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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 기본 카테고리 2019-10-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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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1

라이언 노스 저/셀리 페럴라인,브레이든 램 그림/서애경 역/정한결 감수
작가정신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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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에는(그렇다고 그렇게 나이 많치는 않아요~) 지금 아이들보다 접할수 있는 놀꺼리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사주셨던 세계명작동화집, 위인전집을 읽고 또 읽으면서 저녁에 TV가 시작되길 기다렸었다. 그러고 나면 잠시 만화를 보고 9시면 잠을 자야했던 그런 새나라의 어린이였던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인지 만화는 어릴때만 보는 그런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어른이 되고서도 한참동안 만화를 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요즘엔 워낙 쉽게 만화를 볼수 있고, 영화관에서도 애니메이션이라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된 '만화영화'를 접할수 있게 되었고, 어린이들의 전유물은 아니지 않은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꽤 유명한 애니메이션인데 나는 처음 본 것이다. 종종 문구점에서 이런 캐릭터가 들어간 아이들은 본거 같은데.. 전혀 전에는 만나본적인 없는 초면의 이야기들이다. 그래서 처음에 읽으면서 난 그 옛날 "이상한 나라의 폴"이 생각났다.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니나가 잡혀있는 마왕의 소굴로 어른들은 모르는 사차원 세계 날쌔고 용감한 폴이 여깄다~


왜 예전에는 공주들은 이렇게도 납치를 잘 당하고 연약하고 그랬는지 모르겠다만, 여기 나오는 버블검 공주는 참 진취적인것 같다. 왕국의 지배지일뿐만 아니라 발명을 한다거나 전투에 직접 나선다거나 하는 것을 보면 내가 어렸을 적 보았던 구해주기를 바라거나 항상 납치를 당하거나 해서 주인공을 위험에 빠트리는 그러너 민폐 캐릭터는 아닌듯 싶다. 물론,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진취적인 캐릭터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대세는 민폐쪽이... 아니었는지.... 세월이 흘러가면서 캐릭터들의 성향도 바뀌는듯 싶다.

특히, 타임머신은 꽤 알찬 내용이 엿보인다. 역시 너무 무모한 장난은 안된다. 물론 호기심에 몇번만 해보자 했던 것이지만 엄청난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뭐든 적당한게 나은것 같다.


제이크도 알았을까. 자신의 호기심이 얼마나 큰 대재앙을 일으켰다는걸..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은 벌이지 않겠지. 사실 이런 만화는 어쩜 아이들을 교육하기에도 좋은것 같다. 나름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작가정신'의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코믹스>, 다음편도 나오는거지요??


문득, 친구의 아들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지금은 중학생인 그녀석이 아마도 5살이었나?? "니모를 찾아서" 영화를 보고나서 그래서 아빠말을 잘들어야 한다고 교육시켰다던 친구네가 속초로 놀러갔었는데 횟집 앞 어항을 보면서 녀석이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말하더란다.

" 아빠 말을 안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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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위크 | 기본 카테고리 2019-10-0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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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위크

강지영,김성희,노희준,소현수,신원섭,전건우,정명섭,정해연 공저
CABINET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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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색깔 무지개는 아니고, 어위크라는 편의점이 주무대는 아니지만 한다리씩 걸치고 있는 그런 여덟색깔 이야기라고나 할까.

여러 단편집을 봤었지만 이어진듯 아닌듯 하는 이야기가 참 재미난 발상인것만 같아 재미있다.

일주일전 우연스레 주운 권총을 보고 현우와 중식 태영은 현금수송차량을 털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일을 계획하는데 참 보는사람 피식하고 웃음이 날정도로 어이가 없는 그런 허술한 계획이다. 현금수송차량에는 3명의 직원이 움직이는데 이 3명만 제압을 하면 간단하게 탈취할수 있었다. 하지만 계획은 4번째 사람이 현금수송차량에서 내리면서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자꾸만 꼬이기만 하던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생전 보지 못했던 "어위크"라는 편의점으로 달려들어가며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편의점 알바생 이름이 '한주'더라. 왜 미리 알아채지 못했을까.

