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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디를 살까요_ 고수들이 알려주는 부동산 잡학사전 | 나의 서재 2018-04-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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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래서 어디를 살까요

빠숑(김학렬),서울휘(배용환),아임해피(정지영) 공저
다산북스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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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꼭 맞은 특별한 부동산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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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배우고 싶은데 아무 것도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초보들을 위한 책!

나한테 꼭 맞은 특별한 부동산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 고수들의 노하우!

 

 

 

   친구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러 가는데 같이 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하고 선뜻 대답하기는 했지만 한 번도 아파트 신규 분양권은커녕 모델하우스조차 발을 들여다 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며칠 전부터 나름대로 미리 공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래 이 기회에 그냥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하고 무턱대고 가보긴 했는데 역시나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아파트 내부 구조 따위가 전부였다. 그나마 인테리어와 건축업을 하는 신랑 덕분에 보고 배운 게 있어서 내가 부릴 수 있는 깜냥은 거기까지였다. 결국 우리 두 사람은 이렇다하게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정보를 모으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워낙 부동산 투자가 대중화되고 투자자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요즘, 부동산을 모르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나 역시 하게 된 것이다. 아이도 점점 커가고 학군이나 주변 환경을 생각해 적절한 곳에 내 집 마련도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나도 부동산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금은 부동산을 공부하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어디를 살까요>는 팟캐스트 부동산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클라우드'의 대표들이 엮은 부동산 입문서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부동산 투자층을 위한 책이 아니라 이제 막 부동산에 대해 알아가려는 초보자를 위해 생활 속에서 포착한 여러 가지 부동산 정보들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때야말로 부동산을 공부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투자는 물론이고, 관심 분야를 정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면 언젠가 투자하기 더 좋은 시기가 왔을 때 더 빛을 발휘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고려해야 할 점, 쉽고 재미있게 투자하는 법, 부동산 투자 트랜드를 읽어내는 법, 서울과 주변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권역별 분석, 부동산 시장의 심리와 사이클을 읽어 흔들리지 않고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여 거시적인 안목으로 재미있게 부동산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투자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당장 내 집 장만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어디를 사야 할까요?' '지금 사도될까요? 아니면 집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우선으로 하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집을 살 여력이 있다면 무조건 사는 것이 좋고, 좀 버겁더라도 대출의 도움을 받아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집값이 내려가는 게 너무 두렵다면,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곳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 명의 저자는 첫째로 입지, 둘째도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나는 팔지 않을 곳에 투자한다"는 말을 했듯 아까워서 절대 팔 수 없는 입지에 투자를 하고, 조금 비싸거나 혹 지금은 좋은 않더라도 앞으로 좋아질 곳을 찾는 게 현명하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지요. 계속 더 오를 거란 기대 심리로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계속 더 떨어질 것 같은 불안 심리에 마구잡이로 흔들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시장이 탐욕에 젖어 있을 때 위기를 대비하고, 시장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기회를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32p

 

 

 

   우리나라의 경우 실제 주거지는 국토의 5%도 채 안 되는데 5천만 명이 나눠 사는 형편이니 부동산 공부를 기본으로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임으로, 제대로 공부해서 입지가 좋은 곳에 효율적인 투자를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책의 두 번째 장에서는 부동산 공부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경매, 아파트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오피스텔 투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셰어하우스 투자, 효과적인 임장(현장 조사)을 위한 꿀팁, 분양권 투자, 재개발 투자로 세분화하며 각각의 특성을 소개한다.

 

 

 

시간이 흐르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화폐가치는 계속 떨어집니다. 현금만 가진 채 시간을 흘려보내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산 가치가 계속 줄어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차원에서 부동산 투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긴 시간을 두고 보면 부동산 역시 물가상승률 정도 오르는 겁니다. 물론 입지와 시기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폭이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어쨌건 평균으로 따지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작은 변화에 일희일비하거나 초조하게 매일 집값을 들여다보는 사람보단 시세 변화 따윈 잊고 자기 본업에 집중하는 사람이 투자에서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 67p

 

 

저는 부동산 재개발 투자가 여러분의 희망이 될 거라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저 내 집 마련의 도구나 여러 투자 방법 중 하나 정도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아무리 공공주택 공급을 하겠으니 기다리라는 말을 해도 곧이곧대로 믿지는 말라는 말씀도 드립니다. 왜냐하면 정부에서 공공주택을 공급해줘도 내 몫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집을 얻으려면 지금 준비해서는 안 되고, 10년 전부터 미리 준비했어야 합니다. / 100p

 

 

 

 

 

 

