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서울을 보고나서 한 말이다.
도시는 역사와 함께 성장하고 변화하지만 우리는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근대 역사의 흔적을 모두 부숴버리고 고층건물들을 지었다. 그 결과 이 도시는 역사와는 단절된 무인도처럼 느껴진다.

기억의 흔적을 허락하지 않는 이 도시에서 저자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내고 스케치로 기록한다. 사진보다 기록성이 떨어지지만 손으로 직접그린 그림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이제는 쇼핑의 거리로만 남아버린 명동 곳곳에 남아있는 잊혀진 역사들. 광고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표지석들을 찾아내 보여주는데, 아마 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면 절대 알아보지 못할 것들이다. 우리의 관광책자에도 과연 이런 정보들이 수록되어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명동성당 앞에 있었을 고산 윤선도의 집터나 이완용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이재명 의사의 표지석. 결코 가볍게 스쳐지나갈 수는 없는 가치를 가진 곳에서부터 밑둥만 남아있는 오래된 고목까지.....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도 낯선 표시, 낯선 공간들이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많은 곳들을 알게된다.

물론 책에는 과거의 시간 뿐 아니라 현재의 서울의 모습도 담고있다.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도심 한복판 유네스코 빌딩 옥상의 생태공원. 정말로 개구리, 우렁이가 살고있는 생태공원이 있는지 직접 보고싶다. 
하루종일 종로에 앉아 이병우의 음악을 듣는 여유를 부려보거나 한옥으로 지어진 대오서점에서 하늘 구경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그림과 글을 통해 알게되는 서울의 구석구석은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데.
책속에서 보여진 곳들을 지나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지도가 아닌 이 책을 들고 서울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제는 서울의 작은 표지석, 나무 한그루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을것 같다.
또한 과거의 역사를 간직하지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서울의 어떤 모습들을 보존하고 기록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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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살아남기 | 리뷰 2011-04-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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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승에서 살아남기

아르토 파실린나 저/이수연 역
소담출판사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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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발한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평소 여자들의 각선미 구경을 즐기던 주인공은 그만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만다. 여자 다리에 한눈을 팔다가 차에 치여 죽다니....참으로 어이없는 죽음이다. 어느 누가 자신이 저런식으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그런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이한 그는 집으로 와 자신의 부고를 듣는 아내의 반응을 살펴보고 자신의 장례식이 초라하지는 아닐까 걱정도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이 세상 존재가 아님을 깨닿는다. 그 누구도 그를 느끼지 못하고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 보인다고 들어오던 찬란한 빛도 자신을 인도하는 누군가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죽은 영혼들은 그야말로 '자유'롭다. 생각만으로 이동할수 있고 빛처럼 빠르게 움직이며, 지구를 떠나 머나먼 우주로의 여행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석기시대를 살았던 원시인을 만나기도 하고 교황 피우스 9세와 친구가 되기도 한다. 어디 그뿐이랴 살아있는 사람의 생각을 들을수 있고 꿈을 조정할수도 있다 

그러나 죽은자와 산자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바로 '지적능력'이다. 역시 망자인 힌네르매키 목사는 그에게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과 지적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지적능력이 약해지거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적활동을 하지 않으면 공기중으로 흩어져 사라진다고 말이다.

죽어서 살아서 자신이 쌓아온 지적능력에 의해 죽음이후의 생이 결정된다니......
이쯤에서 이 소설이 이야기하는 바가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우리가 알고있던 지옥과 천국, 사후세계에 대한 모든것을 잊어버려. 살다가 힘들때 하는 말인'...죽으면 모든것이 끝나겠지...라는 말도 거짓말이야. 죽음은 삶의 연장선이며 죽은 후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한다고 말이다..

사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모든 걸 자기 자신에게 가장 최선인 상태로 조절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네 (p250)
 
  

그것을 증명이라고 하듯이 그는 죽어서
엘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죽은 후에도 우리의 영혼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존재라고 말이다.

죽음과 사후세계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주 유머스럽고  재치있게 보여준다. 책일 읽었다면 잊지말고 꼭 기억하기를 바란다. 
저승에서 살아남으려면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말과 함께 죽는다고 모든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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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 리뷰 2011-04-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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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

호리카와 나미 저/박승희 역
인디고(글담) | 201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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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사람을 사랑하나요?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말할까?
물론 이런 질문을 직접 받아본적은 없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종종 이런 질문을 듣게된다. 그 사람이 좋은 이유!!  많은 사람들이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 혹은 조건을 이야기할 때 매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외모는 어땧으면 좋겠고, 키는 몇센티 이상이어야 하고, 학벌은 어느 이상이어야 하는 식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선조건들은 더 세분화되는 것 같다. 그저 '나를 사랑해는 사람이면 좋겠어...'라고 답한다면 아마도 참 순진하다는 말을 듣게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사랑이 앞서말한 외형적인 조건들에 위해서 지속될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외모는 변하기 마련이고, 학벌이 좋다고 됨됨이까지 좋은 것은 아님을 우리는 충분히 알고있다. 

호리카와 나이의 <당신의 이런 점이 좋아요>는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줄글과 앙증맞은 그림. 부연설명도 없다. 그런데도 '그래.. 그래'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런 모습이지라는 공감을 일으킨다. 
많은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인 말은 '미안해'와 '고마워'를 솔직하게 말해주는 당신.이라는 말이다. 이 짧은 세마디 말이 참 하기도 듣기도 어려운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어쩌면 '사랑해'라는 말보다 가장 필요한 말이 이 두마디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예쁘고 가벼운 핸드북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절대 잊어버리면 안되는 내용들이다. 책표지의 자그마한 책한권으로 커다란 진심을 전하라는 말에 완전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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