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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_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응원 | 나의 서재 2017-02-2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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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센서티브

일자 샌드 저/김유미 역
다산지식하우스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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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사람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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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쓰다!

민감한 사람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줄 책!

 

 

  민감함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자극에 빠르게 반응을 보이거나 쉽게 영향을 받는 데가 있다’ 이다. 즉, 민감한 사람이란 남들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외부 자극에 빠르게 반응을 보이며 내적 동요가 깊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혹은 극도의 예민함을 보이는 이들에게 흔히들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운다. 아마도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 “더 강해져야지.”, “남들과 어울려서 더 활달하게 생활해봐”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을 것이다. 그들은 외향적이고 활기 넘치는 이미지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해야만 했다. 그러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한 변화를 이루어내지 못하면 자신의 부족한 면에만 점점 집착하게 되고 극단적으로는 고립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센서티브>의 저자 일자 샌드는 민감함이야말로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라고 말한다. 더 이상 민감함은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다. 민감함을 단점으로 여기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고 좌절하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자원’으로 초점을 옮기는 방법을 배우고 터득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매우 민감한 성향의 소유자인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독자들도 민감성을 스스로를 인정하고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과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많이 발견하기를 희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센서티브>는 민감한 성격 때문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따뜻한 응원의 책이 될 것이다.

 

 

민감함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 자세

 

  인간은 저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듯이 민감한 사람들 역시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남들보다 특별히 예민한 신경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들은 더 많이 받아들이고 깊이 생각한다. 특히 여러 사람이 있을 때 너무 많은 인풋을 받아들여야 하는 탓에 금방 지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쉬워서 자신의 민감성을 반드시 고쳐야 할 단점으로 간주하게 된다. 또한 불쾌한 소음이나 냄새 등과 같이 신경 시스템의 균형을 깨트리는 인풋 때문에 자주 신경이 곤두서고 짜증스러워지는 경험도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감한 사람들은 남에게 고통이나 불편을 주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툼이 있을 만한 상황 속에 섞이거나 그것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는 일에 극도로 민감한 성향을 보이는 나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1장에서는 민감한 사람들의 다양한 특징들을 나열함으로써 나의 성향을 파악하고, 또한 얼마나 민감한지 스스로를 체크해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향들을 문제로 여길 필요가 없다는 데 있다. 민감한 사람들은 내향적인 성격과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들은 많은 외적인 자극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사고와 상상에 의해 자양분을 공급받아 풍부한 내면의 삶을 이룰 수 있다. 비록 느리긴 하여도 긍정적인 가능성과 부정적인 가능성까지도 대비하는 치밀함을 지니고 있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민감한 사람들이 반드시 내향적인 것이 아니며, 외향적이고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면서도 내향적인 깊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다양성을 인지하고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특정한 범주에 맞추어 동일시하는 것은 스스로의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을 외면하고 제한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여길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성격과 성향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하고, 남은 위해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마도 내향적인 파트너가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면 두 사람의 관계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오해할 것이다.

자기 자신과 다른 유형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많은 커플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 58p

 

 

높은 기준을 버리고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라

 

  애석하게도 민감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다. 모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내 약점을 보지 못하게 노력해야 하며, 내가 원하는 걸 요구하지 않고 타인을 항상 배려함으로써 이기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행동 규칙이나 스스로의 원칙을 매우 높은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규칙이 너무 낡아서 이제는 적합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융통성 없는 행동 규칙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원치 않았거나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 모든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려 탓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는 않는 경우이다. 이는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즉 자기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낮은 자존감에 있다.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낄 때도 그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지향하는 높은 기준 때문에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유년 시절의 나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자랐고 항상 바르고 착하다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타인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한 삶을 살아야 했다. 누구에게도 화를 내본 적이 없었고,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었으며 반드시 내 입장보다 타인을 먼저 고려하고 이해해야했다. 여러모로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이렇게 행동해야만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좋은 이미지로 바라볼 것이라는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것들 때문에 그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 책에서는 모든 관계에 에너지를 쏟으려 하지 말고, 나에게 채널을 맞출 것을 조언한다. 때로는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직접 물어봄으로써 남들이 보는 나와 실제의 나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시도도 좋다. 나의 경우처럼 분노가 생기면 억누르려고 하지 말고 중립적으로라도 표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이다.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에 맞추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 새롭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사람들이 당신을 그룹이나 공동체에서 소외시키지 않고 여전히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해독제 같은 역할을 한다. 당신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 그대로 살아갈 용기를 얻고, 다른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 즐겁게 어울리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을 것이다. / 79p

 

 

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마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민감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상황을 조정해야 한다. 그런 방법에 익숙해지면 다른 많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이전보다 더 편하게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다. / 186p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민감한 성향의 사람들에게 애써 자신을 바꾸거나 불편한 시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간혹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 민감하지 않은 심리치료사에게 상담을 받았다가 오히려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심리치료사들은 그들에게 “한계를 벗어나라”,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쳐라”, “더 자발적으로 행동하라” 등의 충고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해질 수 있는 방법을 권유한다. 하지만 자신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신을 그곳에 내몰고, 억지로 바꾸려 하다보면 도리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성실하고, 창의적이고, 직관적이고, 남의 영향을 받기 쉽고, 감정 이입 능력이 있고, 예민한 감각과 신경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그들의 삶에서 어려움을 가중시키지만 한편으로는 창의성, 존재감, 공감 능력의 근원이 된다. 바로 이러한 점을 동력으로 삼아 저자는 스스로가 자신의 노력을 인정하고, 한결같은 응원자가 되어 결함을 특별한 능력으로 삼는 데 더욱 주목하기를 바란다.

 

 

  나는 평소에 둔감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민감한 쪽에 보다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민해지는 상황으로 나를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그간 부단히 노력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내면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을 기울인 끝에 민감하다고 느끼지 못할 만큼 외부 자극에 무던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장에 마찬가지로 외부의 자극을 줄이면서 내면을 강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법을 소개하는데 나와 이 책을 찾은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나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 여기며 사랑하는 데 있는 듯하다.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나를 응원해줄 수 있는 변함없는 최고의 응원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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