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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이었다. 『꿈의 책』 | 소설 에세이 2019-10-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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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의 책

니나 게오르게 저/김인순 역
쌤앤파커스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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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 상태의 환자가 살아 있는 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언젠가 코마 상태라 하더라도 들을 수 있으므로 환자 앞에서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니나 게오르게의 소설 『꿈의 책』도 들을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가 그려진다.

『꿈의 책』의 인물들은 매우 독특한 관계를 이룬다. 종군 기자출신으로 관계를 가져 아이를 임신했지만 아이를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헨리, 엄마와 새아빠의 가정에서 살며 친아빠 헨리를 본 적 없지만 그리움을 품고 있던 샘, 헨리의 전 연인이자 보호자가 된 에디, 그리고 또 다른 코마 상태의 유망주 발레리나지만 가족을 잃고 코마 상태에 빠진 소녀 매디.. 이 모든 인물들은 헨리가 사고로 인해 코마 상태에 빠지며 병원에 가게 되면 그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꿈의 책』은 코마 상태의 헨리로 인해 살아 있는 자들의 삶 속에 일어나는 일들과 코마 상태의 헨리가 꿈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자신을 떠난 헨리를 미워하지만 그를 버릴 수가 없는 연인 에디, 엄마와 새아빠의 가정에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던 샘, 그리고 과거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품고 살아가던 헨리마저.. 그들은 각자 마음 속에 상처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헨리의 사고로 인해 각자의 상처를 마주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전혀 남인 그들이 하나가 되어 간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백미는 헨리가 사경을 헤매면서 자신의 상처를 맞닿아가는 부분이다.

자신이 아버지를 놓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그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던 헨리는 그 때 당시로 돌아간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던 그가 진실을 만나고 자신이 상처줬던 에디에 대한 사랑을 그 사경 속에서도 끝까지 사랑을 지켜주고 아들의 또 다른 희망인 소녀 매디를 구하기 위한 그의 마지막은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

또한 살고 싶지만 살아가는 게 두려워 깨어나길 두려워하는 소녀 매디, 자신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외치지만 바깥에 전달되지 못한 상태로 갇혀 있는 헨리의 외침은 병실의 뇌사상태의 환자들이 얼마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지 절실하게 보여주어 먹먹함을 안겨준다.

남겨질자들에 대해 끝까지 사랑한 헨리의 모습과 끝까지 사랑을 택한 에디외 샘의 모습은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

결국 사랑이였다. 그 사랑이 서로를 지탱하게 했고 헨리에게도 사경 속에서도 끝까지 사랑을 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 헨리의 사랑은 그 죄책감의 근원 아버지의 죽음과 마주하면서 더욱 큰 사랑을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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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이찬혁 소설, 『물 만난 물고기』 | 소설 에세이 2019-10-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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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물 만난 물고기 (1주년 리커버)

이찬혁 저
수카 | 2019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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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은 한 때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성황일 때 SBS에서 방영했던 "K팝스타"에서 우승함으로 데뷔한 그룹이다. 사실 내가 아는 악동뮤지션의 정보는 거기까지다. 나에게 악동뮤지션은 그냥 실력 있는 가수라는 정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악동뮤지션의 멤버 이찬혁이 제대와 함께 컴백을 알릴 때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설을 출간했다는 소식에서는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뜬금없이 왠 소설? 더구나 이 소설이 그의 새 앨범 '항해'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니.. 과연 그에게 영감을 준 이야기는 무엇인지 의아함과 호기심에 소설을 펼치게 되었다.

《물 만난 물고기》는 뮤지션 '선'이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찾기 위해 떠난 여행 속에서 만난 '해야'를 만나 사랑하고 그 만남과 이별 속에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선'은 단지 음악만 하는, 그림만 그리는 예술가는 많지만 그 행위 자체를 넘어 예술 자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많은 만남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한 선은 배를 타고 섬으로 가던 중 해아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해아를 사랑하게 된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술가는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묻고 해야와의 사랑과 이별 속에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자신이 꿈꾸는 말한 것을 지키는 사람, 자신이 그리는 그림, 부르는 노래 등이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의 모습을 통해 음악가 이찬혁으로서의 고뇌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선이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예술가들의 만남을 들려주는 두 명의 신사와 환경미화원의 대비를 통해 그 중에 과연 누가 예술가임을 물으며 자신이 그리는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다.