승합차를 요구하고 그 승합차를 기다리던 중에 한주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시대 궁궐 화재 사건의 비밀, 어느 킬러의 방음 제로 아파트 잠입기, 또 다른 '나'임을 주장하는 남자와의 대화록, 사랑과 1억원을 위한 살인계획, 사람을 집어 삼키는 구멍의 비밀, 죽은 남편을 가둔 지옥의 초대, CEO 리스크에 맞선 편의점 점주들의 분투기의 일곱가지 기묘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의혹을 제기한 자가 힘이 있을 때나 진실이 될수 있으니까 말일세. 그래도 진실을 찾도록 노력해야지(p.62)

정명섭님의 「대화재의 비밀」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러네, 모든 일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힘이란 무척 중요하다. 많은 이야기들에서 힘이 없는 사람이 제기했던 의혹은 그것이 진실이더라도 슬며시 사라지고 왜곡이 되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대한제국 시절이다 보니 분명 배우가 일본인일지라도 그것이 진실이 될수 없더라. 참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

알바생 한주가 이야기 해주는 일곱 작가들의 이야기는 무섭기도 하고, 웃긴 이야기도 있고, 살짝 어려운 이야기도 있다. 때론 시간을 뛰어 넘기도 하고, 때론 공간을 뛰어넘는 이야기도 있다. 개인적으로 김성희님의 「옆집에 킬러가 산다」는 매우 재미있었다. 마치 자기 소개서 같은 이야기의 전개가 통장에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왜 갑자기 킬러가 통장에 지원하는지는 직접 읽어 보시라. 그리고 공포감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소현수님의 「아비」이다. 아비지옥(阿鼻地獄)은 불교에서 말하는 8대 지옥 중 여덟째로 고통이 가장 심한 지옥이다. 괴로움 받는 일이 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다 하여 무간지옥(無間地獄) 이라고도 한다는데, 물론 죄를 지은 사람이야 그렇다치더라도 그의 가족까지 함께 벌을 받아야 마땅한 것인지... 아니면 복수을 끝은 그래야만 하는 것인지.. 참 소름끼치는 그런 이야기였다. 다른 작가님들의 이야기도 꽤 매력만점이었다.

24시간 이용한수 있는 편의점, 우리 동네도 이야기꾼인 '한주'가 알바생으로 있는 그런 편의점 어위크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매일밤 이야기를 들으러 찾아갈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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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2 | 기본 카테고리 2019-10-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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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간을 파는 상점 2

