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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 기본 카테고리 2020-03-06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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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

웨이슈잉 저/정유희 역
센시오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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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서른 전에 한 번쯤은 심리학에 미쳐라>이지만, 서른이 넘어서도 읽어도 무방한 그런 심리학 책이다. 서른 이후 세상은 심리전이 난무하는 난장판 같은 세상이므로 그 전에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하지만, 과연 서른살 이후의 세상만 그럴까. 또한, 서른살 이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이 험한 세상에 우뚝 설수 있을까. 서른살 전의 세상도 서른살 이후의 세상도 심리전이 난무하는 그런 세상이다. 우리는 항상 심리전을 하면서 살아간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안다는 것은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것처럼, 이 험한 세상 우리는 이 책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Chapter1. 서른, 난장판에 뛰어들기 전에 나부터 알기

Chapter2.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심리학

Chapter3. 상대가 졌다는 사실을 모르게 이기는 기술

Chapter4. 까놓고 말에 무법천지인 세상을 슬기롭게 건너는 전략


이 책은 이렇게 네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이 되면서, 사회에 발걸음을 내딛게 되면서 그때부터 우리들의 심리전은 시작된다. 틈틈히 이 이야기는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것 같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참 힘들다. 알다가도 모르는 것들이 세상일들이고 사람맘이다. 오죽하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많은 사람과 함께 얽히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남을 먼저 파악을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만약, 내가 서른살 이전에 이 책들을 만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히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만 같다.


심리학은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않지만 최소한 원인을 밝혀준다. 나의 마음이 왜 이런지, 저 사람의 마음이 왜 저런지, 그럴 수 밖에 없는 마음의 행로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심리학을 몰랐을 때는 상처가 되었을 삶의 여러 가지 것들을 넉넉하게 품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심리학으로 무장하라고 저자는 당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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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 기본 카테고리 2020-03-0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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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자의 쇼핑몰

강지영 저
자음과모음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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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의 '새소설' 시리즈 다섯번째 이야기.


<새소설>은 지금 한국문학의 가장 참신하고 첨예한 작가들의 시선을 담는 소설 시리즈이다. 읽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젊고 새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요즘 출판사들마다 한국 작가의 중장편 소설을 작고 아담한 사이즈로 서로 앞다투어 선뵈고 있다. 항상 가방을 살때 디자인보다 가방끈을 살펴보는 나로서는 참 좋은 현상이 아닐수 없다. 다른 시리즈를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한두권 읽어본 지금 느낌으로 '자음과 모음'의 <새소설> 시리즈는 매우 유쾌한 소설 같다. 아 물론 앞서 출간된 소설을 읽어봐야겠지만 이 <살인자의 쇼핑몰>은 - 제목으로서는 그럴리 없는데 - 매우 유쾌하고 재밌게 읽었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새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리즈로 엮이고 있기 때문에 첫인상이 매우 중요할것 같은데, 그런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할까.


할머니가 돌아가신날. 지안이와 삼촌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삼촌은 나가버렸고, 돌아오지 않았다. 홀로 남겨진 지안은 사흘뒤 아동일시보호소로 보내지게 되었다. 그러부터 한달뒤 삼촌이 지안을 찾아왔다. 삼촌이 사라지던 날, 부모님도 돌아가시게 되서 이 세상에는 삼촌과 지안, 둘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된 어느날, 경찰이 전화를 했다. "유족은 정지안 씨뿐입니다. 신원 확인하러 와주세요." 삼촌이 돌아가셨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했다. 삼촌의 낡은 휴대폰으로 문자가 도착했다. 300만원을 입금했되어서 잔액은 8억원 가량이 되었다. 삼촌은 그저그런 잡화점 쇼핑몰을 운영하는데 8억이라니.. 이제 쇼핑몰도 할수 없으니 이 사람을 찾아내서 환불을 해주어야 겠다. 삼촌의 장례를 치른 후, 사이트에 접속했다. 대화창이 열려 말을 걸자. 다짜고짜 너는 누구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쇼핑몰 사장님이 돌아가셔서 운영이 중단된다는 답변을 하자, 손님은 "진만이가 죽었다니 말도 안돼. 그럼 너도 오늘 죽겠네?"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삼촌은 단순한 잡화점 쇼핑몰을 운영한 것이 아니다. 머더헬프닷컴. 도검, 총기, 극약, 마취제, 포장재, 매듭 완제품, CCTV 탐지, 육절 및 대용량 분쇄기, 화학약품 등등등... 도대체 뭐야. 삼촌은 뭐하는 사람인거냐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구...


정말로 저런 쇼핑몰이 존재할까. 범죄를 저지를수 있는 도구들을 파는 그런 쇼핑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쇼핑몰이 있다면 뭐.. 어떻게 해주고 싶은 몇몇 사람이 있기는 한데 말이다. 그러고 보니 삼촌이 지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알게 모르게 가르쳐 준 것이 많다. 과연 지안은 쇼핑몰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천연덕스럽게 '그럼 너도 오늘 죽겠네?"라는 말은 협박일까, 아니면 그냥 흘려 들어도 되는 말일까. 제목부터 참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만남이라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참 기발한 이야기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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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 기본 카테고리 2020-03-02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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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우스

김희재 저
CABINET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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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면 집안의 커튼이 우아한 속도로 걷힌다. 일일히 손대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집. 뭐하나 흠잡을 수 없는 집이다. 하지만 여기.. 한가지 흠잡을 만한건 정진은 1층, 서원은 2층에서 잠을 잔다. 아이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이 굳어지는 정진. 그래서 서원이는 아이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함께 사는 집이지만 2층은 정진은 올라서는 안되는 공간이 되었다.


정진이 출근을 하고 나면 다른 남자가 나타난다. 서원의 첫사랑 승우. 둘이 사는 집. 그러나 한 사람을 모르는 동거가 시작되었다.대학 신입생 시절 서원은 부모님을 잃었다. 삶의 의욕을 잃었던 서원을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한 것은 승우였다. 하지만 승우가 사라졌다. 대화방에서도 나갔고, 전화번호도 없어졌고,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다니던 회사에 사표도 내고 감쪽같이 그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참 책을 읽는 내내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승우라는 남자.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였는데, 회사일과 거래처 일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놓고서, 서원에게만 그렇게 무책임하게 없어질 수 있는지. 그래놓고 이제 다른 남자와 결혼한 서원에게 돌아와 마치 정진만 몰아내면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마냥 행동하는 것이 너무나도 뻔뻔해 보였다. 또한 목숨 같았던 승우를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그녀를 돌봐주었던 정진이었다. "천천히 조금씩 행복해지기로 해요"라며 수줍게 청혼한 그였기에, 지금 이러한 서원의 행동은 더더욱 이해 되지 않았다. 어느 손도 놓지 않겠다는 서원.


이 위험한 동거가 과연 가당키나 할 일인가.


'열린 문." 마음과 몸이 건강할 때 이 문을 통제하는 것은 자신이지만, 연약해진 인생은 의지와 상관없이 빗장이 풀리고 열지 말아야 할 상대에게 문을 열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으로 들어온 악한 존재는 통제되지 못한 욕망과 맞물려 점점 그 몸집을 불려간다고도 생각합니다.(작가의 말, p.244)


작가님의 이 말이 핵심인것 같다. 어떠한 상황에서는 내 마음과 몸이 건강하다면, 정확한 판단을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가 소용없을 정도로 위험에 휩싸이게 된다. 아마도 승우를 잃었다는 찾을수 없다는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던 그녀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이끌지 않았을까. 그래서 한때는 꿈이었던 집이,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변모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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