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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보다 강한 말 "예스 플리즈"] - 멋진 언니를 만나다 | 기본 카테고리 2018-01-1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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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스 플리즈

에이미 폴러 저/김민희 역
책덕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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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나의 느낌은 "멋진 언니"이다. 

여고를 다니다 보면 강한 카리스마가 없더라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여자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있다. <예스, 플리즈>의 저자 에이미 폴러가 나에게 주는 느낌은 바로 그런 "멋진 언니"였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에이미 폴러라는 배우를 잘 알지 못했다. 

미국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이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주요 배우 에이미 폴러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었다. 


에이미 폴러와 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저자가 나보다 나이가 약간 많긴 하지만 나이가 비슷하다. 

두 아이의 엄마이다. 

워킹맘이다. 


저자는 육아의 어려움을 포장하지 않는다. 

" 여섯 살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쓴 책은 모두 "수면부족"이라는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SNL>배우답게 육아의 고통을 재치있게 풀어나가는 이 글을 보면서 네 살된 쌍둥이 엄마로서 작가의 재치에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다. 


배우라고 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육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저자는 일을 해야 하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척 연기해야 하고 집에 있는 엄마들은 사회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척 연기해야 하는 상황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워킹맘은 아이들에게 죄인인 척 해야 하고 전업주부들은 집에만 있는 것을 잘못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고정관념에 돌을 던진다. 아내들은 항상 도와 주고 내조하며 모든 것을 감당하는 존재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아내도 아내를 도와줄 수 있는 아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엄마들에게 슈퍼 우먼이 되기를 강요하는 이 사회에 저자가 던지는 묵직한 돌직구... 

아내는, 엄마는 신이 아니다. 따라서 도움이 필요하다. 아내의 아내가 되어 도와줘라!!

세상의 모든 남편들에게 (특히 나의 남편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에이미 폴러 저자이자 배우는 우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숨기지 않는다. 

나이를 들어가는 것은 누구나 피할 수 없다.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두려워만 할 수는 없다. 

저자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경륜이 쌓여 얻을 수 있는 유익에 집중한다. 


예를 들면 나이가 들면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지니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얼마나 기가 막힌 발상인가!!) 또한 많은 사람들을 접함으로서 상대방의 의도를 예전보다 더 잘 알 수가 있는 지혜가 생긴다. 이 유익을 설명한 후 저자는 또 한 번의 돌직구를 날린다. 


"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 모두 긴장을 풀고 현재를 받아들이고 현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지금, 여기에, 임해야 한다, 모든 위대한 책들이 말하듯이." 


중요한 건 지금 여기 현재이다. 우리는 나이가 먹은 지금을 즐겨야 한다. 

오늘은 내가 가장 젊은 날이다. 내일은 오늘보다 하루를 더 보낸 셈이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을 즐겨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을 인정하고 두려움에서 우리를 해방시킬 때 

진정한 오늘을 즐길 수 있다. 


<예스, 플리즈>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줄 아는 한 코미디배우의 이야기이자 우리에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랑할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 적대시할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자고 이야기한다. 


배우가 쓴 글이 아닌 친한 언니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언니의 격려와 위로를 받고 있는 느낌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멋진 언니"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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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존감] - 엄마, 당신은 이미 소중한 존재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18-01-1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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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의 자존감

메그 미커 저/김영아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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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고 많은 일들 가운데 엄마만큼 외롭고 고된 일이 있을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내게 엄마가 이후로 지금까지 떠나지 않는 질문이었다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엄마의 모든 고생은 모성이라는 이름만으로 포장되어버리고 당연시하여 버리는 (가족을 포함하여) 주위 사람들의 태도에 자신은 사라져버린 것만 같아 한없이 외롭고 직장과 가정 어느 곳에서도 온전히 있지 못한 자신에 실망하고 있을 책을 만났다
 
 <
엄마의 자존감> 저자 메그 미커는 다른 육아 전문가처럼 교훈을 늘어놓지 않는다. 저자는 교훈 대신 엄마들을 위로하며 다독이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격려한다
 
저자는 자존감을 되찾을 있는 방법으로 10가지를 제시한다. 나는 저자가 제시한 10가지 방식을 "자신에 대한 믿음", "감사" . "신에 대한 믿음" 이렇게 3가지로 정리하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엄마들은 항상 소외되어 있다. 전업주부들은 직장인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집에서 노는 사람으로 취급 받을 때가 많고 워킹맘은 해고순위 1순위에 해당할 만큼 항상 위험순위에서 하루 하루를 버텨나가기에 바쁘다. 이런 잔인한 현실에 엄마들이 당당히 자신을 밝히는 사람은 과연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무거운 현실은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그러기에 저자는 먼저 우리 자신의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태어났다. 그것만으로 우리는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이다


"우리가 가치 있는 이유는 단지 아이들의 엄마이며
사랑받고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인데, 우리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얼마나 수행하는지만 따진다."