또한 각 단락마다 삽입된 악동뮤지션의 노래 가사는 선과 해야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물 만난 물고기. 물고기는 물을 만날 때 가장 자신다울 수 있다. 해야 또한 바다가 있을 때 가장 자유로웠고 선 또한 자기 자신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준다.이 짧은 이야기 속에 이찬혁이 누구인지를 주인공 '선'의 모습 속에 자신을 투영함으로 자신을 드러내 보여준다. 그의 음악에 대한 사랑을, 음악가로서 꿈꾸는 이상을, 그리고 음악과 함께 있을 때 그 자신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보다 어리지만 그의 깊은 감성과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느낄 수 있는 책이였다. 그리고 과연 나는 언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나 자신일 수 있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게 해 주는 책이였다. 읽고 난 후 이 질문 앞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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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기억하고 이야기할 때 평화는 찾아온다. 《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 소설 에세이 2019-10-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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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

이향규 저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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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어느 덧 69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한국전쟁을 다룬 수많은 소설과 논문 등 책이 출간되었다. 우리는 보통 6.25 전쟁을 남한 또는 북한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며 전쟁에서 싸우다 전사한 군인들을 떠올리지만 남북한 못지 않게 해외에서 파병된 해외 군인들 또한 함께 이 전쟁에 함께 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 또한 수많은 희생이 있었음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게 책 제목 《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을 접했을 때 한 번도 해외 파병 군인들을 떠올리지 못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 이향규 박사는 영국 이주 후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감격스런 남북 정상회담을 보며 자신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시작한다.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기가 쉽지 않던 저자는 '한국전쟁 영국군 참전군인'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참전군인을 찾아가는 출발점인 템즈강변의 기념비부터 참전군인이였던 짐 그룬디씨와의 만남, 그리고 딸의 학교 동문이자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마이클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저자는 참전 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전쟁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한국이 어디인지도 모르던 영국 청년들이 젊은 혈기와 모험심에 가득찬 그들의 도전에 한국 전쟁 파병을 신청하거나 정규군과 동일한 월급을 준다는 말에 한국전쟁 참전을 신청한 영국의 젊은이들. 그들에게 한국은 저녛 생소한 곳이였고 막상 도착한 한반도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살을 에는 추위와 뜨거운 태양 밑에 운전을 하거나 시신을 수습하며 살아왔건만 어느 누구도 환영해 주지 않고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 속에 남은 건 사람들의 무관심과 피부병 및 트라우마 등이였다.

한국전쟁이 영국에서는 잊혀진 전쟁 Forgotten war라고 불리우는 이 현실 속에서 참전 군인들은 질문을 한다.

한반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휴전 중이지만 아직 정전은 선포되지 않았고 아직도 전쟁은 암묵 중에 진행중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더더욱 잊혀져선 안 되고 더욱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전쟁의 참혹성을, 전쟁이 빚어낸 잔인한 결과를, 그리고 더 나아가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 청년 마이클의 한국전쟁》은 영국 참전 군인 마이클을 포함한 참전 군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아버지가 전쟁 중에 겪은 이야기들을 함께 기록한 일기장을 통해 그 당시 전쟁으로 모든 게 바뀌어버렸던 피난민의 이야기 또한 함께 보여준다.. 가족을 두고 떠나야 했던 아버지가 죄책감에 평생 힘들다는 말을 하지 못하시며 그 힘든 시기를 겪어나가야만 했던 저 아버지, 전쟁으로 인해 꿈도 일상도 꿈꿀 수 없이 한 끼라도 먹기 힘들고 살아가는 자체가 전쟁이였던 아버지의 일기는 전쟁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담담하게 기록해 나간다.

많은 세월이 흐르고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이산가족들, 전쟁을 겪은 세대들이 하나 둘씩 세상을 떠나고 그 후손인 우리들은 이 분단체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전쟁에 대한 두려움 또한 무감각해졌다. 6.25는 식상한 옛날 이야기처럼 들리고 이제 그만 이야기하라고 이야기한다. 보수적이라고, 이제 앞으로 나가자고 말한다.

하지만 과연 전쟁은 멈추었는가? 아니다. 더욱 이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고 참회해야만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음을 저자는 말한다.

잊히져버린 전쟁, 많은 이들에게 과거로만 기억되는 전쟁, 하지만 평화는 침묵 속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기억하고 참회할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가끔씩 6.25 전쟁을 겪은 윗세대들이 그 때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며 북한을 저주하고 남북 평화를 이루려는 진보정권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아한 생각을 하곤 했다.

과거를 잊고 평화를 이야기해야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그 분들을 비판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기억하고 참회하는' 그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북한을 적으로 여기며 반공사상을 고취하는 기억함이 아닌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과정이 이루어졌더라면 그 분들의 생각이 조금 바뀌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화는 침묵 속에 찾아지지 않는다. 함께 이야기하고 기억하며 참회하는 것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치유가 이루어지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화해와 평화로 가는 길은 잘못을 '용서하고 잊어버리는'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참회하는' 긴 과정입니다.

