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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6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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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06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4월

        구매하기

조용히 말하던 서무수는 누가 보냈느냐고 물을 때부터 목청을 높였다. 우렁한 그의 목소리에 왕대 외 몇 사람은 귀가 먹먹해져 뒷말을 똑똑히 듣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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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는 태평거를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 땅에 침을 퉤 뱉었다. 무뢰배들이 소리를 지르면서 손에 잡히는대로 도구를 들고 대문, 측문, 후문을 향해 덤벼들자 문이 우지끈 부서지는 소리가 사방에 울려 펴졌다. 무뢰배 무리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동시에 문 안으로 달려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처참한 비명이 들렸다. 앞서 들어갔던 세 명이 문 밖으로 튕겨 나와 뒤따르던 무뢰배들을 깔아뭉개고 문 앞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무뢰배 세 명이 눈도 감지 못하고 입을 벌린 채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그들의 목에는 긴 화살이 하나씩 꽂혀 있어 즉사했음을 알 수 있었다. 문 안에서 세 사내가 유유히 걸어나왔다. 그들은 손에 활을 하나씩 들고 다소 투박해 보이는 화살촉으로 왕대를 겨눴다. 왕대 옆에 서 있던 한 무뢰한이 큰소리로 외쳤다. "이 벌건 대낮에 감히 사람을 죽여!" 서무수가 그를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러면 안되나?"라는 말과 함께 동시에 손에 있던 활시위를 놓았다. 긴 화살은 무뢰한의 몸을 관통했다. 왕대는 "사람을 죽이다니, 감히 살인을..."라고 말했다. 서무수가 "너희 같은 도둑놈도 사람이라 할 수 있느냐?" 호통을 치고 화살 하나를 다시 활시위에 올렸다. 그는 정확히 왕대를 조준하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말해라. 누가 너를 보내서... 우리 가게의 비법을 훔치라고 했는지?" 조용히 말하던 서무수는 누가 보냈느냐고 물을 때부터 목청을 높였다. 우렁한 그의 목소리에 왕대 외 몇 사람은 귀가 먹먹해져 뒷말을 똑똑히 듣지도 못했다. 왕대 일행은 눈앞의 세 사내를 쳐다보았다. 급하게 만들었는지 투박하기 짝이 없는 사냥용 활을 쥐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은 심지어 화살촉도 달려 있지 않은 화살로 그를 겨누고 있었다. 하지만 저런 모양새의 활에 사람들이 죽어 눈앞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그들은 확신했다. 저들은 얇은 나뭇가지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이들은 무예만 뛰어난 게 아니라 아주 흉악무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럴 줄 알았다면 그깟 돈 몇 푼 벌겠다고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텐데! 서무수가 다시 "말해! 누가 보냈지?" 고함을 질렀다. "주오, 주오입니다!" 왕대의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서무수가 활시위를 놓았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왕대의 목을 관통했다. 왜 배후를 말했는데도 죽임을 당했지? 또 한 사람이 쓰러졌다. "다섯!" 서무수가 눈앞의 시체들을 보며 말했다. 기세등등하게 왔던 열댓 명의 무뢰배들은 어느새 다섯이나 죽임을 당했다. 나머지 몇 명은 겁에 질려서 바닥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큰 길가에 있던 행인들이 하나둘씩 태평거의 일을 알아보고는 시끌벅적해졌다. 멀리서 뛰어오고 있는 관졸 일고여덟 명이 눈에 들어왔다. 서무수는 되새겼다. '목숨 다섯이다. 이미 작은 사건이 아니야. 누이 말대로 일을 한껏 키웠어.' 정교랑의 계획은 무뢰배들 몇 명을 죽여 겁을 먹게 만든 후 많은 사림들이 보는데서 왕대에게 태평거의 두부비법을 누가 훔치게 했냐고 크게 말해 왕대의 대답을 들은 후 그를 죽이는 것이었다. 왕대의 무뢰배들은 배후를 믿고 태평거에 찾아와 행패를 부린 후 서무수 형제들을 관아로 끌고 가 옥살이를 시키는게 목적이었다. 일단 감옥에 들어가면 배후는 눈에 띄지 않게 이들을 은밀하게 죽이기 쉬웠다. 경성에서는 아무리 귀한 손님이 와도 공방에는 절대 들이지 않는 공공연한 원칙이 있다. 행여나 한밤중에 몰래 공방에 들어가려는 이가 있다면 그게 누구든 죽여도 된다는게 관례였다. 귀신같이 시간을 맞춰 도착한 관졸들을 보니 확실히 배후가 있다는 것을 느낀 서무수는 관졸들 앞에서 한쪽 구석에 모여 벌벌 떨고 있는 무뢰배 몇을 지목해서 누가 태평거의 비법을 훔치라고 했는지 말하라고 하니 주오가 시켰다고 대답했다. 관졸들은 옥에 가두어야 할 사람들은 멀쩡하고, 도리어 저들은 다섯 명이나 죽은데다 스스로 죽을죄를 지었다고 실토까지 하다니 관졸들의 얼굴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갈수록 사건이 얽히고 설켜서 흥미가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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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05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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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05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4월

