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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이게 사랑입니까? - 시라주 | 기본 카테고리 2016-1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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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게 사랑입니까? (전2권/합본)

시라주 저
러브스토리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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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남주 정지욱과 여주 조소월 두 사람의 정략결혼 이야기예요.

정략결혼은 로맨스 소설에서 상당히 흔하게 사용되는 소재인데, 대부분의 정략결혼 이야기가 선결혼 후연애의 형태인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선연애 후결혼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요.

양쪽 집안이 사업적 이해관계를 따져서 정략적으로 주인공 두 사람의 결혼을 결정하기는 하는데,
결혼 이야기가 나온 이후 두 사람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결국 서로 사랑하는 상태에서 결혼하거든요.

흔히 정략결혼 이야기에서는 남주 또는 여주의 전 연인이 등장해서 갈등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는 그런 일도 없어요.
시라주 작가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남주들처럼 지욱 역시 이성관계에 있어서 과거가 깨끗하고, 소월에게도 과거라고는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첫사랑밖에 없거든요.

두 사람 사이를 반대하는 사람도, 두 사람 사이에 질척거리며 끼어드는 사람도 없이 작품 전반에 걸쳐서 평탄하고 무난한 이야기예요.

처음엔 두 사람 모두 크게 달가워하지 않는 상태에서 관계가 시작되기는 해요.

지욱은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했다가 일찍이 혼자 되어 시들어가는 어머니를 보고 자라면서 사랑에 거부감을 갖게 되었고,
소월은 여전히 어쩔 수 없이 끝나버린 첫사랑에 미련을 갖고 있거든요.

다만 소월이 정략결혼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데 비해, 지욱은 정략결혼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입장 차이가 있어요.

그런만큼 두 사람의 관계는 일단 지욱이 주도해 나가는 편이에요.

전반부를 읽을때만 해도 두 사람간의 줄다리기가 꽤 지속되지 않을까 했는데,
세상 물정 모르고 자란 소월이 일으킨 어이 없는 사건을 계기로 그런 상태는 일찌감치 끝나요.
특히 지욱의 경우는 앞부분에서 보인 사랑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가 무색할 정도로 쉽게 소월을 받아들인 듯 해요.
그리고 시종일관 달달한 분위기가 이어지죠.

유치하다 싶은 부분도 있고 늘어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굴곡 없이 평탄한 연애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게는 상당히 잘 맞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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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가면 속의 시간 - 시라주 | 기본 카테고리 2016-12-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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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가면 속의 시간

시라주 저
에피루스 | 201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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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로펌의 최초 동양인 파트너라는 지위를 짧은 기간에 차지한 능력있는 남자 이진원과,
국내 잡지사 기자인 서미연이 주인공들이에요.
두 사람은 진원의 친한 동생이자 미연의 친구인 혁진을 접점으로 해서 첫만남을 가졌고, 미연이 진원을 취재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만남이 이어지게 되죠.

할리퀸 로맨스 소설 정도 분량의 중편이에요.
일반 장편에 비해 2/3가 채 될까말까 한 분량인만큼, 진행이 빠르기도 하고 내용이 좀 설렁설렁 넘어가는 듯도 해요.
중간중간에 있어야 할 부가 설명이 빠진 느낌이랄까요.
그래서인지 두 주인공 간의 관계가 진전되는 과정에 설득력이 부족해요.

첫눈에 미연에게 반한 진원이 저돌적으로 접근하는 모양새인데,
다른 요인 없이 외양에 반한 것 만으로, 집안끼리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한 동생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한다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비록 실제로는 그 동생과 미연이 가짜 연인인 척 하는 상황이었지만, 진원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서로를 받아들이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진원과 미연 사이에 당사자들도 몰랐던 선대의 악연이 강력한 방해물로 등장하는데, 결국은 서로의 사랑으로 극복해요.
엄밀히 말하자면 피해자의 입장인 진원이, 의도치 않게 가해자의 입장이 되어버린 미연을 포용하는 셈이죠.

그리고 나서 뻔한 듯 하지만 두루두루 훈훈한 마무리예요.
작품 속에서 내내 이기적으로 등장했던 여조 수진과, 비록 그동안 이어온 인연이 있다고 해도, 굳이 화해시킬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작품 초반의 진원의 행동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미연을 향해 어긋난 원망을 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연만을 생각할 때의 진원은 멋졌어요.

