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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무민 시리즈의 첫 이야기 | 소설 에세이 2020-04-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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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토베 얀손 저/이유진 역
작가정신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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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시리즈'의 첫 이야기인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가 출간되었다.

무려 26년 동안이나 여러 무민 시리즈가 출간되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 첫 번째 이야기인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가 세상에 나온 시기가 1945년이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시절 토베 얀손이 쓰기 시작한 책으로 해티패티와 함께 떠나버린 아빠를 찾아 무민과 무민의 엄마가 찾아 떠나는 동화이다. 무민과 무민 엄마는 어두운 숲을 지나던 중 작은 동물을 만나 함께 동행하게 되고 왕뱀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위기의 순간, 튤립으로부터 나온 여자 아이 튤리파로 인해 목숨을 구한다. 이들은 노신사를 만나 아이스크림과 여러 다과가 가득한 숲에 초대되기도 하고 해티패티를 만나 배를 타고 가던 중 폭풍우도 만나며 섬의 한 소년의 집에 머무르던 중 사라진 무민 아빠의 소식을 듣는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모든 등장인물들은 서로 당연하게 친절을 베풀며 함께 동행한다. 처음 만난 작은 동물에게 무민의 엄마는 자연스럽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하고 친구가 그리웠던 작은 동물 또한 그 호의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노신사도, 작은 소년 또한 어서 오라며 그들의 문을 낯선 이에게 닫아두지 않는다. 동화라고 하더라도 한 두명의 악인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 무민 시리즈에서는 가족을 남기고 떠난 무민 아빠에게도 원망의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이 친절이 가장 두드러지는 건 바로 홍수가 발생하고 무민 일행이 본격적인 구조 활동을 하면서이다. 모자를 찾아주고 무민 아빠를 찾아 나서면서 대머리황새 아저씨는 자신이 날아다니면서 본 수많은 인파들을 돕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자인 토베 얀손은 이 홍수 이야기에서 소재의 쓰임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의자에 실려 떠내려가는 고양이들, 병에 담긴 무민 아빠의 구조 편지 등은 그 시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작가의 생각에 감탄하게 된다.

토베 얀손이 이 첫 번째 이야기를 처음으로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를 썼다는 건 아마 저자가 집필하던 시기가 세계대전이라는 시점이 큰 영향을 끼쳤음을 짐작하게 한다. 긴 전쟁으로 생활 거처를 빼앗기고 가장이 전쟁에 징집되며 모두가 힘든 이 시기 토베 얀손은 서로가 힘이 되어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첫 시작을 따뜻하게 그려내지 않았을까?

어쩌면 이 홍수라는 이야기 속의 배경도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현실의 축소판을 의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친절, 동행, 구조, 희망 등은 이 암흑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바랐던 작가의 소망이였으리라 추측하게 한다.

무민 가족이 정착하게 되는 이 첫번째 이야기에서 각 캐릭터가 더욱 잘 이해하게 되며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제 완전체가 된 무민 가족이 어떤 모험을 펼칠지 다시 한 번 지난 연작소설들을 들춰보게 한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만화 캐릭터에만 친숙한 내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 무민을 본격적으로 소개해 주고 싶다. 정형화된 만화 속 캐릭터보다 귀엽고 엉뚱한 친구 무민의 이야기가 함께 더 큰 따뜻함으로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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