        구매하기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할 말이 있거든 다음에 해." 형의 나지막한 말에 주육낭은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에야 형제들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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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육낭은 어머니 주 부인에게 자신은 올해 열여섯이니 혼인하겠다고 말했고 주 부인은 어느 집 규수를 마음에 뒀느냐고 불쑥 물었다. 주육낭은 머뭇거리다가 사촌 누이인 정교랑과 혼인하겠다고 눈을 크게 뜨고 힘주어 대답했다. 주 부인이 놀란 표정으로 아들을 쳐다보다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며 뒤로 넘어갔다. 여종이 놀라 비명을 질렀고 방안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웠다. 의원도 함께 모셔 갔다는 집사의 귀띔에 남편 주 노야가 집으로 급히 돌아왔다. 주육낭은 대청 입구에 꼿꼿하게 앉아 있으면서 굳은 얼굴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침상에 누운 주 부인은 눈물을 흘리고 곁에는 여종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밖에 있는 자식들은 주육낭을 에워싸고 "오라버니, 어머니 돌아가시는 꼴을 보려고 이래요?" "오라버니, 말을 가려서 해요!" 한 마디씩 했다. 어린 딸은 모친이 숨을 헐떡이자 못 참고 일어나 소리쳤다. "아버지, 여섯째 오라버니가 정교랑을 아내로 맞이하겠대요," 주노야는 깜짝 놀랐다. 주육낭 본인이 입을 열었다. "아버지, 소자는 정교랑을 아내로 맞이하겠습니다." 주 부인은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그 천것을 내쫓아요! 당장 내쫓아! 그 계집한테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걸 진작 알았어요. 내 아들을 꾀다니!" 주육낭이 "그 애는 무관한 일입니다. 제 결정이라고요."라고 말했다. 주 노야는 놀란 표정으로 아들을 주시했다. 안에서는 주 부인이 흐느껴 우는 소리가, 밖에서는 자식들이 다투는 소리가 주 노야의 귀에 웅웅거렸다. "모두 입 다물고 물러가라. 가문의 명예가 걸린 일이다. 그 누구도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마라." 주 노야가 굳은 얼굴로 말하자 자식들은 밖에서 허리를 굽히며 "네!" 하고 우르르 빠져나갔다. 형 하나가 나지막이 말했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겠느냐? 할 말이 있거든 다음에 해." 주육낭은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에야 형제들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진 공자의 다리를 고칠수 있지만 주육낭과 친구이기 때문에 고쳐주지 않겠다는 정교랑의 말 때문에 진 공자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이 커진 주육낭은 자신이 정교랑과 결혼을 해서 진 공자 평생의 한이 된 절름발이 다리를 고쳐주겠다는 주육낭의 생각과 처신이 황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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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04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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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04권

희행 저
만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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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대교 근처에 있는 우리 저택을 그 낭자에게 팔아라. 가구 같은 게 전부 갖춰져 있으니 바로 들어가 살 수 있지 않느냐." 이 소식은 금세 주씨 가문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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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노태야의 거처에는 진소 부부와 단랑이 있었고 정교랑은 진소 부부에게 노태야께서 내일부터는 침을 맞지 않아도 되므로 자신은 이 집을 떠나야겠으니 치료비를 정산해 달라고 했다. 정교랑은 매일 침을 놓고 약을 지으러 올 때를 제외하고는 보름이 넘도록 진 가에서 제공한 자기 거처에서 나머지 시간을 조용히 보냈다. 진소는 부친의 병세가 이제 막 호전된 참이라 정교랑이 떠나지 않길 원했지만 부친이 낭자가 떠나도 될 만큼 자신의 병세가 좋아진 것이니 정교랑이 원하는대로 해주라고 말해서 강하게 붙잡지 못했다. 정교랑은 한동안 경성에 있다가 강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소에게 말했다. 이에 진소는 경성에 있기만 되었다고 한시름 놓았다. 그날 저녁, 진 부인이 치료비를 보내왔다. 정교랑은 봉투를 들고 직접 찾아와서 진 부인에게 자신은 경성을 잘 모르니 이 돈으로 세 들어 살 만한 집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진 부인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바로 떠오르지 않으니 일단 여기서 지내다가 좋은 집을 찾으면 그때 옮겨 가라고 했다. 정교랑은 부인께 부탁을 드리는 건 이 일이 급하기 때문이라고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진소 부부의 말을 들은 진 노태야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 그 말대로 해 주어라. 찾으려 들면 아무리 급해도 찾을 수 있으니까. 더 물어볼 것 없이 옥대교 근처에 있는 우리 저택을 그 낭자에게 팔아라. 가구 같은 게 전부 갖춰져 있으니 바로 들어가 살 수 있지 않느냐." 이 소식은 금세 주씨 가문으로 전해졌다. 주씨 가문 역시 소란스러웠다. 집안 어른은 안중에도 없고 소문이라도 나면 남들이 주씨 가문을 어떻게 보겠냐고 주 노야와 주 부인은 노발대발했다. 주육낭은 정교랑이 옥대교 근처에 자신의 저택을 마련해 이사한다는 주 노야와 주 부인의 대화를 문 밖에서 듣고 꽉 쥐던 주먹을 확 풀어 버리고는 뒤돌아 가버렸다. 불같은 성격의 주육낭의 행보가 이야기를 점점 흥미있게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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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 기본 카테고리 2020-07-1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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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기는 몸