기억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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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과연 사회를 정의롭게 했는가 《판결과 정의》 | 인문 2019-10-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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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판결과 정의

김영란 저
창비 | 201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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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의 최후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대법원에서 이루어진 결정이 과연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뀌었는지, 과연 법의 취지에 맞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었는가라는 저자의 질문에서 시작된 책 『판결과 정의』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시국이라서 일까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판결과 정의』는 가부장제, 통상임금판결, KIKO 및 카지노 소송 사건 등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 전직 대법관으로서 그 판결로 인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분석하며 고뇌한 책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이 있다. 법을 다루는 법관도 법에 기초하여 사건을 해석하지만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시대에 따라 또는 성별에 따라 법이 다르게 해석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저자는 중요하게 지적한다.

가장 견고했던 가부장적 질서에 살아가던 근대 시대, 가부장제를 흔드는 판결에 대해서 가부장 질서 수호하는 편을 들어주었지만 시간과 사상의 변화에 따라 판결이 조금씩 변해가는 현상은 법률가들이 결코 현 사회의 규범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한계를 보여준다.

저자는 특히 성희롱 사건, 그리고 KIKO 사태와 파업을 대하는 대법관의 판결 등에 대해 기득권을 수호하는 대법원의 결정에 많은 아쉬움을 표현한다.

대부분의 남성 위주로 이루어진 대법원의 특성상 피해자 여성의 입장과 2차 피해 등을 고려하지 않은 판결, 그리고 자유 책임 원칙을 들어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겨버리며 '갑'의 책임을 면제해 주거나 노동권의 행사보다 사업장의 손실 등을 우위로 한 판결 등에 대하여 저자는 과연 법이 무엇을 더 중시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주로 '예외'에 또 다른 "예외"를 만들어 '갑'의 손을 들어주며 기득권 유지에 다소 치우친 대법관의 판결은 직업법관제로 다양한 사회 경험이 없이 법원 내에서만 일해 온 대한민국 법조계의 현실을 보여준다.

자신이 대법관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한계와 판결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매우 솔직하다. 그리고 '소수자의 대법관'이라는 명칭 답게 저울의 추를 '을'과 '피해자'의 입장에서 해석한다.

그리고 자신이 내리는 판결이 과연 이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가라는 질문이 현직 법관들이 판결을 내리기 앞서 가장 치열하게 해야 하는 고민임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저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법관들이 많아질 때 이 대한민국에 진정한 사법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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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 기본 카테고리 2019-10-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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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

곽재식 저
북스피어 | 2019년 10월

신청 기간 : 1014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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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무엇이든 소소하게 이야기하는 마력의 작가 곽재식의 생존기!


신간을 전면 띠지로 가리고 제목과 저자를 드러내지 않은 채로 판매하는 ‘개봉열독’ 시리즈(2017년 4월)와 한 작가의 소설·산문·편지를 동시 출간함으로써 다채로움을 조명해 보자는 콘셉트의 ‘웬일이니! 피츠제럴드’ 시리즈(2018년 6월)에 이은 마음산책+북스피어+은행나무의 합동 프로젝트 제3탄 ‘작가특보’ 시리즈.


“어떻게 하면 내가 쓴 글을 책으로 낼 수 있을까?”를 궁금해할 당신을 위해, 세간에 알려진 이른바 ‘등단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 밖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 곽재식이 특별보좌관(특보)이 되어 글쓰기의 밑천을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밝힌다. 이론 따위는 빼고, 심플하게!


직장에 다니면서 오랫동안 소설을 써왔지만 변변히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온 저서 한 권이 없어 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만든 작품집을 낸 이후, 지금껏 각종 기발한 내용을 소재로 차용해 온 그가 어느 출판사에서도 책을 내주지 않는 지루한 시기를 지내며 쌓은 노하우는 작가 생활의 뒷받침이 되었다.


책에는 첫 소설이 팔려서 곧 유명해질 줄 알았건만 그 뒤로 어디에서도 청탁을 받지 못해 고전하는 동안 느꼈던 깨달음을 비롯하여 글 쓸 거리를 찾기 위한 자신만의 여행 방식, 깐깐하게 인세 계산하는 법, 누구라도 오늘 저녁에 필생의 대작을 쓸 수 있게 만드는 팁, 착실하게 회사에 다니면서 작가로서의 삶도 병행할 수 있는 비결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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