   이어 세 번째 장에서는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눠 권역별 분석을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넘버원 강남구, 최근 가장 많은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강서구를 중심으로 한 남쪽 지역과 도심과 가까운 가성비 갑 강북구, 한강을 예쁘게 낀 매력 입지 광진구로 대표되는 북쪽 지역을 살펴봄으로써 서울의 부동산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방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접근하기가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서울에만 국한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떤 입지와 환경을 선호하는지 살아있는 예를 통해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끝으로 마지막 장에서는 아기곰, 붇옹산, 부룡, 월천대사, 골목대장, 복부인, 해안선이라 불리는 부동산 대표 고수들이 초보자들에게 전하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실려 있다. 특히 '좋은 학군은 탄탄한 실수요를 보장하기 때문에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학군 중심 부동산 전문가인 월천대사의 글은 나에게 꽤 참고가 될 만했다. 또 지역분석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교주일인자학'을 설명한 골목대장의 글 또한 부동산을 공부하는 입문자라면 반드시 유념해두어야 할 내용이기에 좋은 참고글이 되겠다.

 

 

 

지역분석은 호재와 미래가치의 선점입니다. 6가지만 외우세요. 교주일인자학. 교통환경, 주거환경, 일자리환경, 인프라환경, 자연환경, 학군환경. 어느 지역이든 이 6가지만 철저하게 분석하면 됩니다. 강남이나 송파 그리고 서초 등 비싼 지역들을 보면 이 6개 환경이 대부분 탁월합니다. 그리고 6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환경,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교통환경, 세 번째는 주거환경입니다. / 312p

 

 

모든 시장에는 사이클이 있는데 미분양은 상승기 때 가격이 비싼 반면 침체기 때는 가격이 싸고, 할인 분양도 합니다. 그래서 미분양 투자는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침체기 때 정부의 각종 정책이 나올 때 해야 합니다. 2012~2014년 미분양 물건을 샀던 분들이 대부분 성공을 했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 324p

 

 

 

 

 

 

   부동산은 자산을 담는 그릇이자, 결국 사람 공부라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투자를 떠나서 부동산을 공부하다 보면 부동산에서 파생한 다른 비즈니스 포인트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당대의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지, 어떤 삶의 방식을 누리는지,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모두 알 수 있기에 공부 그 자체만으로도 크고 값진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와 같이 부동산 공부는 하고 싶은데 당장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무작정 책을 사 모은다고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자가 진행하는 부동산 팟캐스트를 찾아 매일 조금씩 들어두는 것만으로도 접근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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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_ 과거를 지우고 싶은 여자의 일생일대의 선택 | 나의 서재 2018-04-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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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저/서유리 역
레드박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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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내일이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오늘에 달려있음을 알려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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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는 삶에 찾아온 인생전환의 기회!

행복은 내일이나 미래가 아니라 바로 오늘에 달려있음을 알려주는 소설!

 

 

 

   유년시절에 꽤 즐겨봤던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란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일생일대의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물론 인생의 방향까지 달라지는 과정을 보면서,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인생은 수많은 선택에 따른 결과임을 깨달았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이 사소한 선택 하나 때문에 웃고 울기를 반복한다. 얼마 전에 주차를 하다 자동차 뒷좌석 손잡이를 시원하게 긁어버렸는데, 굳이 그 자리에 주차하지 않아도 되는데 부득부득 해보겠다고 호기를 부리다 멀쩡했던 자동차를 망가뜨려서 어찌나 속상했던지. 새로 산 구두를 자랑하고 싶어 회사 내에서도 열심히 신고 다니다가 계단에서 굴러 직원들 앞에서 망신당한 일 하며, 마음에도 없는 사람의 고백을 덜컥 받아들였다 괜한 감정소비만 해댔던 지난날을 떠올릴 때마다 과거를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한 순간을 가위로 도려내듯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면? 내가 내린 잘못된 결정과 후회의 순간들을 타인의 기억 속에서도 완벽하게 지워내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것을 붙잡을 것인가? 여기,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희망도 없는 한 여자에게 바로 그러한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모든 게 변하게 될 겁니다."