분량을 늘려서 내용을 보강했다면 좀 더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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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배드 - 시라주 | 기본 카테고리 2016-12-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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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배드

시라주 저
러브스토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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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나쁜 남자 이야기예요.
물론 로맨스 소설의 남자주인공인만큼 정말로 뼛속까지 나쁜 남자는 아니고, 처음에 보였던 나쁜 모습도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깨지긴 하지만요.

어디까지나 제가 읽어본 몇 편의 작품이 그랬다는 거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시라주 작가님의 작품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나름 강단 있는 여주와,
물질적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풍요롭지만 보편적이지 않은 성정과정으로 인해 비틀려 있는 남주가 자주 나와요.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인데,
여주인 임은서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함께 고생하면서, 도박에 빠져 사는 오빠를 감당하고 있죠.
남주 이한은 결혼과 이혼을 수없이 반복하며 멋대로 살아가는 아버지 때문에 여자와 결혼에 거부감을 갖고 있구요.

은서가 아픈 어머니가 하던 이한의 가사 도우미 일을 잠시 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첫 만남을 갖게 돼요.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끌림을 느끼지만, 이한의 비틀린 접근으로 인해 어긋나죠.

5년 후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치는데, 은서의 상황은 더 나빠져 있어요.
결국 은서는 오빠가 죽으면서 남긴 거액의 사채빚 때문에 이한과 육체적 관계를 갖게 되죠.


시라주 작가님의 작품은 여주인공의 극한 상황 때문에 한없이 무거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막상 읽어보면 생각만큼 무겁지 않아요.
의외로 시라주 작가님의 작품에는 집안의 반대나 크게 영향을 끼치는 악조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외부에서 흔드는 요인은 잘 등장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여주의 안타까운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앞부분이 힘들긴 하지만, 그 부분만 넘기면 편해진달까요.
덕분에 힘든 설정에도 불구하고, 굴곡없이 평탄한 연애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게도 잘 맞는 편이에요.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인데, 은서가 오빠 때문에 겪는 일들과, 은서와 이한의 좋지 않은 시작은 많이 안타까웠지만, 그런 부분을 지나고 나면 크게 힘든 일들은 없어요.

중반부터는 이한이 자신이 망쳐버린 시작을 후회하고 은서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어하는 이야기예요.
상처가 컸던만큼 은서가 꽤 강하게 이한을 밀어내긴 하지만요.

물론, 결국 은서가 이한을 받아들이면서 해피엔딩인데,
은서가 어긋난 시작에 대해 이한만을 탓하지 않고 두 사람 모두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부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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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 - 신해영 | 기본 카테고리 2016-12-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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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 (증보판) 2

신해영 저
가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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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같은 작가님의 '친구네 집에 갔는데 친구는 없고' 의 연작 소설 같은데,
두 작품 간에 연작스러운 부분은 제목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즉, 두 작품 간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거죠.
굳이 뭔가를 찾아보자면, 주인 없는 집에 갔다가 만난 사람과 이어진다는 기본 설정을 꼽을 수 있을까요.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신해영 작가님의 유머 감각이 저와 잘 맞는 편이라, 이 작품 역시 즐겁게 읽었어요.


여주인공 하의연은 능력있는 편집자이고, 남주인공 단나인은 잘나가는 작가예요.

단나인은 철딱서니 없는 이모라는 커다란 짐을 하나 지고 있는데, 그 이모 덕분에 이래저래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게 되는 거죠.
이모가 현재의 두 사람에게 접점을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과거의 두 사람 사이에도 이모를 매개로 한 마주침이 있었거든요.

단나인의 경우에는 그 만남을 전후로 인생이 나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그 만남에 단나인이 영향을 받고 있음을, 단나인이 집필한 작품의 제목에서조차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어요.

아무튼 귀찮아하면서도 수락한 이모의 부탁 덕분에 단나인은, 하의연을 편집자로 맞이하면서, 자신의 뮤즈를 마주하게 되죠.

두 사람 모두 자기 분야에서 능력은 있는데, 성격적으로는 좀 무른 면이 있어요.
좋게 말하면 세상에 물들지 않아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리바리하달까요.