이동환 저
쌤앤파커스 | 2020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바이러스, 질병, 노화를 이기는 몸은 자신의 몸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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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질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이렇게 발생되는 부산물을 활성산소이다. 활성산소는 DNA를 공격하고 세포를 산화시켜 녹슬게 만드는데 활성산소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막아주는 물질이 항산화물질이다.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는 스스로 발생한 활성산소들을 청소해낼 능력이 있다. 그만큼의 항산화물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활성산소의 양과 항산화물질의 양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활성산소가 너무 많이 발생되거나, 항산화물질이 부족해지면 남아도는 활성산소가 제일 먼저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공격한다. DNA가 공격을 받게 되면 미토콘드리아에 오작동이 일어나게 되고 남아도는 활성산소들이 세포질로 흘러나오면서 세포 자체가 녹슬게 된다. 활성산소와 항산화물질의 균형이 깨지는 원인은 늦은 밤 야식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자리에 들때,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을 섭취할때, 수많은 전자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 미세먼지를 포함한 공해와 환경호르몬 같은 유해물질에 둘러쌓일때, 피하기 어려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한다.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살아가는 환경, 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제일 먼저 미토콘드리아가 제 기능을 못 하게 된다.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그때 발생되는 활성산소를 잘 중화시키는 것이 제 기능인데 에너지는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활성산소 발생만 더 증가시키면 세포의 산화가 일어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노화이다. 노화가 가속화되면 모든 병이 잘 생기고 성인병과 근육이 감소되고 혈관이 굳어지며 뇌세포기능이 떨어지는 퇴행성 질환, 여러 가지 암 발생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바이러스, 질병, 노화를 이기는 몸은 자신의 몸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내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주변 환경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고 아프지 않기 위해 내 몸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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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53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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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53권

왕위 저
케이오씨엠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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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명충모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보화의 공도 크니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온 게 억울하지 않도록 노란 나무 비녀인 금양목을 선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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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충모와의 전투에서 해 도인은 스스로를 보호할 힘도 남지 않아 한립의 제안에 반대하지 않고 손바닥 크기의 황금 게로 변해 한립의 영수환에 들어가 잠시 쉬기로 했다. 보화는 법력을 다 소모해 비술을 사용할 수 없게되자 가까운 벗이 준 부적으로 허공에 숨어 한립이 명충모와 싸우며 보여준 실력에 놀라움과 함께 경계하는 마음이 들었다. 한립과 보화는 명충모와의 전투에서 천뢰를 조종해 명충모를 죽인 인물이 전투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한립과 보화에게 전음까지 보낸 것으로 보아 절대 하계의 인물은 아닐 것으로 추측했다. 상고봉인과 명충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내는 명충모를 봉인했던 진선 중 한 명인 듯했다. 명충모도 이전의 흉충이 아닌 듯 했고 체내의 원신이 선계의 사정에 밝은 것을 보면 선계 진선의 원신이 흉충의 몸을 장악한 것이라고 한립과 보화가 의견을 나누고 있을때 갑자기 수면 위에서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빈도에게 다녀가는 것이 어떻겠는가?"란 사내의 말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에 바다 깊은 곳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높은 핏빛 제단 위로 전송되었다. 제단 위에는 새까만 발우가 놓여 있었고 도처에는 핏빛 등잔이 올라가 있는 8개의 거대한 청동 기둥들이 보였다. 보화가 관찰을 마치고 현묘한 상고금제인데 이곳의 상고봉인과 비슷해 보인다고 중얼거리자 사내가 "팔원쇄혼대진"을 알아볼 줄은 몰랐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립과 보화는 제단 위의 발우를 쳐다봤고 보화는 한동안 이곳의 봉인을 지킨 적이 있어 눈에 익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사내가 오래 전 남겨 놓은 당부를 잊지 않고 오랜 세월 이곳의 봉인을 복구하려 노력해 온게 장하다면서 이번에 명충모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보화의 공도 크니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온 게 억울하지 않도록 노란 나무 비녀인 금양목을 선물로 줬다. 요양하면 아직 남아있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테니 그걸 잘 챙겨서 먼저 나가보라고 하면서 보화를 어딘가로 전송시켰다. 둘이 남게되자 선인은 한립이 지하궁전에 발을 들인 순간 이곳의 진법을 통해 한립이 연신술을 익힌 것을 감지했는데 자신은 본래 선계에서 감찰선사 분 휘하의  순찰사자 직무를 맡았는데 한립처럼 연신술을 익힌 자는 순찰사자와 만나면 특수한 의식 파동을 숨길 수 없다면서 선역에서 연신술은 강력하게 금지하는 비술 중 하나이다. 그런 비술을 익히면 각종 세력의 집권자에게 들키면 어김없이 죽임을 당한다고 알려줬다. 한립은 선계의 진선과 이렇게 기연을 맺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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