많은 여성들은 슈퍼우먼 컴플렉스에 빠져 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완벽하기를 바라며 이제는 몸매관리도 하기 바란다. 
텔레비전을 켜면 결혼하고 출산한 혹독한 다이어트를 통해 예전의 몸매를 되찾은 연예인들이 나와 자기 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모습을 보면서 육아에 치여 자신을 제대로 돌볼 시간조차 없었던 엄마들은 게으르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항상 바쁘다. 그래서 몸을 항상 바쁘게 움직이고 실수라도 하면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책하며 몰아세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를 위로한다. 엄마라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이미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양육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확립되어야 우리의 아이들도 행복해 있다

또한 저자는 "감사" 습관화 것을 강조한다
나의 경우 항상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힘겹고 버거웠다.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충실해 것을 요구했고 회사에서는 불어버린 몸을 가지고 빼라고 핀잔도 받고 인사승진 대상에저서도 종종 누락이 되었다. 현실의 버거움에 나의 입에는 불평과 짜증만이 습관처럼 되풀이 되었고 나의 상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곤 했다


나만 힘든 같았고 나만 외로운 같은 생각이 나를 미치게 하였다
나는 행복할 없는 같았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의 소리를 줄이고 내면의 소리를 들으며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불만 또한 습관이라는 말한다. 습관화된 불만.... 바로 내가 그랬다. 아이를 낳은 이후로 습관처럼 불만을 되풀이하는 자신을 직면할 있었다

 
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마들만의 네이버 카페가 있다
곳에 매일 가지씩 감사일기를 쓰는 코너가 있다. 엄마들이 놓은 감사일기는 사실 돈을 벌었다거나 행사가 아닌 소소한 일상들이다
매일 감사를 습관화하는 취지로 만들어진 코너를 보며 과연 그런다고 현실이 바뀔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저자는 현실보다 자신의 마음을 바꿈으로서 우리가 행복하고 자유로울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가 머물 있는 , 의료보험, 직장, 가족의 건강.. 우리가 가진 것은 너무나 많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당장 행복할 있고 행복을 선택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신에 대한 믿음을 조언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인간이 통제할 없는 범위를 목격하게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실직, 건강의 위험, 사고 등등...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우리는 절망하고 자포자기 때가 많다. 저자는 우리의 한계를 인식하고 신을 믿음으로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의학을 다루는 소아정신과 박사로서 의아하게 느껴질 있지만 우리가 신을 믿고 의지하고 나아감으로 희망을 선택할 있다고 조언한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있는 일을 하고 신께 맡기고 의지함으로 우리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릴 있고 끝까지 버텨나갈 있다

<
엄마의 자존감>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저자가 만난 많은 엄마와 아이들의 사례를 접하면서 나만 힘든 아니라는 공감을 얻을 있었고 또한 달라질 있겠구나라는 위로를 얻을 있었다
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힘내라고 있다고 옆에서 조언해 주는 든든한 응원군을 얻은 기분이었다

시간도 육아에 힘들어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힘내라고 함께 이겨나가자고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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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쓰게 된다] - 소설가로부터 듣는 글쓰기 창작의 비밀 | 기본 카테고리 2018-01-0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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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엇이든 쓰게 된다

김중혁 저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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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하얀 백지 상태에서 글을 쓰는 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사 공지영, 유시민 등 많은 작가들조차도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작업이라고 말을 하고 저자 또한 첫문장을 시작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토로한다. 나 또한 책과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빚어나가려고 노력하지만 하얀 종이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지고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그런 내게 시중에 많은 글쓰기 책 중에서 마법의 주문처럼 <무엇이든 쓰게 된다>는 제목부터 부제인 "소설가 김중혁의 창작의 비밀"은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 책을 "기본에 충실하는 법"을 가르쳐준다고 소개하고 싶다. 저자는 이 책을 프로답게 쓰는 법이 아니라 어떻게 글쓰기에 다져가는 지를 쉽고 편하게 가르쳐준다. 