 

 

 

   내가 알고 있던 내 삶의 모든 자리가 뒤바뀌고 누군가의 인생 또한 바뀔 것이며 그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하더라도 이 구질구질하고 낭비로 가득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만 있다면. 비록 악마의 속삭임이라 할지라도 이 삶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는 그녀의 간절함이 낳은 이 선택에는 또 어떠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마치 우리의 인생 역시 함께 소용돌이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소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레이스 칼라, 에나멜 구두, 분홍색 비단 머리핀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샤를로타. 하지만 부모님 몰래 다니던 대학교를 때려치우고 스스로 '헤픈 여자'라는 글자가 적힌 셔츠를 입고 다니며 제멋대로 사는 그녀는 주변에서 부르는 찰리라는 예명이 어쩐지 더욱 어울릴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친한 친구 줄리의 남자 친구와 실수로 잠자리를 가지고, 쌍둥이를 가진 유부남과 사귄 적도 있으며 술에 취해 원나잇스탠드를 한 적도 수십 번에 이른다. 어느 덧 줄리와는 절교를 하기에 이르렀고 원나잇스탠드 이후에는 늘 후회하기를 밥 먹듯 하며 모아놓은 돈도 없이 빚만 늘어나고 있는 인생이다. 그나마 드링크스&모어에서 서빙 일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으며, 사장이자 친구인 팀과 실상은 노숙자이지만 연륜과 따뜻함을 지닌 게오르크 아저씨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근근이 살아가는 데 만족하며 살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으로 편지 하나가 배달되어 온다. '졸업 10주년' 동창회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소위 잘 나가는 동창생들의 신상명세를 쭉 훑어보던 그녀는 자신의 이름 앞에서 덜컥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현재 주소 미상, 경영학 전공(?), 오텐젠에 있는 드링크스&모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함". 평소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살아왔는데, 이 글을 보고는 갑자기 누군가에게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는다. 나는 왜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져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던 모리츠를 만나게 되고, 그가 친구였던 이자벨과 결혼을 하게 될 거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듣게 된다. 심지어 친구들이 그녀를 두고 "모리츠한테 찰리는 그냥 잠시 데리고 논 여자에 불과해"라는 말까지 듣고선 아예 이성을 상실하기까지에 이른다.

 

 

 

나는 왜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을까?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마치 우주 속을 떠도는 느낌이다. 출발선에 서서 제대로 된 인생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나는 줄곧 인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들처럼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 인생이 완벽하게 제대로 돌아가며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기를, 그리고 지금과 같은 순간에는 내가 언젠가 깨어나서 '그런 순간은 절대로 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까 봐 두렵다. / 34p

 

 

 

 

 

 

   누구나 한 번쯤은 다음날 일어났을 때 내가 쓸모없는 폐기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찰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참한 몰골과 정신 상태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괴로워하던 그녀는 마침 팀이 빌려준 외투 속에 들어있던 명함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당신의 인생을 바꿔드립니다? 이 미스터리한 문구가 적힌 명함에 호기심이 발동한 그녀는 뉴라이프 퍼스널 매니지먼트를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마침내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인생에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라도 인생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을 모두의 기억으로부터 삭제하여 새로운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이다.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우리의 인생은 수백만, 수천만 개의 다양한 가능성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무한히 많은 숫자 조합이 가능한 숫자 자물쇠처럼 말이죠. 우리가 왼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갔을 때와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지는 거죠. 출근을 단 5분만 늦게 했어도 우리의 남은 인생에 평생 영향을 미쳤을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결과가 따르죠." / 138p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뒤바꿀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 앞에서 그녀는 과거를 지울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녀를 완전히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게 한다. 느닷없이 모리츠가 나타나 오늘은 그들의 결혼식이라고 말하고, 절교했던 줄리와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어 있고, 친구인 팀과 드링크스&모어는 사라지고 없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의 과거마저 뒤틀린 이 새로운 삶 속에서 그녀는 진정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네가 했던 질문에 대해 생각해봤어."

"어떤 질문?"

"행복이 대체 뭐냐고 물었잖아."

"그래서?"

"내 생각에 행복은 늘 오늘에 달린 거 같아.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직 오늘이 가장 중요해." / 66p

 

 

 

   이렇듯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실패한 인생을 되돌리고 싶어 했던 한 여자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과거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가슴 따뜻한 소설이다. 아주 사소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에피소드라 할지라도 그것이 모이고 모여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관계가 이루었음을 느끼게 하며,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고 내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내 손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감동과 휴먼이 있는 드라마다. 비록 현실이 괴롭고 미래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찰리가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의 연약한 자아는 늘 실패를 거듭하고 그것을 딛고 일어남으로써 단단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

 

 

 

 

 

 

   이런 특별한 의미를 차치하고서라도 이 소설은 무척 재미있다. 과거를 지워버린 찰리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고 재미있어서 잠도 이루지 못하고 끝내 읽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상황에 따라 이에 걸맞은 음악이 꼭 등장하곤 하는데 이것을 찾아가며 듣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고단한 일상에 지치고 머리가 무거울 때 이 책으로 재미와 감동 모두 찾아보시길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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