김선영 저
자음과모음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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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과는 상관없는 여담이지만 리뷰를 쓰려고 보니 출판사의 이름이 참 예쁜것 같다. 내가 '자음과 모음'의 책을 안 읽은것도 아닌데 오늘은 문득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을 파는 상점>의 속편이다. 전편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그동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으름을 피웠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 이야기의 주요 모티브는 고양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의 보안관 해고 반대 시위이지만 그 해결과정은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 어떤 사건인지 몰라서 기사를 검색해 보았더니 6년째 근무중인 비정규직 보안관 두 명이 학생들의 서명 운동에 힘입어 해고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이다. 보안관들의 처지를 알고 있는 고양국제고 학생들은 학교 측의 처사를 이해할수 없어 모임을 꾸려 보안관들의 복직을 촉구했다. 그리고 그들을 지켜낼수 있었다고 한다. 온조도 '시간을 파는 상점'을 확대 개편한후 들어온 의뢰를 보았다. 학교에서 일어난 일인데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게 놀라웠다. 일단 학교앞 시위로 관심을 모은 다음, 해고 반대 서명을 받고 보도 자료를 만들어 정식 기자회견을 열어 확대시켜 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옛날부터 이런 청소년 성장 소설을 읽다보면 의문점이 들기는 했다. 과연 이런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과연 가능할까. 아.. 우선 작년의 고양국제고등학교의 경우를 보면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만 극히 드문일임에는 틀림없다. 요즘 대학입시에 학생부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고등학생 시절을 학생부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요즘 청년들뿐 아니라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도 참 허탈하게 만드는 일들이 연일 문제시 되고 있다. 그저 평범하게, 그러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전문직이 아니라,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편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하늘에 별만있고 태양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안쓰러울 뿐이다. 온조나 이현처럼 용기를 낸 친구들도 있지만 혹시라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올까 걱정이 되어 선뜻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누가 그 아이들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체계를 탓할뿐이다.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위로하며 함게 나누는 그런 삶을 살아가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배움의 장인 학교 현장에서 그와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결정을 한 학교의 일원이라는 게 몹시도 부끄러웠습니다. 사람이 만든 규범과 사람이 만든 규칙이라며 사람을 위해 고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일에 우리들의 힘을 보탤 수 있다면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비 아저씨의 해고를 철회하고 복직을 요구합니다. 학교 일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이 운동장에 들어서고 싶습니다. 가르쳐 주신대로 저희가 행동할수 있게 해주십시오. 배운 대로 살수 있게 해주십시오.(p.140)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를 생각하다가 배운대로 살수 있게 해달라는 학생들의 외침에 너무나도 부끄러워진다. 왜 어른들은 아이들이 배운대로 살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않을걸까. 솔직히 이런 성장소설은 나같은 어른들이 아니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더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청소년들은 책을 읽기에는 너무나도 환경이 따라 주지 않을뿐더러 소위 말하는 권장도서로 너무 심오한 이야기의 책들을 읽도록 유도한다. 꽤 오래전 가르쳤던 학생이 내게 한말이 있다. 자기는 책을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읽으라는 권장도서는 너무 어렵다. 읽고 싶은 책을 읽는 내가 무척 부럽다고 하는 그 친구는 지금은 좋아하는 책을 맘껏 읽는지도 궁금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아이들이었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 사회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메마른 어른들 같다. 죄를 짓고도 뉘우침이 없는 아이들. 그것은 잘못된 어른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가 아이들을 탓할까. 이 소설의 불곰 선생님이나 온조의 엄마나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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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디 얀다르크 | 기본 카테고리 2019-10-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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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디 얀다르크

염기원 저
은행나무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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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황산벌청년 문학상 수상


구디, 가디.. 도대체 이게 뭐야... 했는데.. 역시 사람들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무슨 암호인줄 알았다. 구로 디지털 단지, 가산 디지털 단지를 이야기 하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솔직히 난 줄임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고터, 빠바, 생파, 문상.... 뭐가 그리 바쁘다고 말을 줄여서 써야하나. 편협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난 그래도 여전히 줄임말은 싫다.

살짝 뒤에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끄적여 본다.


<구디 얀다르크>는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소설이었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는 <구디 얀다르크>의 도발성은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발원한다. 하나는 <구디 얀다크르>가 주요 무대로 설정하고 있는 구로 디지털 단지로 표상되는 장소성. <구디 얀다르크>는 구로 디지털 단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를 통해 '말로는 실리콘 밸리를 얘기하고 스티브잡스를 얘기하면서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한국 문학을 비판적으로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운다.(p.243)