"사소한 표현에 공들이지 않으면 큰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작가는 결코 어려운 글쓰기 기법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사소한 문장 하나 하나에 우리가 얼마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가를 묻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 책에 관해 쓰고 있는 나 자신이 과연 정성을 들여 쓰고 있는 것일까? 부끄럽지만 예라고 말할 수 없다. 어휘 하나하나 반복을 피하려는 노력, 문장을 다듬고 다듬는 노력이 없는 한 결코 큰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 글을 쓴다는 것은 '최초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우리가 흔히 많이 듣는  글쓰기에서의 솔직함과 정직함의 중요성에 이의를 제기한다.

누구보다 감정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SNS에서의 댓글을 지적하며 그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분리시키고 대화하고 중재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글을 쓰는 내내 자기 자신과의 감정을 다스려가며 중재해가며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뜻하리라... 



글쓰기에서 독서의 중요성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법은 여러 각도에서 여러 번 천천히 읽는 다독을 권장한다.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마쳐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곱씹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음미할 수 있는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 

나의 경우 책 욕심이 많아 책 구매도 많이 하고 빨리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막상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내용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마 나의 욕심으로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읽지 못하였으리라.. 


 

저자는 이 책을 들어 우리 모두가 창작자라고 말을 한다. 저자처럼 소설로 유명해지지 못해도, 유시민처럼 달필이 아니면 어떤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창작자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창작자가 되었음을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형편 없으면 어떤가. 무엇이든 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는 무엇이든 쓸 수 있다. 지금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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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과거를 통해 아내의 사랑을 발견한다. - [아서 페퍼,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 기본 카테고리 2018-01-0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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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서 페퍼

패드라 패트릭 저/이진 역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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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부터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연을 당한 사람에게 자주 해 주는 조언이 있다. "실연의 상처는 다시 사랑하는 것으로 극복할 수 있다
<
아서 페퍼, 시간을 걷는 남자>를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건 바로 그것이었다사별한 후 느끼는 깊은 슬픔을 다시 사랑으로 극복하게 되는 한 노인, 아서 페퍼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아서 페퍼는 어느 덧 아내와 사별한 지 일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위로하기 위해 찾아오는 버나뎃 아줌마를 피하기 위해 없는 사람 시늉내고 아내의 장례식에도 오지 못한 아들 댄과 딸 루시와도 소원해진 사이다. 규칙적인 일상을 벗어나기 싫어나는 아서는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 황금팔찌를 발견하게 된다. 소박하고 단순한 걸 선호하는 아내의 취향을 아는 아서 페퍼는 왜 아내 미리엄이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았을까를 의심하게 된다. 설마 하는 마음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하게 되고 낯선 나라 인도에서 미리엄을 기억하는 남성과 통화를 하게 되며 아서는 아내가 과연 자신이 알고 있는 아내가 맞나 의심하며 과거를 추적해 간다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고 소박하고 단순한 걸 좋아했던 아내의 모습을 기억하는 아서 페퍼에게 아내의 과거는 낯설기만 한다
먼 나라 인도에 가서 고아들을 돌보며 자신이 아닌 다른 남자 친구가 있었다는 것에 질투를 하고 호랑이들이 많은 그레이스톡 영지에서 유명 작가인 프랑스와즈 드 쇼펑이 아내를 향해 바친 시를 읽으며 화가 나기도 한다
추적하면 추적할수록 아내가 왜 유명하고 돈 많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볼품없는 자신과 결혼했는지 의심스럽고 자신이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자기만의 슬픔에 갇혀 있던 아서 페퍼는 아내의 시간을 걸어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간다. 피하기에 바빴던 이웃 버나뎃 아줌마와 아들 네이단과 드라이브를 하고 외로움에 빠져 있는 그레이스톡 부부에게 말동무가 되어 주며 자포자기에 빠져 있는 불법 이민자에게 조언을 해주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간다.슬픔에 빠져 있는 무기력한 노인네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의미 있는 존재로 자신을 다시 인식하게 된다

 
자신의 슬픔에 갇혀 미쳐 돌아보지 못했던 사람들, 딸 루시의 아픔을 껴안아주며 관계를 회복해 가며 외면하기만 했던 버나뎃 아줌마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된다. 아내를 잃은 상실감은 관계 속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아내의 과거.. 그건 바로 아서 페퍼에게 가는 여정이었다. 모험적이고 화려했던 아내와 함께 한 아서의 삶은 결코 초라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 결코 초라하지 않고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보여 준다

실연의 상처는 사랑으로 극복되는 게 맞다. 그리고 관계의 상실에서 찾아오는 슬픔도 관계의 회복으로 찾아오는 게 맞다
그리고 사랑은 그 사람의 과거가 아닌 현재 그 모습 그대로를 봐주고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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