단나인은 스스로를 세상을 잘 알고 냉소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어리바리하고,
하의연은 스스로를 야무지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어리바리하죠.

그 결과 단나인은 작업적으로 들이대는데 하의연은 직업적으로 받는, 두 사람간의 거대한 삽질이 이어지죠.

이야기의 구성은, 단나인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챕터와 하의연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챕터가 순차적으로 반복되어 두사람의 어긋남을 보여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요.
덕분에 이 작품의 독특한 목차가 탄생한 거죠.

신해영 작가님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소소한 말장난식 개그가 여기저기서 난무하는데, 저는 그런 것들이 좋더라구요.

이모가 신해영 작가님의 초기작인 '중매결혼'의 여주인공 현아를 연상시키는 점도 재미있었고,
여주가 당황했을 때마다 입밖으로 내뱉는 "녜?"라는 감탄사에 가까운 반문도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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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탤리의 기사 - 앤 그레이시 | 기본 카테고리 2016-12-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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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탤리의 기사 2

앤 그레이시 저
신영미디어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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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미디어에서 출간된 장편 할리퀸 로맨스 소설인데, 적어도 우리나라에 출간된 할리퀸 소설로는 드문 히스토리컬 로맨스예요.

읽기 전엔 제목과 표지에서 받은 선입견 때문에 중세 시대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막상 읽어보니 근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네요.
19세기 초가 시대적 배경이에요.

원래 가정이나 아이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던 남주인공, 대런빌 백작 매그너스는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친구의 딸을 보고 자신도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하지만 아이를 가지려면 우선 아내가 있어야겠죠.

지금까지 자신이 결혼을 위한 교제에는 발도 들여놓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매그너스는, 사촌 누이인 래티셔에게 아내감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돼요.
매그너스에게 있어서 아내라는 존재는 아이를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고, 그런만큼 매그너스는 자격만 갖추고 있다면 어떤 여자와 결혼해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었죠.

두 사람은 래티셔가 선별한 아내감 후보들을 래티셔의 시골집에 초대해서 파티를 열고, 매그너스가 그 중 한명을 선택하기로 하죠.

그런 결정의 결과로 여주인공인 탤리가 이야기 속에 휘말리게 돼요.
탤리는 래티셔의 가난한 친척으로, 래티셔의 시골집에서 래티셔의 아이들을 돌보며, 손님도 하인도 아닌 애매한 위치로 생활하고 있었거든요.

매그너스는 눈앞에 여실히 드러나는 사교계 숙녀들의 실상과 대비되는 탤리의 모습을 보면서, 탤리가 자신이 원하는 아내의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탤리에게 청혼해요.

두 사람의 시작은 불완전한 정보로 인한 오해와, 매그너스가 탤리를 선택했다는 점에 분노한 래티셔의 농간으로 삐걱거려요.

하지만 결혼 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씩 오해를 바로잡아 가고 서로에 대한 생각도 변해가죠.
그러다가 신혼 여행 중 이탈리아에서 겪은 위기 상황을 통해 관계가 확고해 지구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는 바바라 카틀랜드의 소설이 떠올랐어요.
아무래도 여행이라는 요소 때문에 그랬나 봐요.
남녀주인공들이 여행을 떠나고 여행 중에 겪는 위기 상황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설정을 바바라 카틀랜드의 작품에서 여러번 봤거든요.


탤리의 이부 동생을 찾는 이야기는 좀 뜬금없다 싶지만, 두 사람 간의 관계 변화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이탈리아 여행을 이야기 속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수긍은 돼요.
그 정도의 이유가 없었다면, 그런 시기에 그런 곳으로의 여행을 고집하는 탤리의 모습은 설득력을 얻기 힘들었을 테니까요.

사실 탤리는 은근히 자기중심적이고 대책 없이 무분별한 면이 있어서 썩 마음에 드는 편이 아니었는데, 대신에 매그너스는 좋았어요.

매그너스도 자기 중심적이고 독선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매그너스의 성장 과정과 이런저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거슬리지는 않을 정도였어요.
매그너스가 갖고 있었던, 하지만 스스로조차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던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안타까웠고,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모습이나 배려심 있는 모습, 탤리를 위해 하는 일 등이 좋았어요.

초반에 래티셔와 나누는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매그너스가 아내감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이 정말 황당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매그너스가 탤리를 만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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