음... 역시 전문가들은 다르다. 무슨말인지를 하나도 모르겠다. 도전적이고 도발적인것은 모르겠지만 주인공 '사이안'의 치열했던 삶. 그리고 잔다르크를 연상하게끔 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명예회복은 되었으나 마녀로 몰려 화염에 휩싸였던 잔다르크처럼 그녀의 내면이 얼마나 상처투성이었을까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어쩌면 이안의 모습속에서 지금 우리의 청년들의 모습을 찾을수도 있을것 같다. 한때의 영광, 하지만 금수저라는 타이틀이 없다면 금방 사그러들지도 모를 그런 영광들 말이다. 구로디지털단지의 전신이었던 구로공단은 이 땅의 젊은 청춘들이 이 나라의 산업개발을 위해 열정을 불태웠던 곳이 아니었나. IMF 이후 테헤란로에 있던 벤쳐 기업들이 구로로 이동하면서 그렇게 구로 디지털단지가 생성되었던지... 뭐 그런.. 내가 자세하게 그쪽일을 모르니 대충 그런 이야기인것 같은데. 그래도 하나 내 뇌리에 박혀 있는건 예전 구로공단이라고 하면 "노동자"라는 말이 퍼뜩 떠오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안이 노동자를 위한 노조단체에서 문화국을 담당하는 간부가 되어 <직지심정>이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직장인의 지랄 맞은 심정'이라는 뜻의 방송인데 꽤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았다. 후원금도 쌓이고 노동자들의 법적문제를 조언해주는 변호사도 생기고.. 하지만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덩치가 커지게 될쯤 낯선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자 슬슬 정치색이 가미되자 슬슬 이안이는 한켠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참 씁쓸한 기운을 지울수 없었다. 가진것 없는 사람들이 피땀 어린 노력으로 무언가를 성취해내면 슬쩍 대기업들이 끼어드는 세상, 국민들이 한뜻 모으면 슬쩍 숟가락을 올려놓으려는 정치인들과 함께 사는 세상.. 이안이의 모습에 우리들의 현실이 투영되니 참..


창밖 풍경 대신 미터기를 바라보던 가난한 슬픔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내릴때까지 내내 울었고 택시 기사는 콧노래를 멈추었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집 바로 앞에 내려주어 고마웠다. 엘리베이터까지 걸어갈 때는 신발을 질질 끌고 갔다. 집에 들어와 현관에서 구두를 벗어 살짝 접어보니 바로 두 동강이 나버렸다. 거기까지 버텨준 구두가 대견하기도 했고, 나도 구두처럼 겉보기엔 멀쩡했지만 위태로운 상태로 팔 년을 산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p. 214)


잔다르크처럼 앞에선 모습은 용감해보이지만 이안이를 그냥 꼬옥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한 대목이다. 어떤 말로 위로가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아무런 말없이 꼬옥 안아만 준다면 그녀에게 위안을 주지 않을까.


요즘 우리가 사는 세상도 참 답이 없다. 이럴때 누군가가 꼬옥 안아주며 위로를 건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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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냥반 이토리 | 기본 카테고리 2019-10-0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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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한냥반 이토리

마르스 글그림
라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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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집사 마르스와 귀한냥반 이토리의 복닥복닥해서 더 소중한 일상 그림일기...

 

하지만 그 '하찮은'도 나는 매우 부럽다는...

토리의 어미냥이 토리를 돌볼 상황히 못돼, 3주 정도밖에 안 된 어린 냥이를 데려와 두시간에 한 번씩 수유해가며 저자는 토리를 돌보아 왔다고 한다. 그게 벌써 12년전 이야기라고... 내가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될즈음부터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이 자동차 밑에서도 아파트 화단 저 구석에서도 종종 눈에 띄게 되었다. 이제는 지나가는 고양이와 눈한번 맞추겠다고 애걸복걸 하는 그런 밥엄마가 되었지만 말이다. 이 책 또한 나의 부러움이 그득그득 담긴 이야기가 되었다.

커튼콜1.jpg

글쎄, 작가님이 왜소하신건지, 아니면 귀한분께서 우람하신건지... 나이를 가늠할수 없는 우리동네 '귀한분'도(최소 5살로 추정) 처음 만날때보다 어딘지 모르게 나이들었다라고 느껴지는데, 이 사진에서 토리는 꽤 털에도 윤기가 나는것 같다. 아무래도 집사의 보살핌을 받는 아이와 길에서 생활하는 아이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 길고양이 친구도 꽤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을 길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집사가 있는 아이들과 같지 않을테니 말이다.

 

오늘 경의선 책거리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의 기사를 보았다.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인 줄 알았다며 변명같지 않은 변명을 하더라. 길고양이들은 그냥 막 죽여도 되는 존재인가 말이다. 분명 그들의 생명도 아주 소중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좋아질수 있도록 이 책 <귀한냥반 이토리>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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